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10월 16일 주일 묵상구절 삿2:1-23 룻이 보아스를 만나다

Jeehyun 2022. 10. 17. 13:03

맥체인성경읽기

열왕기상 19, 데살로니가전서 2, 다니엘 1, 시편 105

묵상구절

2: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2: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2: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2: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2: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2: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2: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2: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2: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2: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2: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2: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2: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2: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2: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2:17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2:18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2:19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

2:20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에게 이르되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하고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 하니라

2:21 모압 여인 룻이 이르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하니

2:22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2:23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보아스의 밭으로 간 룻(룻기 2:1-3)

나오미는 이제 그녀의 옛 친구들이 살고 있는 베들레헴에 도착했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Ⅰ. 그녀의 부유한 친족 중에 보아스라는 유력한 자(1절)가 있었다.

시리아역은 그 귀절을 "율법에 있어서의 유력자" 라고 해석하고 있다. 만일 보아스가 재물과 성서에 있어서의 다 같이 유력한 자라면, 그것은 가장 희귀하고 훌륭한 결합이었다. 그런 자야말로 참으로 유력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아스는 광야에 있을 때 유다 지파의 한 방백이었던 나손의 손자였고, 여리고의 기생 라합에게서 나은 살몬의(아마 둘째) 아들이었다. 그는 보아스 곧 그 안에 힘이 있다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당시에는 몰락되어 비천해진 엘리멜렉의 가문에 속한 자였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관찰해 보자.

  1. 보아스는 위대하고 부유한 사람이었으나 그는 가난한 친족들을 갖고 있었다. 모든 나무 가지가 다 꼭대기 가지가 될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의 비천하여 보잘것 없는 친족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되며, 이들에게 거만하거나 경멸을 품거나 이들을 부당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2. 나오미는 가난하고 비천한 과부이긴 했지만 부유한 친족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뽐내지도 않았고, 또 그에게 부담을 끼치지도 않았으며, 고통을 당하여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았다. 자기들은 가난하나 부유한 친척을 가진 자들은, 서로 다르게 하시는 것이 (우리는 그것을 묵인해야 한다.) 현명하신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친족을 가진 것을 뽐내는 것은 커다란 죄이며, 그들을 의지하는 것은 크게 어리석은 일이다.

Ⅱ. 나오미에게는 룻이라는 가엾은 며느리가 있었다.

  1. 룻의 형편은 매우 비천하고 가난했다. 그것이 유대교인으로 개종한 이 젊은 여자의 믿음과 지조에 큰 시련을 주었다. 베들레헴 사람들이 서로 번갈아 가며 나오미와 그 며느리를 좋은 집으로 초대했다면 퍽 좋았을 것이다. (그것은 이 나이 많은 과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며, 이 새로운 개종자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의 진미를 맛보기는 커녕 이들은 필요한 식량을 얻기 위해 보이는 대로 이삭같은 것들을 주워야 했으며, 이것마저 없다면 이들은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 "하나님은 세상의 가난한 자를 택하셨다." 는 사실을 유의하자. 그러나 비록 하나님은 그들을 선택하셨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흔히 그들을 멸시하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 가난하기가 일쑤이다.
  2. 이러한 형편에 처했으면서도 룻의 성품은 매우 착했다(2절). "룻은 나오미에게 말했다." 즉, 여기서는 궁핍하여 살아갈 수가 없으니 나로 하여금 모압 땅에 다시 돌아가게 하옵소서. "여기에는 식량이 없으나 나의 아버지의 집에는 식량이 풍족히 있나이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룻은 "그녀가 떠나온 곳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이 바로 돌아 가기에 알맞은 기회였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녀의 하나님이었으나 비록 하나님이 룻을 죽인다 하더라도 그녀는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며, 결코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요청이란 단지 "나도 밭에 가서 이삭을 줍게 하옵소서" 하는 것뿐이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곱게 자라난 자라도 나중에는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될는지 또 식량을 얻기 위해 어떤 천한 일을 하게 될는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애 4:5). 이렇게 우울한 지경에 처할 때에는 룻을 생각하자. 그녀는 다음과 같은 본을 보였다.

(1) 겸손의 본.

하나님이 그녀를 빈곤하게 했을 때, 룻은 "구걸하면서 이삭 줍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고 비천한 생활을 기꺼이 받아 들이며 그녀의 운명에 순응하였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굽히고 구걸하기보다는 차리리 굶어 죽는 편을 택한다. 그러나 룻은 그렇지 않았다. 룻은 자기가 비천하게 자라나지 않았다는 말을 시어머니에게 하지는 않았다. 비록 그녀가 천하게 키워지지 않았지만 이제 그녀는 초라한 형편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불만을 느끼지 않았다. 그것은 나오미의 훈계 때문이 아니라, 룻 자신의 마음이 그러했기 때문이었다. 젊은이에게 있어서 겸손은 가장 찬란한 장신구이며, 가장 좋은 전조라 할 수 있다. 룻을 영예롭게 한 것은 바로 이 겸손이었다. 이삭을 주우러 가려던 그녀가 얼마나 겸손한 말을 하고 있는가 주시해 보자.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룻은 "내가 가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그러나 아무도 내 자유를 막지 못할 것이옵니다." 라고 말하지 않고, "누군가 내게 이삭 주울 자유를 허락해 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내가 나아가 이삭을 줍겠나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빚을 독촉하듯이 남에게 친절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겸손하게 친절을 요구해야 한다. 또 극히 작은 친절이라도 그것을 호의로 받아들여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간청하는 것이 좋다.

(2) 근면의 본.

그리하여 그녀는 나오미에게 "내가 이 마을의 처녀들을 만나러 가게 해 주옵소서. 아니면 들에 나가 맑은 공기를 즐겁게 마시게 해 주옵소서. 나는 온종일 찌푸린 얼굴로 어머니와 함께 앉아 있을 수 없나이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 룻이 원하는 것은 오락이 아니라 일이었다. "내가 가서 이삭을 줍게 하옵소서.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하겠나이다." 라는 것이었다. 룻은 정숙한 여자라 놓고 먹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고하는 것을 즐겼다. 이것은 젊은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젊은이는 늙기 전에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할 일을 발견하면 자기들의 힘으로 그것을 해야 한다." 부지런한 성품은 이 세상 뿐만 아니라 저 세상을 위해서도 좋은 징조가 된다. 잠자는 것이나 오락이나 빈둥거리는 것을 삼가고 오직 일을 사랑하라. 이것은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록 천한 직업일지라도 정직하게 일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떤 일도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죄악은 우리가 부끄럽게 여겨야 할 일이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은 어떠한 것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3) 시어머니를 존경하는 본.

비록 나오미는 그녀의 시어미였지만, 이제 그녀의 남편은 죽었으므로 아내의 의무에서 해방되었다. 따라서 시어머니에 대한 의무도 또한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룻은 충성스럽게 나오미를 보살폈다. 룻은 나오미에게 알리지 않고 또 허락 받지 않고 외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젊은이는 그의 부모와 가장에게 존경심을 가져야 하며, 이것이 마땅히 그들에게 표해야 할 존경이다. 룻은" 어머니 만일 어머니가 나와 함께 간다면 나도 이삭 주으러 가겠나이다." 라고 말하지 않고, "어머니는 집에서 쉬시옵소서, 제가 가서 일하겠나이다." 라고 말했다. Juniors ad labores, 젊은이는 일해야 한다. 젊은이는 나이든 사람들의 충고를 들어야 하며, 그들을 부려먹어서는 안 된다.

(4)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본.

이것은 "내가 뉘게 은혜을 입으면 그들 따라서 이삭를 줍겠나이다." 라는 룻의 말에 나타나 있다. 룻은 어디에 가야 할지 또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지 모르나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울 사람을 보내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선한 생각을 계속 갖도록 해야 하며, 우리가 올바로 한 그것은 우리를 도우리라는 것을 항상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룻에게도 도움을 주셨다. 그리하여 안내자나 동행인 없이 룻이 홀로 이삭 주우러 나갔을 때 "우연히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다" (3절). 그녀에게 이것은 우연한 일 같았다. 그녀는 이 밭이 누구의 것인지 몰랐고, 다른 사람들보다 유별난 목적을 갖고 그 곳에 간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여기에 우연히라는 단어를 넣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가 그녀의 발걸음을 이 밭으로 인도하여 주셨다. 하나님은 작은 일에까지 지혜롭게 명령하신다. 전혀 우연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백성의 선함을 나타내는 데 이바지한다. 우리에게는 우연인 것처럼 보이나 하나님의 섭리가 계획하여 일어나게 하신 작은 일로부터 많은 중대한 일이 발생한다.

●이삭을 줍는 룻(룻기 2:4-16)

이제 보아스 자신이 마차를 타고 와서 그의 하인과 이 초라한 이방인에게 품위 있는 모습을 드러내었다.

Ⅰ. 익은 곡식을 추수하기 위해 고용된 보아스의 하인들에게 보아스가 나타났다.
추수할 때는 분주한 시기로 많은 일손들이 필요하다.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유력자 보아스에게는 할 일이 많았고, 따라서 많은 하인이 필요했으며 그는 그들의 생활을 돌봐야 했다. 재물이 불어갈수록 그것을 취하는 사람 또한 늘어가도다. 그러므로 주인은 그의 눈으로 그것들을 보는 것 이외에 무슨 기쁨이 있겠는가? 보아스는 여기에서 훌륭한 주인의 한 본을 보인다.

1. 보아스에게는 곡식을 베는 일꾼들을 거느린 한 사환이 있었다(6절). 큰 집안에서는 하인들을 감독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며, 그는 하인들의 일과 식량을 분배해 주어야 한다. 교역자들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그러한 종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슬기롭고도 충성스러워야 하며, 여기 나오는 사환처럼 "주님께 모든 일들을 고해야 한다" (6절).

2. 그러나 보아스는 직접 곡식을 베는 일꾼들에게 왔다. 얼마나 일이 진전되었는가를 살피려고 온 것이다. 만일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다시 명령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그 자신에게도 유익한 일이었다. (자기의 일을 전적으로 남에게 맡기는 자들은 일을 절반도 다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일꾼들에게 격려가 되는 일이었다. 그 종들은 그들의 주인이 찾아와 자기들을 돌보는 것을 보게 될 때, 이들은 더욱 흥겹게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안한 생활을 하는 주인들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하인들의 노고와 이들에게 짊어 지워진 짐과 고통을 생각해 주어야 한다.

3. 보아스와 그의 추수꾼들은 친절하고 경건한 인사를 나누었다.

(1) 보아스는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인사했으며, 그들은 보아스에게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원하나이다" (4절)하고 답례했다. 즉,

[1] 이들은 서로를 존경해 주었다. 보아스는 이들을 좋은 하인으로 생각했으며, 이들은 보아스를 훌륭한 주인으로 섬겼다. 보아스가 그들에게 왔을 때, 그는 단지 그들의 잘못이나 들추어 내고 자기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그들을 꾸짖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어서, 너희들을 번성케 하고 너희에게 건강과 힘이 깃들고 여호와께서 너희들을 재앙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 말을 듣고서, 이들은 주인의 눈을 피하는 못된 종들이 하듯이 그 주인에게 저주의 욕설을 하지 않고 이들은 그에게 정중한 경의를 표했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복주시어, 우리들의 노동이 당신의 번성에 도움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주인과 하인들 사이에 좋은 유대가 이루어지면 그 집안의 일들은 모두 잘 될 것이다.

[2] 이들은 합심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의지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하여 기도해 줌으로써 저들의 친절을 나타내었다. 이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정중히 대했다. 뿐만 아니라 서로 동정하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사 베풀어 주시는 그 모든 축복 -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값있게 소망한 가장 귀한 것이다. - 을 하나님께 감사했다.

(2) 우리는 여기서부터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선의를 친구들에게 말해주는 정중한 인사.

[2] 이처럼 짧은 기도속에서도,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기원하는 경건한 간구. 우리는 이것이 하나의 형식에만 그쳐 "우리주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것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이 진지하다면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어서 하나님으로 부터 자비와 은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추수꾼들에게 이러한 축복을 기원하는 것은 평상적인 관습이었던 것 같다(시 129:7, 8).

4. 보아스는 추수꾼들 가운데서 한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에게 건드리지 말고(9절) 꾸짖지도 말라(15절)는 지시를 내렸다. 주인은 자기들이 자기들의 종들을 괴롭히지 않아야 될 뿐 아니라 그들이 그들 밑에 있는 종들이나 남을 해치지 않도록 또한 돌보아야 한다. 보아스는 그의 종들이 그녀에게 친절히 대하도록 명하였으며, "그 여자를 위해 줌에서 조금씩 뽑아버려 그로 줍게" 하도록 했다. 주인이 곡식을 허비하는 종을 꾸짖고 재재하는 것이 타당하나 보아스는 오히려 그런 제재를 풀고 그들이 자비를 베풀 것을 신중하게 명령했다.

 Ⅱ. 보아스는 사환이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룻에게 매우 친절히 대하였으며, 그녀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아스의 마음을 움직여 이런 일을 행하도록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그가 곡식 베는 자들에게 왔을 때, 그들 사이에 이 낯선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고, 사환으로부터 그녀가 누구라는 것을 들었다.
여기에 그녀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1. 사환은 보아스에게 그녀의 훌륭한 태도를 들려 주었고,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기를 부탁하게 된 것이다(6,7절).

(1) 타국인인 룻은 하나님의 율법에 적혀진 "추수기에 이삭을" 주을 수 있는 자(레 19:9, 10)중의 하나였다. 룻은 모압 여자였다.

(2) 룻은 보아스의 집안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즉 그녀는 나오미와 함께 왔는데, 나오미는 보아스의 친족 엘리멜렉의 아내였다.

(3) 룻은 모압의 땅을 떠나 이스라엘 땅으로 살러 왔으므로 개종자라는 점이다.

(4) 룻은 매우 정숙한 여자였다. 허락을 받고 나서야 이삭을 주웠다.

(5) 룻은 아침부터 이제껏 줄곧 이삭을 주울 정도로 부지런했다는 것이다. 가난하지만 부지런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자는 당연히 위로를 받아야 한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쪼이는 낮에 룻은 집이나 들판에 세워둔 조그마한 오두막 집에 들어가 잠시 머물렀는데, 아마도 그것은 그녀가 기도를 드리려 했던 것이라고 말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그 잠시 이외에는 곧 일하러 돌아와 비록 전에 해 보지 않던 일이었지만 온 종일 열심히 이삭을 주웠다. 종들을 감독하는 사람은 그의 주인에게 올바르게 상세히 보고해야 하며, 그가 잘못 보고하여 어떤 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이리하여 사환으로부터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은 보아스는 그녀에게 매우 친절히 대했다.

(1) 그는 그녀에게 그의 일군들이 베는 밭에 따라 이삭을 줍고, 다른 집의 밭에 가도 별 유익이 없으니 그의 밭에서 계속 있을 것을 지시했다.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8절). 왜냐하면 소년들보다는 소녀들이 그녀에겐 더 적합한 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그는 그의 종들이 그녀에게 친절과 존경으로 대해 줄 것을 명했는데, 물론 주인의 친절을 본 그의 종들은 그녀에게 그렇게 행했을 것이다. 룻이 타국인이었으므로 그녀의 말이나 의복, 태도 등이 아마 그들과는 달랐을 것이다.

(3) 보아스는 그가 그의 종들에게 베풀었던 대우를 그녀에게도 기꺼이 해 주었다. 그는 그녀에게 종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 뿐 아니라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 유명한 우물 - 이것은 다윗도 동경하던 우물이다. 삼하 23:15 -에서 길어온 음료수를 말하는 것 같다(9절). 그러나 "식사할 때에는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라" (14절). 또한 그녀에게는 맛있는 음식에도 초대되었다." 맛을 돋우기 위해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나님은 우리의 건강과 함께 풍미를 돋울 수 있도록, 즉 필수적인 것으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도 우리에게 음식을 주신 것이다. 보아스는 룻을 격려하기 위해 또 그의 종들이 그의 명을 행하도록 하기 위해, 곡식을 베는 자들이 식사를 할 때에 직접 자기도 참석하여 "볶은 곡식을 그녀에게 주어" 먹도록 했다.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미는 것" (잠 31:20)과 가난한 자를 위하여 일하는 것은 지위 높은 자의 불명예가 되지 않는다. 보아스는 그의 종들에게 인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먹고 또 낯선 사람까지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주었다는 점을 주목하자. 이처럼 "주는 자에게 더욱 많이 생긴다."

(4) 보아스는 비록 그가 만나지는 못했지만 들은 바 있는 룻의 시어머니에게 룻이 극진히 모시는 것을 알고 그녀를 칭찬했다.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11절). 행실이 바른 자는 칭찬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보아스가 룻을 특히 칭찬한 것은 그녀가 자기 나라를 떠나와 유대의 신앙으로 귀의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하여 시리아역은 다음과 같이 풀이해 놓고 있다. "네가 와서 개종을 하고 알지 못하던 백성들과 함께 사는도다." 참된 신앙을 갖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자들은 갑절의 영예를 받기에 합당하다.

(5) 보아스는 룻을 위해 기도했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노라" (12절). 타국인이었지만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강한 애착을 품고 "하나님의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룻에게 주님의 은총이 임하시어, 보아스로부터 보응을 받도록 했는지도 모른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날개 밑에 거하여 그 은총 안에서 확신과 만족을 얻는 자들은 그것에 대한 충분한 상급을 분명히 받으리라 이런 표현법을 빌어서 유대인들은 개종자들을 "주님의 은총의 날개 아래 모이는 자들이" 라고 일컫고 있다.

(6) 보아스는 룻이 이삭을 줍는 것을 격려하였으며 그 곳을 떠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우리가 가난한 친족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친절은 그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돕고 격려하는 것이다. 보아스는 룻이 곡식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고 그곳에는 룻 이외에 아무도 줍지 못하도록 하라고 그의 종들에게 명령했으며, 줍도록 한 양보다 더 많이 주웠다고 그녀를 의심하거나 도둑이라고 불러 책망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15절). 이 모든 것들을 볼 때 보아스는 타국 사람을 이해해 주는 관대한 마음을 지닌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룻은 그의 호의를 매우 겸손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였으며, 보아스와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매우 예의있게 행하였다. 그러나 이제 곡식을 줍는 밭에서 그녀가 여주인이 되었다는 생각은 잠시라도 결코 갖지 않았다.

(1) 룻은 이 나라의 관습대로 보아스에게 큰 경의와 존경을 표하였다.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였다" (10절). 훌륭한 예의범절은 믿음을 더욱 빛나게 하며, 우리는 "영예를 받을 만한 자를 존경하여야 한다."

(2) 룻은 자기가 보아스의 총애를 받을 만한 가치가 없노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나는 이방 여인으로(10절),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지 못하옵니다(13절). 그리하여 변변히 입지도 못하였고 가르침을 잘 받지 못하였으며 그리 단정하지도 또 손 재간이 있지도 못하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낮게 평가해야 하며, 우리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3) 룻은 보아스의 호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비록 그것이 보아스에게 힘드는 일이 아니었고, 단지 하나님의 율법을 행하는 것 뿐이었지만 룻은 그것을 찬미하고 우러렀다.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나이까?" (10절).

(4) 룻은 그의 호의가 지속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내가 당신의 은혜를 입기를 원하나이다" (13절). 그리고 룻은 보아스가 그녀에게 한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위대한 사람이나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보다 못한 사람들을 친절히 보살피고 친절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모른다.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할 때는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5) 보아스가 룻에게 곡식 베는 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했을 때, 룻은 먹을 만큼만 먹은 후 남은 음식은 두고 일하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14,15절). 룻은 궁핍을 가장하기 위해 지나치게 먹지도 않았고, 또 일을 열심히 하는 척하기 위해 억지로 밤늦게까지 일하지 않았다. 절제는 근면에 좋은 친구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일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알맞게 먹고 마셔야 하며 부적당하게 먹어 우리의 건강을 해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시어머니에게 보고한 룻(룻기 2:17-23)

Ⅰ. 이제 룻은 하루의 일을 끝냈다(17절).

  1. 룻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저녁때까지 열심히 이삭을 주웠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기에 거두어 들여야 하므로 우리는 열심히 일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룻은 오랫동안 앉아 쉬거나 저녁이 되기 전에 집으로 가버리지는 않았다." 때가 아직 낮일 때에 우리를 보내신 자의 일을 하도록 하자." 룻은 보아스의 친절을 결코 그릇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록 보아스가 그의 종들에게 명하여 그녀를 위해 한줌씩 떨어뜨려 주도록 했지만 그녀는 계속 흩어져 있는 이삭들을 주웠다.
  2. 룻은 그녀가 주어 모은 것들을 흘리지 않도록 조심했고, 그것들을 그녀 자신이 타작하여 집으로 쉽게 나를 수 있었고 또 곧 그것으로 식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며" 이득을 취할 수가 없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잠 12:27). 룻은 이삭을 하나씩 하나씩 주웠으나 그것을 다 모았을 때는 한 에바로 약 20되 정도가 되었다.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 모든 노력, 곡식 줍는 일에도 이득이 따른다는 것은 근면한 자에게 격려가 된다. 그러나 "입술의 말은 궁핍만을 낳으니라." 룻은 할 수 있는 만큼 알맞게 이삭을 주워서 자기가 직접 성으로 날라갔다. 아마 보아스의 한 하인에게 부탁했더라면 기꺼이 날라주었을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룻은 그녀가 주은 이삭들을 가지고 성읍으로 돌아왔을 때 자기가 한 일이 힘들거나 천박한 일아라고는 생각지 않았고, 오히려 열심히 일해 얻은 것을 기뻐하며 그것을 잘 간수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가 "수고하여 얻은 열매를 잃지 않도록" 조심하자(요 8).

Ⅱ. 룻은 그녀의 시어머니를 존경하였으므로 일이 끝난 후 보아스의 종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와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았다. 이것을 보고 나오미는 룻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1. 룻은 보아스가 그녀에게 베풀어준 훌륭한 식사에서 남긴 것으로 시어머니를 대접했다. 즉 룻은 그녀가 배불리 먹은 후 남은 것을(14절) 나오미에게 주었다(18절). 룻에게는 이보다 더 귀중한 어떤 것이 있었더라도 기꺼이 시어머니와 나누어 가졌을 것이다. 이렇게 밖에서 근면한 룻은 집에서는 효성이 지극했다. 이렇게 자식들은 그들의 부모를 곤경해야 하며(딤전 5:4), 이것이 그들이 행해야 할 제 5계명이다(마 15:6).
  2. 룻은 나오미에게 그 날 있었던 일과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은총을 내리셔 그녀를 어떻게 즐겁게 해 주셨는가를 이야기했다. 의인이 주운 이삭은 많은 악인들의 수확보다 더 나은 것이기 때문이다(39:16).

(1) 나오미는 룻에게 오늘 어디에서 일했는가를 물었다.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부모는 자녀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그들이 어떤 친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녀들의 방종을 막고 그들 자신이나 부모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우리가 우리의 형제를 지키는 자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을 지켜야 하는 자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다윗 왕의 한 아들 아도니야가 유례 없던 한 악한 자식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모는 그들의 자녀를 잘 살피되, 그들을 무섭게 하거나 위축당하게 하여 그들이 집을 싫어하고 거짓말을 하게끔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그들이 잘 했을 때는 칭찬해 주고 그렇지 못했을 때에는 부드럽게 주의를 주어 고치도록 해야 한다. 하루의 일을 끝내고 우리는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오늘 어디서 내가 주웠는가? 내가 내 지식과 은혜를 얼마나 올바르게 활용했는가? 내가 행하고 얻은 것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

(2) 룻은 보아스가 그녀에게 베푼 친절을 나오미에게 상세히 알려 주었다(19절). 그리고 추수기 동안 계속 그의 종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 준 보아스의 호의를 희망에 차서 들려 주었다(21절). 아이들은 부모나 어른들이 그들을 돌보아 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부모들에게 꾸지람 듣는 것이 자기들을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선행을 행하도록" 하라.
룻은 보아스의 친절과 그에 대한 감사함을 나오미에게 이야기했으나, 보아스가 룻을 칭찬한 일은 말하지 않았다(11절). 겸손한 마음은 자기 자신을 칭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칭찬하게 한다.

(3)이제 나오미가 한 말을 살펴 보기로 하자.

[1] 나오미는 그녀의 딸에게 은혜를 베푼 자가 누구인지 알기도 전에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드렸다(19절).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고, 즉시 기도의 화살을 던졌다. 그러나 그가 누구인가를 알았을 때 나오미는 다음과 같이 축복하였다. "여호와의 복이 그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20절). 가난한 자는 그들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자들을 위해 보답할 수 없을 때 기도로 보답하여야 한다. 곤경에 처한 자는 그들에게 활기를 불어준 자들을 축복하자(욥 29:13, 31:20). 불쌍한 자가 그를 억압하는 자에게 외치는 울음을 들은 사람은(출 22:27) 이 불쌍한 자가 은인을 위해 기도하는 소리도 들을 것이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전에 그녀의 남편과 아들들에게 친절을 베푼 것을 기억하고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생존한 자와 사망한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이전에 베푼 호의를 잊은 것같이 보이는 자들에게도 우리가 친절히 행한다면, 죽어 매장된 것 같이 보이던 일까지도 기억나게 될 것이다.

[2]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가 그들의 가족과 친족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도다." 나오미는 오랫동안 모압 지방에 있었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섭리로 그녀에게 생각나게 할 때까지, 이스라엘 땅에 그녀의 친족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사실이 젊은 개종자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었지만 나오미는 룻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겸손한 나오미와는 달리, 비록 자기들은 망했을지라도 훌륭한 친족을 가진 것을 뽐내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생각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임하시어 룻에게 목적하신 일을 행하신 것을 관찰해 보라. 룻은 그녀에게 친절하였던 사람이 보아스라는 것을 말했을 때 나오미는 비로소 보아스라는 사람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다. 네 말을 듣고 보니 그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로다." 계속 나오미는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업을 무를 자이므로, 저당잡힌 우리의 재산을 찾아 줄 권리가 있으니 우리가 그의 친절을 좀 더 기대할 수 있도다. 그는 모든 베들레헴 사람 가운데서 우리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도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어떤 일을 갑자기 생각나게 하시어, 그것이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가 되게 하신다.

[3]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의 밭에서 계속 일할 것을 명했다(22절).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왜냐하면 네가 다른 밭에 가 일하는 것은 곧 그의 친절을 경멸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거룩한 구주도 우리의 대속자(값을 무를 자)이시다. 그는 우리를 대신하여 값을 치를 권한이 있는 분이다. 우리가 그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그와 그가 소유한 밭, 그리고 그의 집에 좀 더 가까이 하자. 그의 소유가 아닌 곳이나 밭에는 가지 말고 우리를 격려해 주고자 하는 그를 따르자. 주께서 우리를 너그러이 대해 주시지 않았느냐? 다른 사람 밭에 들어가지 말고 피조물 속에서 결코 우리의 행복이나 만족을 찾으려 하지 않도록 하자. 상인들은 그의 가게에 책을 사러 온 사람이 다른 책방으로 가는 것을 언짢게 생각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소홀히 여기면, 그 은혜를 잃게 된다. 나오미가 룻에게 말 없이 책망을 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룻은 보아스가 그녀에게 그의 소년들과 가까이 있으라고 했다는 것을 말했다(21절). 이에 대하여 나오미는 이렇게 말했다(22절). "아니니라.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는 것이 좋으니라 소녀들이 너에게는 그 젊은 남자들보다는 더 적합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니라." 그러나 소녀들은 퍽 비판적이다. 룻은 그 젊은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보아스의 주요한 일꾼들이요, 그가 이들에게 그녀를 잘 대해줄 것을 지시했었기 때문이다. 나오미는 룻이 소년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그녀에게 적합한 소녀들과도 사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룻은 충성스럽게 나오미의 지시대로 행하였으며, 보리 추수 뿐만 아니라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계속 이삭을 주워 겨울동안까지라도 먹을 수 있을 양식을 모았다(잠 6:6-8). 룻은 또한 소녀들과 가까이 있었고 그들과 점차로 사귀었으며, 아마 이것은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23절). 룻은 정숙한 여자였으므로 항상 저녁 적당한 시기에 일을 끝내고 돌아왔다. 그것은 즐거운 밤을 위한 때문이 아니라, 그 다음 날 또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추수기가 끝났을 때는 패트릭(Patrick) 주교의 해석처럼 - 룻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항상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디나는 모압 처녀들을 구경하러 나갔다가 그녀의 허영으로 불명예스러운 일을 행하였다. 룻은 양식을 구하러 나가는 일 외에는 언제나 집에 있어 어머리를 도왔다. 우리는 이러한 그녀의 겸손과 근면이 어떻게 축복받았는가를 뒤에 알게 될 것이다. "그의 일에 부지런한 자를 보았는가?" 그 앞에는 명예가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