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칼럼

그리스도의 영광 (1)

하나지기 2022. 1. 12. 15:18

그리스도의 영광

은혜는 영광을 위해 필요한 준비요, 믿음은 보기 위해 필요한 준비이다. 우리는 영혼이 은혜와 믿음으로 미리 단련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영광을 직접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영광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그 영광을 보게 되는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첫째, 그리스도의 영광은 왕이나 능력 있는 자들이 가진 영광이나 찬란함과 같은 외적인 조건의 영광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결코 자신을 뽐내지 않고 그저 종의 모양을 입으셨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의 조건 속에서 행하셨다.

둘째,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본 그 영광은 그리스도께서 입으셨던 육신의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즉 인성을 취하실 때 입은 육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풍채나 찬란한 모양을 갖추지 않으셨다.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사 52:14)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 53:2, 3)

그리스도에게는 모든 것이 “질고의 사람(슬픔의 사람)”처럼 보였다.

셋째, 그의 신성의 본질적인 영원한 영광을 가리키는 것도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의 본질적인 영광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넷째, 그리스도의 영광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의 영광이다. 그들은 은혜와 진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인격과 직무의 영광을 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