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 성경읽기
사사기 19, 사도행전 23, 예레미야 33, 시편 3, 4
묵상구절
13:8 므낫세 반 지파와 함께 르우벤 족속과 갓 족속은 요단 저편 동쪽에서 그들의 기업을 모세에게 받았는데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은 이러하니
13:9 곧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과 디본까지 이르는 메드바 온 평지와
13:10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의 경계까지와
13:11 길르앗과 및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지역과 온 헤르몬 산과 살르가까지 온 바산
13:12 곧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서 다스리던 바산 왕 옥의 온 나라라 모세가 이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냈어도
13:13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은 이스라엘 자손이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이 오늘까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거주하니라
13:14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기업으로 준 것이 없었으니 이는 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이 그들의 기업이 되었음이더라
매튜 헨리 / 옥스퍼드
● 가나안의 분배 (1) (여호수아 13:7-33)
👀 앞선 제 1-7절이 앞으로 행하여야 할 미정복 지역을 포함한 요단 서편 땅의 분배 명령인 반면, 본절부터 33절까지는 이미 이루어진 두 지파 반에 대한 요단 동편 땅 분배의 회고이다. 제 14장부터 시작되는 가나안 본토에 대한 기업 분배에 앞서 과거의 일이 다시 언급되는 것은 가나안 본토의 기업 분배에서 두 지파 반이 제외되는 까닭을 보여 주며, 더불어 과거 기업 분배가 앞으로 이루어질 기업 분배의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므낫세의 반 지파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함께 이미 요단 동편의 땅을 모세로부터 분배받았었다.
Ⅰ. 우리는 여기서 앞으로 이스라엘이 번성해서 점령할 기회가 오면 틀림없이 정복할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에서 아직 정복되지 아니한 땅까지도 포함한 온 땅을 각 지파에게 몫으로 나누어 주라고 여호수아에게 내려진 명령들을 본다. 그리고 이 일은 제비를 뽑아서 하도록 되어 있었다(7절).
"이제 이 땅을 나누라!" 여호수아는 온 땅이 정복될 때까지는 어떤 것도 나누어 주어서는 안 되는 걸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니다. 현재로서 네가 해야 할 만큼은 정복되어져 있다. 이것을 나누라. 그리고 이 일에 너의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나머지는 이 후를 기다리라" 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가 가지기를 원하는 모든 것을 망라할 수는 없다고 해도 가진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다음 사실들을 관찰해보자.
1. 그 땅은 몇몇 지파들에게 분배되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언제나 공통 소유로 하여 생활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정당한 소유가 얻어지면, 각자의 소유를 갖게 되는 것이 인간들에게 땅을 주신 그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각자는 자기의 소유를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세계는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권리에 의해서, 무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등의 법에 의해서 통치되어야 한다.
2. 비록 이 땅을 정복하여 얻었다고 해도 기업을 위해 분배해야 한다.
(1) 이 땅에 대한 약속은 그들의 조상에게서부터 하나의 유업처럼 그들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그 약속의 땅을 약속의 자녀들이 획득하게 되었다. 이들은 자기들의 조상들 때문에 조상들과 맺은 계약의 이행 때문에 이토록 사랑을 받게 되었다.
(2) 이 소유는 이들이 자손들에게 기업으로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무력으로 얻어진 것은 종종 쉽게 다시 잃게 된다. 그러나 신적 은사로 인하여 이 땅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에게는 그것이 자손 대대의 기업으로 확증되는 것을 여기서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은 수천대 동안 이 자비를 지키셨다.
3. 여호수아는 자기 의지에 따라 이 땅을 분배하지 않았다.
비록 그가 아주 현명하고 정직하고 선한 사람이긴 하지만 각 지파에게 자기가 기뻐하는 대로 나누어 주도록 이 일이 맡겨지지는 않았다. 그는 제비를 뽑아서 이 일을 해야만 한다. 이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관계되는 일이었으며 하나님의 결정에 관계되었다. 왜냐하면 우리의 거주지인 한계를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모든 사람의 심판은 그에게로부터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이 일을 맡아서,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 엄숙한 사건을 처리해야 하며, 제비가 공정하고 속임수가 없이 뽑아지는지 살펴보아야 했다. 그리고 모든 지파는 그 일에 묵종했다. 제비는 "참으로 다툼을 그치게 한다" (잠 18:18). 그러나 만일 이 제비에 대해 어떤 논쟁이 일어난다면 여호수아는 자기 지혜와 권위로 그것을 해결하고, 어떠한 불행한 결과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호수아는 땅을 분배하는 명예를 소유해야 했다.
(1) 왜냐하면 그는 이 땅을 정복하는 노역을 치뤄왔기 때문이다. 그의 손을 통해서 각 지파가 그 분깃을 받을 때 그들은 여호수아에 대한 자기들의 신세를 보다 더 자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호수아와 같이 공익 정신이 투철한 사람에게 자기가 그토록 사랑하던 백성들이 자기 손으로 수고한 것을 먹는 것을 보았을 때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이 무엇이었겠는가!
(2) 이 일에 있어서 여호수아는 그리스도의 한 모형이 된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서 지옥의 문을 정복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 천국의 문도 열어 주셨다. 또 모든 신자들을 위하여 영원한 기업을 사셔서 때가 오면 그 모든 소유를 그들에게 주실 것이다.
Ⅱ. 르우벤과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요단강 저편의 땅을 분배해 준 이야기가 여기에 나온다.
1. 이 이야기가 도입되는 방법이 나왔다.
(1) 이 이야기는 요단강 이편의 땅이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만 분배되어져야 하는 이유로서 설명되었다. 다른 두 지파와 반지파는 이미 자기들의 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2) 여호수아가 지금 해야하는 그 일에 있어서 한 모범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모세가 그 땅을 분배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일은 이 땅을 지금 분배하는 그에게 어떤 도움을 보았을 것이다. 거기서 그는 (이 일은 오직 제비로만 해야 한다는) 자기 방법을 마련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세도 그에게 베풀어 주신 지혜에 따라 그렇게 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
(3) 여호수아로 하여금 이 땅을 분배하는 일을 서두르게 하는 자극제로 나타난다. 두 지파와 반 지파의 형제들이 이미 자기네 기업에서 편안히 안주하고 있는데 아홉 지파와 반 지파만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기업을 받지 못한 채 있어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 전체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 사이에 이러한 차별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신다.
2. 이 이야기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보자.
(1) 여기에 두 지파와 반 지파가 받은 땅에 대한 전체적 설명이 나온다. "모세가 그들에게 주었고 또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인 고로" (8절)라고 했다.
이 반복은 여호수아가 그들의 소유권을 인준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가 이 문제를 해결했고 또 모세가 해결한 대로 그렇게 될 것이다. 여호수아는 어떠한 구실이든 간에 그것을 변경시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모세도 하나님의 종이었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은밀한 지시를 받고 했으며 그리고 그가 종으로서 충성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1] 이 땅의 한계를 정하는 것을 본다.
이 변경으로 그들은 인접 나라들과 구분되었다(9절이하). 이스라엘은 자기 것을 알고 그것을 지켜야 하며 자기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라는 구실로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고 그들의 권리와 재산을 침해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들도 자기들의 권리와 재산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처럼 약속에 의한 자격은 아니지만 일반 섭리에 의한 선하고 확실한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 이스라엘이 소유하도록 약속 받은 땅인데도 불구하고 한 부분의 예외가 되는 땅이 있었다. 그것은 그술 사람들과 마아갓 사람들의 땅이었다(1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 시대에 그 땅의 모든 궁벽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구석구석까지 처부술 여가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그들이 소유한 것으로 만족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앙과 기도와 노력에도 엄격하지 않게 된다.
👀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정복 전쟁은 자신들이 약속받은 기업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 따라서 전쟁을 통해 적을 ‘쫓아낸다'는 말은 동시에 자신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기업을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 두 족속을 쫓아내지 못했으므로 그 땅을 기업으로 받아야 하는 지파들에게는 상속받을 땅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2) 두 지파와 반 지파의 기업에 관한 상세한 내용.
즉 그들이 서로간에 어떻게 구분되며 각 지파에게 속한 도시들과 마을들과 들판과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고 명성이 있는 산물들이 소개된다. 이야기가 아주 충분하고 정확하게 설명되기 때문에 후손들이 이 역사를 읽을 때 이토록 크고 비옥한 나라와 수많은 위대하고 유명한 성읍들을 소유하게 하신 자기 조상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에 보다 더 깊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사는 우리가 상세하게 전해 받을 때 최상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지파가 이토록 분명한 기록에 따라 정확하게 안주함으로 해서 논쟁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족들 간에 다툼은 경계선이 정해져 있지 않거나 또는 이러한 문제가 확실한 근거에서 해결되지 못할 때 생겨난다. 각 지파의 몫에 대한 설명과 확정의 기록은 후 세대의 이스라엘에게 굉장히 유익했을 것이며 상당한 호소력을 가지고 "너의 것" 과 "나의 것" 을 결정하는 일에 언제나 이의 없이 따르도록 만들어 주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