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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월요일 삼상2:18-21 실로에 머문 사무엘

Jeehyun 2022. 10. 24. 21:00

맥체인성경읽기

열왕기하 5, 디모데전서 2, 다니엘 9, 시편 117, 118

묵상구절

2:18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2:19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20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1. 어린 사무엘은 매우 잘 하였다. 여기에서는 사무엘에 관한 언급이 네 번에 걸쳐 나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1) 사무엘은 여호와를 잘 섬겼다(11,18절).

 👉 ‘섬겼더라’
예배에서 레위인이나 제사장처럼 특별한 역할을 수행할 때 사용된 단어. 보눈에서 이 단어는 (11절, 18절) 사무엘은 어렸을 적부터 여호와를 섬기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경건하게 자라났음을 강조해주고 있다. 

그는 교리를 배웠으며 항상 기도에 힘썼으며, 곧 읽기를 배우고 율법서를 읽을 때 즐거움을 깨달았으며, 이처럼 여호와를 섬겼다. 그는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겼다. 말하자면 엘리의 감독 하에 엘리가 명령하는데 따라서 섬겼다. 엘리의 아들들 앞에서 섬긴 것이 아니었다. 무엇으로 보든지 그들은 사무엘의 후견자가 될 수 없었다.

아마 사무엘은 엘리의 곁에서 직접 그를 섬겼으며, 그의 일을 도와 주었는데, 이것을 두고도 그가 하나님을 섬겼다고 일컬어졌을 것이다. 사무엘은 레위기의 제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나이보다도 훨씬 적었지마는 제단 곁에서 엘리를 도와 주었을 것이다. 사무엘은 촛불을 켜거나 접시를 들거나, 또는 심부름을 하거나 문을 닫는 일같은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는데도 매우 경건한 심정으로 하였기 때문에 "여호와를 섬겼다" 고 말할 수 있으며, 또 크게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한동안 사무엘이 그의 일을 하도 잘 하였기 때문에 엘리는(그가 비록 제사장이 아니지마는) 제사장들 모양으로 에봇을 입도록 허락해 주었을 것이다. 엘리가 볼 때 하나님께서 사무엘과 함께 계셨던 것이다.

 👉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에봇: 사무엘이 에봇을 입고 여호와를 섬겼다는 것은 그가 본격적으로 성소 봉사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봇’ 이란 단어는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배경에서 다시 등장한다(28절). 본서 저자는 사무엘이 입은 에봇이 세마포 에봇이었음을 밝힘으로써 엘리가 입고 있는 화려한 에봇과 은연중에 비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 저자는 사무엘은 비록 실로의 제사장을 섬기는 사환에 불과했으나 이미 제사장의 의복을 입고 있다는 진술을 통해서, 앞으로 제사장직이 사무엘을 통해 승계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나는 매년제를 실로에 갈 때마다 사무엘을 위해서 겉옷을 지어다 주었다.

이처럼 옷을 준비한 것은 아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냄과 더불어 하나님께 대한 정성을 나타낸다. 한나는 사무엘을 자신의 아들로 여겼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성소에서 봉사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인식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사무엘을 위한 것이다.

작은 겉옷… : 사무엘이 아직 작고 어리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동시에, 어린아이를 성소에 맡긴 어머니 한나의 애틋한 심정을 읽게 하는 단어이다.

겉옷: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수한 옷으로 성경의 여러 곳에 등장함(출28:4; 39:22; 삼상28:14). 본서 저자가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18절에 언급된 ‘에봇’과 더불어 사무엘이 아직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사장직을 이어받게 될 것임을 암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원문에서는 19절 본문이 18절에 이어 곧바로 등장한다. 즉 ‘사무엘은 에봇을 입고 있으며’와 ‘한나는 겉옷을 지어다 주었다'라는 진술이 서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 이것은 사무엘이 제사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음을 거듭 암시하는 동시에, 그가 에봇을 입고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겉옷을 매년마다 지어주는 어머니 한나의 깊은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20절, 엘리의 축복

엘리 제사장이 한나와 엘가나에게 가지고 있는 호의, → 아들을 주면 그를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서원을(1:11) 완전히 수행했고 그 이후에도 매년마다 아이를 돌보는 엘가나와 한나에 대해서 엘리는 축복하려는 마음이 일어났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엘리가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으로서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편 한나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과정에서 엘리는 중요한 중보자로 등장한다. 잉태를 위해 기도할 때에도 엘리는 한나를 축복했으며(1:17), 그 후에 여호와께서 한나를 생각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1:19.20).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도 한나와 엘가나를 축복했으며, 곧 이어 21절에서 여호와께서 한나를 권고하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를 통하여 기도하는 한나를 술취한 것으로 오해하고 자신의 아들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 영적 무능함을 보이기는 했지만, 하나님은 아직 엘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지도한 것도 엘리였다(3:9). 그러나 독자들은 남들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축복을 빌어주는 제사장의 위치에 있으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문에는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수밖에 없었던 엘리의 역설적인 모 습을 후에 발견하게 된다.

엘리의 축복의 내용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후사를 주사
엘리의 축복 기도는 엘가나와 한나에게 후사를 허락하시길 간구하는 것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에 엘가나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드린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한나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호와를 위해서 간구했었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이 한나에게 주신 아들 사무엘이 철저히 하나님의 소유요 선물임을 암시적으로 말하는 한편, 하나님을 위하여 사무엘을 간구하고 하나님께 나실인으로 드린 한나의 아름다운 신앙을 칭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일찍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모들은 이렇게 자녀들을 양육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받아주실 것이다. 특별히 아이들에게는, 사무엘이 엘리는 대하듯이, 스승을 존경하는 태도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신앙은 매우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시 8:2; 마 21:15, 16 참조).

(2) 사무엘은 여호와의 축복을 받았다.

사무엘은 어린 나무와 같이 여호와 앞에서 자라났다(21절). 힘과 키 그리고 특히 지혜와 이해력이 점점 자라서(26절),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능력이 있는 대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젊은이들은 하나님을 보다 잘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입는다. 여호와의 집에 심어진 나무는 더욱 흥왕하게 된다(시 92:13). 사무엘은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았다." 어린이들이 순종을 잘하게 하며 덕스럽게 기르는 것은 그들에게 크게 힘을 돋구어 주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때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은 하늘로부터 그리고 땅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사무엘에게 일컬어졌던 바로 그대로 우리의 주님 예수께 대해서도 그대로 일컬어졌다(눅 2:52).

👉 21절, 여호와께서 한나를 권고하사

1:19절 → 하나님이 한나를 ‘기억하셨기’ 때문에 사무엘을 잉태했고, 2:21(본문) → 하나님이 한나를 ‘방문하셨기’ 때문에 자녀들을 잉태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한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녀를 기억하는 차원에서 그녀를 만나주시는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한나의 잉태를 위해서 방문하신 하나님은 앞으로 사무엘에게도 방문하실 것이 예상되고 있다(3:4-14).

여호와 앞에서
여호와 앞에서 = ‘여호와와 함께’
본문은 출34:28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 하나님과 가졌던 친밀함과 동일한 유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시130:7에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여호와와 함께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 본서 저자가 사무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러한 용어로 묘사한 것은 사무엘을 모세의 수준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으로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사무엘의 어렸을 때를 요약 정리하면서, 본절의 표현과 더불어 ‘여호와 앞에(18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3:19)’ 라는 문구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 이는 사사 시대에서 왕국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하나님의 충실한 종으로서의 사역을 수행한 사무엘의 위치를 고려해 볼 때,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가져야 할 모습이 모범적으로 제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저자는 사무엘과 엘리의 두 아들의 비교를 통해 이스라엘이, 그리고 이스라엘의 대표로 기름부음 받을 왕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취해야 할 모범을 이러한 반복적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