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묵상
▶ 청교도들은 성경을 읽는 일과 연구하는 일을 왜 성도에게 강조하였는가? 청교도 설교자들은 그 무엇보다 성경을 직접 읽고 연구할 것을 성도들에게 강조하였다. 그들은 성경을 '우리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 ’사탄을 대항하여 싸울 수 있도록 무기를 제공해 주는 영적인 탄약고‘, '영혼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만병통치약', '고뇌의 시간에 위로를 주는 최고의 약', '죄의 오염으로부터 영혼을 지켜 주는 거룩한 해독제'로 철저히 믿었다. 그러하기에 경건을 형성하는 데는 성경보다 더 좋은 책이 없다고 믿었다. 토마스 브룩스는 "아,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성경을 상고하라. 성경을 묵상하라. 성경을 즐거워하라. 성경을 마음에 간직하라“라고 말한다.
▶ 청교도들이 성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유가 무엇인가? 이렇게 청교도들이 성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이유는,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요, 우리의 경건 형성에 생명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리차드 백스터는 이렇게 말한다.(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성경에는 하나님의 성령의 탁월함이 다른 어떤 책보다 더 잘 나타나 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책보다 성경에는 우리에게 성령의 은혜를 전달해 주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겨 줌으로써 우리를 더욱 신령하게 만들어 주는 강력한 힘과 합당함이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흔적이 더 많기 때문에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만들어 주고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인도해 주며 우리 안에 더 깊은 경외심과 진지함과 신앙심을 심어 준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책보다 성경을 마음으로 가장 사랑하며 가장 자주 손에 들고 읽어야한다."
▶ 그렇다면 청교도들은 성경을 하루에 몇 장이나 읽었을까? 대부분의 청교도들은 성경통독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것을 즐거워하였다. 예를 들어, 월리엄 가우지(William Gouge)는 평생 날마다 열다섯 장씩 성경을 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침에 다섯 장, 점심에 다섯 장, 저녁에 다섯 장씩 꾸준히 성경을 읽은 것이다. 물론 하루에 읽는 분량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청교도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인 날마다 성경을 부지런히 읽어야 한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실천했다는 것이다. 루이스 베일리는 청교도 경건 훈련의 교과서와 같았던 「경건의 실천⌟이라는 책에서 모든 성도들에게 매일 세 장씩 성경을 읽으라고 권면하였다. 최소한 아침에 한 장, 점심에 한 장, 그리고 저녁에 한 장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루이스 벨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렇게 이해력을 가지고 성경 한 장을 읽고 적용하면서 묵상하는 것이, 의미나 목적도 파악하지 못한 채로, 또는 읽는 것을 자신에게 전혀 적용시키지 못한 채로 다섯 장을 대충 훑는 것보다 당신의 영혼을 더 배부르게 하고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당신이 매일 세 장씩 –한 장은 아침에, 한 장은 점심에, 한 장은 저녁에(시편은 세 장씩)- 읽어 간다면, 당신은 일 년에 모든 정경을 여섯 장만 남겨 두고 완독하게 될 것이다. 그 나머지 여섯 장은 그해의 마지막 날 읽을 분량에 더하여 읽으면 된다. 성경을 차례대로 읽는 것은 당신이 성경의 역사와 목적 모두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청교도들은 성경을 어떤 식으로 읽고 연구하였을까? 청교도 시대에 가장 대표적인 경건 생활 지침서였던 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 에는, 청교도들이 매일 성경을 읽을 때 어떤 태도로 성경에 접근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에서 베일리는 성경을 읽을 때 그리스도인이 주목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연구해야 할 여섯 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 지침 1. - 선한 행실과 거룩한 삶을 위한 좋은 충고나 권고가 있는가?
⇨ 지침 2. - 이런저런 죄에 대한 두려운 심판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저런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나 보응의 두려운 예는 무엇인가?
⇨ 지침 3. - 인내, 순결, 자비, 구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 사랑과 믿음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그리고 기타 그리스도인의 미덕에 대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은 무엇인가?
⇨ 지침 4. - 진실하고도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은혜로우신 구원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특별한 복은 무엇인가?
⇨ 지침 5. - 이런 사항들을 자신의 마음에 적용시키면서 성경을 읽으라. 그것을 옛날 이야기로 치부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당신에게 보내 주신 편지나 서신인 것처럼 읽으라!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당신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롬 15:4)
⇨ 지침 6. - 성경의 각 장을 읽되, 마치 하나님께서 당신 옆에 몸소 임재하셔서 이런 미덕들을 격려해 주시고 저런 악들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그 말씀들을 당신에게 직접 들려주시는 것처럼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읽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