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열왕기상 15, 골로새서 2, 에스겔 45, 시편 99, 100, 101
묵상구절
22:10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
22:11 왕의 딸 여호사브앗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몰래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게 하였으므로 아달랴가 그를 죽이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이더라
22:12 요아스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왕위에 앉은 아달랴(역대하 22:10-12)
여기에 나온 내용은 전에 열왕기 하 11반 1절 이하에서 살펴본 것과 같다.
서론
💡 앞선 1-9절은 남유다 제6대 왕 아하시야의 악정과 예후에 의한 피살 기사이다.
이제 이에 이어지는 본절부터 마지막절까지는
- 아하시야의 사망 직후 그의 모친 아달랴가 남유다외 모든 왕손들을 제거하고 왕권을 찬탈한 사실과,
- 그 비극의 와중에서 도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사브앗이 젖먹이 요아스를 구출해 낸 사실을 기록한다.
-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영원한 언약을 주신 이후(삼하 7:13) 그 언약은 면면히 계승되고 유지되어 왔다.
- 그러나 선한 왕인 여호사밧이 북이스라엘 우상 숭배자들과의 결혼 동맹을 한 것을 기점으로 하여 이러한 다윗 언약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 이는 여호사밧의 아들인 여호람의 통치 시기부터 표면화되는데 그 때부터 그의 아들 아하시야, 그리고 여호람의 아내이자 북이스라 엘 왕 아합의 딸인 아달랴의 폭정이 있는 동안 남유다는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다윗의 집에는 엄청난 피바람이 불어닥친다.
- 먼저 여호사밧의 아들인 여호람의 경우 자기보다 경건한 자기 형제들을 모조리 몰살한 대가로, 아하시야를 제외한 모든 아들들이 아라비아 사람들의 침공으로 몰살 당하기에 이른다.
- 이는 본문의 사건, 즉 아달랴가 다윗 가문의 씨를 몰살시키려는 시도를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된다.
- 이처럼 여호사밧이 북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자들과 연혼한 결과 남유다는 다윗의 집에 주신 언약의 유지와 관련된 신앙적 혈통적 정통성이 모두 말살되는 비극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 배후에는,
- 인간의 사악함과 동시에,
-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방해하려는 사단의 역사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 하나님이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영원한 언약의 성취는
- 비단 유다의 왕권에 관계되는 것만이 아니라,
- 그 계보를 통하여 이 땅에 구속주로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러스도의 초림과도 관계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작정과 계획이 좌초되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시는 분이 아니다.
- 약속에 신실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젖먹이 요아스를 학살의 현장으로부터 건져내심으로써,
- 그가 내려주신 언약을 지속적으로 이행하셨다.
- 신비한 섭리를 통하여
- 이사야가 증거한 것처럼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신 것이다(사 42:2).
1. 사악한 한 여인이 — 다윗의 집을 멸하고 그 위에 자신의 보좌를 세우려 했다.
아달랴는 유다 집의 씨를 잔인하게 진멸하였다(10절). 아마 그녀는 자기 친족 중의 누구에게 왕위를 계승케 할 속셈이었을 것이다. 자기 집 식구들은 이스라엘에 갔다가 예후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그녀의 친족은 유다에 남아 있는 자가 있었을 것이다.
💡 22:10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
‘일어나’
- 문자적 의미
- : 누워 있거나 앉아있는 상태에서 일어선다.
- 구약 성경에서는 주로 비유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 가장 대표적 용례
- : 어떤 중요한 일을 위헤 결단하고 그 결단을 행동에 즉각적으로 옮긴다는 의미가 있다(창 35:3).
아달랴가 ‘일어난’ 목적은?
- 아달랴는 그의 아들이자 유다의 왕이었던 아하시야가 북이스라엘에 가서 피살된 사실을 전해듣자 곧바로 왕권의 공백기에 놓인 유다 왕실에서 자신이 왕권을 잡기 위해 유다 의 왕손들을 모두 살해하려는 중대한 결심을 하였다.
- 그리고 그러한 계획이 서자마자 그녀는 신복들을 시켜 그 계획을 즉각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
- 저자가 ‘씨’ 라는 단어를 사용한 까닭
- ‘유다 자손의 단절’을 염두에둔 계획.
아달랴의 계획
- 다윗 가문이 아하시야를 끝으로 이 땅에서 영원히 뿌리뽑히기를 바랐으며,
- 아합의 피를 지니고 있는 자신의 새로운 가문으로 유다 왕실을 대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 왕하11:1 강해,
아달랴가 왕권을 쟁취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행한 일=왕의 씨를 모두 죽임
“왕의 씨를 진멸하였으나”
- 왕의 씨
- 이렇게 그녀가 친손자들까지도 비정하게 죽인 이유는 당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력을 유지하며 더 나아가서는 북왕국에서 몰락한 아합 왕가를 남왕국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아들 아하시야가 즉위하면서부터 그의 배후에서 권력을 휘둘렀는데(8:27; 대하 22:3), 그런 그녀에게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권력의 기반이 흔들리는 큰 위기로 여겨졌을 것이다. 따라서 왕권이 교체되어 자신의 권력마저 붕괴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에 몰락한 아합 왕가의 중흥을 도모하기 위하여 왕위에 오를만한 인물들을 미리 철저히 제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처럼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손자들까지도 무참하게 죽이는 반인륜적인 아달랴의 모습은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사악하고 추해질 수 있는지를 잘 반영해 준다.
- 본문에서 말하는 ‘왕의 씨'는 아하시야의 직계 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본문은 아달랴가 자신의 친손자들까지도 제거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된다.
- ‘진멸하다’
- ‘진멸하다’ 라는 뜻으로 번역된 ‘왓테알베도'란 표현은 아달랴의 잔악한 행위 뒤에 — 여호와께서 역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본서에서 여호와를 배신하고 우상을 따르는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내려질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사이기 때문이다(9:8; 10:19; 13:7 등).
- 왜냐하면 ‘왓테압베드’의 원형 ‘아바드’ 는
- 따라서 다윗 왕가의 왕권이 끊어질 위기에 이른 이러한 암울한 상황은
- 언약 아래 있으되,
- 여호와를 전심으로 섬기지 않는 행동으로 일관했던 남유다 왕들의 누적된 범죄에 대한
- 하나님의 징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 선한 한 여인으로 해서 그 집안이 근절되는 위기를 용하게 면할 수 있었다.
아하시아의 아들 가운데 한 살 된 아들이 죽음에서 구조되어, 여호야다 아내의 보살핌으로 살아 남았다(11, 12절). 그것은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위해 등불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 22:11 왕의 딸 여호사브앗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몰래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게 하였으므로 아달랴가 그를 죽이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이더라
- 다윗 후손이 아달랴에 의해 멸절 당하는 위험스런 상황 가운데서 여호사브앗을 통한 요아스의 구사일생의 사건.
‘왕’의 딸은 ‘여호사브앗’의 부모가 누구였을까?
➤ 그녀는 아달랴의 친딸이라기보다 여호람의 첩들 중 한 여자에게서 태어난 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 근거는,
- 본문에서 '왕'에 해당하는 단어
- ‘함멜레크'는 '그 왕(the king)'이라는 의미,
- 이는 아하시야가 아닌 여호람을 지칭, 그러므로 여호사브앗은 아달랴와는 모녀지간이 된다.
- 그러나 그녀는 아달라의 왕손 제거 정책에 반발하여 요아스를 몰래 건져내어 아달랴가 죽을 때까지 그 아이를 숨겨서 키우게 된다.
- 더욱이 그녀가 요아스를 여호와의 전에서 6년 동안 키운 것을 볼 때에
- 그녀는 그의 부친 여호람 때부터 아하시야 때까지 왕실에서 이어 내려온 바알과 아세라 우상 숭배(23:17)에 큰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 어렸을 때부터 그런 우상 문화에서 철저히 격리시켜
- 여호와외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였을 것이다.
여호사브앗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
- 여호사브앗은 일찍이 레위 지파 제사장 여호야다와 결혼하여 그의 아내가 된 여자였다.
- 그녀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섬기는 제사장과 결혼하였다는 사실은
- — 당시 범람하던 이방 우상 문화 속에서도 그녀가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철저히 지켜왔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 그의 남편 ‘여호야다’
- ‘여호와께서 아셨다’ 란 의미.
- 그는 후에 유다 왕실을 다시 여호와의 말씀의 반열 위에 세우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 백성들의 힘을 규합하여 아달랴를 제거하고
- 요아스를 유다 왕위에 앉히고
- 바알의 단들과 우상들과 그 모든 제사장들을 멸하는 종교 개혁을 단행하는 등.
📌 왕하11:2 강해,
본문에서 ‘요람 왕'
- 북이스라엘의 왕 ‘요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남유다의 제5대 왕인 ‘여호람'을 가리킨다.
여호세바
- 새로운 인물로 소개된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 는 아달랴의 친딸은 아니며, 요람 왕의 다른 부인의 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Josephus).
- 그녀는 **역대기에 나오는 ‘여호사브앗'**과 동일 인물로서, 남유다의 제6대 왕 아하시야의 누이였으며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다(대하 22:11).
왜 여호세바가 아달랴를 대적하여 요아스를 숨기고 보호했는지에 대해서 본문은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후에 요아스와 더불어 종교 개혁을 일으켰던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가 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 다윗의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시겠다는 다윗언약을(삼하7:16) 알고 이를 이루기 위하여 이 위험한 일을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배후에는 다윗의 왕조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있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유일하게 다윗 가문에 남겨진 한 사람 요아스는 ↔ 지금까지 있어 왔던 북이스라엘 왕가의 운명과 관련해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전해준다.
- 즉 다윗집에 속한 모든 왕자들이 몰살 당하는 가운데서라도 요아스가 남겨져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은
- ↔ 이전에 북이스라엘에 우상 숭배를 도입하여 하나님을 진노케 한 여로보암의 집과 그 뒤를 따라갔던 바아사의 집, 그리고 전례가 없는 열렬한 바알 숭배자였던 아합의 집 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 그 집에 속한 자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멸절당했던 사실과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
-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게 당신의 언약을 지키시는지에 대한 신학적 메시지를 함축한다.
💡 22:12 요아스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 주권적 역사하심
‘요아스가 .. 하나님의 전에 6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하나님은 어떻게 언약을 수행하셨는가?
- 여호사브앗과 여호야다를 통해서 아달라의 손아귀에서부터 요아스를 구출해 냄으로써, 다윗에게 주셨던 영원한 언약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가셨다.
사단의 방해 가운데에도 신실하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언약
- 사악한 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속에 있는 계획을 좌절시키려 하였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언약을 절대로 놓치지 않으셨던 것이다.
여호사브앗은 요아스에게 유모 한 사람을 딸려 그들을 하나님의 전에 숨기고 무려 6년 동 안을 거기에서 지내게 하였다.
📌 ‘하나님의 전’이란 단어에 담긴 심오한 의미
- 하나님의 전은 — 요아스에게 최적의 안전 지대였다.
- 특히 본서의 저자는 그곳을 ‘빼베트 하엘로힘'으로 표현하였는데, 여기에는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다.
- ‘빼’
- ‘~의 안(in)’
- ‘엘로힘’
- 하나님의 무한 광대하시고 전능하신 측면을 강조하는 단어.
➤ 따라서 그 엘로힘의 집 안에 요아스가 숨었다는 사실은
- 그 어떤 세력도 감히 요아스를 죽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 당시 아달랴가 제아무리 사악한 마옴을 품고 다윗 가문을 멸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할지라도 어찌 전능하신 하나님의 집을 범접할 수 있었겠는가!
- 이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갓난 아기 요아스였지만,
- 가장 강하신 하나님의 품안에 있었기에 무려 6년 동안이나 평안히 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아스가 어떻게 자랐을까?
- 본문은 요아스가
- 어떤 환경 속에서
- 어떤 교육을 받으면서
- 어떤 가치관을 지닌 자로 성장하였을 것인지도 짐작게 한다.
- 그는 마치 선지자 사무엘이
- 젖을 뗀 후로부터 성막에서 성장하여,
- 제사장으로부터 율법을 배우고
-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섬기면서 여호와의 사람으로 자랐던 것같이(삼상 1:24 ;2:11,18 ;3:1-3),
- 하나님의 성전에서
- 제사장 여호야다의 율법 교육을 받았을 것이며,
- 바알과 아세라 우상이 얼마나 가증한지를 배웠을 것이며,
- 그가 장차 왕이 되어 유다를 어떤 길로 이끌고 가야 할지를
즉 하나님의 보호는
- 그를 아달랴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었을 뿐 아니라,
- 아달랴의 배후에 있는 사악한 우상 문화로부터도,
- — 그를 경건과 성결함으로 지켜주었던 것이다.
- 가문이 멸절하여
- 고아가 되었고,
- 그로 인해 독재자의 눈을 피해 살아야 했다는 점은 불행했을지 모르지만,
- 그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은 — 요아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행운이었다.
📌 왕하12:3절 강해,
3절, 요아스의 은신처가 왕궁 내실에서 ‘여호와의 전'으로 옮겨겼음.
- 요아스는 유다 땅 전체가 아달랴의 폭정으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여호와의 전에 안전하게 거하면서, 제사장 여호야다로부터 신앙적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12:2).
- 비록 왕자의 신분으로 왕궁에 거하면서 화려한 생활을 할 수는 없었지만,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가까이하는 생활을 함으로써 신앙적 성숙을 이루었을 것이 분명하다.
- 본서 저자는 요아스가 어떻게 헤서 아달랴의 눈을 피할 수 있었 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이같은 침묵은 궁극적으로 요아스가 아달랴의 눈에 발각되지 않고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이 — 멸절될 위기에 놓인 다윗의 씨를 여호와께서 강권적으로 보호하신 결과라는 암시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본서 저자의 의도라고 풀이될 수 있다.
3절,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직역하면, ‘그런데 아달랴는 그 땅을 다스리고 있었다’
- 요아스와 아달랴의 대조적 상황 — 진짜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아스는 숨어 있고, 거짓 왕인 아달랴가 통치하고 있는 남유다의 모순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
- 나라(하아레츠): ‘하아레츠’는 문자적으로 ‘그 땅’이라는 뜻.
- 여기서 ‘그 땅’은 당연히 남유다를 지칭하지만, 저자가 남유다라는 직접적인 명칭을 사 용하지 않은 것은 — 아달랴 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의도라고 풀어된다.
- 즉 저자는 아달랴가 명목상으로는 왕이 되었지만 고작 그 땅 정도를 다스리는 왕으로 소개함으로써, 폭력으로 쟁취된 그녀의 왕권이 여호와께서 전혀 인정하지 않는 왕권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 ‘그 땅'이라는 표현은 원문상 14.18.20절에서 다시 등장하여 한때 아달랴의 통치 대상이었던 남유다 땅이 요아스의 통치 대상이 되는 반전의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하는 수단이 된다.
아달랴가 6년간 남유다를 통치함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 본문을 직역하면 — '그리고 아달랴가 그 땅을 통치하고 있었다'가 된다.
‘나라’
- 한글 개역 성경에서 ’나라'로 번역한 단어 ‘하아레츠'
- 문자적으로 '그 땅(the land)'이라는 의미.
- 물론 이는 유다 땅을 가리킨다.
- 아달랴가 유다의 합법적인 통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일 것.
- 하지만 저자가 ‘유다'란 고유 명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 그럼에도 불구하고 6년이라는 기나긴 기간 동안 그 땅은 다윗 가문을 멸절시키려 했던 가증한 여자 아달랴의 지배 하에 놓여 있었다.
- 이러한 현실은 하나님의 백성 유다 사람들에게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었다.
암울한 남유다 상황 배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셨는가?
📌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은 그 사악한 어두움을 몰아내고자, 그 6년 동안 하나님의 성전에서 거룩히 구별한 자 요아스를 강건하게 성장시키고 계셨다.
이는 마치 모세를 연상케 함
- 애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악된 애굽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그들에게 종살이할 때,
- 그들을 건져내시기 위해 모세를 보호하시고 장성케 하신 섭리와 그 맥이 유사하다.
비록 상황은 암울하고, 그러한 어두움을 타개해야 할 자로 텍함 받은 자들은 극히 미약하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완전한 구원을 베푸시고 그들을 통해 자 기 백성과 맺으신 바 언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계셨던 것이다.
💡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장 전체는 남유다 제6대 왕 아하시야의 악정과 예후에 의한 피살, 그러고 아하시야의 모친 아달랴의 다윗 왕권 찬탈 및 다윗 후손의 멸절과 같은 암울한 사건이 기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일이 아니라,
- 제4대 왕 여호사밧이 우상 숭배자인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가와 결혼 동맹을 맺은 데서 발생한 될연적 결과였다.
- 하나님의 뜻을 배제한 인위적 정책이 이같은 비극적인 열매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람과 아하시야와 아달랴의 통치가 기록된 제21,22장은
-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신앙의 상실은 물론
- 다윗의 혈통까지 끊겨질 위기에 도달한 암울한 실패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 실패의 이면에서도 하나님께서는
-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성실히 지키시고자 요아스를 보호하셨고,
- 그를 죄악된 우상 문화와 구별시켜서 성전에서 자라도록 하셨다.
본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 자자의 의도
본서 저자는 짙은 암흑 가운데서도 한즐기 희망의 빛을 남겨주신 이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를 통하여 본서 독자들에게
- 사태 역전의 유일한 소망을 하나님께 두도록 유도하고 있다.
즉 다음장부터 전개될 신앙 회복의 역사의 싹이 배태되고 있는 본장을 통하여
-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신정 국가 회복을 위한 인간적 노력의 실패로 위축되어 있는 본서의 일차 독자들에게,
- 아무리 암울한 현실 가운데에서도 좌절하지 말 것 을 교훈하며,
- 역사의 주관자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 모든 문제가 결국 해결될 수 있음을 보 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