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10월 12일 수요일 삿20:36-48 이스라엘이 승리한 방법

Jeehyun 2022. 10. 12. 18:35

맥체인성경읽기

열왕기상 15, 골로새서 2, 에스겔 45, 시편 99, 100, 101

묵상구절

20:36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깐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20: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로 돌격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20: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약속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솟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20: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틀림없이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20: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에서 치솟을 때에 베냐민 사람이 뒤를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20: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아서는지라 베냐민 사람들이 화가 자기들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20: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려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에서 진멸하니라

20:43 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싸고 기브아 앞 동쪽까지 추격하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20: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만 팔천 명이니 다 용사더라

20:45 그들이 몸을 돌려 광야로 도망하였으나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이스라엘이 또 오천 명을 이삭 줍듯 하고 또 급히 그 뒤를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이천 명을 죽였으니

20:46 이 날에 베냐민 사람으로서 칼을 빼는 자가 엎드러진 것이 모두 이만 오천 명이니 다 용사였더라

20:47 베냐민 사람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에서 넉 달 동안을 지냈더라

20: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은 모두 다 불살랐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 영적 교훈 서론

이미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스라엘 연합군은 그들 가운데 내재된 죄와 교만으로 말미암아 엄청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지파에 연전 연패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그들은 그때서야 하나님께 금식하며 통회 자복하였으며 그러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으로부터 승리의 응답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베냐민 지파와 싸우기 위해 세번째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전 1, 2차 전투와 같이 무모한 정면 대결의 전략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즉, 그들은 이제 수적 우세만 믿고 그냥 밀어붙이는 식의 전투를 피하고 대신 과거 가나안 정복 당시 여호수아가 사용한 것과 같은 매복 유인 전술을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베냐민 지파는 2만 5천 명의 전사자를 내었고 그나마 목숨을 부지한 600여 명마저도 광야에서 숨어 지내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본문은 죄악의 씨앗이 얼마나 큰 죄의 열매를 맺는가 하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 즉, 에브라임 산지 구석의 한 레위인이 뿌린 죄의 씨가 이스라엘 전체를 내전으로 몰고 갔는가 하면 급기야는 이스라엘 총회군과 베냐민 지파 사이에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내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물론 이스라엘 내전에는 지파간의 갈등과 자존심과 같은 내면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죄들이 활동할 여지를 제공한 뿌리는 한 레위인의 불경건(삿 19:1)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처럼 죄는 오염과 전염의 속도가 빠르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헤도 그 대상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가기게 층분합니다(롬 5:12).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에게서 발견되는 죄를 속히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며, 항상 거룩한 삶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1) 그들이 택한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었는가? 그들은 전과 같이 기브아를 향하여 적군을 치러 올라갔다(30절). 기브아에 묶고 있던 베냐민의 모든 군병들은 그들을 보고 용맹스럽게 달려나와 그들과 대전했다. 이 때에 포위하고 있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을 보자 몹시 두려워하는 듯한 태도를 가장하며 뒤로 후퇴하기 시작하였고, 이전의 승리로 의기양양해진 베냐민 사람들은 이번에도 역시 자기들이 이기리라고 믿었다. 후퇴하는 작전에서 뒤에 있던 30명 가량의 사람들이 살해당했다(31,39절). 그러나 이 베냐민 사람들이 모두 그 성읍을 쏟아져 나왔을 때 그 성읍에 매복해 있던 자들은(37절) 이스라엘군에게 신호를 보내어(38,40절) 그들이 모두 일어나게 되었다. 또한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바알다말에도 배치되어 있었던 것 같다(33절). 그리하여 베냐민 사람들이 완전히 포위되었을 때 그들은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무척 놀랐다. 이제 그들은 죄의식으로 해서 두려움에 잠기게 되었고 이 혼돈 속에서 비탄에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싸움이 심히 맹렬하여" (34절) 베냐민 사람들도 격렬하게 싸웠다. 그러나 그들이 함정에 몰렸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들은 싸우기보다는 "광야의 길로 향하여" (42절) 도망가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였으나 소용없었다. "군사가 급히 그들을 추격하였고" 싸움의 결과를 살피기 위해 대기해 있던 "이스라엘 각 성읍에서 나온 자들이" 그 군사들과 합심하여 그들을 진멸해 버렸다. 이렇게 해서 베냐민 사람들은 여지없이 패하게 되었다.

(2) 그러면 이제 이 이야기를 좀더 살펴보기로 하자.

[1] 베냐민 사람들은 싸움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그 날도 물론 자기들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들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32,39절). 때로 하나님은 악한 자들을 승리하게 하시고 희망에 부풀어 있도록 만드시나, 결국 그들은 더욱 비참하게 패하고 만다. 그들의 기쁨은 짧고 그들의 승리는 잠시뿐이다. 하나님 안에서 자랑할 이유가 없는 한 "아무리 갑옷으로 단단히 무장한 사람이라도 결코 뽐내어서는 안 된다."

[2] 재앙이 그들 가까이에 미쳤으나, 그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34절). 그러나 "화가 그들에게 미친 것을" 그들이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우리가 언제 화를 당할지 알 수 없으나, 우리가 그것을 경계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그 타격이 더욱 심하게 된다. 죄인들은 그들 가까이에 있는 화를 경계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 화가 그들에게 미쳤을 때는 어쩌는 수 없이 비참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살전 5:3).

[3] 이스라엘 사람들은 싸움에서 매우 훌륭하게 그들의 임무를 해내었지만, 그들은 그 승리를 하나님께로 돌렸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쳐 파하게 하셨다" (35절). 이 싸움은 여호와의 싸움인고로 승리도 또한 그의 것이었다.

[4] 그들은 "쉬고 있는 베냐민 사람들을 짓밟았다" (43절).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를 밟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말 4:3 참조).

Ⅱ. 동족에 대한 죄인들을 처벌한 이 전쟁에서 승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1. 게으름의 온상지였던 기브아는 제일 먼저 파멸되었다. 각 성읍에 매복해 있던 복병들은 "급히 나와 기브아에 돌입했다." 이들은 여러 장소에 분산되어 숨어 있다가 적당한 때에 쏟아져 나와서 기브아 사람들을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들은 기브아의 모든 사람을 쳤고 심지어 여자들과 어린 아이들까지도 "칼로" 쳐 죽였으며(37절), 성읍을 불질렀다(40절). 죄는 성읍까지도 파멸시킨다.
 👉 36절 잠깐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함

앞서서 싸우던 이스라엘 군대가 베냐민 군대를 기만하기 위해 패하는 척하는 모습. 즉 서로 붙어서 싸우는 중에 이스라엘 총회군이 의도적으로 뒤로 물러나 후퇴함으로 일정한 공간을 베냐민 군대에게 내어준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

37절, 그리고 베냐민의 주력 부대가 성 밖으로 빠져 나간 틈을 타서 이스라엘 복병들은 성읍으로 갑자기 돌진해 들어가 공격했던 것.

38절, 또한 이스라엘 총회군은 기브아 성읍에 불을 놓아 연기가 솟아 오르는 것을 신호로 거짓으로 도망치던 이스라엘 군사들이 돌이켜 복병과 함께 반격을 가하기로 한 것.

39절,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이 거짓으로 도망가는 것을 보고 아직도 그들의 기만 전술을 눈치채지 못한 베냐민 군사들은 앞선 두 차례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패배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패하고 있다고 전혀 의심없이 확신하게 되었다.

41절, 기브아 성읍에서 치솟아오르는 연기를 신호로 하여 지금까지 작전에 따라 거짓으로 도망가고 있던 이스라엘 총희군은 갑자기 쫓아오고 있던 베냐민 지파 군사둘쪽으로 방향을 둘려 역습하기 시작했다. 자기의 성읍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도 갑작스러운 일일텐데 그 순간 후퇴하던 이스라엘 총희군이 돌이켜 역습해 오자 베냐민 지파 군사들은 심히 떨었으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비워 둔 성읍이 점거당하고 쫓기고 있던 이스라엘 총희군이 역습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륙이 실감나게 진행되었다.

43절, 이스라엘 총회군이 베냐민의 군사들을 밟았다는 것은 그 땅에 있는 모든 대적들을 무찔러서 완전히 승리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2. 들판에서 쉬던 용사 1만 8천명도 그곳에서 죽임을 당했다(44절).

3. 또한 그곳에서 도망하는 자들을 추적하여 칼로 쳐 죽이니 그 수가 7천명에 달하였다(45절).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를 피한다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죄인들은 화를 피해 도망가나" 드디어 붙잡히고 만다.

👉45절, 이스라엘 총회군은 베냐민의 패잔병 중에서 싸울 의지를 상실한 5,000명 가량을 재차 가격함으로 철저하고 확실하게 죽였다. 베냐민 군대의 숫자가 처음에 모든 2만 6천 7백 명이었는데 2만 5천 명이 하루만에 죽었다는 것은 이 전투가 얼마나 치열하였으며 일방적으로 치러졌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4. 집에 있던 자들까지도 전멸당했다. 아브넬이 베냐민 군사의 우두머리가 되었을 때 탄원했듯이,(삼하 2:25, 26) 그들은 "마침내는 참혹한 일이 생길 것" 을 생각지도 않고 "저들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게 했다." 아브넬의 말은 바로 이 일을 두고 한 것인 것 같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성읍마다 불살랐다(48절). 이 싸움에서 살아 남은 베냐민 사람들은 림몬 바위 아래 넉달동안 숨어 있던 사람들 6백명뿐이었다(47절).

👉 완전히 참패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베냐민의 6백 명은 차후에 베냐민 지파 존속의 근거가 된다. 만약 이스라엘 총희군이 이들마저 몰살시켰더라면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에서 영원히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연합군은 남은 6백 명을 더 이상 뒤쫓지 않았으며, 베냐민 지파의 남은 자 6백 명은 안전한 피난처인 림몬 바위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의 언약 공동체, 죽 12지파를 모두 존속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림몬 바위로 피신한 6백 명의 베냐민 사람돌은 21:13 이하의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4개월을 거기서 지냈다.

전멸의 위기에 있던 베냐민 지파의 남은 6백 명이 이렇게 간신히 살아남은 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존속시켜 그들로 하여금 구속사의 주역을 삼고자 하시는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긍휼 때문이었다.

(1)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 가혹한 싸움이 정당화되기는 힘들다. 베냐민 지파의 모든 사람들이 죄악을 범하였지만, 그들이 저주받은 가나안 사람들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승리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맹렬히 칼을 휘둘렀을 것이며, 두번씩이나 베냐민 사람들에게 패한 분노로 해서 그들은 더욱 가혹하게 그들의 적을 쳐 죽였을 것이다. 그들은 실지로, 미스바에 오지 않는 자는 반드시 "죽이리라" (21:5)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정당한 맹세라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싸움에 출전할 남자들에 한한 것이었으며 그들은 그 이외의 사람들이 그 곳에 와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 이처럼 베나민 지파 전체 성읍이 폐허가 된 것은 일차적으로는 기브아 거민들의 죄악을 옹호한 베냐민 지파의 잘못된 선텍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희 역시 베냐민 지파를 일방적으로 정죄하여 걸국 멸절의 위기로까지 몰고 가기보다는 기브아 거민들의 범죄를 계기로 전민족적 회개 운동을 일으키며 하나의 신앙 공동체로서 더욱 하나님의 백성다운 성결함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했다. 즉 이스라엘 총회는 베냐민 지파를 향해 권면과 용서와 화해의 자세를 먼저 갖추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2) 그러나 이 싸움속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신 손을 규명하기는 쉽다. 베냐민은 하나님을 대적한 죄인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이전에 멸망시키신 "민족들 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라" (신 8:20)고 경고하신 대로, 그들은 이처럼 멸망하게 되었다.

(3) 죄악을 처음 저지르려 할 때 그것을 경고하여 바로잡기는 쉽다. 죄악은 "터져 나오는 물줄기 같아서 우리는 죄악에 물들기 전에 그것을 떠나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영혼의 영원한 멸망은 어느 지파의 멸망보다도 더욱 무섭고 악한 것이다. 기브아의 이 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타락하기 시작할 때에 예언자 호세아에 의해 두번씩이나 언급 되었다. "저희는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호 9:9). "너희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 기브아에 서서 흉악한 족속을 치는 전쟁을 하지 않게 되었도다" (호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