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11월 20일 주일 삼상16:14-23 사울을 섬기게 된 다윗

Jeehyun 2022. 11. 19. 21:46

맥체인성경읽기

역대상 15, 야고보서 2, 아모스 9, 누가복음 4

묵상구절

16: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16:15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

16:16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

16:17 사울이 신하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내게로 데려오라 하니

16:18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

16:19 사울이 이에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

16:20 이새가 떡과 한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나귀에 실리고 그의 아들 다윗을 시켜 사울에게 보내니

16:21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앞에 모셔 서매 사울이 그를 크게 사랑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고

16:22 또 사울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원하건대 다윗을 내 앞에 모셔 서게 하라 그가 내게 은총을 얻었느니라 하니라

16: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악신이 들린 사울(사무엘 상 16:14-23)

☞ 본 단락은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다윗이 수금을 탈 때 악신이 사울에게서 떠나는 장면으로 종결된다. 이러한 본 단락의 사건은 사울의 입장에서는 장차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계승자를 왕궁으로 끌어들인 결과가 되었지만, 다윗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인정과 함께 이제는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사건 진행의 배후에는 다윗을 구속사의 중심에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사울의 몰락과 다윗의 번영을 볼 수 있다.

Ⅰ. 여기에 보면 사울은 스스로가 공포를 조성하였다(14절).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났다."

사울이 하나님과 그의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하나님도 바른 심판으로서, 지금까지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나 또 싸움을 할 때 그를 도와 주고, 용기를 주고, 그에게 모든 것을 지시하여 주던 선한 신을 그에게서 철수 시키셨다. 그는 그의 모든 좋은 자질들을 잃어 버렸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을 저버린 결과요, 그가 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증거였다. 이제 하나님은 사울에게서 (삼하 7:15 에 기록된 바와 같이) 그의 은총을 빼앗았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신이 우리를 떠나가면 모든 좋은 것들도 아울러 사라진다. 인간이 악한 죄를 지어 성령을 슬프게 하고 이를 막아 버리면, 성령은 그 사람을 떠나고, 그를 위해 애써 주시지 않으신다.

이 결과 "하나님의 부리신 악령이 그를 번뇌케 하였다." 선한 신을 쫓아내는 자는 당연히 악신의 밥이 된다. 만일 하나님과 그의 은혜가 우리를 다스리지 않으시면 죄와 사탄이 우리를 다스린다. 악마는 하나님의 허락하에 그의 몸의 체질과 마음의 기질을 파괴함으로 그를 번뇌케 하고 그를 괴롭혔다. 그는 점점 더 초조해지고, 성미가 까다로와지고, 불평을 잘 토하게 되었으며 소심해지고, 의심을 잘 품는 수가 있게 되었으며, 때로는 깜짝 놀라서 부들부들 떨기도 한다. 조세푸스(Josephus)는 말하기를 그는 마치 목이 졸려 질식할 것 같은 모양이 되었으며, 경련으로 완전히 귀신 들린 사람과 같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런 것 때문에 그는 자기의 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그의 권위도 떨어지고,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주위 사람들의 짐거리가 되었다.

Ⅱ. 다윗은 여기서 사울을 고쳐 주는 의사가 되었다.

그리하여 궁전으로 불리어 가서 아무도 고칠 수 없었던 사울의 흉악한 질병을 고쳐 주었다. 다윗은 아무도 모르게 새로운 왕으로 기름부음를 받았다. 다윗에게는 궁전으로 가서 왕궁내의 모든 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행동은 그 자신이나 그의 친구들의 머리에서 나온 계략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펴기 위해 수고하도록 부르신 사람에게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은혜 가운데서 그 길을 마련해 주신다. 사울은 병들었다. 그의 신하들은 그의 병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하는 것" 이라고 솔직하고 용감하게 말했다(15절).

  1. 사울의 신하들은 그의 병을 고치는 방법으로 음악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면하였다(16절). "당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금 잘 탈 줄 아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런데 여호와의 부리신 악령이 그를 괴롭힌 것이기 때문에, 참다운 친구들이라면 사울에게 참다운 회개를 옹해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 힘쓰라고 권했을 것이며, 또 사무엘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를 위해 기도해 주며, 하나님과 그의 사이에 중재하여 주기르 간청하게 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하였다면 지금의 병만 고칠 뿐 아니라,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 다시 돌아오시기도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만 사울로 하여금 즐거이 놀 수 있도록, 그의 병을 고쳐 주는 데만 힘을 썼다. 양심이 마비된 많은 사람들은 모든 영혼의 관심을 감각적인 기쁨에만 몰두하는 이런 방법에 의해 영원히 멸망 받는다.

만일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좋은 충고를 줄 수 있는 선지자를 부르러 심부름꾼을 동시에 보내기만 하였다면, 그의 영혼을 고무시켜 주는 데 도움을주기 위해 노래 잘하는 사람을 불렀다는 것이 아직은 그렇게 큰 잘못이었다고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홀 주교가 관찰한 바와 같이) 그들이 주술의 힘을 이용하여 악신을 쫓아내기 위해 박수나 신접한 자를 부르러 보내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었다.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을 가진자들이 그들의 괴로움 때문에 악마에게 물어보고, 지옥을 그들의 피난처로 삼는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다. 사탄을 따르는 사람들이 사탄의 손길을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오는 기적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2.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이 일을 위해 적합한 사람으로 다잇을 철거하였다. 그러나 그 추천은 다윗이 바로 사울로부터 왕국을 이어받을, 사울보다 나은 사울의 이웃이라고 사무엘이 말한(15:28) 사람이란 것을 전혀 모르고 한 추천이었다. 여기서 다윗을 추천한 사울의 한 신하는 다윗의 훌륭한 인품에 대하여 언급하였다(18절). 그는 다윗에 대하여, 그가 준수하며 수금을 탈줄 알 뿐 아니라, 호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자라고 하였고, 더우기 (무엇보다도 그의 최고의 인품으로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신다" 는 것을 말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서 우리는 비록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도 그가 시골 목장의 일에 되돌아 갔으며, 그의 머리에 기름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비밀로 붙여 두도록 노력하였지마는, 기름으로 표상화된 성령의 활동은 숨길 수가 없었으며, 은근히 광채를 발함으로 그의 모든 이웃들이 그의 심령이 가진 급진적인 변화를 보고 놀라와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윗은 목자들의 누더기를 걸쳤으나 명사가 되었고, 용사가 되었으며,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사울은 그런 젊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기 때문에(14:52), 다윗의 명성은 곧 사울의 궁전에까지 알려졌다. 하나님의 성령이 어떤 한 인간에게 임하시면 그의 얼굴이 빛난다.

3.이리하여 다윗은 사울의 궁전으로 가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의 사실들을 볼 수 있다.

(1) 그의 아버지 이새는 즐거이 다윗을 보내며, 사울에게 선물도 아울러 보내기를 원했다(20절). 그 선물은 그 당시의 습관에 따라서 떡과 포도주를마련하였다(10:3, 4 과 비교하라). 그러므로 그 선물은 보내는 자의 존경과 충성심을 나타내는 예물이기에 받을 만한 것이었다. 그의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던 이새는 여기 하나님의 섭리가 실현되는 것인 줄을 알고, 그 섭리를 따라서 그의 아들을 기쁜 마음으로 보냈으리라고 본다. 어떤 사람은 "네 아들 다윗을 내게 보내라" 는 사울의 전갈을 이새가 받았을 때, 그는 사울이 다윗의 기름부음을 알고 그를 해하려고 사람을 보낸 것이라고 추측하고 두려워했으며, 그래서 사울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푸짐한 선물을 함께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소식을 전해 준 사람이 다윗을 부르는 이유를 밝히 말해 주었기 때문에 이새가 잘못 생각했을리는 없다고 보여진다.

(2) 사울이 다윗에게 친절을 베풀었다(21절). 사울은 "그를 크게 사랑하였으며", 그리고 그를 "자기의 병기 듣 자로 삼았고", (보통 임금들이 하는 방식과는 달리, 8:11) 다윗의 아버지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22절), "다윗으로 내 앞에 모셔 서게 하라" 고 요청하였다. 다윗은 또 사울로부터 존중함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 왜냐하면 다윗은 음악을 가지고 사울을 위해 크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었다(23절). 여기에는 다윗의 수금 연주에 관한 언급만이 있지마는, 조세푸스(Josephus)가 전해 주는 바에 의하면, 다윗은 수금에 맞추어서 입으로 노래도 불렀으며, 그 노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의 노래였다고 한다. 다윗의 노래는 사울의 질병을 고쳐 주었다.

[1] 음악은 흐트러지고 우울해졌던 마음을 안정시키고 상쾌하게 하여 주는 자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엘리사는 성령의 감동을 받고자 하였을 때 음악을 이용한 바가 있다(왕하 3:15). 어떤 사람은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영향과 감화를 받는데, 사울이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음악은 악신에 대해 어떤 마법을 거는 것이 아니다. 음악은 그의 영혼을 진정시키며, 악마가 이용하는 동물적인 심령의 소란함을 가라앉힌다. 태양의 광선은 칼로도 짜를 수 없고, 물로도 끌 수 없고, 바람으로도 불어버릴 수 없다. 그러나 덧 창문을 닫아 버리면 방 안에서 쫓아낼 수 있다. 음악은 악마 자신에 대해서는 어떤 작용을 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악마가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길을 막아 버릴 수는 있다.

[2] 다윗은 음악에 대해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다웁게 궁전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연주의 솜씨를 성공적으로 나타낼 수 있게 하여 주셨다. 사울은 다윗에 대해 적의를 품은 뒤에도 다윗이 할 수 있는 수금 연주를, 다른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19:9, 10). 그것이 사울로 하여금 다윗에 대해 더욱 난폭하게 하였는 지도 모른다. 인간의 선량한 기질을 위해 봉사하도록 창조된 음악을 가지고 허영과 사치를 위해 잘못 사용하며, 이를 가지고 그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든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누구든지 음악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면 그 음악은 악신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한 영을 쫓아버리는 결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