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출애굽기 15, 누가복음 18, 욥기 33, 고린도후서 3
묵상구절
14:19 <백성이 주께 간구하다>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가 평강을 바라도 좋은 것이 없고 치료 받기를 기다리나 두려움만 보나이다
14:20 여호와여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14:21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주의 영광의 보좌를 욕되게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폐하지 마옵소서
14:22 이방인의 우상 가운데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 하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Ⅱ. 그는 그들을 위해 도고 하려고 일어선다.
하나님께서 돌아오사 마음을 돌이키실지 누가 알라? 생명이 있는 한 소망이 있고 기도드릴 여지가 있는 것이다. 백성 중에는 스스로 기도하지도 않고 선지자의 기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개중에는 보다 선한 감동을 받고 그와 함께 신앙 행위에 참여하려고 하며 그의 기도를 아멘하고 인치려는 자들도 더러 있었다.
1. 그는 저들의 통탄할 만한 상태에 대하여 하나님께 겸손히 간하고 있다(19절). 그들의 형편은 지극히 비참하였다.
(1)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기대는 송두리째 무너졌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유다를 자기의 소유로 공언하셨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이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고 축출하셨으며 앞으로는 어떤 관계도 인정치 않으시며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으실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시온이야말로 주의 심령이 사랑하시는 곳이며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처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심령조차 시온을 싫어하신다.
(2) 그렇다면 저희의 딴 모든 기대가 무너진다고 해서 놀랄 일은 못된다. 그들은 강타를 당했고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들은 평강을 바랐다. 폭풍이 지나고 오랜 비가 끝나면 으례 고요하고 좋은 날씨가 오는 법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좋은 것이 없었으며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되었다. 그들은 치료받을 시간을 기다렸으나 숨쉴 시간조차 얻을 수 없었다. "보소서. 평강이 오리라고 기대하던 문에서 우리는 환난(한글 개혁 성서:놀람)을 보나이다. 주께서 보시니 그렇습니까? 주께서는 참으로 유다를 버리셨읍니까? 주께서 그렇게 하심은 지당합니다.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합니까? 우리는 그런 냉대를 받아 마땅합니다. 그렇지만 주께서는 노하신 가운데서도 결국 자비를 기억지 않으시렵니까?"
2. 그는 죄악에 대한 참회의 고백을 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 모두가 구사해야 할 언어였다. 그러나 이 말을 하는 자는 거의 없었다(20절).
"우리는 우리 조상이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이 땅에는 악이 충만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는 그들의 불의를 흉내내었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에 대한 따끔한 맛을 봐야 마땅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다는 것을 아오며 또 그것을 인정하나이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우리에게 내리신 모든 일로서도 공의로우시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나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기에 주께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 가운데 신실하시도 공정하신 분이라는 걸 우리가 깨닫게 되기를 희망하나이다."
3. 그는 하나님께 노여워하지 마실 것을 애원하며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명예와 약속에 호소하고 있다(21절).
그의 탄원은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라는 것이었다. "주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을 입히실지언정 우리를 미워하시지는 마옵소서. 주께서 손을 돌이키사 우리를 대하시더라도 마음을 그리하지는 마옵시며 주의 마음을 우리에게서 멀리하지 마옵소서." 이것이 바로 그의 탄원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당연히 자기들을 미워하실 수는 있으시며 자기들이 스스로 하나님 보시기에 미운 존재가 된다는 것을 자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라고 기도할 때는 "우리를 다시 주의 온총 속으로 받아들이소서. 주께서는 심령으로 시온을 싫어하지 마옵소서(19절). 우리가 피우는 향을 가증한 것으로 여기지 마소서" 란 것을 의미한다.
(1) 그들은 하나님의 명예와 그를 통해 자기를 알리신 성서의 명예와 그의 모든 이름보다 크게 하신다(시 138:22) 그의 말씀의 명예에다 호소하고 있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바로 주의 그 이름으로써 우리는 불리우며 또 우리는 바로 그 이름을 부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지성소의 영광을 들어 탄원하고 있다. "여호와여 우리를 미워하지 마옵소서. 그것은 주의 영광의 위를 욕되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성전은 원시부터 높이 계신 영화로우신 보좌라고 불리운다. 렘 17:12). 온 땅의 기쁨이 되었던 곳을 놀람과 모욕거리가 되게 하지 마옵소서. 우리는 치소를 입어 마땅하지만 당신께는 수치가 돌아가게 마옵소서. 성전이 황무하게 됨으로써 이방인들이 그곳서 예배되던 분을 성전도 보호할 능력이 없으며 보호할 의사가 없거나 갈데아 신들을 감당하지 못할자로 비난할까 하나이다." 선한 사람들은 어떤 개인적 이익과 자신의 관심사보다 종교의 명예와 세상에서의 신앙 고백에 마음을 더 쓴다는 데 주목하자. 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기도야말로 강력한 청운이되며 크게 믿음을 뒷받침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하나님이 땅에서 자기 영광의 의를 욕되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걸 믿을 수 있다. 하나님은 한 가지 섭리로써 자기 보좌의 영광이 가리우게 되면 반드시 또 다른 섭리로써 곧 자기 보좌가 빛을 발하게 하시며 전보다 더욱 빛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명예에 있어서 손상받는 분이 되지 않으실 것이다.
(2) 하나님의 약속을 들어 호소하고 있다.
그들은 겸손하면서도 대담하게 이 점을 하나님께 상기시키고 있다. "우리와 세우신 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패하지 마옵소서."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성실성을 불신한다거나 자기들에게 하신 그의 약속을 상기시켜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신 말씀을 가지고 자기 자신과 변론하려고 하셨다. 그들은 이 점을 들어 하나님과 변론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내 언약을 기억하리라" (레 26:42).
4. 그는 고마운 비로 하나님께 대한 의존을 고백하고 있다.
이때 그들에게는 강우량이 부족하였다(22절). 그들이 언약으로 자기들에게 하나님되신 분에게서 받을 이익을 상실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자연의 하나님되시는 그를 결코 놓지 않을 것이다.
(1) 그들은 이방인의 우상에게 결코 의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고 수확없는 짓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열방의 허무한 것 중에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아합 시절에 이스라엘은 큰 한발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온 이스라엘은 바알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러나 바알은 그들을 한발에서 구하지 못했다. 물로써 응답할 수 있었던 분은 불로써 응답하신 하나님 한분 뿐이셨다.
(2) 그들은 제 2원인(즉 자연)에게 대한 주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나 자연으로부터 공급만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까?"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명령이 없으면 소나기도 내리지 않는다. 그는 구름의 열쇠를 가진 분이시며 하늘의 창을 열고 자기 방에서 땅을 적시는 분이시다.
(3) 그러므로 그들의 모든 기대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며 그들의 모든 신뢰는 하나님께 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분은 주가 아니시이니까? 우리가 구조를 기대할 수 있고 의뢰해야 하는 분은 당신이 아니옵니까? 당신은 비를 오게 하고 소나기를 내리는 분이 아니십니까? 왜냐하면 주께서는 이 모든 것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만물에게 존재를 부여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그들에게 법을 주시며 그 모두를 당신의 명령 아래 두고 계십니다. 당신은 자연 가운데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습기를 만드셨고 그들로 섭리의 의도를 이루게 하십니다. 당신은 그 습기에게 명령을 내리시고 원하시는 대로 그것을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신을 구할 것이옵니다(슥 10:1). 우리는 주께서 적시에 비를 내려 주시며 그 시간을 지체치 않으실 것이라고 신뢰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신뢰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며 또 그 신뢰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최고의 주권을 가진 본이시며 전능하신 분이란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경우에도 그를 섬기고 그에게서 기대하게 하며 그렇게 하도록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