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 법

막 7:31-37 묵상강의

하나지기 2022. 1. 10. 06:19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에서 나오셔서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로 가셨다. 사람들이 귀먹고 어눌한 자를 예수께 데려와서 그에게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무리에게서 따로 데리고 가셔서 자신의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으시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길 "에바다." 라고 하시니, 이는 "열려라." 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그의 혀가 풀려서 제대로 말하게 되었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으나,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령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알렸다. 사람들이 매우 놀라며 말하기를 "이분께서 모든 것을 훌륭하게 행하셨다. 귀머거리들이 듣게 하시고 벙어리들도 말하게 하신다." 라고 하였다.

여기서 주제가 무엇일까요?
만약에 설교를 한다면 무엇에 초점을 두고 설교를 할 것 같은지 생각해 봅시다. 묵상을 할 때 설교처럼 적어보는게 좋습니다.

주제를 잡고, 서론, 본론, 결론을 먼저 잡고 (한 20분 정도면 어느정도 아웃라인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웃라인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더 깊이 묵상해서 자료를 첨부해 가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다들 어려워하는 부분은 제목 즉, 주제를 가지고 모든 걸 구상해야 하기 때문에, 제목을 잡는 것, 주제를 잡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예를 들어, 긍휼을 주제로 잡으면,
서론에는 긍휼을 통해서 하나님 편에서의 긍휼과 인간 편에서의 긍휼을 살펴보고자 한다는 것을 밝히고,

본론에서
첫번째, 긍휼이 무엇인가
두번째, 긍휼이 하나님의 속성에서 무엇이고,
왜 죄인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대해주시는가
긍휼을 베푸실 때 죄인들의 마음 또한 어떻게 변하는가를 정리합니다.

이처럼 계속해서 긍휼을 파고, 긍휼과 연관시켜 전개합니다. 그래서 결론까지 그 주제로 끝나지는 겁니다.
질문을 달아놓고 답이 길지 않아도 됩니다.
짤막짤막하게 답을 달면서 질문을 연결지어 나가는 겁니다.
많은 질문을 달지도 말고, 몇가지만 해도 됩니다.

이게 안되고 주제가 퍼지면, 뚜렷하게 잡히는 것이 없이 끝나버리고 질문들을 연결시키지 못해서 깊이 들어가지도 못하게 됩니다.
만약 무엇을 핵심을 잡을지 제목을 잡을지 도저히 모르겠으면, 주석을 한번 쭈욱 훑어보면서 가닥을 잡는 것도 팁입니다.
주석을 볼 때 다 읽지 않고, 포인트만 잡아서 읽어내려갑니다.

주석에서 A.B 구절로 나눈 틀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틀은 그 본문의 핵심적 내용들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주욱 보면서 생각되는 것들이 있는데 읽다가 눈에 탁탁 들어오는 것들을 잡아서 연결시키려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잡아 주제로 하는 겁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이해가 안되고, 그 본문의 시대배경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배경 문화 주석 같은 것들을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단어에 대해서도 스트롱코드보다 lexicon 사전을 보면 더 도움이 되는데, 렉시칸은 그 단어 뜻을 통해 대화하는 사람의 의도나 심중을 알 수 있는 키가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주제는 한단어로 정하는게 처음에는 좋습니다.
주석을 훑어보면서 포인트가 되는 내용들을 잡아서 주제로 연결시킨 후에 그것을 토대로 한 단어로 정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 적용을 해보면,
'구속' 이라고 주제를 정하면
구약에서부터 풀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은 구약과 연관돼 있는 구속의 원리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작정하시고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고 메시야는 어떤 이유로 이땅에 오셨고, 이땅에 오셔서 어떻게 구속을 하시고, 본문에서 이 사람은 어떻게 구속을 받는지 풀어나가는 겁니다.

묵상을 깊이 하려면 광범위하게 생각을 하는 게 좋습니다.
묵상에서 생각할 때 구약에서, 작정안에서, 삼위일체 안에서 등등을 크게 넓게 생각해야 묵상이 깊어지고 구체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 안에서의 긍휼
하나님의 속성의 긍휼
창조의 원리 안에서 긍휼
죄인을 구속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긍휼
예수님이 창조주로서 긍휼이 어떠신지
우리를 구원하시고 오늘날까지 긍휼이 여기시고 앞으로도 어떻게 긍휼히 여기시는지
성령께서는 어떻게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지
삼위일체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
내재적(성부), 시간적(성자), 적용적(성령) 원리
사역의 원리
이런 것들을 연결시켜 구체적으로 공부해보는 겁니다.

실제적으로 연습은 설교를 적어보는 것으로 하면 좋습니다.
간단하게 아웃라인을 잡습니다.
제목은 간단하게 '구속' 단어로 적고,
서론은 이 본문에서 왜 구속이라는 주제를 정했는지를 한 두줄로 적습니다.
이제 본문에 들어가서 질문을 답니다.

구속이란 무엇인가
1 )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은 무엇인가

2 ) 창세부터 작정하심 (큰 타이틀만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정리를 해서 대화를 나눌때 교제를 하는 겁니다.

한 가지만 파는 게 좋습니다.
'구속' 한 가지로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계획과 작정과 섭리가운데 어떻게 우리를 구속하시고, 왜 인성과 신성으로 구속하시려 하는지 구속 하나만 가지고도 신학 전체를 아우를 수 있습니다.
묵상을 하려면 넓은 시야에서 점점 좁혀지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리스도의 구속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구속을 이루시고 나중에 완성하시는지까지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 힌트
어떤 묵상이든 '구속' 이든 '영광' 이든 '십자가' 든 연관이 안되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면서 점점 깊어지는 원리가 되어야 합니다.
크게 보게 되면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보이게 됩니다.
그리스도라면 그분의 위격과 사역을 깊이 묵상하고,
섭리라면 창조주의 섭리와 구속주의 섭리를 묵상하고,
지혜라면 창조주의 지혜와 구속주의 지혜를 묵상하고,
영광이라면 창조주의 영광과 구속주의 영광을 묵상하면 됩니다.
이게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항상 창조주, 구속주로 나눠서 생각하고 분석해서 보면 묵상이 더 쉬워집니다.

오늘도 본문을 통해서 보면,
섭리를 충분히 볼 수 있고, 하나님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는지 볼 수 있고,
예수님의 사역과 위격도 볼 수 있고, 교회론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본 강의에서 나온 참고 사이트는 'Blueletterbible' 입니다.
렉시칸 사전을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blueletterbible.org 사이트 활용법은 본 강의음성 파일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로 요청하시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