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3월 2일 수요일 묵상구절 민 10:1-10

하나지기 2022. 3. 2. 05:59

맥체인 성경읽기

출12:22~51, 눅15, 욥30, 고전16

 

묵상구절

10: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0:2 "너는 은 나팔 두 개를 만들되, 쳐서 만들고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거나 진영을 출발하게 하여라.

10:3 두 나팔을 불면 온 회중이 네게로 와서 회막 입구에 모이게 하고,

10:4 하나만 불면 지도자들, 곧 이스라엘의 천부장들이 네게로 모이게 하여라.

10:5 경보 나팔을 불면 동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하고,

10:6 두 번째 경보 나팔을 불면 남쪽에 진을 친 진영들이 출발하여라. 그들이 출발할 때마다 경보 나팔을 불어야 하나,

10:7 회중을 모을 때에는 나팔을 길게 불고 경보 나팔을 불지 마라.

10: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그 나팔들을 불 것이며, 그것이 너희와 너희 후손들 대대로 영원한 규례가 될 것이다.

10:9 또 너희 땅에서 너희를 압제하는 대적과 싸우러 나갈 때는 경고의 나팔을 불어라. 그리하면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할 것이며

10:10 또한 너희 기쁨의 날, 곧 정한 절기와 매달 초하룻날에는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드릴 때 나팔을 불면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매튜 헨리/옥스퍼드

 

● 나팔의 용도(민수기 10:1-10)

 

필요할 때마다 나팔 소리로서 공지 사항을 알리라는 지시가 나와 있다. 이런 일은 모세가 꼭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서 해야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모세 혼자서 생각해도 나팔이 필요한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모든 구성은 신령한 것으로 되어야 했다. 따라서 하찮게 보이는 이런 일도 마찬가지였다.

 

💡 1절 여호와께서 ... 일러 가라사대

  • 이러한 본문은 새로운 주제로 전환될 때마다 관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표현.
  • 본문에서 이러한 표현이 사용된 것은 계시의 주체가 여호와이심을 밝힘으로써 이하에 기록된 내용을 철저히 순종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인데 본절 이후부터 10절까지에는 행군 나팔 신호에 대한 새로운 규례가 계시되고 있다. 즉 본단락은 제 1차 군대 계수와 레위인 계수를 완료하고 하나님의 군대인 이스라엘을 성결케 하는 각종 규례를 주신 후에 성막 낙성까지 마친 상황에서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하기 직전에 행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은나팔 규례가 주어진 것이다.

모세는 이런 지시를 받았다.

 

1. 나팔을 만들라는 것.

그 나팔은 은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것은 주형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쳐서 만들었다. 그래야 그 모양이나 소리가 소기의 목적에 적합해질 것이다. 두개만 만들라고 했다. 그 때에는 그 나팔을 사용할 제사장들이 둘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솔로몬 시절에는 120명의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다" 는 기록이 있다(대하 5:12). 이 나팔을 만든 목적은 오늘날과 거의 흡사하다.

 

💡 2절, "너는 은 나팔 두 개를 만들되, 쳐서 만들고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거나 진영을 출발하게 하여라.

  •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말에 따르면 ‘길이가 1규빗에서 약간 모자라며 피리보다 약간 두껍고 좁은 관'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모세는 그 나팔을 두 개만 만들어야 했다.
  • 왜 두 개를 만드는가?이 나팔은 처음에는 지도자들을 소집하거나 진을 출발케 하는 신호를 울리기 위해 사용되었고(2-4절), 후에는 히스기야가 성전에서 제사 드릴 때에 번제물이 바쳐지는 동안에도 사용되었다(대하 29:27, 28).
  • 이는 하나님께서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그 나팔을 불도록 영원한 율례로 제정하셨으나(8절) 이때에는 이다말과 엘르아살 두 명의 제사장밖에 없었기 때문에 두 개만 만들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후대에 가면 나팔의 수는 7개(대상 15:24), 120개(대하 5:12)로 증가한다.
  • “너를 위해" : 한글 성경에 번역되지 않은 ‘~을 위하여' 란 뜻의 단어가 있음.
  • ⇒ 이는 나팔을 만드는 목적을 제시해 주는 것. 따라서 이를 번역에서 생략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나팔을 만들게 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구름 기등과 불 기둥이 진의 출발과 멈춤을 알려줄지라도 질서있게 진을 이동하며 야영을 통솔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팔이란 도구틀 사용하게끔 하신 것이다.
    •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의논하거나 선포하기 위해 지도자들 및 온 회중을 모을 때도 시간과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 나팔을 이용한 신호로 그 일들을 처리하게 하셨다.
    ⇒ 이는 참으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 주는 부분이다. 좁게 보자면 이는 우선 지도자인 모세의 편의를 위한 조치였지만, 넓게 보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전하고 질서있게 인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 사실 출애굽 이후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온 것은 구름이었다. 그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신적인 인도를 나타낸 것이다(9:15-23).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을 군대 조직으로 편성케 하시어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안전하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은나팔을 만들게 하시어 그 백성의 소집과 진행을 용이하게 하심으로 보다 구체적인 도움을 주셨다.

2. 나팔을 사용할 자(8절).

어떤 비천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제사장들 자신이다. 곧 "아론의 아들들" 이라 했다(8절). 비록 그들이 위대한 자라 해도, 하나님의 집에서 나팔수가 된다는 것이 자기들의 지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주의 사역자들은 "나팔처럼 크게 소리를 내어" 백성들의 죄를 일깨워야 하며(사 58:1),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실(사 27:13)을 시사해 준다.

 

💡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의 임무

  • 이제 하나님은 구름과 언약궤를 통해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시지만, 구체적으로는 나팔을 통헤 출발 명령을 전달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 나팔을 불 수 있었던 제사장만이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을바로 인도하고, 또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가 하나님의 맡기신 일을 올바로 감당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더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로 서도록 노력해야만 한다(사 59:1-3; 롬12:1, 2).

이는 너희와 너희 후손들 대대로 영원한 규례가 될 것

  • 이런 나팔을 부는 규례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계속되었다(시81:3; 욜2:1)
  • 이러한 나팔 소리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을 알리는 데도 사용될 것이며(고전15:52),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할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로서는 천국에서도 계속 울려퍼질 것이다. 그러므로 ‘영원한' 규례'. 
  1. 어떤 때에 부는가?

(1) "회중 소집" 때이다(2절).

 

💡 3절, 나팔 두 개를 동시에 부는 때

  •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자로 구성된, 즉 각 지파의 지도자들과 장로들 및 각 가문의 우두머리 등으로 구성된 총회를 소집하는 신호.

4절, 나팔을 하나만 부는 때

  • 나팔을 하나만 부는 경우는 예외적인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스라엘 12지파의 족장(1:4~15)—옥스퍼드에서는 천부장으로 번역하는 것에 오류가 있음을 말함)만으로 구성된 보다 제한된 특별한 합을 소집하는 신호였던 것.
  • 족장들 : 백성들 가운데 들어올려져 세움을 받은 존재.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지위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롬13:1). 따라성 ㅜ리들에게 주어진 어떠한 직무나 지위도 모두 자기의 것이 아님을 알고, 두려운 마음으로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 앞에 선을 행하도록 힘써야 한다(롬13:3).

이와 마찬가지로 시온에서 금식을 위하여 엄숙한 성회로 모일 때에 나팔을 불라는 명령이 있다(욜 2:15). 종교적 집회의 시기와 시간을 누구나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제 의식의 혜택은 누구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자는 누구나 오게 하라." 지혜가 광장 큰 거리에서 소리를 친다.

그러나 그 나팔은 "불분명한 소리를 내면" 안 된다. 각 지파의 두령이나 장로들만 소집할 경우에는 나팔 하나만 분다고 했다. 온 회중을 한꺼번에 모을 경우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두령이나 장로들이 모든 선행에 있어서 모범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그 백성 전체를 함께 소집할 때에는, 나팔을 둘 다 불어서 더 먼 거리에 있는 자들도 듣게 했다. 이런 사실에 연유하여, 그들은 "즐거운 소리를 듣는" 복을 받았다는 말을 듣는다(시 89:15). 즉 그들은 공적 규례를 통하여 하나님께 참예하도록 부름을 받는 것이다(시 122:1). 그리고 그 큰 날(심판날)에 모일 총회는 "큰 나팔 소리" 에 의해서 소집될 젓이다(마 24:31).

 

💡 7절, 회중을 모을 때에는 나팔을 길게 불고 경보 나팔을 불지 마라.

  • 전체 회중을 모을 때에는 나팔을 불되, 경보음처럼 날카롭고 짧게 불지 말고 차분한 소리로 불라는 것을 의미한다.
  • 회중을 모을 때 나팔 소리를 이와 같이 하게 하신 이유는?
  •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희중을 모으는 이유는 대부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거나, 어떤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평온함과 경건함으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도록 나팔 소리도 차분하게 불었을 것이다.

(2) "진의 행진" 을 위해서 분다.

나팔 소리에 따라서 각 편대가 움직여야 한다. 사람의 음성으로는 명령을 능히 전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잘 훈련 받은 오늘날의 군대는 북소리를 듣고 행진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행진을 위할 때에는 "경보를 울려야" 한다(" 울려 불어야" 한다)(5절). 즉 급히, 떨리는 소리로 간격을 두고 분다. (옥스퍼드: 짧게 끊어 연속적으로 불되 큰 소리로 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것은 그들의 행군에 용기를 돋우어서 능히 대적을 맞게 하기에 적합하다. 반면에 계속해서 같은 높이의 소리가 나면 총회 소집의 신호가 된다(7절).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취소해 달라는 애원을 위해서 총회가 소집되었을 때도 경보의 소리가 울린 적이 있다(욜 2:1).

처음 경보가 나면, 유다 편대가, 두 번째에는 르우벤 편대가, 세 번째는 에브라임, 네 번째는 단의 편대가 행동하게 된다(5,6절). 혹자는, 여기에 저들의 행군을 거룩히 구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한다. 즉 그들의 행진이 제사장들의 신호에 따라 진행되었고, 제사장들은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일을 대신한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령이 그들을 가게 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모든 동작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했던 것이다.

귀 있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진실로 그들 중에 계심" 을 들을지어다. 아비야 왕은 자기 자신과 자기 군대에게 이 사실을 매우 중대시하게 했다(대하 13:12). 즉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대장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고, 그의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며 함께 하고 있느니라."

 

💡 5절, 동편 진들이 진행할 것

  • 동편 : 구약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은 언제나 그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다. 따라서 성경 기자가 방향이나 위치를 나타낼 때도 하나님이 계시는 곳을 중심으로 표시한다.
  • 본문에서도 ‘동편을 향해' — 하나님이 계신 성막을 중심으로 볼 때, 동쪽으로 진을 치고 있는 진들을 가리킨다(유다, 잇사갈, 스불론).
  • 진행할 것 (원형 ‘나싸') : 원형의 의미는 ‘(천막 말뚝을) 뽑아 내다, 제거하다). 그 의미가 확대되어 ‘발행하다', ‘여행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나싸'는 그 기본적 의미에 비추어 볼 때 초기 히브리인들이 역사적 정황과 아주 잘 어울린다. 가나안 정복 전에 그들은 천막에 거주하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반유목 민족이었다. 사막 여행자들로서 그들은 자주 거처를 옮겼는데 그때마다 천막의 말뚝을 뽑고 천막을 접고 나서 앙데와 소떼를 데리고 다옴 행선지로 떠났다. 방랑하는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뽑다, 혹은 ‘천막을 거두다' 라는 의미는 ‘발행하다' 라는 일반적 의미로 옮겨지게 되었다.
  • ⇒ 민수기 33장의 애굽으로부터 가나안의 경계까지 이르는 이스라엘의 행군에 대해 언급한 구절들에서 ‘나싸'가 42회나 나타나고 있는 것그들이 얼마나 자주 이동하였는지를 잘 보여 준다

6절, 남편 진들이 진행하려 할 때는 나팔 소리를 울려 불 것

  • 두번째 소리가 울리면 남쪽 진에 속한 르우벤, 시므온, 갓 지파가 출발하게 된다. 비록 여기에 다른 진들과 지파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없지만, 다른 지파들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였을 것이다.

(3) 전시에는 군대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불였다(9절).

"너희가 대적을 치러 나아갈 때에는 나팔을 불라. 이것은 대적에 대한 너희들의 결의를 하늘에 호소하는 것이요, 승리의 기원이니라. 그리고 하나님은 이것이 당신 자신의 제도임을 인정하실 것이며, 너희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라."

하나님은 나팔 소리를 하감하시고 그들의 전쟁에 개입하실 것이다. 또한 온 백성이 이것을 알고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는 데 용감해지리라. 다윗도 "뽕나무 꼭대기에서라는 소리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 그러나 풍랑 만난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깨울 필요가 없었듯이, 저들도 나팔 소리로 하나님을 깨울 필요는 없었다(마 8:2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것을 통하여 당신의 자비를 보이시려 하신 갓이다. 사역자들은 그리스도의 선한 군병들이 죄와 세상과 사탄을 대적하여 잘 싸울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구원의 대상" 이시니 "그들의 발 아래 사탄을 밟게" 할 것임을 확신케 해 주어야 한다.

 

💡 9절, 또 너희 땅에서 너희를 압제하는 대적과 싸우러 나갈 때는 경고의 나팔을 불어라. 그리하면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할 것이며

본문은 앞으로 장래에 가나안 땅에서 있을 싸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 그런데 한글 개역 성경은 마처 그 전쟁에서 이미 승리가 약속된 것처럼 ‘치러 나아간다'로 의역하였다. 어쩌면 이것은 당연하고 적절한 번역이다. 왜냐하면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고(삼상 17:47), 그분은 ‘용사’이시며(출15:3). 만군의 주이시기 때문이다(삼상17:26, 45). 따라서 ‘전쟁을 나갈 때’를 ‘치러 나갈 때’로 번역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군사된 우리 앞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24:8; 딤후1:7).
  •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때도 힘겹고도 수많은 영적인 도전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함에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와 늘 함께하시며 오늘도 우리에게 원수를 어길 힘을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어기었노라"(요16:33)

너희 땅에서, 너희를 압제하는 대적과..

  •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고 박해했던 언약 백성의 모든 대적들. 가나안 정복 이후에도 그 땅에 남겨진 거민들을 암시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고 원수들로부터 구원할 것이며..

  • ‘너희가 구원받을 것이다'(수동형) : 이것은 구원이 우리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주어지는 것임을 나타낸다(엡2:8, 9). 이처럼 한글 개역 성경의 표현과는 달리 원어 성경은 본문의 동사를 모두 수동형으로 사용함으로써 나팔 소리라는 매개체가 끼어들기는 했지만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고 구원되는 모든 과정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보여 준다.

(4) 저들의 거룩한 절기의 집례를 알릴 때 불었다(10절).

그들에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 이라는 절기도 있었다(레 23:23  이하). 또 이렇게 함으로써 저들의 모든 절기의 제전(시 81:3)과 제물들을(대하 29:27) 아름답게 꾸몄던 것 같다. 이것은 저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준행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들이 섬기는 하나님의 거룩한 승리의 예배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분발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의식은 "하나님 앞에서의 기념" 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의식을 지킬 때 하나님은 그 의식을 즐거워하시기 때문이다. 거룩한 일은 거룩한 기쁨으로 해야 한다.

 

💡 10절, 또한 너희 기쁨의 날, 곧 정한 절기와 매달 초하룻날에는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드릴 때 나팔을 불면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 기쁨의 날
  • 개인적이 아니라 국가적 기쁨의 날 — 성전 봉헌식이나 승전일 등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때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룬 후에 제정된 부림절(에9:19)이나 수전절(요10:22) 같은 종교 의식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 정한 절기
  • 율법에 의해 지정된 시기에 지켜야 하는 절기들(유월절, 무교절, 오순절, 장막절, 나팔절 등의 절기(28,29장; 레23:24,25).
  • 초하룻날(월삭)
    • 월삭을 지키는 것은 여러 가지 점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과 비슷했다. 즉, 일상적인 일들로부터의 휴식이 있었고(암8:5), 희락이 있었으며(호2:11), 성전 제사에는 특별한 예물이 바쳐졌다(28:9~15). 예식은 나팔을 불어서 선포했고(시81:3), 이스라엘 민간력으로 제 1월에 해당하는 7월의 월삭은 특별히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다(레23:24; 느8:2).
    •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외 모든 것 가운데 첫번째 것을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다(8:17). 이스라엘 백성은 첫열매를 하나님께 바침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나머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였고 또한 월삭과 같이 매월 첫날을 하나님께 바쳐서 나머지 모든 날들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다.
    • 이러한 전통온 오늘날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주일성수와 십일조라 할 수 있다. 매주일의 첫날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다른 모든 날도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고, 수입의 십분의 일을 열매의 처음으로 생각하여 하나님께 바침으로 그 나머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 왔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리는 우리에게 허락되어진 날들과 물질에 대해 감사하며 그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해야 한다.
  • 번제물
  • 번제만이 오직 그 제물을 완전히 태우는 제사였다. → 이것은 그 전부가 하나님께 드려진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헌신을 의미한다. **이러한 번제 위에 나팔을 부는 것은 제물을 바치는 자의 심령을 함께 바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 화목 제물
  • 화목제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미는 바로 하나님과 형제와의 화목이다. **이와 같은 화목 제물 위에 나팔을 부는 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을 누리는 자의 기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 나팔을 부는 것이 대대의 율례가 되는 한편(8절),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물'이 되는 것이다.
  •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그분은 스스로 있는 자이며(출3:14),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시고(출 11:4-8), 홍해를 가르시고(출 14:15-31),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 백성을 먹이시고(출 16:4-36), 바위를 쳐 물이 솟게 한(출 17:1-7) 분이시다.우리에게 있어서도 인간 존재와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그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며, 낙심할 일이 무엇인가? 우리는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오히려 찬송해야 할 것이다(시 42:5,11; 43:5).
  • 이스라엘 가운데 이렇게 행하였던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의 시내산 출발을 앞에 두고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시다". 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말씀인가?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에굽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모세를 부르셨을 때도 그분은 자기의 이름을 밝히셨다(출 3:13, 14). 이제 그 완전한 해방을 위한 여정을 시작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다시 한번 자신이 누구인가를 밝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