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창세기 3, 마태복음 3, 에스라 3, 사도행전 3
묵상구절
12:24 다윗이 그의 아내 밧세바를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가 그와 동침하였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12:25 선지자 나단을 보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야라 하시니 이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셨기 때문이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 24절, 다윗이 밧세바를 위로하고 … 동침하였더니..
-창 24:67에 따르면 이삭이 그 어머니 사라의 죽음 이후에 위로받았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것온 이삭이 리브가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인 사실과 관계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본절에서 다윗이 아이의 죽음으로 슬픔 가운데 지내고 있던 밧세바를 위로한 것 역시 그가 그녀와 동침한 사실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다윗은 아이의 죽음을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로 겸허히 수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들을 잃은 슬픔 가운데서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던 밧세바를 위로하고 동침하였다.
-이는 앞선 11장에서 다윗이 강압적인 방법으로 밧세바를 데려오고 욕정을 해결하기 위하여 불법적으로 간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특히 본서 저자는 지금까지 밧세바를 ‘우리아의 아내'로 묘사하였으나(11:3,26; 12:10,15) 여기서는 ‘그 처(KJV, his wife)’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다윗이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밧세바와 합법적인 부부 관계를 가졌음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사랑의 결실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Ⅴ. 솔로몬의 탄생.
여호와는 다윗이 밧세바와 결혼한 것을 노여워하셨지만 이혼하라고 명하시지는 않으셨다. 아니, 하나님은 오히려 그들에게 아들을 주셔서 왕권의 언약까지 그와 맺으셨던 것이다.
밧세바는 틀림 없이 죄의식과 하나님의 노여우신 표징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그의 구원의 기쁨을 축복해 주셨으므로 다윗은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바로 그 위로로써 밧세바를 위로하였다(24절). 다윗과 밧세바 양인은 하나님의 화해하신 표징 가운데서 위로를 얻을 만하였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1. 하나님은 섭리로써 그들에게 한 아들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아들은 분노하신 가운데 주셨다가 진노하심으로 빼앗아 가버린 먼저 번 아들과 달리 은혜 속에서 주셔서 예루살렘의 산 자 중에 기록된 아이였다. 그들은 그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으니 그 의미는 "평화스럽다" 는 뜻이다.
이는 그의 출생이 하나님께서 그들과 화평하심을 나타내며 그에게는 번영이 약속되고 그의 평강의 왕 그리스도의 예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한 아들을 데려가 버리셨으나 아벨 대신 셋을 주셨던 것처럼(창 4:25) 그들에게도 그 대신 다른 아들을 주셨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왕왕 자기 백성의 슬픔을 동일한 일에 의한 위로로써 상쇄시키신다. 즉 하나님이 어떤 일로 고난을 주시면 바로 그 일로 위로를 주셔서 전자와 후자를 대조시키시는 경우가 흔히 있다. 다윗은 먼저 번 아이가 죽었을 때 매우 참을성 있게 하나님의 뜻에 복종했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 손실을 보상하실 뿐만 아니라 이 아이의 탄생으로 풍성한 혜택을 내리시기까지 한다. 우리의 위안물을 계속 보유하거나 회복하거나 아니면 그 손실을 다른 모습으로 보충하는 비결은 그것들을 기꺼이 하나님께 맡기는 데 있다.
👉 솔로몬: ‘쉘로모’ 는 ‘평강, 평화’를 의미하는 ‘솰롬’과 동일한 어근을 지닌 단어.
-아들을 이렇게 이름한 것은 자신의 범죄로 말미암아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다윗의 확신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처 사라를 취한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속한 모든 집의 태를 닫으셨다가 아브라함이 그를 위해 기도한 후에야 여셨던 적어 있다(창 20:1-18).
-이와 마찬가지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계속하여 아들이 태어났다는 것은 하나님이 다윗과 밧세바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마디로 솔로몬의 탄생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했을 것이다.
-또한 다윗은 ‘평화' 란 이름 뜻을 가진 솔로몬을 볼 때마다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고 이제 더 이상 하나님과의 평화의 관계를 깨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대상 3:5에는 다윗의 처 밧세바가 낳은 아들들의 명단이 소밤, 나단, 솔로몬의 순서로 기술되어 있다. 혹자는 이러한 성경의 기술이 반드시 순서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본절의 솔로몬은 죽은 아들 이후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처옴으로 태어난 아들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특별한 목적어 있지 않는 한 장유(틀합)의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솔로몬을 다윗과 밧세바의 넷째 아들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본서 저자는 왜 다윗과 밧세바 사이의 다른 세 아들을 제쳐 놓고 솔로몬의 탄생 기사를 본문에 기록하고 있는 것인가?
-이는 솔로몬의 잉태와 탄생이 죄 범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의미함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다윗과의 언약을 지켜 나가셨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후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솔로몬의 탄생은 앞선 7장의 다윗 언약의 성취이다. 즉 범죄한 결과 마땅히 죽어야 할 다윗(5절)이지만 다윗이 회개하자 하나님께서는 7장에서 이미 약속하신 ‘다윗 언약' (7:4-16)을 취소하지 않으시고 하나하나의 모든 내용을 신실하게 이루어나가셨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서 저자는 바로 이것을 강조하려고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다른 아들들의 출생 기사를 생략하고 차기 왕이 될 솔로몬의 탄생 기사만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2.하나님은 은혜로써 그 아들을 특별히 인정하시고 총애하셨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그를 사랑하사 선지자 나단을 보내셔서 그 이름을 여디디야 즉 여호와께 사랑받는 자라고 하셨더라" (24, 25절).
👉 솔로몬의 출생과 작명에 대한 기록에 뒤이어지는 본문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특별하게 구별하여 쓰실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낳을 때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던 솔로몬은 평생 평안한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본서 저자는 솔로몬의 출생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본절에서부터 그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음을 밝힘으로써 그가 구속사의 큰 업적을 이룰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의 태에 있을 때부터 그를 사랑하여 구별하신 것처럼(창25:23; 롬 9:13), 또한 예레미야가 어머니 복중에 잉태하기도 전에 그를 알았고 태에서 나오기 전에 구별하셨던 것처럼(렘 1:5),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이성과 의지를 갖기 전부터 그를 사랑하셨던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솔로몬을 통하여 특별한 일을 이루실 것임을 암시한다. 이후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지음으로써 구속사에 큰 업적을 남기게 된다.
그는 비록 행악자(다윗과 밧세바는 행악자였다)의 자식이었지만 언약은 너무도 관대하여 면류관까지 그의 머리 위에 씌워 주며 부패한 피와 모든 상실한 권리를 회복시켜 주었다. 이것은 태어나면서 진노와 불순종의 자식되었던 자들이 은혜의 언약으로 말미암아 화해받을 뿐만 아니라 은총받는 자가 됨을 상징한다.
또 솔로몬은 여디디야라는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었다. 그리스도의 복된 "여디디야" 이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셨고 하나님께서는 몇 번이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고 선언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