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사무엘하 6, 고린도전서 16, 에스겔 14, 시편 55
묵상구절
1 그 때에 솔로몬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2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3 얼굴을 돌려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그 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서 있더라
4 왕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5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될 사람을 아무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6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
7 내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8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9 그러나 너는 그 성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허리에서 나올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10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도다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 이스라엘 왕위에 앉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11 내가 또 그 곳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넣은 궤를 두었노라 하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솔로몬의 의도 보고(역대하 6:1-11)
💡 서론
솔로몬 왕의 통치 기사를 기술한 1-9장 가운데 2:1-8:11은 솔로몬 통처 기사의 핵심으로서 예루살렘 성전 건축 기사를 다룬다.
솔로몬 생애의 전반을 다룬 열왕기서와 달리, 본서는 솔로몬 행적 가운데 성전 건축과 관련된 사항들을 집중 조명하여 보도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는 포로 귀환 후 신정 왕국 재건에 도움이 되는 사실들을 기술하되 특히 성전 제사 회복과 관련된 자료들을 집중 제시하는 본서의 특징 때문.
[문맥]
앞선 5:2-14 하나님의 언약의 상징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언약궤를 하나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전의 지성소에 안치하는 제반 과정을 다룸.
본장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사와 봉헌 기도의 내용을 다룸.
[본단락]
(1-2절) 여호와께 바치는 솔로몬의 성전 봉헌사.
여기서 솔로몬은 전날 하나님께서는 캄캄한 구름 가운데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으나 이제 자신이 하나님을 위하여 계실 전을 건축하였음을 밝히고 이 전이 하나님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라고 고백함.
(3절) 온 회중을 향해 솔로몬이 축복한 봉헌사
(4-11절) 회중들을 향한 솔로몬의 성전 건축 경위 설명. 이를 보면 솔로몬은 먼저 백성들을 향하여 축복한 후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어 와우이에 오를 자를 통하여 성전을 지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마침내 자신에게서 성취되었음을 밝히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선포함.
이러한 내용들은 왕상 8:12-21과 거의 일치한다.
우리의 모든 종교적 행위에 있어서 계획을 잘하며 일편단심을 먹는 것은 중대한 일이다. 아하수에르가 단지 "그의 나라의 풍족함과 그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서 잔치를 베풀었던 것과 같이 솔로몬이 교만한 마음으로 이 성전을 지었다면, 그것은 결코 그에게 유익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자기가 그것을 수행한 동기를 알리고 있다. 그 동기는 그의 사업을 정당화 해줄 뿐만 아니라 존귀하게 해 주고 있다.
1.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 명예를 위해 그 일을 했다.
이것이 바로 그 사업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하실 전" 을 건축한 것은(2절), ⇒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였다" (10절).
하나님은 실상 우리에게 대해서 "캄캄한 데를 그의 장막으로 삼으셨으나" (1절), 이 집을 그 암흑의 거처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인간의 눈으로서는 도저히 쳐다볼 수 없는, 그런 빛 가운데서 거하시기를 바라는 것은 저 세상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1절, 여호와께서 캄캄한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솔로몬은 여호와의 언약의 상징인 언약궤를 예루살렘 성전 지성소에 안치한 후 성전 봉헌사를 말하기 시작한다.
솔로몬의 성전 봉헌사를 시작하는 문구인 본문은 과거 여호와께서 스스로에 대해 하신 말씀을 상기하는 대목이다.
📌 왕상8:12 강해
‘캄캄한 데’
⇒ 사람이 함부로 근접할 수 없는 신적 영역을 상징함.
솔로몬의 이러한 말은 하나님께서 빽뺵한 구름 가운데 임하사 모세와 말씀을 나누신 일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으로 추정됨(출19:9; 20:21; 신4:11; 5:22).
본문의 솔로몬은 어떤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인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의 지존하심을 시인하는 표현으로서,
사람이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보면 그분의 찬란한 영광을 감당치 못하여 죽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몸소 흑암 가운데 임하였음을 의미한다.
2절,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목적
‘내가’
→ 주어를 솔로몬으로 표현.
솔로몬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였고,
더불어, 다윗의 아들인 자신을 통해 성전을 건축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나타낸다.
[저자의 의도]
이러한 표현에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 하나님의 성전을 아름답게 지은 솔로몬의 신앙을 부각시켜 성전 제의에 다소 소홀하였던 본서의 일차 독자들인 포로기 후대 이스라엘 공동체로 하여금 솔로몬과 같은 신앙을 갖도록 하려는 본서 저자의 의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 이동식이었으며 임시성을 지녔던 성막과 대조되는 예루살렘 성전의 영구성과 그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는 표현
► 당시 배경과 연관해 본문의 의미를 파악하면,
그런데 본서가 기록될 당시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바벨론 군대 에 의해 이미 무너져버린 상태였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본문의 표현은 그리 함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솔로몬의 표현은 단순히 성전이 있으므로 하나님이 그곳에 거하시며 외형적 건물로서의 성전이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차원의 내용은 아니다.
외형적 성전이 있더라도 → 당신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린다면 하나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는다.
반면 설혹 건물로서외 성전이 없다 하더라도 → 당신의 백성이 거룩함을 유지하면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거하신다.
👉 따라서 본문의 간구의 의미는, 우선적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영원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간구하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영원히’
(복수형) ‘영원 영원히’ , ‘영원 무궁토록’
☛ 단수형으로만 쓰여도 의미 전달이 충분한데도 복수형을 사용하여 강조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함을 유지함으로,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이 언제까지나 거하시기를 바라는 솔로몬의 간절함이 반영된 것.
다윗 왕조의 영원함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원함을 확신하고 기원하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을 것
📌 왕상8:13 강해,
솔로몬은 앞절에서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계시는 지존하신 분이심을 밝힌데 이어, 본절에서는 그러한 하나님을 위해 솔로몬 자신이 처소를 건축하였음을 밝힘.
그런데 언뜻 보면 본문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지존하심을 언급했던 앞의 본문과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마치 성전 건축의 완성을 자랑하면서 하나님을 인간의 손으로 만든 장소에 제한시키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본문의 솔로몬의 말은 그러한 의도로 한 말이 아니다.
이는 솔로몬이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구름이 가득함을 보고(11절) → 하나님께서 자신이 지은 성전을 당신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로 인정하셨음을 확신했기 때문에 이러한 고백을 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건축물에 거하실 수 없는 존귀하고 초월적인 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성을 다해 마련한 성전에 임재해 주신 사실에 감사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영원히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가 될 것을 간구하는 솔로몬의 기도로 보아야 한다.
‘주를 위하여 계실 전’
계실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과는 달리, ‘거하다’ 라는 뜻이 아닐 ‘드높이다’ ‘존경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동사에서 유래한 명사.
⇒ 이는 곧 하나님이 거하실 장소가 모든 사람들에 이해서 추앙 받는 구별된 곳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본문은 성전 자체의 훌륭함이 아니라, 성전 안에 거하실 하나님의 고귀하심을 우회적으로 찬양하는 표현이다.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처소 : ‘준비하다’, ‘세우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에서 유래.
👉 현재 봉헌되고 있는 성전은 다윗 시대부터 철저하게 준비되고 솔로몬 시대에 와서 세워졌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음.
영원히 : ‘영원성’을 뜻하는 명사 ‘올람’의 복수형.→ 단수형이 아니라 복수형으로 사용.
👉 자신이 마련한 처소에 언제까지 거해 달라는 간절한 심정을 더욱 강조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 이 본문이 내포하는 의미,
이전의 성막이 가졌던 이동성과 임시성을 상대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일 뿐 아니라,
‘다윗의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며 그 후손을 그 위에 세우시리라’는 다윗 언약(삼하7:13-16)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다윗의 집과 다윗의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고 다윗의 위가 영원히 견고케 되리라는 다윗 언약이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다윗의 나라 간의 계속된 유대가 있어야 한다.
본문은, 하나님과의 유대가 영원히 계속됨으로 인하여 과거 다윗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도 영원히 보전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 3절, 얼굴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
이러한 표현은 마치 그 옛날 광야에서 모세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중보자로 서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달하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
왕이 백성을 축복함
본문의 솔로몬 왕처럼 국가적 제의 행사에 참여한 백성들을 축복한 왕으로는
→ 대표적으로 다윗(대상 16:2)과 히스기야(31:8)가 었다.
구약 시대에 백성들을 축복하는 권한은 제사장들에게 있었으나(민 6:22-27), 신정 왕국의 왕 또한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축복을 빌 수 있었다.
💡 4절, 왕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 솔로몬의 고백 : 성전 건축은 근본적으로 여호와께서 전에 하신 말씀의 성취임
솔로몬은 여기서 자신의 노력이나 그 부친 다윗의 노력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성전 건축의 역사가 개시될 수 있었고, 또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지금에 와서 성취될 수 있었음을 밝힌다.
📌 ‘송축할지로다’
분사형, 히브리어에서 분사는 중단없이 계속되는 동작을 나타낼 때 쓰임.
→ 여호와를 찬양하되 중단없이 계속하여 찬양할 것을 호소하는 표현.
특히 솔로몬은 찬양의 대상인 하나님을 호칭함에 있어
‘이스라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임을 상기시켰고,
능력을 강조하는 신명인 ‘엘로힘’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찬양을 받으실 분이 인간과 다른 전지전능하신 분임을 부각시켰으며,
‘여호와’ 성전 건축이 하나님의 언약의 결과임과 동시에 언약의 증표임을 강조하고 있다.
📌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 말씀하신 것을’
⇒ 본절에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의 의미를 ‘언약 관계 안에서’ 재해석하여 밝히고 있다.
하나님이 그 입을 통해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
‘영원한 왕위’와 ‘성전 건축’ 등에 대해 언약하신 내용(삼하7:2-17; 대상22:6-12; 28:1-10).
솔로몬은 성전 건축이라는 결과를 어떻게 이해했는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물로 이해하지 않고, 하나님이 당신의 입으로 그의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신 언약(삼하7:12,13)을 친히 이행하심으로 성취된 은혜의 사건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 이는 56절에서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태평 성대를 모세에게 주신 언약의 성취로 해석하는 것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 입으로’
다음에 나오는 ‘그 손으로’와 대구를 이룸.
이스라엘 역사에 세밀하게 간섭, 개입하시는 하나님.
👉 결국 솔로몬은 성전 봉헌식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이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졌음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
📌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다’
‘손’ : 하나님의 권능.
‘이루셨도다’ ‘ : 충만하다’, ‘배부르다’ ⇒ 하나님의 약속이 빈틈없이 충만하게 성취되었음.
▶︎ 본문의 표현은 솔로몬의 겸손함을 보여줌.
솔로몬은 지금까지 자신이 이룬 성전 건축의 업적을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자랑하거나 자축하지 아니하고, 겸손하게 지금까지의 모든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과 능력으로 이루신 것임을 고백함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 그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택하시어 친히 자기의 이름을 기록해 둘 성으로 삼으셨던 사실에 부합하도록 일을 했다(6절).
"내가 예루살렘을 택하였다" 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에는 왕과 그의 방백들과 왕족들을 위해 웅장한 집들이 많이 있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 성을 택하셨다면, 그 곳에는 그 모든 사람들의 집을 능가하는 하나님을 위한 건물이 있어야 합당하다. 사람들이 거기서 영화를 누린다면, 하나님도 그러한 영화를 누리도록 해 드리자.
💡 5절,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될 사람을 아무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 이스라엘의 결정적 태동기가 된 출애굽 사건을 나타냄
📌 성전 봉헌식에서 이스라엘의 결정적 태동기가 된 출애굽 사건이 상기되고 회고되는 이유
‘내가 인도하여 낸 날..’
⇒ 이 날은 하나님께나 혹은 이스라엘에게나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스라엘이 택함 받은 하나님의 선민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성전 봉헌식에서 이스라엘의 결정적 태동기가 된 출애굽 사건이 상기되고 회고되는 이유는 바로 이 떄문이다.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내 이름: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말함.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9:3),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존재를 계시하시고, 또한 당신의 권위와 영광을 두심을 뜻함(신12:5).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본문의 강한 부정은 ‘예루살렘' 만을 선택하였다는 사실을 더욱 강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될 사람을 아무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 여호와께서 다윗만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선택하셨음을 우희적으로 강조(6절).
‘주권자’ (’나기드’)
단순히 백성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통치자(ruler)의 의미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도하는 ‘지도자(leader)'의 의미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 본문은 왕상 8장의 병행 문단에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
본서 저자는 이처럼 열왕기서 에 나오지 않는 표현까지 사용하여 성전 건축은 오로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그의 택하신 다윗 왕조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본서 저자는 신정 국가의 정통성은 하나님의 전적인 선택과 주권에 의하여 세워진 성전과 다윗 왕조에서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러한 사실을 부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 6절,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원문의 의미, → 하나님의 선택의 목적을 강조함.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은 원문의 의미와는 다른 뉘앙스를 전달한다. 한글 개역 성경은 ‘예루살렘을 택한 다음 이름을 거기에 두었다'라는 시간적 순서에 초점을 맞추어 번역한 것. 그러나 원문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려는 목적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택하였다'는 의미로서 예루살렘의 선택 목적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
‘예루살렘’
본문은 왕상 8장의 병행 문단에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
⇒ 역대기 저자의 독특한 관점을 반영
사실 역대기 저자에게 ‘예루살렘'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 포로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은 어떤 의미가 있는 장소인가?
예루살렘은 포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 포로 생활로 인한 고통에서 해방되어 돌아갈 고향이요 안식처,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하는 도성으로 뇌리에 남아 있었다.
▶︎ 포로에서 돌아왔을 때 예루살렘의 상태가 어떠했는가?
그러나 이들이 바밸론 포로에서 돌아왔을 때, 예루살렘은 이방인들과 혼혈인들 그리고 신정 국가의 재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그 땅 자체도 황폐해져 있었다(느 2:11-20).
▶︎ 역대기 기자가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 이스라엘 회복의 약속과 소망
본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망과 도탄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시고 영원히 거하시기 위해서 ‘택하신 언약의 도성' 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열왕 기서가 생략한 내용을 역대기 기자가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직역하면 ‘그리고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내가 다윗을 선택하였다’
⇒ 5절에서 밝힌 대로 이는 여호와께서 오직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선택하셨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내가 택하였다’ (’와에브하르’)
‘와에브하르’ 란 표현을 2번이나 사용
→ 신정 왕국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성전이나 다윗 왕조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의 결과임을 부각시킨다.
📌 왕상8:16 강해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고’ , 다윗을 택하여…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사람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나타냄.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를 예루살렘으로 지정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다스릴 주권자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시고 다윗을 선택하셨다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솔로몬은 본절에서 예루살렘이 정치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성전이 있는 종교 중심지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며, 다윗의 왕가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된 것도 오직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성전 봉헌사에 즈음하여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선택’에 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강조.
1.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택을 통해 애굽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었음.
2.약속의 땅으로 주어진 가나안 땅의 모든 성읍 중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이름을 둘 만한 집으로 선택되었음.
3.백성을 이끌어 갈 자로 다윗이 선택되었고, 그 대를 이어 지금의 왕으로서 이같은 봉헌식을 주도해 가는 솔로몬 자신도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세워졌음,
솔로몬의 신앙고백은
지금 이스라엘이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러 그 땅에 정착하게 되었던 것이나,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이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나,
솔로몬 자신이 다윗의 대를 이어 왕이 되어 이스라엘에 번영과 영광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던 모든 것에 대해
⇒ 이것이 어떤 인간적 공로로 주어진 것이 결코 아니며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과 축복의 결과로 바라보게 하는 신앙 고백.
3.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의 선한 뜻을 쫓아 그 일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결코 그 사업을 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이다.
"내 부친 다윗은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도다."
그러므로 이 계획은 사실상 다윗의 것이요, 그에게 영예가 돌아가야 한다(7절). 그리고 하나님도 비록 다윗에게 그 일을 수행치 못하도록 하셨지만 이런 사실은 인정해 주셨다. 즉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라고 했던 것이다(8절).
📌 왕상 8:17-18 강해
부친인 다윗의 소원은 막연한 바람이 아닌, 지각을 통해 충분히 인식된, 전인격적 열정이었음을 밝힘.
하나님은 성전 건축에 대한 다윗의 열망을 아름답게 보시고, 이를 선하게 생각하시며 인정하시고 기뻐하셨음.
► 성전 건축 불허에 대한 다윗의 반응
다윗은 자신의 성전 건축이 불허된 사실에 실망하지 않고 건축 자재를 미리 마련하는 등 훗날 아들의 성전 건축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대상22:2-16).
다윗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하나님의 뜻 앞에 기쁜 마음으로 순복하여 모든 일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겸허하게 인정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당신을 인정하고,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당신을 의뢰하는 자를 축복하시며 가야 할 길을 친히 인도해 주신다(잠3:5,6)
성전 사업은 흔히 이렇게 이루어진다. 즉 한 사람은 심고 다른 한 사람은 거둔다(요 4:37, 38). 또 한 세대가 시작하면 그 다음 세대가 완성된다. 가장 지혜로운 자들은 자기들보다 앞서간 자들이 세워놓은 훌륭한 계획을 실천하고, 그 기초 위에다 건축하는 것을 수치스러운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훌륭한 작품은 독창적인 것이 아니다.
4.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행하여 그 일을 했다.
하나님은 "네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고 말씀하셨고(4절), 이제 솔로몬이 그 일을 했다(9, 10절).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그 일은 그에게 맡겨졌다. 그 명예도 그에게 할당되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자기의 머리로 그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명대로 한 것이다.
일을 정하신 자가 일꾼도 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또 자기들이 그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자들은 매우 만족해 하며 그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10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도다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 이스라엘 왕위에 앉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11 내가 또 그 곳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넣은 궤를 두었노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
역대기 기록과 열왕기 기록의 ‘언약’의 범주에의 차이
(열왕기) ‘시내산 언약’ 에 국한함.
(역대기)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 (이스라엘 역사를 통틀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더 넓은 의미의 언약) 에 대해서 언급.
👉 본문에서 역대기 저자는 그 옛날 아브라함 언약과 시내산 언약 그리고 다윗 언약을 모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으신 ‘하나의 언약'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
(언약의 보편성과 모든 언약의 일관성)
▶︎ 언약의 보편성과 일관성을 저자가 강조하는 이유는?
→ 역대기의 가장 중요한 기록 목적과 관계된다.
☛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본서의 일차 독자들인이 가지는 의문 중 있었음
‘과연 아직도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인가?’
‘아직도 언약은 우리에게 유효한가'(Dillard).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김으로 인해 포로 생활의 고통을 맛본 자들이기 때문.
☛ 그런 의미에서 본문은 이러한 본서 일차 독자들 자신이 가진 질문에 대해 역대기 저자가 주는 신학적 답변이라 할 수 있다.
본서 저자는
(열왕기서)‘시내산 언약에서 하나님과 열조들이 맺은 언약'을
↔️ (역대기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언약' 으로 바꿈으로써
👉 언약의 보편적 성격을 부각시켰으며, 이를 통하여
👉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이 언약 체결 당사자로 언급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주에 속하는 본서의 독자들에게도 유효함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 왕상8:19-20절 매튜헨리, 옥스퍼드 주석
[4] 솔로몬은 자기 자신이 행한 일과 그 행위의 뜻을 설명하고 있다.
"내가 나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20절), 또 그곳에 언약 넣은 궤를 위하여 한 처소를 설치하였노라" 고 하였다(21절).
이리하여, 솔로몬이나 그의 재산이 이 성전이나 이에 속한 어느 부속물에 대해 지니는 온갖 권리와, 자격, 이권과 청구권과 주장 등 온갖 것을 영원히 하나님께 양도하며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위함이며, 그의 언약궤를 위함인 것이다.
💡 솔로몬의 왕위 등극의 과정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하게 된 것은 당시 힘의 역학 관계에서 빚어진 정치적 결과물이라거나 당시 그가 유치하던 인기에 의한 인위적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며 섭리의 결과였음.
성전 건축의 목적
성전 건축 또한 솔로몬 개인의 영광과 위엄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하심으로 그의 존재를 계시하시고, 또한 그의 권위와 영광을 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음.
언약궤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엄숙한 언약에 대한 영원한 증거, 이스라엘에게 언약 준수의 책임을 깨닫도록 하는 표증. 하나님이 그의 뜻을 종들에게 보이시는 장소가 되었던 까닭도(출25:22; 30:36) → 하나님께서 언약궤 위에 새겨진 두 그룹 사이에 임재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 지성소: 언약궤과 보관된 지성소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의 핵심.
여기에서 그는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셨도다" 라고 말하고 있다.
💡 언약을 스스로 이루시는 하나님
언약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인간와 주도적으로 언약을 체결하실 뿐 아니라, 또한 그 언약을 주도적으로 이루어가시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불성실한 인간의 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져 가는 언약.그렇기 때문에 언약의 상대자인 인간의 불성실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자기 비하를 수반하는 희생을 통하여 반드시 성취되는 것이다.
★ 솔로몬이 찬양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인간의 역사를 친히 주장하사, 당신의 계획을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노래하고 있다.
우리가 한 선행은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하나님에게 약속한 바를 수행한 것이 X,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면 할수록, 더욱 더 그에게 은혜를 입는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능력이란 그로 말미암은 것이지 결코 우리들 자신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