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역대상 28, 베드로후서 2, 미가 5, 누가복음 14
묵상구절
6:19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첫째 달 십사일에 유월절을 지키되
6:2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하게 하여 다 정결하매 사로잡혔던 자들의 모든 자손과 자기 형제 제사장들과 자기를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으니
6:21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과 자기 땅에 사는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속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자들이 다 먹고
6:22 즐거움으로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켰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시고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그들에게로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성전 건축하는 손을 힘 있게 하도록 하셨음이었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서론
💡 (앞단락)
- 성전 봉헌식 거행과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하여금 반차대로 성전 봉사를 하게 한 사실을 기록한 16-18절에 이어,
(본단락)
- 19-22절에서는 유월절 준수 사실을 보도함.
유월절은 성전 봉헌식이 거행된 때로부터 약 5주 후에 준수되었는데, 이러한 유월절 준수는 일종의 하나님과의 언약 갱신의 의미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유월절은
-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선민으로서의 출발을 기념하는 절기로서,
성전을 봉헌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러한 유월절 준수를 통하여
- 자신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풀려난 사실을 감사하고
-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였을 것입니다.
Ⅳ. 유월절 잔치가 새로 세워진 성전에서 베풀어졌다.
이제 그들이 최근에 바벨론의 속박에서 구원받은 것을 경축하면서,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받은 것도 함께 경축하는 것이 마땅했다. 그들에게는 제단과 성막이 있었기 때문에, 매해 때를 따라 유월절을 지켜 왔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적의 방해를 받아 의식을 행할 장소가 없어 불편을 겪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전이 건축될 때까지는 규례대로 엄숙히 절기를 지킬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성전이 필역하고 봉헌된 그 다음 달이 되자, 그들은 기쁜 잔치를 베풀었다(19절).
💡 6:19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첫째 달 십사일에 유월절을 지키되
특히 본절에서 유월절이 지켜진 시점을 명시적으로 이유
- 이는 바로 앞선 18절 말미에 나오는 바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란 원칙이 제사장과 레위인의 성전 봉사에 있어서 뿐 아니라 유월절 준수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 성전 봉헌식이 아달월 3일에 이루어졌다면(15절), 유월절은 이로부터 5주 정도 이후에 지켜졌다.
유월절은
- 애굽 종살이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로,
- 정월 10일에 어린 양을 잡는 일로 시작하여 — 나흘 뒤인 14일 해질 때에 양고기를 가족이 함께 먹음으로써 지키도록 규정되어 있었다(출 12:3-6).
- 그리고 그 날부터 칠일 동안 무교절로 지켰다(출 12:18).
본서 저자가 별다른 설명 없이 성전 봉헌식 거행 사실에 뒤이어 유월절 준수 사실을 기록한 이유는?
- 이스라엘 자손의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에
- 제2의 출애굽과
- 여호와 신앙의 재부흥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 사실 과거에도 이스라엘은 여호와 신앙에서 떠나 타락하였다가 다시 신앙을 회복하는 시기에 유월절 행사를 성대하게 행함으로
— 민족 정체성 재확립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일례로 히스기야 왕은 범국가적으로 유월절을 준수하여,
—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대하 30:1-23). - 종교 개혁을 단행하였던 요시야 왕 역시 유월절 준수를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 자신의 재위 18년에 제사 제도를 정비하고 모든 백성들어 유월절을 행함으로써
— 과거 자신들의 선조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구원의 은혜를 누렸는지를 깨닫게 만들었다(대하 38장).
- 일례로 히스기야 왕은 범국가적으로 유월절을 준수하여,
- 이처럼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공동체 역시
- 자신들을 이방인들의 손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 언약 백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기를 마련하려고 하였다.
- — 성전을 재건한 뒤에 제사 제도를 정비하고 → 유월절을 지킴으로써
다음 사실이 주목되어 있다.
1. "유월절 양을 잡을"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몸을 정결케 하였다(20절).
히스기야 시대에 많은 제사장들은 자기들의 몸을 정결케 하지 않았던고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이 일을 지켜 "그들은 일제히 몸을 정결케 하여" (낱말 그대로) 칭찬을 얻었다. 즉 그들은 모두 합심하여 그들의 결정을 따랐고, 이 엄숙한 의식을 위해 의식법대로 몸을 정결케 하고 그렇게 보존하도록 노력했다. 그들 모두가 다 정결케 되기 위해 그들은 서로 도와 힘을 합하여 준비를 했다. 사역자들의 정결함은 그들의 직분의 아름다움을 더하게 한다. 그들의 일치단결도 역시 그러하다.
💡 6:20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하게 하여 다 정결하매 사로잡혔던 자들의 모든 자손과 자기 형제 제사장들과 자기를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케 한 것은
— 유월절 양을 잡는 성스러운 일을 행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 사실 율법의 규정에 의하면
- 유월절 양은 아빕월 14일에 각 가정에서 가장이 잡도록 되어 있었다(출 12:6).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제사장과 레위인이 양을 잡는 주체로 언급된 것은
- 히스기야 당시 유월절을 지킨 전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히스기야 재위 당시 자신들을 정결케 하지 못한 백성들을 위하여 레위인이 대신 유월절 양을 잡았는데(대하 30:16) 아마도 이후 이것이 관례가 되었던 것 같다(대하 35:10-12).
2.이 규례에는 개종자들도 함께 있다.
이러한 자들은 모두 스스로 구별하여 이스라엘 무리에게 속하였다" 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땅과 그 미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과 연합하였다. 또한 그들은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 즉 우상 숭배와 음행을 "버리고" 그들의 하나님으로써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기 위해" 유월절 양을 함께 먹었다. 개종자들 곧 전향자들을 어떻게 묘사했는가 보라. 그들은 죄의 더러움과 죄인과의 교제를 버리고 하나님의 이스라엘과 합하여 교제하고 그들을 따랐다. 그리고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구하였다. 이처럼 정직히 행하는 자들은 이방인이나 타국인이라 할지라도 복음의 잔치에 초대받게 된다. 그들은 이제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 이 되는 것이다.
💡 6:21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과 자기 땅에 사는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속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자들이 다 먹고
유월절 양을 먹은 대상
-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
- 자기 땅에 사는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속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자들
유월절 음식은 누가 먹을 수 있었는가?
- 조건
- 여호와 신앙을 지닌 이스라엘 백성과
- 혈통상 이스라엘 백성은 아니나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임으로 할례를 행한 자들이 먹을 수 있었다(출 12:43-51).
- 이스라엘 포로 귀환 공동체가 성전 재건 이후 일으킨 여호와 신앙 회복 운동에 함께 동참하며 유월절 음식을 먹고자 하는 자에게 요구되는 제일 요건은 과거 그들이 쫓아 살던 이방인의 죄악된 관습을 버리는 것.
- 혈통적으로 이방인이었지만, 개종해서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견해가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옥스퍼드 견해)
→ 근거 : 이스라엘 공동체가 과거 출애굽 때부터 이민족의 할례를 통한 개종을 허용함으로써 혈통적 페쇄성을 지닌 공동체가 아니라 신앙적 일체성을 강조하는 열린 공동체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 그런데 본서 저자는 본문에서 후자에 대하여 매우 장황하게 설명한다. → 이는 그 규정이 상당히 까다로웠음을 암시한다.
- 그들은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여야 하였다.
‘여호와를 찾는 자들’
(원문으로 보면)
-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여호와를 구하는 자’ 가 아니라,
‘여호와를 구하기 위하여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을 버린 자’ 가 유월절 음식을 먹었다는 뜻. -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은 여호와를 구하는 것이 자기를 정결케 한 결과로 주어졌다는 의미를 전달하나,
↔ 사실 원문의 의미는: 여호와를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기를 정결케 하였다는 의미이다.
여호와를 찾는 자들이 구하는 대상
=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
- 당시 근동은 다신론적 신관이 지배적이었으므로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동시에 우상을 숭배할 수 있었다.
- 그러나 본서 저자가 전하려는 바는,
-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인격적으로 나타나셨고,
-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 언약의 주체가 되시는 여호와이신 바로 그분만을 섬겨야
— 유월절 의식에 동참할 수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구체적인 신명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는 것.
3.그들은 "무교절을 지키면서" 매우 기뻐했고 즐거워했다(22절).
"여호와께서 저희로 즐겁게 하셨다" 고 했다. 즉 그들에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와 또 즐거워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것이다. 이 성전의 토대가 세워진 것은 약 20년 전이었으므로, 그 때 제1성전을 회고하면서 울었던 노인들이 이 때에는 거의 다 죽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이 기쁨에는 눈물이 섞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기뻐할 수 있는 좋은 여건 위에 있는 자들은 그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왜냐하면 "저희를 즐겁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모든 기쁨의 샘물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지키는 모든 자에게는 "그의 기도하는 전에는 그들을 즐겁게 하시겠다" 는 약속을 주셨다. 그들이 이때 즐거워한 그 특별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제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그들의 "손을 강하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우리를 대적하던 자나 우리가 두려워하던 자들이 우리의 편이 되었을 때는, "우리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였으므로" (잠 16:7) 좋은 표징으로 여기고 기뻐해야 하며,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려야 한다.
💡 6:22 즐거움으로 이레 동안 무교절을 지켰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시고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그들에게로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성전 건축하는 손을 힘 있게 하도록 하셨음이었더라
본절은 앞선 21절에 나오는 무리들이 유월절에 연이어 즐거운 마음으로 무교절을 지켰음을 밝히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굳이 ‘칠일 동안'이란 기간까지 밝히는 목적
→율법에 규정된 대로 빈틈없이 무교절을 지켰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본서 저자는 이들이 이처럼 즐겁게 무교절을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을 두 가지로 설명한다.
- 여호와께서 저희로 즐겁게 하셨기 때문,
- 앗수르 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전 역사하는 손을 힘있게 하도록 하셨기 때문.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앗수르 왕'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 이와 관련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있음.
- 첫째, 실제 앗수르 왕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이처럼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이후 국력이 쇠퇴하여 이스라엘에 다른 영향을 미친 일이 없으므로 이 견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앗수르 제국은 B.C. 722년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이후 약 70여년 간은 흥왕하였으나 이후 잦은 내부 분열로 인하여 국력이 급격히 쇠퇴하였으며 B.C. 612년 바벨론에 의하여 수도가 함락되고 B.C. 605년에는 나라 전체가 멸망하였다. - 둘째, 고대 근동 역사를 반영하여 본문의 앗수르는 앗수르 멸망 이후 앗수르의 정통성을 잇는다고 자부하며 흥망을 거듭한 바벨론이나 페르시아로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다.
⇒ 당시 정황으로 볼 때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하다.
- 즉 여기서 앗수르는 = 페르시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볼 수 있으며,
- 더 구체적으로는 제2예루살렘 성전 완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다리오 왕으로 볼 수 있다.
본문의 주어 = ‘여호와’
‘여호와께서’ 그들을 즐겁게 하시고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그들에게로 돌려 …
하나님은 다리오 왕의 마음을 변화시켜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전 재건에 전폭적인 지지를 하게 만드셨다(7-9절).
- 사람들은 권력자들이 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성경은
⇒ 그 세상의 권력자들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야말로 만왕의 왕이요, 진정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분명하게 증거한다. - 특히 본서 저자는 예루살렘 성전 재건의 과정을 기록한 3-6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기록하여 본서의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의 권력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만을 의뢰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결론
본서 저자는 1장 초두에서 고레스 왕의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 허가 칙령을 기록한 이후 본장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성전 재건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특히 그 과정이 대단히 험난하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의 활동 및 다리오 왕의 성전 재건 비준으로 제2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었다는 사실을 중점 보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전 재건 사실을 기록하면서 본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선민 이스라엘을 재건 •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다는 사실.
즉 본서 저자는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 이루어지고 무려 7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후의 본서 제일차 독자들에게
- 그들 선조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성전을 재건하는데 쏟은 열심과
- 그 배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부각시킴으로써
- 나태해져 가던 그들의 신앙을 다시 회복•확립하려 하였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