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7월 8일 금요일 묵상구절 신28:20-68 불순종하여 받는 저주

하나지기 2022. 7. 8. 09:16

맥체인 성경읽기

여호수아 10, 시편 142, 143, 예레미야 4, 마태복음 18

묵상구절

28: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28:21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마침내 너를 멸하실 것이며

28:22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

28:23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28:24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28:25 여호와께서 네 적군 앞에서 너를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그들을 치러 한 길로 나가서 그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땅의 모든 나라 중에 흩어지고

28:26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의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줄 자가 없을 것이며

28:27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피부병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유받지 못할 것이며

28:28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치는 것과 눈머는 것과 정신병으로 치시리니

28:29 맹인이 어두운 데에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하지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리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28:30 네가 여자와 약혼하였으나 다른 사람이 그 여자와 같이 동침할 것이요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에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포도원을 심었으나 네가 그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며

28:31 네 소를 네 목전에서 잡았으나 네가 먹지 못할 것이며 네 나귀를 네 목전에서 빼앗겨도 도로 찾지 못할 것이며 네 양을 원수에게 빼앗길 것이나 너를 도와줄 자가 없을 것이며

28:32 네 자녀를 다른 민족에게 빼앗기고 종일 생각하고 찾음으로 눈이 피곤하여지나 네 손에 힘이 없을 것이며

28:33 네 토지 소산과 네 수고로 얻은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 민족이 먹겠고 너는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리니

28:34 이러므로 네 눈에 보이는 일로 말미암아 네가 미치리라

28:35 여호와께서 네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를 생기게 하여 발바닥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이르게 하시리라

28:36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 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28:37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 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람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

28:38 네가 많은 종자를 들에 뿌릴지라도 메뚜기가 먹으므로 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

28:39 네가 포도원을 심고 가꿀지라도 벌레가 먹으므로 포도를 따지 못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28:40 네 모든 경내에 감람나무가 있을지라도 그 열매가 떨어지므로 그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28:41 네가 자녀를 낳을지라도 그들이 포로가 되므로 너와 함께 있지 못할 것이며

28:42 네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을 것이며

28:43 너의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져서 네 위에 뛰어나고 너는 점점 낮아질 것이며

28:44 그는 네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그에게 꾸어주지 못하리니 그는 머리가 되고 너는 꼬리가 될 것이라

28:45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네게 명령하신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와서 너를 따르고 네게 이르러 마침내 너를 멸하리니

28:46 이 모든 저주가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징과 훈계가 되리라

28: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28:48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적군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 마침내 너를 멸할 것이라

28:49 곧 여호와께서 멀리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가 날아오는 것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28:50 그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노인을 보살피지 아니하며 유아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28:51 네 가축의 새끼와 네 토지의 소산을 먹어 마침내 너를 멸망시키며 또 곡식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소의 새끼나 양의 새끼를 너를 위하여 남기지 아니하고 마침내 너를 멸절시키리라

28:52 그들이 전국에서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네가 의뢰하는 높고 견고한 성벽을 다 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의 모든 성읍에서 너를 에워싸리니

28:53 네가 적군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한 공격을 받아 곤란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살을 먹을 것이라

28:54 너희 중에 온유하고 연약한 남자까지도 그의 형제와 그의 품의 아내와 그의 남은 자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보며

28:55 자기가 먹는 그 자녀의 살을 그 중 누구에게든지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 적군이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맹렬히 너를 쳐서 곤란하게 하므로 아무것도 그에게 남음이 없는 까닭일 것이며

28:56 또 너희 중에 온유하고 연약한 부녀 곧 온유하고 연약하여 자기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자기 품의 남편과 자기 자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보며

28:57 자기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가 낳은 어린 자식을 남몰래 먹으리니 이는 네 적군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하게 하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28:58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28:59 여호와께서 네 재앙과 네 자손의 재앙을 극렬하게 하시리니 그 재앙이 크고 오래고 그 질병이 중하고 오랠 것이라

28:60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던 애굽의 모든 질병을 네게로 가져다가 네 몸에 들어붙게 하실 것이며

28:61 또 이 율법책에 기록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네가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

28:62 너희가 하늘의 별 같이 많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남는 자가 얼마 되지 못할 것이라

28:63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를 번성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시던 것 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망하게 하시며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니 너희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뽑힐 것이요

28:64 여호와께서 너를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만민 중에 흩으시리니 네가 그 곳에서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목석 우상을 섬길 것이라

28:65 그 여러 민족 중에서 네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며 네 발바닥이 쉴 곳도 얻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거기에서 네 마음을 떨게 하고 눈을 쇠하게 하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시리니

28:66 네 생명이 위험에 처하고 주야로 두려워하며 네 생명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라

28:67 네 마음의 두려움과 눈이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아침에는 이르기를 아하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것이요 저녁에는 이르기를 아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리라

28:68 여호와께서 너를 배에 싣고 전에 네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네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하리라 하시던 그 길로 너를 애굽으로 끌어 가실 것이라 거기서 너희가 너희 몸을 적군에게 남녀 종으로 팔려 하나 너희를 살 자가 없으리라

 

매튜 헨리 / 옥스퍼드

(3) 그가 행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저주를 받는다. "그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저주가 있으니(20절) 곧 영원한 실망이며, 세상 일에 마음을 두고 그 속에서 행복을 기대하는 자들이 당하기 쉬운 것으로서 그것은 저들의 끊임없는 고통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저주는 이 장의 전반부에 나오는 축복과 꼭 대조적인 위치에 있다. 이같이 천국에는 어떤 복이든지 다 있지마는 지옥에는 그런 복이 없을 뿐 아니라 그 반대되는 것이 있으니, 이사야서 65장 13절의 말씀대로 "내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주릴 것이라" 이다.

👀 본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언약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 얼마나 철저한 심판이 가해지는지 확실히 보여 주는 표현이다. 하나님을 버린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의 우상을 따르는 패역한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된 것을 암시해 준 것이다 (5:12-14).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언약을 지키지 않는 인간이 손을 뻗어 행하는 모든 영역과 땀흘려 수고하여 얻은 모든 소득 위에 당신의 손을 뻗어 당신의 저주를 임하게 하신다. 원어 성경으로 볼 때 본문은 인간의 무력한 손과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저주를 내리는 대상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언약을 저버린 이스라엘 백성들 그 자체임을 잘 보여 준다. 즉 하나님께서는 단지 그들의 손이 닿는 영역과 수고하여 얻은 것만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걸과로 임하는 하나님의 저주틀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들에게 임하게 함으로써 언약 관계의 당사자를 직접 심판하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내신 것이다. 파멸에 관한 세 가지 재앙 : 하나님 말씀을 불순종함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깨뜨린 자는 말씀 안에서 베풀어지는 축복을 상실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대적으로 상대하는 당혹감을 겪게 되며, 그 인생이 결코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좌절을 겪게 된다.

 

2. 많은 천벌이 세부적으로 열거돼 있으니 이들이야말로 저주의 열매들인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것들로써 유대 백성의 변절과 불순종을 징치하시고자 하셨다. 저들을 두렵게 할 이 신벌들은 다양한 종류였으니 하나님께서는 그의 전통 속에 많은 화살들, 즉 "네 가지 모진 벌들" (겔 14:21)이나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아주 무서운 것들로 나타나 있으며 저들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생생하고 감동을 주는 것인 바, 이는 여호와의 이 무서운 벌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혹시 믿게 될까 해서였다. 꼭 같은 천벌에 대한 위협이 여러 번 반복됨은 저들로 더 깊고 더 오래 지속되는 인상을 새기도록 하기 위함이니, 만약 사람들이 그들의 불순종을 고집하면 저들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벌, 곧 저들이 이르는 바" 그 벌의 괴로움이 진실로 물러갔도다" 라던 벌이 배가 된 힘으로 돌아옴을 알려 주고자 함이었던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는 그가 이기실 것이기 때문이다.

(1) 신체적 질병이 저들의 땅에 만연하리라고 여기서 저들에게 경고를 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징벌과 향상을 위하여는 때때로 이런 질병들을 이용하신다. "주여, 보소서!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그러나 저들은 하나님의 분노의 표적으로써 그의 대적들을 초래케 될 것이며, 그것은 저들의 파멸을 위해 예정된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비록 질병 하에 있더라도 우리의 영적 기질에 따라서 그것이 축복이 되거나 저주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개개인들이 어떤 병에 걸리든지 간에 확실한 것은, 백성 중에 유행성 질병이 창궐하면 그것은 민족적 책벌이란 점이고 또 그렇게 여기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것은 다음과 같은 질병들이다.

[1] 고통스러운 질병들(35절).

다리와 무릎에서 시작하는 심한 종기로, 욥의 종기와 같이 정수리로부터 발바닥까지 번지는 질병이다.

[2] 치욕스러운 질병들(27절).

애굽의 종기와(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인들 가운데서 인도해 내실 때 애굽인들을 괴롭혔던 그런 종기와 농포이다) 치질과 애창과 악성 질병들이니, 곧 죄악으로 스스로를 타락시킨 자들에 대한 공정한 벌이었던 것이다.

[3] 죽음을 가져오는 병들.

즉 염병(21절)과 폐병 (모든 만성 고질병에 해당함)과 열병(22절, 모든 급성 질병)이니 (레위기 26:16  참조)이 모두가 치료함을 얻지 못할 질병들이었다(27절).

👀 암4:10을 보면 이러한 염병은 오히려 저주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돌이킬 기회로써 하나님의 긍휼의 수단이 되기도 했던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너희 중에 염병이 임하게 하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처럼 당신이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통을 주어서까지 그들을 하나님의 의로운 길로 돌이키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의지였지만, 그 고통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거부한 것이 이스라엘의 역사였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2) 기근과 양식의 결핍. 이것은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1] 한재를 인함이니, "네 머리 위의 하늘" 즉 네 땅 위에 있는 하늘은 딴 지역위의 하늘이 이슬을 맺는 데 반하여 "놋과 같이" 메마를 것이요, 하늘이 놋과 같은즉 땅도 물론 쇠처럼 딱딱하고 소산이 없을 것이다. 비가 오는 대신에 한길에서 먼지가 불어와 들을 덮으며 땅에서 나는 적은 소출조차도 망쳐 버릴 것이다.

[2] 해충에 의하여, 메뚜기가 곡식을 깡그리 없애므로 "다시는" 저들이 심은 "종자" 만큼 거두지 못하며(38, 42절) 저희 마음을 즐겁게 해 주던 포도 나무의 소산도 벌레가 모두 먹어 버릴 것이고, 감람나무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그 열매가 미리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방인들은 그들의 땅에서 나는 소산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들의 우상신들에게 영광을 드리는 많은 미신적 관습을 사용하나, 모세는 자기 백성이 소출을 보존하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는 길 밖에 없음을 이스라엘에게 고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방인들의 우상처럼 유희의 대상이 되는 분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상의 경고가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이루어짐을 보게 되는 게 열왕기상 17장 1절, 예레미야 14장 1절 이하와 요엘서 1장 4절 등에 나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3) 저들은 그 대적들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될 것이었고 대적들이 그들에게 매우 잔인하게 대할 것이며 그때에는 그들이 대적의 처분에 맡겨질 것이다(21절).

👀 이는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염병과 대적의 손으로 심판하실 것이라는 레 26:25를 한층 강화하여 말한 것으로서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이 염병으로 죽을 뿐 아니라 대적의 손에 죽으며 남은 자는 모두 이방 나라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어 가나안 땅으로부터 완전히 제거될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땅에서 완전히 제거하기를 끝내기까지 역병이 그들에게 달라붙어 있게 하시겠다는 것은, 물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단호하고 철저한가를 나타낸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돌이키시기 위해 징계의 채찍을 거두지 않으시겠다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암4:10에 나타난 하나님의 긍휼의 의지를 암시한 것이다.

 

이는 저들이 가나안 침공 시 가나안 족속들에게 베풀었던 혹독함을 인함이며, 그들의 이웃 민족들이 후대에도 그들의 이웃 민족을 그 사실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대한 반감을 갖기 쉬웠을 것이다(25절).

만약 저희가 하나님께 오로지 신실하기만 했었더라면 저희 대적에게 승리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은 저들의 패주를 더욱 수치스럽고 슬프게 만들 것이다. 전쟁에서 피살되거나 이방인들 가운데서 포로로 있다가 죽은 자들의 시체는 "모든 새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 했다(26절). 그렇더라도, 자기 하나님의 은총을 상실하였으므로 이스라엘인에게 인정을 베풀 자가 거의 없음은 "아무도 그것들을 쫓아 줄 자가 없도다" 란 말씀대로이며 하나님의 저주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온 인류에게 미움받는 민족이 되게 할 것이었다.

(4) 저들이 저들 자신의 이익을 분별하거나 어떤 일이라도 저들의 공익으로 통용되지 못하게 할 만큼 저들의 분별력이 마비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미침과 눈멀음으로 너를 치실 것이다" (28, 29절).

하나님의 징벌하심은 저들의 몸이나 재산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까지도 미치니 곧 저들의 마음을 암흑과 공포로 꽉 채우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그것이 인간으로 자기 스스로를 공포의 대상으로 삼게 하고 저들 자신의 파괴자가 되게 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심판이다. 저들이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안출해 내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에게 손해가 될 뿐이다. 이와 같이 저들이 믿었던 동맹이 도리어 "저희를 구박하고 저들을 돕지 아니하였음"을 우리는 역대하 28장 20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의 권면 가운데서 행하지 않는 자들은 바로 그들 자신에 의해 멸망되도록 방임된다. 또한 고의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외면하는 자들은 자기 이익에게 외면을 받게 되는 게 마땅하니, 저들이 "빛보다도 오히려 어두움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백주에도 암흑 중에 있는 것 같이 "더듬도록" 하시는 것이다.

👀 이스라엘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을 의뢰하기보다 앗수르나 애굽 등과 같은 강대국을 향하여 관심을 보이며 의존하려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29절에서 이스라엘이 그러한 배역의 모습을 취할 것에 대하여 ‘미리 경고하시면서 그들이 만약 앞으로 혹시라도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길을 택할 때에도 그 길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과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었을 때는 그들이 애굽의 압제와 학대로부터 구원함을 얻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말씀을 불순종하게 되면 날마다 압제와 노략을 당하더라도 구원받지 못하는 저주 아래로 떨어진다.

 

(5) 저들은 자기의 모든 향유물을 노략당할 것이며 벤하닷이 아합 왕에게 행하는 것과 같이(왕상 20:5,6 절) 그러한 오만불손한 정복자에게 자기 모든 소유물을 빼앗길 것이다. 그들의 집과 포도원이 빼앗길 뿐만 아니라 저들의 처자식까지 빼앗길 것이다(30, 32절).

👀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의 침략을 받은 결과 이방 군인들에 의해 이스라엘 남자의 아내 될 이스라엘 여자들이 강간당하는 등 비참하게 능욕당할 것이다. 또한 집을 건축하고도 자기가 수고하여 지은 그 집 안에 들어가지도 그 안에서 살지도 못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말씀을 거역한 자는 자기가 아무리 수고하여 땀흘려 얻은 것도 다른 사람 좋은 일만 시키고 결국 다 빼앗길 뿐이다. 또한 봄과 여름에 땀흘려 수고하여 가꾼 포도원에서 정작 본인은 전혀 소득을 취하지 못하고 타인이 이를 누리게 된다.

자기 자식이 위기에 처하거나 불행을 당하고 있을 때만큼 부모가 필사적일 때도 없는데 이스라엘은 그 순간마저도 무기력한 자신들의 모습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처절한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저들의 가장 사랑스러운 위안물들 즉, 저들이 가장 즐거움을 느끼고 낙으로 삼고 기대하던 것들이 그들의 대적들의 오락물이나 전리품이 되리라고 했다. 그들이 자기가 짓지 아니한 집에 살고 자기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에서 먹었듯이(6:10, 11) 다른 자들도 그들에게 그렇게 행할 것이었다.

욥과 같이 저들의 황소나 나귀와 양이 그 목전에서 취해감을 입을지라도 도로 찾을 수 없을 것이다(31절). 그리고 저들 땅의 모든 소산과 수고가 그 원수에게 삼키우며 먹히울 것이다. 저들의 대적들은 저들이 수고한 것으로써 먹고 마시며 즐길 것이나 저들은 그 생활필수품이 핍절할 것이다.

👀 이스라엘 사람들의 눈앞에서 그들이 현실적으로 추구하던 소, 나귀, 양과 같은 물질들의 도무지 쓸모없는 것들로 전락해 버린다. 눈앞엣 것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추구하는 자는 결국 바로 눈앞에서 자기가 중요하게 여겼던 그 모든 소유를 잃어버리는 저주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또 그런 일이 일어나도 이를 막아 줄 ‘도와줄 자', 참된 구원자가 없는 것이다.

 

(6) 저들이 먼 나라에 포로로 끌려감을 당하리라. 아니 그보다도 지상의 모든 나라는 끌려갈 것이다(25절).

저들이 낙을 삼고 위로를 바라던 아들과 딸들이 포로로 잡혀가고(41절), 마침내는 저들 자신과, 저들이 안전과 안정을 구하여 바랄 저들의 왕까지 잡혀갈 것이다(36절).

👀 이 왕은: 이스라엘이 자신들 위에 세운 임금이다.
인간이 세운 임금의 무력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백성들 위에 백성들에 의하여 세워졌지만 자기 백성이 이방의 침략에 고통을 당하고 포로로 골려갈 때 결코 그들을 도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함께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그의 조상들이 지금까지도 우상 숭배를 강요당한 적이 없었는데, 이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말씀을 불순종하게 되면 후에 우상 숭배를 강요하는 나라에 끌려갈 것이다.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주권을 가진 당국의 강요에 못 이겨 우상 숭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처참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41절,
38절부터 시작된 열매의 황폐함이 본절에 이르러서는 자손의 황폐함으로 이어진 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 중에서도 가장 큰 축복인 자손의 축복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저주로 바뀌어 재앙으로 인한 비참함이 절정에 이른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일은 완전히 이루어졌으니 곧 이스라엘 열 지파가 먼저 앗수르에 포로되어 집혀가고(왕하 17:6), 얼마 지나지 않아서 두 지파도 바벨론으로 끌려갔고 저들의 두 왕도 그렇게 됐던 것이다(왕하 24:14, 15; 왕하 25:7, 21).

여기서 저들의 유수 생활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저들이 알지 못하는 나라로 끌려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도 풍습도 아주 낯설며 야만적 대우를 받아야 했고, 거기에서 "다른 신들을 섬겨야" 함인 바 다니엘서 3장 6절의 말씀에 나오는 대로 곧 저희가 바벨론에 있을 때처럼 저희 원수에게 그렇게 행하도록 강요함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때로 인간의 죄악 자체가 인간에게 벌이 되게 하시며, 그들의 망상을 그대로 버려두신다. "네가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라"라는 말이니 성경에서는 때때로 한 민족이 그 신들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것이다(렘 48:7). 저들은 우상 숭배자들을 저들의 친구로 삼았으므로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자들을 저들의 압제자로 세우신 것이다.

👀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고 스스로 하나님의 관심과 보호하심을 떠나게 되면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즉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체험하지 못했던 악한 일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자기 의지로는 거부하려고 해도 하나님의 영이 떠나버린 마음에 악한 영이 거하게 됨으로써 악한 영의 지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어두움의 일에 동참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많은 것을 ‘아는 것' 은 좋은 일이나 어두움의 일에 동참하는 것을 ‘아는 것'은 할 수만 있다면 얻지 말아야 할 지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교제 안에 있을 때 어둠의 일을 아는 지식이 없었다면 앞으로도 그런 지식을 알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가운데는 스스로 이와 같은 지식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품을 뛰쳐나가는 일이 중종 있음을 본다.

생명이 없는 거짓된 우상을 강제적으로 섬기게 되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자들이 갖게 될 종국적인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파멸할 때까지 저주가 이스라엘에게 임하고, 따르고, 미칠 것이다. 이스라엘이 그 모든 저주로 인하여 그것 때문에 스스로 철저하게 파멸될 때까지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7) 남아있는 자들은 이방인들에게 모욕을 받으며 압제를 당할 것이다(43, 44절).

그래서 열 지파 중 남은 무리는 앗수르 임금이 저들의 땅을 점유하기 위하여 파송한 식민 집단에 의해 그렇게 학대를 받았던 것이다(왕하 17:24).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저들의 성문 안에 있던 이방인들이 저들의 재산을 눈에 띄지 않게 탐문하기 위하여 꾀하던 점진적 잠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

우리는 "호세아서" 7장 9절"이방인들이 저의 힘을 삼켰도다" 라는 말씀에서 이 일이 이루어짐을 읽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방 외국인들이 적자되는 이스라엘인들의 입에서 그 떡을 뺏어 먹었고 이로써 저들은 다른 이방 신들을 소개한 데 대해 단단히 징계를 받은 것이다.

👀 이스라엘 중에 거하는 이방인들은 위쪽으로 위쪽으로 한없이 올라가 영광과 영예를 얻게 될 것이지만, 반면 원래 이방인보다는 우월적인 위치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내려가 비참함과 치욕을 겪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명확히 시각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잘 보여 주고 있다.

 

(8) 저희 인근 민족들 간에서 높았던 명성이 아주 손상되며, 명성을 날리고 칭찬을 받던 저들이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37절).

혹자는 이 경고가 오늘날 저들의 상태에서 성취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장 배신적이고 야만적인 처리를 표현하고자 할 때는 "유대인 말고는 아무도 그렇게 행할 수 없었다" 라는 말을 쓰기 때문이다. 이처럼 죄악은 어떤 민족에게나 불명예가 되는 것이다.

(9) 저들의 불행을 극에 달하게 하기 위하여, 온갖 고통으로 말미암아 저들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34절).

"네 눈에 보이는 일로 인하여 네가 미치리라." 즉 이것은 모든 위안과 희망을 잃게 되어 완전한 자포자기에 빠짐을 말한다. 자기 주변의 모든 일이 무섭게 보일 때에 믿음에 의하지 아니하고 그 눈으로 보는 일에 의하는 자들은, 이성 그 자체를 상실할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눈에 보이는 일로 인하여 미치는" 자들의 상태는 참으로 비참한 것이다. (’네 눈에 보이는 일'이란 30~33절까지 묘사된 피해를 당하는 장본인이 직접 눈으로 처참한 광경을 볼 때, 정상적 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와 같은 광경을 목도하면서 미쳐 버리지 않을 사람이 드물 것이다.


● 경고(2) (신명기 28:45-68)

아마 우리는 이제까지 저들에게 하신 말씀이 "인간의 불경건한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내신 바 하나님의 진노하심" 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무서운 주제가 끝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함직한 때에 모세는 다시 그 저주를 끄집어내고 게다가 이 저주의 두루마리에다가 그와 유사한 말들을 많이 첨가하였으나(렘 36:32) 하나님의 진노하심의 창고가 얼마나 크며, 아직도 얼마나 더 많은 진노가 남아 있으며 또 더 중한 벌이 남아 있는지를 알려 주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모세는 이 진노의 선언 중 전반부에서는 저들의 바빌론 유수와 그에 따른 재앙들 및 저들이 돌아온 후에라도, 기록된 것과 같이(44절) 비천하고 궁핍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을 예언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저들의 대적들은 "머리가 되고 저들은 꼬리" 가 되리라고 했다. 그러나 이 뒷부분에 와서는 모세는 로마인에 대한 최종의 파멸과 그로 인한 유대인의 분산을 예언하고 있다.

유대 민족의 비참한 현실과 그 종교를 받아들임으로써 그들과 결합한 모든 자가 처한 현재의 비참한 상태는 이 구절 말씀에 나타나 있는 예언과 너무도 어김없이 잘 부합한다.

이것은 그 예언의 진리성에 대한 의심할 나위가 없는 증거가 되며, 따라서 성서의 신적 권위에 대한 명백한 증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 마지막 멸망이 먼저 번보다 더 가공할 파멸로 나오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 복음을 거부함으로써 저지른 저들의 죄가 우상 숭배 그 자체보다 더 흉악하고 하나님의 분노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왜 그런고 하니 저들의 바벨론 유수는 실제로 저들로 하여금 70년이란 세월만에 저들의 우상 숭배를 잘 고치게 하였지만, 이 마지막 멸망에서는 1600년 이상 동안에도 아직 저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반대하는 불치의 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사실을 관찰해 보자.

Ⅰ. 저들의 죄를 밝혀 주고 또 그 죄 때문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에 관한 일반적인 말씀들은 무엇인가?

1. 저들이 만약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지" 아니한다면 정녕코 저들은 "그의 저주로 인하여 파멸을" 당하리라는 것이다(45, 46절).

네가 "그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특히 그 위대한 선지자를 청종하지 않고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리니, " 곧 진멸하기로 정한 백성,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입은 세대로서이다. 그리고 그들이 "표적" 이 되며 "감계" 가 될 것이다.

그토록 오랫동안 하늘의 총애를 받던 백성이 완전히 버림받고 물리침을 당하며, 그렇게도 굳게 결속되어 있던 백성이 온 세계에 널리 흩어짐을 당하고 온 나라에 분산된 민족이면서도, 독자성을 분명하게 보존하여 다른 민족과 혼합되지 아니하며 가인처럼 도망자와 유리 방랑하는 백성으로서 지금껏 뚜렷이 남아 있음을 생각할 때에, 이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본문을 포함한 본절의 의미는 제 15-44절까지 기록된 그 저주가 모두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말씀을 거역한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저주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는 뜻이며, 그런 저주를 통해서 다시는 그와 같은 불순종을 행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게 된다는 뜻이다.

 

2. 저들이 만약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면, 저들은 "그 대적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47,48절). 이것은 저들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열국의 종이 되는 일의 차이를 알게 하려는 것이니(대하 12:8), 혹자는 이것이 "저들이 나의 율례를 멸시하였은 즉, 내가 저들에게 선치 못한 율례를 주었도다"라는 에스겔서 20장 24, 25절의 의미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주목할 수 있다.

(1) 하나님은 당신이 이 세상살이의 좋은 물건들을 풍족히 준 자들에게는 그들이 자기를 섬겨야 할 것을 정히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의 일을 행하며 어떻게 해서든 그의 영광에 이바지하는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무엇을 위하여 우리를 먹여 살리시겠는가?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이 주시면 주실수록 우리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그를 섬겨야 한다. 우리의 풍족함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순종이라는 수레바퀴에 치는 기름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기쁨으로 섬기울 것을 바라는 주인이시며, 우리가 일하면서 부르는 노랫소리를 즐거이 들으시는 주인이시다.

(3)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들을 받고도 그를 전혀 섬기지 아니하거나 마지못해 섬긴다면, 그가 우리로 하여금 핍절과 굴종의 고난을 겪게 하신다 할지라도 그것은 의로운 행위인 것이다. 이유 없이 불평하는 자들은 이제 불평할 수 있는 근거를 받아 마땅한 것이다.

Tristis es et felix - 행복하도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지 말라! 너희는 너희 자신의 우행과 배은망덕을 수치로 여겨라.

👀 본문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섬기기를 그친 근본적인 이유는 물질의 풍요함이었다.

모든 것이 풍족하면 이러한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감사가 넘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오히려 그 풍부함에서 나오는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그 풍부함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배역을 행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오히려 육신적인 즐거움을 향유하는 기회로 삼았다.

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음을 강조하셨다. 그것은 본문에 담긴 의미와 같이 인간이 자기의 필요를 채우면 인간 안에 잠재된 죄악이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깊게 새겨 주시기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눅 16:13).

모세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저주를 받게 되는 원인을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설명해 왔으나 본문에서는 그 마음가짐의 문제로 설명한다. 즉 여호와를 섬기되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섬겨야만 저주를 받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본문의 이러한 표현은 제15절과 45절의 내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모든 명령들을 지킨다는 것은 단지 외적인 모습으로만 되지 않고 내적인 마음의 순종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이신 하나님 (요 4:24)의 말씀을 순종한다는 것은 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도 억지로나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그 영의 자발성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 깊숙이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자발적으로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순종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외적으로 모든 것이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갖추어져 있어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여호와를 섬기지 않은 결과 그 풍족함을 누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황량해지고 영이 곤고해지는 상태로 떨어지게 된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살고자 하는 죄악된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한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것 같지만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짐으로 말미암는 영적인 곤고함과 정신적인 황량함으로 늘 메마른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지금 외적으로 풍요롭고 부족함 없는 환경 가운데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은 늘 텅 비어 있고 만족하지 못하며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저하거나 오히려 그분으로부터 멀리 도망가려는 영적 상태에 처해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3. 만약 저들이 경외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면, 그가 "저들 위에 극렬한" 재앙을 내림으로써 "저들에 대한 당신의 영광을 취할 것이다" (58,59절). 다음 사실을 명심하자.

(1)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기의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도록 기대를 하고 계시니 그것은 마땅한 일이다. 이상한 것은 여기에 우리에게 경외의 대상으로 제시된 이름이 네 하나님 여호와라는 것인데, 우리 성서(흠정역)에 대문자로 씌여져 있음이 지당한 것이니, 참으로 어떤 이름도 이 보다 더 존엄스런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와 관계를 맺은 이름이 무한히 완전하시고 복되시며 만물을 지으신 이, 곧 여호와라는 사실보다 더 즐거운 사실은 없거니와 또 마찬가지로 그 사실보다 더 두려운 일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공의로우신 주이시며 소유주이시어, 우리는 그로부터 율법을 받으며 그분께 찬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곧 이 하나님은 큰 위대하신 분이시며, 크게 경외받을 분이시다.

(2) 만약 우리가 그의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우리가 그의 무서운 재앙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은 결국 경외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든 재앙은 가공할 만한 것이지마는 그중 어떤 것은 극렬한 재앙이니 이는 그 속에 하나님의 권세와 공의의 비상대권이 들어 있어서 그 재앙을 처음 본 사람이면 "진실로, 이 땅 위에는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고 말하게 될 것이다.

Ⅱ. 경고된 멸망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모세는 우리의 구주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고별 설교(마 24장)를 하실 때 말씀하셨던 그와 꼭 같은 우울한 주제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즉 유대 민족의 멸망이라는 주제이다. 다음 사실들을 관찰해 보자.

1. 저들의 멸망의 5단계가 예언되고 있다.

(1) 저들은 외적의 침입을 받을 것이다(49,50절).

"원방에서 한 민족이", 곧 로마인들이 달려 오리니 저들은 먹이에게 날아가는 "독수리같이 빠를" 것이다. 우리의 구주께서도 이런 멸망을 예언하는 가운데에서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일지니라" (마 24:28). 라는 유사한 비유를 사용하셨다. 또 패트릭 주교가 관찰하듯이(그 예언의 성취를 더욱 뚜렷이 해주는 것은) 로마 군대의 군기에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또 이 민족은 흉악한 용모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것은 노인이나 유아와 같은 약자나 병자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할 포악하고 잔인하고 혹독한 성질을 나타내는 것이다.

(2) 그 땅은 황폐케 되며 그 토지 소산물은 이 외국 군대에게 먹히리라. 이것은 침략이 가져오는 당연한 결과로써 로마인들이 그러했듯이 반역을 징치하는 때는 특별히 그랬던 것이다. 그가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의 소산을 먹을 것이다" (51절). 따라서 침략자들이 마음껏 포식하는 데 반하여, 그 주민들은 아사하는 지경이 되는 것이다.

(3) 저들의 성읍은 포위될 것이며, 포위된 자들의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포위한 자들의 세력 또한 열화같고 보면, 결국 최후의 일각까지 버티다가 적의 수중에 떨어질 것이다(52절). 아무리 견고하게 잘 요새화된 성읍일지라도, 즉 어떠한 곳도, 예루살렘조차도 비록 오래 버틴다고 하지마는 결국 그 공략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장기간의 포위가 초래하는 통상적 결과 두 가지가 여기에 예언되고 있다.

[1] 참혹한 기근이 그 하나인 바, 식량의 결핍으로 인하여 "저들이 그 자녀를 잡아 먹으리라" 고 할 정도로 그 기근이 극심하리라는 것이다(53절).

남자들도 자기들의 강인함과 기아를 참을 수 있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러할 것이며, 또 자연법에 의하여 자기 가족에게 양식을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사의 지경에 처한 자기 아내와 자녀들에게 야만적으로 살해된 자식의 고기를 주지 않고 혼자 먹으려 할 것이다(54,55절). 그 위에다 상류 계급의 숙녀들인 여인들은 음식에 대한 저들 본래의 까다로움이나 자기 자녀에 대한 생래의 애정에 구애하지 않고 절량으로 인하여 자기 자녀를 죽여서 먹을 정도로, 모든 인간성을 망각하게 되리라는 것이다(56,57절).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살필 것은 이러한 운명이 그 가냘픈 여인들에게는 말할 수 없이 가혹했음이 틀림없으리란 사실이며, 우리는 취약함에 빠지거나 진수성찬에 탐닉하는 일이 없도록 배워야 할 것이니 이는 우리가 죽기 전에 어떤 상태로 몰락할는지 알 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가 까다로우며 까다로울수록 우리가 궁핍할 때 참기가 더 힘든 것이며, 극복하고 억제하기 힘든 식욕의 불평과 열망에 굴복하여 이성이나 종교나 자연스런 애정까지도 희생시키는 위험에 빠지기가 더 한층 쉬운 것이다. 이러한 경고는 문자 그대로 여러 번 이루어져서 유대 민족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이 되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은 헬라인이나 야만인에게서도 행한 적이 없으되, 사마리라 포위 공격시에 한 여인이 "자기 자신의 아들을 삶았던" 것이다(왕하 6:28, 29). 또 바벨론인에 의한 예루살렘의 포위 공격시에는 그런 일이 저들 중에서 흔히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나있다(애 4:10). 그리고 조세푸스(Josephus)가 전하는 바로는, 로마인들이 공격한 마지막 포위에서 한 귀부인이 기근이 극심하자 자기 소생을 죽여서 먹었는데 그 여자가 혼자 먹으려고 은밀히(57절) 절반쯤 먹었을 때 폭도들이 고기 냄새를 맡고서 그 여자의 집으로 몰려 들어오자 그 여자는 간직해 뒀던 나머지 절반을 보여 주며 그들을 청하여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들이 아니고는 감히 행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가 아닌가!

[2] 둘째로는 이 엄중하고도 오랜 포위가 또 다른 결과로써 질병이 흔하게 된다고 경고되고 있다. "중하고 오래 계속되는 질병" 이 있으리라 했다(59절). 저들이 이후 어디를 가나 이들 질병들 즉 애굽의 질병들과 문둥병과 종기의 악성 종양들이 따라다닐 것이다(60절). 게다가 여기에 저주된 특별한 참상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양 그는 기타 등등이라는 꼬리를 달고 있다(61절). 즉 여호와께서 "이 율법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가져다가 네게 내리실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저주 아래 든 자들은 그 저주의 중함과 공포가 절반만 경고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4) 저희 중 무수한 자들이 멸망을 당하여 저들의 수효가 "얼마되지 못하리라" 했다(62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놀라울 정도로 번성케 하신 민족이어서, 저들은 "하늘의 별과 같이 다수" 였었으나, 그 죄악으로 인하여 감소케 되고 비굴하게 되는 것이다(시 107:38, 39). 로마인에 의한 유대 민족의 멸망에서 조세푸스가 설명하듯이, 기아와 역병으로 죽은 자 외에 로마인의 칼날에 쓰러진 자만도 여러 곳에서 200만 명의 이상이라고 대충 계산되며, 따라서 온 나라가 황폐되어 황야로 변하였던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기를 기뻐하셨던 것 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라" (63절). 이 말은 무서운 말씀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엄중하심" 을 보라. 하나님께서 선을 행하시는 일에 느끼시는 즐거움에는 - 그는 그 일을 기뻐하신다 - 자비가 밝게 빛난다. 그러나 회개치 않는 자를 멸하시는 일에 가지시는 즐거움에서는 공의가 그와 못지않게 빛을 내고 있으니, 이는 그의 피조물들을 비참하게 만듬으로써가 아니라 그의 나라의 목적을 달성하고 그의 영광을 확증하기 위해서이다. 죄란 것이 얼마나 유해하며 짓궂은 일인지를 살펴보라. 그것은 무한한 자비의 하나님으로 하여금 당신 자신의 피조물들, 그것도 한 때는 자기의 총애를 받았던 자들을 멸망시키는 것을 기뻐하게끔 만든다.

(5) 그 남은 자들은 만민 중에 흩어져야 한다. 이것이 저들의 애통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여호와께서 너를 만민 중에 흩으시리라" (64절).

이 저주는 저들이 오늘날까지 분산돼 있는 사실에서 현저히 이루어진 것이나,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이 점유하고 있는 나라든 마호메트 교인이 점유한 나라든 간에 거의 모든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들의 수효는 오늘날 적지 아니하여 만약 저들의 하나님의 공동 이해 속에 단결만 한다면 아주 강력한 집단이 될 것이며 가장 강대한 나라나 군주와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이 저주의 세력 안에 머물러 있어서, 너무나 심하게 흩어져 있으므로 저들은 뭉쳐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 분산에서 예언되는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저들은 어떤 목적으로라도 종교를 가질 수 없으며, 성전이나 제단이나 제사장직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가톨릭 국가들이 유대인들에게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던 성상을 경배하도록 성가시게 강요하던 일이 곧 이 예언의 성취라고 말한다.

[2] 저들은 휴식 곧 육체의 휴식도 얻지 못할 것이었다. "네 발바닥도 쉴 수 없으리라" (65절). 그러나 저들은 이득을 얻을까 하여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박해를 두려워하여서 계속 이동할 것이니, 모든 유리 방랑하는 유대인이 다 그러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음의 안식도 없으니 "마음으로 떨며" (65절) "생명에 대한 확신도 없어서" (66절) 평온한 심령에게는 번갈아 가며 와도 반갑게 맞이하는 밝음과 어두움을 저들은 다 싫어하고, 낮과 밤이 다 저들에게는 두려움이 될 것이다(67절). 욥의 형편이 한 때는 그러했으나(욥 7:4) 저들에게는 이런 일이 항상 있겠고 영속적일 것이다. 바울 사도가 이스라엘 백성이 당하리라고 말한 바 눈멀음과 어두움, 그리고 "저들의 등을 항상 굽게 하는" 범죄는 끊임없는 불안과 당혹을 초래하는 계기가 된다(롬 11:8-10). 그러한 것들을 저들 및 저들 주위의 모든 자에게 고통이 되며 주야로 두려워하고 늘 불안한 것이다. 선한 자들은 그러한 고통에 대항해서 투쟁하며, 고통을 가져다주는 두려움에 굴하지 말라. 또한 저 악인들은 그 악행 속에서 안심하지 말라! 왜냐하면 하나님의 공포가 악인들을 치러 모두 일어날 때는 그들의 마음이 견디지 못하며 그 손이 강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아하,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저녁에는 아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을 말해 주는 것이다.

첫째로 항상 초조하고 걱정이 있어서, 시간이 지루하여 못 마땅해하며, 시간의 일분일초를 불평한다. 우리가 번영할 때 시간을 귀하게 여기면, 곤경에 처할 때에도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게 생각되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로는 항상 놀라고 공포에 질려 있다는 것이니 "낮에 날으는 화살" 과 같은 아침을 두려워하므로 낮이 지나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저들께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저녁이 오면 떠는 마음이 "밤의 공포" 를 조금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시 91:5, 6). 그 마음이 하나님께 머물러 있어 "악의 두려움으로부터 요동치 아니하는" 자는 복되리로다! 여기서 살필 것은 두려움은 눈으로 보는 일로 인하여 생길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공포로부터 생기고, 실제적인 위험에서 뿐 아니라 상상적인 위험에서부터도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공포의 원인들은 잘 조사해 보면, 그것은 공상의 산물이라는 것이 판명되는 경우가 적지 아니할 것이다.

2. 끝에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저들을 "속박의 집" 에서와 같이 그들을 그 같이 내버려 두실 것임을 경고하신다(68절).

"여호와께서 너를 다시 애굽으로 끌어 가실 것이다." 이것은 곧 저들이 애굽의 노예가 되어서 그들에게 혹독한 지배를 받던 때와 같은 처지로 빠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미 저들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시고 "너희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할 것이라(신 17:16)" 고 하셨으나, 저들은 이제 또다시 이전의 노예 상태로 환원될 것이었다. 이방 나그네에게 팔리는 것만 해도 아주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하물며 그 원수의 손에 팔림에 있어서이랴! 노예라 할지라도 그 값이 있으나 유대인은 모든 천한 것들의 대명사처럼 오명이 높아, 그를 팔려고 내놓아도 아무도 그를 사려고 하지 아니할 것이니 이로 인해 팔려고 내놓았던 그 소유주가 저를 더욱 혹독히 부리게 될 것이다. (그들은 말하기를) 유대인 삼십 명이 단 몇 푼에 팔렸다고들 하니, 이것은 저들이 우리의 구주를 삼십 세겔에 팔았던 것과 같다.

3.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1) 유대 민족에 대한 이 예언의 성취는 모세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말하였다는 것을 나타내는 바이다. 하나님은 정녕 악인의 파멸을 미리 보시며 저들에게 그 경고를 하시나니, 이것은 저들이 참되고 알맞은 때의 회개를 통하여 멸망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또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저들로 변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2) 그런고로 우리는 모두 경외하는 자리에 서며 그리하여 범죄하지 않는 것을 배우자. 나는 어떤 악한 사람이 이 본 장에 나와있는 저주를 읽고서 너무나 노하여 여호야김이 예레미야의 두루마리를 찢듯이 성서에서 그 장을 떼어 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원본이 하나님의 보살피심으로써 기록으로 남아 있는지라, 그 사본 하나쯤 파손시켜서 어쩌겠다는 것일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는 사실이 변동할 수 없도록 고정되어 있으니,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든 않든 관계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