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출애굽기 4, 누가복음 7, 욥기 21, 고린도전서 8
묵상구절
7:40 <성전 기구들(대하 4:11-5:1)> 히람이 또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7:41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과
7:42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게 한 석류 사백 개와
7:43 또 열 개의 받침 수레와 받침 수레 위의 열 개의 물두멍과
7:44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의 소 열두 마리와
7:45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7:46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7:47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아보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7: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7: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7: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7: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옥스퍼드
40-47절: 히람의 주체로 진행된 주조 작업 내용 요약
💡 40절,
-저자는 히람이 성전 기물들 제조 업무를 완성하였옴을 선언한 뒤, 15절로부터 40절까지언급된 성전 기물들을 41절로부터 45절에 걸쳐 또다시 총괄적으로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열거된 성전 기물들이 모두 히람의 작업 결과라는 것을 부각시키며, 또한 지금까지의 복잡한 성전 기물 모양 설명으로 혹여 기물들을 혼동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쉽게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 못단(대하 4:1)에 대한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아마 이는 번제물을 바치는 데 쓰이는 성전 뜰에 배치된 못 제단을 히람이 만들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42절, 성전의 두 기둥인 야긴과 보아스의 기둥머리 장식에 대한(18-20절) 보충 설명
-기둥머리 부분이 그물로 가리워졌을 뿐 아니라 사백 개의 석류로 뒤덮였기 때문에 매우 화려했음.
43절, 27-37절의 열 받침과 열 물두멍에 대한 내용
2월 20일 월요일 묵상구절 왕상7:27-39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
44절, 한 바다와 열두 소
2월 19일 주일 묵상구절 왕상 7:23-26 <놋을 부어 만든 바다(대하 4:2-5)>
40, 45절, 솥과 부삽과 대접들 ⇒ 모두 놋으로 만들어짐.
-솥: 희생 제물을 삶는 데 사용된 넓고 얕은 모양을 지닌 용기(삼상2:13,14).
-부삽: 제단의 재를 퍼내는 데 사용된 도구(출27:3; 민4:14)
-대접: 희생 제물의 피를 담았던 그릇(출38:3)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듦
-놋으로 만든 까닭: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성막 기구에 대한 규례를 주시면서 번제단에 속한 모든 그릇은 다 놋으로 만들도록 명령하셨었다(출 27:3). 따라서 본문은 솔로몬 성전 또한 성막 기구의 제작 규례대로 모든 그릇을 놋으로 제작하였음을 나타낸다.
-빛난: 금속을 갈고 닦아서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광택이 남.
이처럼 여호와 전의 모든 그릇이 빛난 놋을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히람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만든 그릇들을 열심히 같고 닦아 반짝반짝 윤이 나는 최상의 그릇이 되도록 하였음을 의미한다.
46절, “‘왕’이 언급된 성전의 모든 기물들을 주조물로 부어서 만들었다”
-이는 솔로몬 왕이 직접 성전 기물 제작에 참여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전반적인 성전 건축 뿐만 아니라 성전에서 사용되는 세세한 기물에 이르기까지 솔로몬 왕이 지시하고 배려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제작 장소 →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
:이곳은 주물하기에 적합한 좋은 흙이 풍부했을 뿐 아니라 좋은 숱을 만들기에 적합한 질 좋은 나무들이 풍성했고, 강 또한 가까웠으므로 주물 산업이 발달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이 숙곳과 사르단 사이, 곧 압복강 하류 강변 지역에서 많은 청동 제품의 유물들을 발견해 냄으로써 이러한 추정을 더욱더 설득력 있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당시 사용된 기술의 뛰어남
페터슨(Patterson)은 히람에 의해 사용된 주조 방법이 B.C.2500년 애굽에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던 방법인 ‘밀랍을 이용한 방식(cire perdue)'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작업은 우선 흙으로 중심을 만들고 밀랍을 발라 원하는 두께에 이르도록 한다. 그 후에 의도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특별히 준비된 흙으로 덮고 약 23일 가량 굽는다. 그러면 밀랍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흘러 나오게 되는데, 그 후 놋물을 그 구멍으로 부어 넣어 식히면 정교한 주물이 완성되었다. 이는 당시로 보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매우 발전된 기술로서 솔로몬이 히람라는 두로의 뛰어난 장인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47절, 놋기구 제작에 대한 결론부 : 기구가 심히 많아 측량할 엄두조차 못냄.
-기구가 심히 많아… : 그 무게를 측량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성전의 놋기물들이 수없이 많았음.
-이와 같이 많은 놋을 성전 기물 제작에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 성전 건축을 열망한 선왕 다윗이 생전에 부지런히 준비했기 때문이다(대상 22:3, 14).
22:3 다윗이 또 문짝 못과 거멀 못에 쓸 철을 많이 준비하고 또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은 놋을 준비하고
22:14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금 십만 달란트와 은 백만 달란트와 놋과 철을 그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이 준비하였고 또 재목과 돌을 준비하였으나 너는 더할 것이며
그가 태평 성대를 구가하면서 비롯한 여러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환난의 날에 이를 준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다윗이 가졌던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 건축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성전 기구들의 재료가 된 놋, 즉 청동의 가치
청동기 중간 시기에도 팔레스틴에서는 흔하지 아니하였기에 상당히 가치있는 금속으로 취급되어 전쟁 시 주요 노획물의 대상이 되었다(삼하 8:8; 왕하 25:13- 17). 이와 같이 당시에 그토록 가치 있었던 늦을 엄청나게 많은 수효의 성전 기물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는 사실은 솔로몬이 왕으로 있었던 시대에 이스라엘이 최고의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47절, 금과 놋의 쓰임새
-성전 내부 자체와 성전 안에서 사용될 기구에는 금이 사용되었던 반면(6:20-35; 48-50절), 성전 밖에서 사용될 기구들에는 철저히 놋이 사용되고 있다(15-47절).
-이러한 현상은 성막의 경우에도 그대로 나타난다(출 25, 26장과 27장 비교).
-금과 놋은 외형상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만 질적 가치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따라서 금으로 장식된 성전 내부는⇒ 천상적인 것을 상징하고
놋으로 장식된 성전 외부는⇒ 그 천상적인 것에 대한 지상적 모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48-49절: 성전 내의 기구들
💡 48절,
앞선 41-45절에서 열거한 늦으로 만든 기구둘은 모두 두로에서 온 기술자 히람이 제작한 것들이었으나, 본절 이후에 나오는 성전 내의 기구들은 모두 히람의 기술이 아닌 이스라엘의 자체 기술만으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은 성전 내의 기구들은 금을 재료로 하였기 때문에 히람의 전문 분야와 거리가 있었으며, 또한 이 기구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성막을 만들었을 당시부터 직접 제작해 사용하였던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 지식과 재주로 충만하게 하사 성막의 기구를 만들게 하셨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에 의해 전수되어 왔던 뛰어난 금속 세공 기술들을 사용하여 성전 내부의 금 기구들을 만들었을 것이다(출 31:1-9).
금잔과 진설명
금잔
:하나님께 드리는 매일의 기도를 상징. 아침 저녁으로 분향을 올리던 분향단(출30:1-10; 6:20,22)
진설병
:직역하면 ‘얼굴 앞의 떡, 임재의 떡’ ⇒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소 안에 놓았던 떡들. 이 진설병은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무교병을 2줄로 진설(출24:4; 레24:5,6), 매안식일 전날 저녁에 교체하여 다음 안식일 저녁까지 일주일 동안 진설해야 했음(레24:8). 묵은 떡은 제사장만 먹을 수 있었음(레24:9) 의미: 일차적으로 일용할 앙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가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장차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제공하여(마 26:26; 요 6:48-51) 세상을 구원하실 그리스도를 상징.
49-50절,
-정금 등대
:어두운 성소를 환하게 밝혀 주는 구실(출27:21) → 빛과 진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을 상징
-금꽃, 등잔, 불집게 모두 금으로 만듦.
-정급 대접: 분향단에 사용되는 향을 담아 옮기던 그릇으로 추정.
-불집게: 묵은 심지를 잘라내는 데 사용된 가위와 같은 도구로 추정(대하4:22)
-주발: 희생 제물의 피, 포도주를 담았던 대접.
-숟가락: 향을 담기 위한 그릇
-불을 옮기는 그릇: 향로로 추정
-돌쩌귀: 내소인 지성소 문과 외소인 성소 문에 금으로 만들어짐.
→ 사람의 눈에 거의 띄지 않을 ‘장붓구멍’까지도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이것은 성전 내부에 속하는 것은 어느 하나의 예외도 없이 금으로 만들어 성전 외부의 기구들을 놋으로 만든 것과 달리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하나님 임재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성전 내부를 성전 외부와 철저하게 구별하였던 것이다. 한편 솔로몬이 일반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성전 내부의 기구들을 사람들이 항상 볼 수 있었던 성전 외부의 기구들을 놋으로 만든 것과 달리 전부 금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이는 마음 속에 항상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야 할 성도들은 사람들의 주된 평가의 기준이 되는 외면적 아름다움보다 내면적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함을 교훈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실로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삼상 16:7). 이러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자가 되기 위하여 성도들은 외식하는 신앙을 버리고 내면적 신앙을 가꾸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상을 받는 진정한 삶의 승리자는 이처럼 내면적으로 성숙한 신앙을 가진 자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마 6:1).
51절.
💡 다윗이 드린 물건
다윗은 생전에 아람, 모압, 암몬, 블레셋, 아말렉 등과의 전쟁에서 얻은 전러품들과 그들이 가져온 문안의 선물들과 자신이 가진 금, 은까지 모두 구별하여 거룩한 헌물로 하나님께 드렸으며(삼하 8:7-12; 대상 18:7-11; 29:3), 또한 그의 장관들과 족장들(대상 26:26)과 그의 백성들 모두 여호와께 기쁨으로 헌물을 바쳤었다(대상 29:9)
남은 헌물들은 성전 창고(전 곳간)에 두었음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해 많은 금, 은, 늦(청동)을 사용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양이 남아 성전 창고에 보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윗이 단지 성전 건축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보수까지도 염두에 두고 예물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성전 건축을 열정적으로 사모하던 다윗이 얼마나 많은 양의 자재들을 준비했었는지, 또한 그 아들 솔로몬이 이 헌물을 얼마나 소중히 사용했는지를 알게 한다(대상 2 9:7-9). 한편 이처럼 성전 창고에 보관된 보물은 국가의 보물과 달러 제사장들이 따로 관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왕하12:4-16). 따라서 이것들은 성전 수리나 그 밖의 성전과 관계된 용도에만 사용되었을 것이다.
성전 건축의 완성 → 신정 국가 이스라엘과, 성전 건축 과정의 허점
이상과 같이 본장은 5장에서 준비되고 6장에서 시작된 성전 건축이 최종 완성되는 내용과 왕궁 건축이 완성되는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왕궁 건축 기사를 성전 건축 기사 가운데 삽입시켜서 비교적 간략하게 소개함으로써, 왕궁으로 상징되는 이스라엘의 왕정이 성전으로 상징되는 신정 통치 속에 귀속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왕궁 건축 기사 가운데 솔로몬이 인본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정략 결혼한 바로의 딸을 위해서 집을 지었다는 언급(8절)이 나오는 것은 신정 통치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에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솔로몬 왕국의 불완전성을 암시한다.
성전 자체에 대한 신학적 의미 ⇒ 성전의 불완정성과 그리스도
⇒ 우선 성전 내부는 모든 영역이 금으로 장식되었던 반면 성전 외부는 놋으로 장식되었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 내부와 백성이 거하는 성전 외부 사이에 존재하는 구별과 분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 만나는 상징적 공간이었던 솔로몬의 성전은 성막보다는 모든 면에서 발전된 형태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님과 인간의 자유로운 만남을 보장하는 이상적인 성전은 아니다.
-하나님과 백성이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성전은 완전한 대속 제물이 되셔 서 인간들로 하여금 더 이상 짐승의 피 흘리는 제물이 아니라 믿음만을 가지고 하나님께 언제든지 나아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현될 것이다.
솔로몬의 성전은 성막과는 달리 기술과 자재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이방의 합작품.
-특히 본장에서는 놋 제조 기술자인 이방인 히람의 활약상을 부각시킴으로써,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손이 아닌 이방인의 손에 의해서도 건축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 이는 앞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서로 구별 없이 하나되어 하나님을 만나고 섬기는 신약 교회와 더불어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완전히사라질 하나님 나라를 예시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장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미' 이루어진 솔로몬의 성전을 통하여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성전을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