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 성경읽기
출애굽기 11, 12:1-21, 누가복음 14, 욥기 29, 고린도전서 15
묵상구절
9:1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이년째 되던 해 첫째 달에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9:2 "이스라엘 자손은 정한 때에 유월절을 지키도록 하여라.
9:3 이 달 십사일 해 질 무렵 정한 때에 지키고, 모든 규례와 법도를 따라 지켜라."
9:4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였고,
9:5 그들이 첫째 달 십사일 해질 무렵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9:6 그런데 사람의 시체 때문에 부정하게 되어 그 날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어, 그들이 그 날 모세와 아론 앞으로 나아와서
9:7 그에게 말하기를 "비록 우리가 사람의 시체 때문에 부정하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우리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때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도록 금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니,
9:8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기다려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어떻게 명령하시는지 내가 들을 것이다."
9: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9:10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희나 너희 후손 가운데 누구라도 시체 때문에 부정하게 되었거나 먼 길을 여행하는 중이라 할지라도 그는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9:11 둘째 달 십사일 해 질 때에 유월절을 지켜, 누룩 넣지 않은 빵과 쓴 나물을 먹되
9:12 그 중에 아무것도 아침까지 남기지 말고 뼈를 부러뜨리지 말며 유월절의 모든 규례에 따라 지켜라.
9:13 그러나 정결하거나 여행 중에 있지 않은 사람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니, 이 사람은 정한 때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않았으므로 벌을 받아야 한다.
9:14 만일 외국인이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와 규례에 따라 지켜야 한다. 너희에게나 외국인에게나 그 땅의 원주민에게나 그 규례가 동일해야 한다."
https://cafe.daum.net/1inchrist/Gny4/103
매튜 헨리/옥스퍼드
●유월절의 율법(민수기 9:1-14)
💡 1~5절 영적 교훈 리서치 서론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로 나온 후에 처음으로 지킨 유월절에 관한 언급입니다. 즉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광야에서 유월절을 준수한 사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문의 시대적 배경은 출애굽 제 2년 1월 14일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의 1차 군대 계수와 관련된 일련의 기사를 기록하고 있는 제 1-8장의 기록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사건의 기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여기에 기록된 목적이 무엇인가?
- 이스라엘 백성이 군대 계수를 통해 가나안 정복 행군 준비를 시작하기(10장)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하나로 결속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교훈하고
- 나아가서는 엄청난 권능으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또한 가나안 땅 역시 정복케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함이라고 하겠습니다.
Ⅰ. 유월절을 엄숙히 지키라는 명령이 나와 있다.
유월절은 출애굽 후 제 12월, 곧 제2년 1월 14일이다. 또 민족의 인구조사가 있던 며칠 전이었다. 인구 조사는 제 2월 초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사실을 관찰해 볼 수 있다.
1. 이 절기를 지키는 데 필요한 자세한 명령을 하나님께서 친히 내리셨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 절기를 지키려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규례를 처음으로 제정할 때는,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출 12:25) 되었을 때 지키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추측컨대, 이번 유월절을 지낸 후에는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는 다시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던 것 같다(수 5:10).
이러한 사실을 보면, 마침내는 의식적인 제 제도는 마침내 폐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식적 제도 중 어떤 것들은 세워진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도 수년간이나 그대로 방치해 두었던 것이다. 주의 만찬이라는 규례(이것은 유월절을 대신한 것이다)는 그런 식으로 도중에 중단되거나 초대 기독교 시기에도 무시당하거나 하지 않았다.
비록 초대 교회의 상황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생활보다 더 어렵고 곤란했지만 말이다. 오히려 박해 시절에는 주의 만찬이 그 후기보다 더 빈번히 베풀어졌다. 광야의 이스라엘인들을 출애굽을 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들이 당면한 현실이 늘 그 날의 일을 추억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서자 위험은 커졌다. 저들은 "자기들의 근원이 되는 바위" 를 기억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유월절이 황급히 지켜졌고, 하나의 표적이라기보다는 실체적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더욱 안정이 되고 하나님의 처벌에 익숙해지고 나면, 해마다 다시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것은 그래야 그들의 자녀들이 그 후에도 유월절을 잘 이해하고 기억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칼빈은 본문의 말씀은 그들이 당시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명령이었고, 따라서 그들이 바로 얼마 절에 받은 하나님의 제도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어야 했다는 것은 그들이 방심했다는 증거로 풀이했다.
💡 2절, 유월절을 지킬 시기와 장소 언급
- 본문을 계시하신 시간은 민수기에서 가장 빠른 시간대에 해당하는 성막 건립 직후 인구 조사가(1:1) 이루어지기보다도 그 이전이다. 이스라엘이 애굽땅에서 나오기 전 첫 유월절을 제정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 날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 것을 명하셨다(출 12:14,17.24,43).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이를 때까지 유월절 지키는 것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매년 정한 시기에 따라 지킬 것을 모세에게 명령하셨다(출 13-10).
- 장소 : 광야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아무러 힘들고 열악하다고 하더라도, 또한 어떤 시련과 유흑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만을 쫓아 행하는 결단력과 용기가 필요하다(신30:20).
- 본문은 시기보다 장소를 먼저 언급하며 광야는 유월절을 지키기에 매우 부적합한 환경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유월절을 지켜야 함을 명령하셨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이를 지켰다(9:5; 출12:14).
2절, 유월절을 그 ‘정기에’ 지킬 것
- ‘유월절로 지키기로 한 정해진 시간에’
- 하나님께서 정한 시간, 곧 정월 14일(출12:2,6)을 어기지 않고 유월절 절기를 준행하도록 하셨다. 이는 인간의 편의 때문에 결코 하나님의 명령을 번경하여서는 안됨을 보여 준다.
- 지키게 하라
-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이 제정하신 바로 그 규례 그대로 그 절기를 행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출23:22; 레19:37, 신6:18)
3절, 이 달 십사일 해 질 무렵 정한 때에 지키고, 모든 규례와 법도를 따라 지켜라.”
- 본문에서 말하는 율례들과 규례들은 전적으로 유월절에 관한 것들. 본문은 유월절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의적인 해석이나 편법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음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의 일점 일획이라도 결코 환경이나 우리의 의지에 따라 고칠 수 없음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 “너희는 나의 법도를 쫓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18:4)
2. 모세는 자기가 받은 제 명령을 진실하게 백성들에게 전달했다(4절).
이와 같이 바울도 복음의 유월절에 관하여 "주께로부터 받은" 것을 교회에 그대로 전달했다(고전 11:23). 치리자들은 조언자들 이 되어야 하며, 사역자들은 선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독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모세가 여기서는 중간자로서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대로 정확하게 전했다.
3. 백성들은 받은 바 명령을 준행했다(5절).
그들은 얼마 전에 헌신의 절기(7절)를 지켰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 절기는 빼먹으면 좋겠다고 변명하지 않았다. 특별한 일이라 하여 일상적 일을 그만두고서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광야에서도 유월절을 지켰다. 우리의 형편이 아무리 고독하고 불안정되었다 해도, 기회가 있는 대로 거룩한 규례를 통해 하나님께 참예해야 한다. 그러는 중에 우리는 가장 좋은 교제와 위안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는 광야에서 식량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3절에서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유월절의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 지켜 행했다.
6~14절
💡 영적 교훈 리서치 서론부
광야에서의 첫번째 유월절 준수 사실을 보도한 지난 단락(1-5절)에 이은 본문은 유월절 준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백성들의 문제 제기와 그로 인해 제 2 유월절 규례가 제정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시내 광야에서 첫 유월절을 지키면서 한 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율법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유월절을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으나(출 12:14) 의식법상 부정한 자들은 일정 기간 동안 공동체에서 격리되어야 했는 바(19:11, 12) 불가피하게 유월절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들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그 문제점을 지적하였고 하나님은 그것을 계기로 제 2 유월절 규례를 제정해 주신 것입니다.
제 2 유월절 규례의 내용은
- 유월절 기간 중에 부정케 되거나 여행 중에 있어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자는 그로부터 한 달 후인 2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
- 이방인이 유월절을 지키고자 할 때는 이스라엘과 동일하게 규례를 지켜야 한다는 것 등 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Ⅱ. 유월절 제물을 먹을 때, 부정결한 자들이 지켜야 할 지시가 내려졌다.
유월절 율법은 이스라엘인 모두가 그 제물을 먹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거기에 부속된 율법들은 의식법상 부정한 자들은 성물을 먹지 말라고 금하고 있다. 죄로 인해 더러워진 마음과 양심은 하나님과 교제하기에 전혀 부당한 것이다. 그들은 회개와 신앙으로 다시 정결케 되기까지는 결코 복음의 유월절에 참예하거나 참된 위안을 받을 수 없는 법이다. 그런 자들은 슬픈 딜레마에 빠져 있는 셈이다. 즉 그들이 성례에 나오지 않으면, 성례를 경멸한 죄를 범하게 된다. 부정한 중에도 성례에 나오면, 성례를 모독한 죄를 또 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물로 씻고 나서 "하나님의 제단을 둘러싸야" 한다.
1. 이 유월절을 지키는 중에 이스라엘에게 발생한 한 일의 사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시체로 인하여 부정하게 되어 있었다" (7절). 그리고 그런 자들은 7일간 부정하게 된다(19:11). 그 동안은 성물을 먹을 수 없다(레 7:20). 이것은 그들의 죄가 아니라 불운이었다. 시체들을 매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시체를 만져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세에게 와서 자기들의 사정을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모세에게 이의를 신청했다(7절).
죄나 의무에 관한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그들의 사역자들과 의논하고 "그들의 입에서 율법을 물어보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말 2:7). 이러한 방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평탄한 길로 인도해 줍시사고 하는 기도 속에서 이용해야 한다. 저들이 여호와께 예물을 드릴 수 없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불평한 사실을 주시하라. 그들은 율법이 부당하다고 불평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유월절 때에 예물을 드릴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슬퍼한 것이며, 어떤 대응책이 마련 되기를 바란 것이다. 하나님의 규례를 목마르게 사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규례의 즐거움에 참예할 수 없게 된 것을 원망하는 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나, 안식일의 제전이나 성례전에 어떤 이유로든 예물을 드릴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필경 우리에게는 하나의 곤경이다. 그것은 다윗이 제단에서 쫓겨나게 되었을 때 그가 느낀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이다(시 42:1, 2).
💡 6절,
- 본문은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된 사람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그 당일에 곧바로 모세와 아론 앞에 나아와 의문을 제기하는 (7절) 그들의 억울하고도 갈급한 심정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다름아닌 바로 그 날에’ 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가 나온다. 이는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게 된 그들이 ‘바로 그 당일’에 모세와 아론을 찾아왔음을 강조하여 나타낸다. 유월절을 지킬 수 없게 된 자들이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음을 알 수 있다.
7절, "비록 우리가 사람의 시체 때문에 부정하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우리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때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도록 금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 본문은 단순히 유월절 예식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이유를 묻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에게는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억지로 그 일을 하지 못하게 자신들의 종교 활동을 억압하느냐고 강력한 탄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즉 본문은 원치 않는 부정으로 인하여 유월절을 지킬 수 없었던 자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라기보다 자신들도 하나님께 유월절 예물을 드릴 수 있게 해달라는 탄원의 소리로 보아야 한다.
- ‘함께(빼토크) 정한 때에’ →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 여기에서 ‘빼토크’ 라는 말에는 강력한 소속감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의 객체 안에서, 하나의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무엇이든 함께한다는 개념.
- 시체로 부정하게 된 사람들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빼토크)'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탄원하는 그 심리 밑바탕에는 자신들이 언약 공동체에서 끊쳐짐을 당한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염려와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언약 백성 가운데 소속되어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3. 이 문제의 해결책을 위하여 모세는 고심했다.
여기에 보면 율법에 대립되는 또 하나의 율법이 있는 것같이 보인다. 물론 나중에 생긴 율법은 먼저 생긴 율법의 해명이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세는 그들이 유월절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 동정을 느꼈다. 그래서 신탁에 의뢰하여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알려고 했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8절). 사역자들은 양심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의 모범을 여기서 배워야 한다.
(1) 그들은 성급히 결론을 내릴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하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서, 주위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 문제를 참된 빛에 비추어 보고,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2) 그들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자문을 받아야 한다. 자기들 자신의 공상이나 편애로 결정을 내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서 공정하게, 그리고 자기들의 실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결단해야 한다. 우리들에게 모세에게서와 같은 그런 신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율법과 증언" 에 의지하여 법대로 말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하나님 앞에 그 자세한 사정을 아뢴다면, 우리를 "모든 진리로 인도하시기로" 약속하신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사 우리도 남을 "선하고 의로운 길로" 지도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능히 가질 수 있다.
💡 8절,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합당한 자세
- ‘너희는 서 있으라’ — 이 동사는 제물을 드리기 위해 제단 앞에 공식적으로 서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봉사하며 행하는 모든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16:9).
- 모세는 예물을 드리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서 있을' 것을 요구했다. 편한 자세로 *‘*앉거나 기대어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똑바로 서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 이는 곧 경건한 자세로 하나님의 뜻과 관단을 기다릴 것을 요구하는 것이며
- 또한 그 뜻과 판단이 어떠한 것이든 순종할 각오를 하라는 것이다.
- 이와 같이 촌각을 다투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먼저 마땅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또한 그 뜻에 순종할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
모세의 태도
- 여호와의 명령을 곡 듣고 와서 전해 주겠다는 모세의 강한 의지가 담겨진 말이다. 이처럼 모세는 그의 생각대로 백성들에게 지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했다. 바로 이런 모세의 모습이 하나님의 직분을 맡은 자의 올바른 모습이라 하겠다. 인간의 말에 현혹되거나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처리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지도자들은 모세의 이런 하나님 중심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딛1:7).
- 이 문제와 또 이와 비슷한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는 유월절의 율법에 대한 해설이라 할 수 있다.
(1) 유월절 제물을 먹어야 할 때에 의식법상으로 부정을 당하게 된 자들은, 그들이 깨끗함을 받게 된 그 달의 14일(유월절의 일자)에 가서 유월절 제물을 먹으라고 했다. "먼 여행 중에 있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10,11절). 여기서 이런 것을 알 수 있다.
[1] 엄숙한 규례를 통해 하나님께 참례하는 자에게는 정결함과 평온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 잠시 의무의 지연을 용서받을 수 있는 자들이라도 그 의무를 송두리째 빼먹는 일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 자기의 형제와 불화한 자들은 "제물을 제단에 두고" 돌아가서 먼저 "형제와 화해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하든 못하든 형제에게 가서 자기의 소임을 다한 자는 반드시 "그 후에 다시 와서 자기의 예물을" 바쳐야 한다(마 5:23, 24).
이러한 제2차 적인 유월절은 1차 유월절과 같은 날짜에 지켜야된다. 그것은 유월절이란 규례는 월중 그 날에 있었던 그들의 해방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히스기야 시대에 가서는 온 회중이 제 2윌 14일에 이러한 제2차 유월절을 지켰다는 기록을 볼 수도 있다(대하 30:15). 이것은 그 때 유월절 제물을 먹을 수 없는 어떤 부정한 자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유월절을 제 1월 달에 지켰다면, 부정한 자들은 제 2월까지 연기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제 2월에 지키는 자들이 제 3월에 제물을 먹든가 아주 안 먹어도 된다고 하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 또 그들이 "성소의 결례대로" 정결하지는 않더라도 허락되었다(대하 30:19, 20).
💡 10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희나 너희 후손 가운데 누구라도 시체 때문에 부정하게 되었거나 먼 길을 여행하는 중이라 할지라도 그는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 ‘각자에게 모두’
- 한글 개역 성경은 이 부분을 번역하지 않았다. 이 표현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지킬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 명령을 전달하라고 했다.
- 모세가 직면한 문제는 시체로 인하여 부정하게 된 자들에 관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현안 문제 외에도 앞으로 발생하게 될 문제까지도 고려하시고 그 답을 알려 주신다. 그것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이후 어떤 사정으로 먼 여행을 떠났을 때일지라도 유월절 예식을 꼭 지키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 백성을 위해 세심한 배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은혜로운 하나님이시다.
(2) 유월절이 2월달에 지켜질 때에도, 모든 의식과 예식은 빠짐 없이 준행되어야 한다(12절).
시간이 연기되었다고 해서 그 절기 제전의 일부가 빠져도 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만큼할 수 없는 때에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 예배를 드려야 한다.
💡 12절, 그 중에 아무것도 아침까지 남기지 말고 뼈를 부러뜨리지 말며 유월절의 모든 규례에 따라 지켜라.
- 어린 양의 몸 안에 있는 모든 뼈 가운데 단 하나도 꺾어서는 안된다. 유월절 어린 앙의 고기는 이처럼 태를 꺾지 않고 통째로 먹었다. 이는 유월절 어린 양이 세상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 제물로 내어주셨으나 뼈 하나도 꺾이지 않으신 그리스도 의 몸을 예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요 19:36).
(3) 이러한 허용 규정이 결코 유월절을 지정된 기일내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태만을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니다(13절).
지정된 시기에 유월절 제물을 먹을 수 없는 때가 아닌데도 이 율법이 마치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자유를 허락하듯이 생각하여 먹지 아니하면, 그는 하나님을 모욕한 것이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무례히 악용한 것이니, 그는 분명히 "죄를 짓는" 것이요. "그의 백성에게서 끊쳐진다." 본의 아니게 하나님의 규례에 빠져야 되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불참하는 자들은 당연히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신을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 13절, 그러나 정결하거나 여행 중에 있지 않은 사람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니, 이 사람은 정한 때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않았으므로 벌을 받아야 한다.
- 아무런 사유없이 유월절 에식에 참여하는 일을 ‘포기하거나 중지하는(하달)'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빼앗기고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서 ‘축출되었다'. 즉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격이 중지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유월절 제정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당신의 소유로 삼으셨으며, 유월절 예식의 준수를 통하여서 당신의 백성됨을 확인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동참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명백히 거부한 행위이기 때문이다(출19:5, 6).
- 본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예물을 여호와께 정기에 드러지 않은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의 죄에 따른 죄의 형벌을 마땅히 당해야 한다' 란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의 허물과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 우리의 죄를 덮어 용서하시는 은혜로운 분이시지만 또한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하지 않고 고의로 범죄하면 결코 그 죄를 간과하지 않으시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으시는 공의로운 분이시기도 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4) 외국인들에 대한 선처가 있었다(14절).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유월절 잔치에 참여하고픈 외국인들은 반드시 개종을 하여 할례를 받아야 했다(출 12:48, 49).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자들에게 유월절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 허용 규정은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케 되리라는 것을 암시해 준 것이다. 당시에는 그러한 한 율법이 있었듯이, 메시야의 시대에서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자들과 외국인들을 위한 한 복음이 있어야 했다. 즉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용납되느니라." 이것이 베드로가 깨달은 진리였다(행 10:34, 35).
💡 14절, 만일 외국인이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와 규례에 따라 지켜야 한다. 너희에게나 외국인에게나 그 땅의 원주민에게나 그 규례가 동일해야 한다.”
- 외국인 : 이방인으로서 이스라엘의 언약 공동체에 들어온 사람들.
- 원주민 : 그 땅에서 낳은 이스라엘 백성의 자녀’
- 본문은 ‘지금 너희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리고 너희 가운데 거하는 이방인 중 언약 공동체 안에 들어온 자에게, 그리고 후에 가나안 땅에서 태어날 너희 후손에게'란 뜻으로 하나님의 유월절 율례가 언약 공동체 안에 속한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언약 공동체가 이스라엘 자손만을 포함하는 혈연적인 폐쇄적 공동체가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열려 있는 개방적인 신앙 공동체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