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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 매더의 부모 헌장 서문

하나지기 2022. 1. 11. 13:03

코튼 매더의 부모 헌장 서문
"오, 부모들이여, 우리는 자녀들을 유익하게 하려고 늘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자녀들을 '지혜로운 자녀'로 키우는 방법을 자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제공하여 그들을 바람직한 사람으로 길러 낼 수 있고, 또 그들을 사랑스럽고 공손하며 유용한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지를 종종 생각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가치 있는 지식으로 풍요롭게 하는 법, 그들의 생각 속에 관대하고 은혜롭고 거룩한 원리를 심어 주는 법, 파멸의 길에서 그들을 보호하고 건져 내는 법, 그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강해지게 만드는 법을 자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 선한 일을 행해야 한다. 자녀들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능력껏 모든 선을 행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본성을 상실한 부모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자연은 우리에게 자녀들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라는 옛 사람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다. - 코튼 매더(Cotton Mather)

코튼 매더(1663-1782)
코튼 매더는 뉴잉글랜드 청교도의 초기 성직자였던 존 코튼(John Cotton)과 리차드 매더(Richard Mather)의 손자이다. 그는 어려서 히브리어와 헬라어와 라틴어를 깨칠 정도로 명석했다. 청교도 시대의 말기에 살았던 그는 조상들로부터 개혁적이고 경험적인 기독교의 유산을 풍성하게 물려받았다. 그는 생애마지막 43년을 보스턴의 노스교회(North Church)의 목회자로 일하는 데 바쳤다. 복음 전도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보스틴에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고, 성경 연구를 체계화시켰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단죄했던 광기를 용납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세일럼 마녀 재판(Salem witch trials)' 사건에 연루되고 말았다. 그의 아버지 인크리스 매더(Increase Mathcr)는 마녀 재판을 종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튼 매더 역시 고아와 노숙자들을 옹고하고 돌보는 박애주의자였다. 그는 과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는 설교와 저술 활동에 매진하여 무려 469권이나 되는 책을 펴냈다.

매더는 가정생활의 깊은 슬픔과 기쁨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다. 그의 첫 번째 아내 아비가일(Abigail)은 결혼한 지 16년 만에 유산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후 그는 엘리자베스 클라크(Elizabeth Clark)와 결혼해 여섯 아이를 낳았다. 그중한 명이 어릴 때 사망했고, 엘리자베스를 비롯하여 세 아이가 홍역과 천연두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로부터 2년 뒤 매더는 세 번째 부인, 루디아(Lydia)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녀는 심리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었다. 매더는 그녀의 거친 성격 때문에 남은 생애 동안 많은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가 낳은 열다섯 명의 자녀 가운데 그보다 늦게까지 살아남았던 자녀는 고작 두 명에 불과했다. 그들의 이름은 한나(Hannah, 또는 낸시[Nancy])와 사무엘(Samuel)이다. 그가 늘 영원을 염두에 두고서 자녀 양육에 관한 견해를 제시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매더는 일생 동안 많은 결의를 다지곤 한 전형적인 청교도이다. 그런 습관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사는 삶에 관한 청교도의 신념을 여실히 드러낸다. 청교도는 하나님과의 언약이 개인의 확고한 헌신을 요구한다고 믿었다. 자녀 양육에 관한 코튼 매더의 결심은 그가 자상하고 헌신적인 부모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제 소개할 그의 결심을 통해 자녀 양육에 관한 많은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


나의 결심

1. 내 자녀들이 태어날 때마다 그들이 주님의 소유가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결심한다. 나는 믿음으로 그들을 하나님께 바칠 것이고, 그들이 진노의 자녀가 처한 상태에서 벗어나 주님의 소유가 되고, 성부 하나님의 자녀요 성자하나님의 신복이요 성령 하나님의 전이 되어 그분의 영광을 드높이는 도구로 영원히 사용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할 것이다.

2. 내 자녀들이 나의 권고를 이해할 나이가 되면, 나는 종종 그들에게 "하나님이 죄인들을 죽음과 지옥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죽게 하셨다. 너는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너는 하나님께 네 아버지요 구원자요 인도자가 되어 달라고 날마다 간절히 부르짖어야 한다. 사탄을 섬기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세상의 헛된 것을 추구하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3. 나는 자녀들을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간절하게 기도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주님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아뢸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적합한 복을 내려 달라고 끈기 있게 간구할 것이다. 그들에게 은혜와 영광을 허락하시고, 선한 것을 아끼지 않고 베풀어 주시며, 그들의 교육에 복을 주시고, 선한 천사들로 그들을 보호하시며, 그들을 악에서 지켜 주셔서 악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부모는 혹시 그들을 버릴지라도 주님은 그들을 굳게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다. 또한 나는 그들을 대신해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라는 약속에 끈질기게 호소할 것이다. 나의 기도를 통해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신다면, 내 자녀들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4. 나는 일찍부터 자녀들에게 즐거운 성경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내 식탁에 둘러앉은 감람나무와 같은 내 자녀들이 말씀을 이해할 나이가 되면 식사 자리에서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항상 그 이야기에서 경건한 교훈을 발견하여 그들의 마음에 새기게 할 것이다.

5. 나는 가장 중요한 성경 구절, 곧 어린 시절에 흔히 저지르는 잘못과 악덕을 고칠 수 있는 성경 구절을 가르칠 것이다. 그러면 자녀들은 그 귀한 말씀을 마음에 새길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면 금은과 같은 좋은 것으로 복을 받을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잠 9:10).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16:26)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딤전 1:15).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 6:6).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 4:25).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롬 12:17,19).

6. 한 유대 문서에는 자녀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아버지는 그에게 신명기 33장 4절("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을 가르쳐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일찍부터 내 자녀들에게 복되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가르쳐 알게 하겠다. 이것이 내가 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업이다.

7. 나는 내 자녀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치겠다. 그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칠 때는 대답을 좀 더 세분화하여 적절한 질문으로 만들고, 거기에 대답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들의 이해력을 키워 주겠다. 또한 모든 진리를 행해야 할 의무와 실천으로 바꾸어 적용하여 자녀들의 고백과 동의와 결심을 이끌어 낼 것이다. 교리문답을 계속 가르치다 보면,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배양되어 스스로 그 증거를 찾아 읽고, 내게 그 증거들이 무엇을 어떻게 입증하는지를 물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시간을 내 그들에게 더 어렵고 유익한 질문을 던지고, 신앙의 문제와 관련해 가족들과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이는 누구나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는 일이다).

8. 나는 내 자녀들에 대해 "보라! 그들이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쉬지 않고 기도를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기도문을 통해 기도를 배우고난 뒤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기도하도록 가르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열심을 다해 은밀히 기도하라고 권고할 것이다. 그리고 종종 그들에게 "얘야, 내가 은밀히 기도하라고 당부한 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그 당부를 잊는다면, 그 죄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9. 나는 일찍부터 내 자녀들에게 서로는 물론 모든 사람을 친절히 대할 수 있는 성품을 길러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자신의 것을 베풀어 다른 사람들과 선뜻 나누어야한다고 가르칠 것이다. 그들이 사랑스럽고 공손하고 유익한 성품을 깨닫게 되면 내가 그렇게 가르친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나는 이따금 그들에게 약간의 돈을 주어 그 작은 손으로 가난한 자들을 직접 돕도록 가르칠 것이다. 혹시 누군가가 그들을 해치거나 괴롭히더라도 복수하려고 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을 괴롭힌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라고 권고할 것이다. 나는 나의 자녀들이 거친 언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10. 나는 내 자녀들이 글을 잘 읽고 쓸 수 있도록 가르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가장 바람직하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읽으라고 권하고, 읽은 내용을 설명해 보라고 요구할 것이다. 나는 그들이 마귀의 책을 읽고 실족하거나, 어리석은 연애 소설이나 연극이나 노래나 적절하지 않은 농담으로 스스로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엄격하게 감독할 것이다. 또한 나는 그들에게 가장 큰 유익이 될 일들을 글로 써 보게 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공책을 나눠 주어 항상 잘 보관하면서 내가 읽으라고 권고한 글들을 기록하게 할 것이다. 나는 특별히 그들에게 그들 자신의 말로 기도를 적어 내게 보이게 할 것이다. 그들이 영원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기위해서 말이다.

11. 내 자녀들이 가능한 한 빨리 그들 안에서 역사하는 명예와 이성의 원리를 깨우쳤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그런 원리에 입각에 그들을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내 앞에 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도록 나는 그들을 거칠고 괴팍하고 난폭하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일을 두려워하면서도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내가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오면 언제든지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키울 것이다. 나는 그들로 하여금 내 앞에 오지 못하게 막는 것을 무섭고도 끔찍한 징벌로 여기게 만들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몹시 귀하게 여기도록 가르칠 것이며, 스스로의 판단보다 아버지의 판단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나와 함께 있을 때가 자신들의 삶이나 성품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는 때라고 생각하게 가르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탁월한 것을 아는 것은 용감한 일이고, 덕스러운 것을 행하는 것은 그보다 더욱 용감한 일'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할 것이다. 나는 그들이 그 점을 선행의 동기로 삼도록 가르칠 것이다. 나는 그들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가면 전에 배우지 못했던 것을 가르쳐 주시리라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그들이 저속한 행위를 하는 것을 더럽게 알아 두려워하게 만들 것이다. 자녀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놀라움과 우려를 크게 드러내 그런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그들이 다시는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울며 다짐하도록 단단히 단속할 것이다. 또한 나는 그들이 잘못을 고집스럽게 되풀이하거나 참으로 중대한 잘못을 범하지 않는 이상(즉, 극악무도한 범죄나 강팍한 행위만 아니라면) 절대 매질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어린아이의 미숙함에서 비롯되는 작은 잘못을 심한 매질로 다스리거나 심각한 잘못을 단지 얼굴만 찌푸리는 것으로 쉽게 넘기지 않고, 잘못에 적합한 징계를 베풀 것이다. 나는 분로에 사로잡혀 난폭한 징계를 가하기보다 나를 분노하게 만든 잘못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것임을 먼저 가르쳐 줄 것이다. 이성을 잃고 흉하고 천박한 태도로 징계하는 일이 너무나도 흔하다. 나는 그런 현상에서 이 비참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와 저주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자녀들에게 좀 더 고귀한 원리를 가르쳐야 한다. 나는 종종 자녀들에게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영광스런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할 이유와 그분이 우리의 선한 행위를 매우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칠 것이다. 그분을 본받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녀들에게 그분이 보여 주신 본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하나님의 눈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곧 위대하신 하나님이 그들이 하는 일을 모두 보고 계시며, 그들이 하는 말을 모두 듣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우쳐 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거룩한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가 올 것이며,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큰 슬픔과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임을 종종 가르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경건한 자손들에게는 천국의 기쁨이 주어질 것이고, 경건하지 못한 자손들에게는 지옥의 고통이 주어질 것임을 가르칠 것이다. 아울러 선한 천사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죄를 두려워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선을 베푼다고 말해 줄 것이다. 또한 귀신들이 어떻게 그들을 유혹해 악한 일을 저지르게 하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아울러 그들의 말을 듣고 악한 행위를 저지르면 그들처럼 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귀신들이 잠시 허락을 받아 세상에서 어떤 악을 저지르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용들의 거처'에 있는 귀신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것은 큰 불행임을 일깨워줄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내 자녀들이 이러한 원리들을 실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13. 자녀들이 적당한 나이가 되면 때로 그들을 따로 방에 불러 단 둘이 영혼의 상태에 관해 대화할 것이다. 그들의 경험과 이해력, 그들이 느끼는 유혹을 자세히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복음의 작은 점 하나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고백하게 이끈 다음,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분의 은혜가 그들에게 임하기를 눈물로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나는 내가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를 자녀들에게 보여 줄 것이다 그들은 그런 나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14. 나는 내 자녀들이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나는 그들이 사귀는 친구들에 관해 자세히 물을 것이다. 그들이 사악한 친구들의 덫에 걸려 위험할 때는 불 속에서 타 들어가는 나무를 건져 내듯이 서둘러 건져내고, 그들에게 적합한 좋은 친구를 찾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5. 설교를 들은 뒤에도 자녀들에게 교리문답을 가르칠 때와 같은 방법을 적용할 것이다. 설교에 담긴 모든 진리를 "예"와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만들 것이다 나는 이런 방법이 자녀들의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집중력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이러이러한데 그런 은혜를 간절히 원하느냐?”라는 것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일찍부터 자주, 영광스런 복음에 동의하기를 요구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동의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은혜의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여 그들이 그 능력에 사로잡혀 영원히 그분의 성전이 되는 역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16. 나는 '치욕의 날(Day of Humiliation)'에는 자녀들에게 그날의 의미를 깨우쳐 줄 것이다. 그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길 시간을 준 다음에 그들이 겪고 있는 특별한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하게 하고,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 어떤 유익을 얻고 싶은지를 물을 것이다. 또한 감사절에도 그날의 의미를 설명하고 생각할 시간을 준 뒤에 특별히 기억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묻고, 그분께 어떤 의무를 다할 것인지를 고백하며 힘찬 각오를 다지게 할 것이다. 물론 기념일에만 자녀들과 중요한 문제에 관해 대화한다는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기념일은 어쩌다 한 번씩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별히 자녀들의 생일에는 그들을 조용히 불러 놓고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므로 감사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선한 일에 풍성한 결실을 맺어야 계속 그러한 은혜를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칠 것이다. 또한 나는 하나님이 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이해하기 시작했는지를 묻고, 그 사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또 어떤 선한 일이 계기가 되어 그런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허락하시는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를 말하게 할 것이다.

17.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곧 병에 걸리거나 고통을 당할 때는 그 기회를 이용해 모든 고통의 원인인 죄의 무서움을 설명해 줄 것이다. 끊임없이 고통당하는 저주받은 자들 가운데 던져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깨우쳐 줄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리스도께 관심을 기울이는 삶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깨우쳐 줌으로써 그들로 시련을 거룩해지는 과정으로 여기고, 죽음과 죽음이후에 누리게 될 영원한 지복의 상태를 준비하게 할 것이다.

18. 나는 자녀들을 교육할 때 아들이든 딸이든 각자 자신의 소질에 적합한대로 생활해 나갈 수 있는 기술을 익히게 할 생각이다. 그래야만 스스로 생계를 해결할 수 있고, 혹시 하나님의 섭리가 그들을 궁핍에 처하게 하더라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그들도 바울처럼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상류층의 자녀들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 부모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자녀에게 장사나 일을 가르치지 않는 사람은 도둑이 되라고 가르치는 셈이다"라는 유대인의 격언은 충분히 기억할 만하다.

19.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자녀들에게 인생의 주된 목적을 이해시킬 것이다. 그래야만 젊은 시절을 헛되게 낭비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삶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다. 나는 그들에게 삶의 주된 목적이 위대하신 하나님과 영광스런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분을 인정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가르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보다 더 복되고 지혜로운 일은 없다고 깨우쳐 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삶의 이유와 모든 활동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가르칠 것이다. 또한 모든 일에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복종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야 하며, 교육은 물론 오락 활동이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조차도 내가 그들을 바친 하나님을 섬기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칠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계명을 규범으로 삼으라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얘들아, 그렇게하는 이유가 무엇이니? 왜 그러는지 설명해 보려무나"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런 질문에 지혜롭게 대답하도록 이끌 수 있다면, 그들이 빛 가운데 행하는 모습을 참으로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20. 나는 때로 자녀들에게 혼자 조용히 "만일 내가 지금 죽어 가고 있다면 내가 끝내야 할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는 나에게 그 대답을 들려 달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고서 그들에게 경건의 교훈을 가르칠 것이다.

21. 내가 자녀들이 결혼할 나이가 될 때까지 산다면, 그들이 결혼해서 살아가기에 가장 적합한 거처를 백방으로 수소문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그들의 영혼을 유일한 구원자이신 주님과 혼인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영광스런 구원자께서 의와 심판과 은혜와 긍휼로 영원히 그들에게 장가드시는 데 필요한 조건을 가능한 한 솔직하고 온전하게 설명하고, 주님의 혼인 신청에 동의하도록 그들을 이끌 것이다. 그런 다음 그들의 일시적인 상황과 관련하여 자상한 부모라면 누구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