맥체인성경읽기
신명기 10, 시편 94, 이사야 38, 요한계시록 8
묵상구절
15:19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 네 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고 네 양의 첫 새끼의 털은 깎지 말고
15:20 너와 네 가족은 매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을지니라
15:21 그러나 그 짐승이 흠이 있어서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무슨 흠이 있으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 잡아 드리지 못할지니
15:22 네 성중에서 먹되 부정한 자나 정한 자가 다 같이 먹기를 노루와 사슴을 먹음 같이 할 것이요
15:23 오직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지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가축의 첫 태생(신명기 15:19-23)
👀 19-2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양의 초태생을 여호와께 구별하여 드리는 규례를 언급
- 이 규례는 언뜻 보기로는 앞서 나온 안식년 채무 면제 규례 (1-11절)나 히브리 종 해방 규례(12-28절)와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장에 나오는 이러한 규례는 모두 출애굽을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을 근거로 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본문 이하의 규례는 초태생을 바치는 규례를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항상 기억하며 모든 생명의 주인이 여호와이심을 고백하는 의미를 가진다.
- 여기에는 그들의 우양의 처음 난 것들에 관한 율법의 반복이 나타나 있다. 즉 만일 그것이 수컷이면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려야 한다(19절).
그것은 애굽인들과 육축들의 처음 난 것들이 죽음의 천사로 인하여 죽임을 당할 때(출 13:2, 15) 이스라엘의 처음 난 것은 살아남게 된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여서 하는 것이다. 그것은 제 팔일에는 하나님께 가져와야 되었고(출 22:30) 또 하나님의 제단과 제사장 사이에는 나누어져야 했다(민 18:17, 18).
👀 왜 초태생의 수컷은 빠짐없이 하나님께 거룩히 구별하여 드려야 했는가?
-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치실 때에(출12:29,30) 이스라엘을 구별하여 구원하신 바(출 12:27) 초태생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출13:2,12). 그러므로 초태생을 다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라는 명령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 이러한 초태생의 수컷은 대를 잇는 종자로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본문은 신약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우리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려야 한다는 영적 의미까지 제시하고 있다.
구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린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 원문성경은 외형적으로 드리기 이전부터 첫것에 대해서는 거룩한 것으로 취급해야 함을 나타내고 있다.
첫것이 거룩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 그것이 인간을 향하여 있는 짐승이 아니라 여호와를 향하여 있는 짐승이기 때문이며(출13:12), 또한 인간의 소유가 아닌 여호와의 소유이기 때문이다(출13:2; 34:19).
- 그들의 처음 난 것들을 처분하는 법을 지시하면서 그 말씀을 좀더 해석하기 위해 부가적인 율법을 부언하고 있다.
(1) 그것이 암컷이면 "네 소의 첫 암새끼는 부리지 말고 네 양의 첫 암새끼도 털을 깎지 말라" (19절). 그 말씀에 대하여 패트릭 주교는 이와 같이 이해한다. 비록 첫새끼는 암컷이어서 하나님께 수컷처럼 온전히 드려지지는 못하지만 겨우 팔일만에 그것들이 다른 어미 가축과 같이 소유자에 의하여 이용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도 하나님께 화목제로는 드려져야 하고 그해 마지막에 절기 때에 사용되었던 것이다(20절). 너희는 지시된 바와 같이 "하나님 여호와 앞에 먹을지니라" 고 했다(12:18 참조).
👀 하나님의 거룩은 우리에게 어떠한 신앙을 요구하는가? 거룩한 삶은 무엇인가?
- 특별히 본절 후반에서는 소의 첫것은 부리지 말고 양의 첫것은 털을 깎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매우 실제적인 면에서 하나님의 거룩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돈을 섬기는 것 사이에서의 올바른 신앙의 자세를 실제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이다.
- 즉 소를 부린다는 것은 들로 나아가 경제적인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며, 양의 털을 깎는 것도 경제적인 수익을 위한 것인데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금하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고 배우는 데 있어서 경제적인 희생이라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함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 그러나 제 20절의 규정을 보면 하나님께 구별해 드리는 희생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의 즐거움으로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보건대 거룩한 삶이란 손해보거나 희생당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것을 기쁨으로 누리는 삶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규례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해주시며, 어떤 유익을 주고자 하시는가?
- 결국 본문에서 첫것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명령은 단지 희생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 하나님의 것을 온전히 구별할 즐 아는 삶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며,
-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기쁨을 가지게 하고자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약 시대에는
- 성도 자신이 하나님의 첫열매이다(약1:18). 즉 성도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예물이며, 더욱이 하나님께서 교회 공동체에게 돌려주시는 기쁨의 대상이다. 따라서 교회가 끊임없이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교회가 첫열매로 하나님께 드려건 성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새로운 첫열매로 교회에 돌려주시는 새 성도들을 맞이하는 기쁨이있기 때문이다.
(2) 흠있는 것은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1절)
그것이 수컷이든 암컷이든 성소 가까이로 가져와서는 안 되고 제물로나 거룩한 축제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돌리기에 합당치 아니하며 "흠 없는 어린 양인" 그리스도를 상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하나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할 것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어떠한 종류의 흠도 없는 온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죄로 인한 흠이 있다면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보혈로 정결하게 씻김 받는 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육되어서도 안 되고 그들 가정에서 일반 음식으로 잡아서 먹어야 했다(22절). 그러나 "피는 먹어선 안되었다" (23절).
이 주의의 빈번한 반복은 그 백성이 그것에 대하여 무엇이 필요하며 하나님은 그것에 대하여 무엇을 강조하시는가를 말해 준다. 우리가 이러한 멍에를 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자비인가! 우리는 그들과 같이 규정된 음식을 먹지 아니한다.
👀 고대 근동 사람들은 하나의 종교적 의식으로 피를 먹기도 했다. 따라서 죽은 짐승의 피를 먹는 것이 율법으로 금해지지 않았다면 피를 먹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피를 먹자 말아야 한다는 이 규정은 의지적으로 순종해야만 지켜질 수 있는 사항이었다.
이러한 순종은 결국 피가 상징하는 바 생명의 창조자가 오직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태도이며, 반대로 피를 먹는 것은 생명의 하나님을 무시해 버리는 거만한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매우 중요한 규례였다.
우리는 처음 난 송아지나 어린 양 그리고 그 외에 대해서도 차이를 가지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모든 피조물의 첫 열매와 같이 우리 자신과 우리 시간과 힘을 하나님께 제일 먼저 드리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그의 선물이므로 우리의 모든 위안물과 즐거움을 그분을 찬양하는 데 쓰고 그분의 율법의 지시하심 안에서 사용해야 된다고 하는 이 율법이 가지고 있는 복음의 의미를 깨닫도록 하자.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매일 아침마다 정리해주는 찬미자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