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창세기 17, 마태복음 16, 느헤미야 6, 사도행전 16
묵상구절
20: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0: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누구든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나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거류민 중에서 자기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사람은 반드시 죽이되, 그 땅의 백성이 그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
20:3 나도 그런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자기 백성 가운데서 끊어지게 하겠다. 이는 그가 자기 자식을 몰렉에게 바쳐서 내 성소를 부정하게 하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20:4 만일 그 사람이 자기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땅의 사람이 눈감아 주고 그를 죽이지 않으면,
20:5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가문에 진노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과 음행하는 모든 자들을 그들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 버리겠다.
20:6 돌이켜 신접한 자들과 영매들을 따라가 음행하는 자에게 내가 내 얼굴을 그에게서 돌이키겠고, 그를 자기 백성 가운데서 끊어 버리겠다.
20:7 너희는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여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20:8 너희는 내 규례들을 지키고 행하여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이다.
20:9 누구든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일 것이니 그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으므로 그의 피가 자기에게 돌아갈 것이다.
20:10 어떤 사람이 남의 아내, 곧 자기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면 그 간음한 남자와 간음한 여자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
20:11 어떤 사람이 자기 계모와 동침하면 그는 자기 아버지의 몸을 범한 것이므로 그 둘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0:12 어떤 사람이 자기 며느리와 동침하면 그 둘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들은 혐오스러운 일을 행하였으므로,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20:13 어떤 사람이 여자와 동침하는 것처럼 남자와 동침하면, 그 둘은 역겨운 일을 행하였으므로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0:14 어떤 사람이 한 여자와 그 어머니를 함께 아내로 삼으면 그것은 악한 일이므로 그와 그 여자들을 불살라야 한다. 그래야 너희 중에 악행이 없을 것이다.
20:15 어떤 사람이 짐승과 교접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 것이며, 너희는 그 짐승도 죽여야 한다.
20:16 어떤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하여 그것과 교접하면 너는 그 여자와 짐승을 죽일 것이니 그들을 반드시 죽여야 하며, 그들의 피는 자기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0:17 어떤 사람이 자기 누이, 곧 자기 아버지의 딸이나 자기 어머니의 딸을 데려와서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들은 자기 백성의 자녀들 앞에서 끊어질 것이다. 그가 자기 누이의 하체를 범하였으므로 그는 자기 죄과를 짊어져야 한다.
20:18 어떤 사람이 생리 중의 여자와 동침하여 그 여자의 하체를 범하면 그는 그 여자의 근원을 드러낸 것이고 여자는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낸 것이므로 그 둘은 자기의 백성 가운데서 끊어질 것이다.
20:19 너는 네 이모나 네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마라. 그가 자기 친족의 하체를 범하였으므로 자기들의 죄과를 짊어져야 한다.
20:20 누구든지 자기 숙모와 동침하면 그는 자기 숙부의 하체를 드러냈으므로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짊어지고 자식 없이 죽을 것이다.
20:21 누구든지 자기 형제의 아내를 데리고 살면 그것은 부정한 것이다. 그가 자기 형제의 하체를 드러냈으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을 것이다.
20:22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들과 법도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준행하여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데리고 가서 살게 할 그 땅이 너희를 토해 내지 않을 것이다.
20:23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민족의 풍속을 따르지 마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을 싫어하였다.
20:24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상속받을 것이다.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소유로 삼게 너희에게 주겠다.' 라고 하였다. 나는 너희를 뭇 백성 중에서 구별한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20:25 너희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정결한 새와 부정한 새를 구별하여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어 다니는 어떤 것으로도 너희 자신을 혐오스럽게 하지 마라.
20:26 나 여호와가 거룩하니 너희도 내게 거룩하여라. 나는 너희를 뭇 백성 중에서 구별하여 내 것이 되게 하였다.
20:27 신접한 자나 영매는 남자든 여자든, 반드시 죽이되 돌로 그들을 쳐 죽여야 할 것이니,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매튜헨리/옥스퍼드
●몰렉과 무당 추종자 (레위기 20:1-9)
모세는 그가 앞에서 이미 말했던 바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전해 주어야 할 명령을 받은 셈이다(2절). 확실히 그러한 반복은 헛된 일이 아니요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들은 것들을 더욱 삼갈" 것이며(히 2:1),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믿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한 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신다" (욥 33:14). 하나님께서 다시 들려주시는 말씀은 기꺼이 다시 들어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에게 안전하기" 때문이다(빌 3:1).
Ⅰ. 본문에는 죽음에 처해야 될 3 가지 죄가 기록되어 있다.
- 몰렉에게 자기 자식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자식들을 잘못 사용한 부모들이다(2,3절). 그런 행위는 우상 숭배 중에서도 가장 부조리한 의식이었다. 우상 숭배 의식은 모두 인간의 이성을 크게 모독시키는 짓들이다. 쓰레기통 같은 신들에게 영광 돌리기 위해 자식들을 불 속에 집어던져 태워 죽이는 일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가장 철저한 명예 훼손이니, 인간의 명예를 이만큼 유린하는 행위는 다시 없을 것이다. 인류의 비극과 파멸을 좋아하고 바라는 자들이 있다면, 그 신들은 악마들임에 틀림없다. 또한 그런 신들을 숭배하는 자들은, 이성(理性)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애정까지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어 결국에는 멸망해 버릴 짐승보다 더욱 사악해진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친 것은 그러한 야만적인 행동을 정당화해 주는 근거가 결코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비록 하나님의 명령으로 집행되었다고 하더라도, 또 다시 한 명령으로 즉각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비인간적인 짓을 자행하는, 그 망측한 불순종의 자식들은 이 세상의 신(神)의 권능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러한 위험에 빠질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므로 그런 행위를 금지하는 가혹한 율법이 발효될 필요가 있었던 터였다. 그런 율법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기 자식들을 귀중히 여겨야 된다고 규정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했다(그들의 영혼이 범죄 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육체도 이미 하나님께는 결코 용납될 수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엄한 말을 들어야 했다.
(1) 그런 범죄자는 하나의 살인자와 마찬가지로 여겨 사형에 처해야 한다.
"그 지방의 사람이 돌로 칠지니라" 고 했다(2절). 유대인들 사회에서는 돌로 쳐죽이는 것이 가장 큰 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자식들이 악의에 희생된다면, 그 부모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정의에 희생되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런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재판장이 그들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범죄자를 처벌하지 아니 했다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 일을 당신의 손으로 처리하셨을 것이다. "나는 그를 끊으리라(죽이리라)" 고 말씀하셨다(3절). 비록 사람의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자들이라도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만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자들은 자기들을 너무나 엄청나게 속이고 있는고로, 그런 죄로 인하여는 자기들이 형벌을 받지 않을 피할 수 있겠는가? 즉 하나님의 얼굴이 원수처럼 그들을 만나 싸우실 것이다. 범죄의 가증함이 그러한 파멸(하나님의 심판)을 정당화해 준다는 말이 본문에 있다. 그것은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악이기 때문이다(3절).
하나님은 성소와 당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질투하시는 분이시기에, 그런 우상 숭배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죄에 대한 격렬한 증오심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유달리 심했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이방인이 자기 자식을 제물로 바치면, 단순히 살인죄와 우상 숭배의 죄를 지을 뿐이다. 그러나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자식들을 제물로 바쳤다면, 그것은 성소를 더럽혔다는 죄를 부과해서 짓게 된다. 또한 (그들은 마치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의 신전 사이에 무슨 합의가 있었기나 한 듯이, 하나님의 어전에서 그런 끔직한 죄를 범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했다는 일컬음을 받게 된다. 그들은 마치 하나님이 당신의 예배자들에게 그런 행위를 허락했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롬 2:23, 24).
(2) 그러한 일을 지원하고 교사한 선동자들은 하나님의 정의의 손에 의해서 그 장본인들과 마찬가지의 처벌을 받으리라고 했다.
만약 그의 이웃이 그를 숨겨 준다거나 그의 행동에 대한 증인으로 나서지 않으려 한다면-만일 법관이 그를 묵과한다거나 형을 내리지 않으려고 하거나, 오히려 그의 불신앙을 미워하기보다는 그의 어리석음을 동정한다는 따위의 짓을 했을 때에도-하나님 자신이 그들(여러 방조자들)을 헤아리실 것이다(4,5절). 우상 숭배를 은닉한 죄는 하늘의 재판정에서는 밝히 드러나고 마는 범죄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벌받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그 사람(불충실한 재판자)과 그의 가족에게서 얼굴을 돌리리라" (렘 5:1).
다음 사실들을 명심해 두자.
[1] 한 가정의 가장 한 사람의 잘못이 종종 그 가정의 파멸을 초래한다. 가정을 보호하는 자가 되어야 할 가장이 가정을 파괴하는 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2] 만약 재판자가 범법자를 공명정대하게 다스리지 않으려 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재판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함으로써 그 동안 그런 죄에 대하여 눈짓을 보내며 은근히 지원하고 있던 많은 자들이 "박수를 좇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지도자들의 죄악이 다른 많은 죄악을 몰고 온다면, 그들은 타인에 대한 본보기로서도 처형되어야 마땅하다.
- 자기의 부모를 저주하는 자식들도 죽이라 했다(9절). 만약 자식들이 부모들에게 악한 말을 한다거나 부모가 병들기를 바란다거나 부모를 조소하고 멸시하거나 하면, 이것은 재판관들에 의해서 (공공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했다. 재판관들이란, 바로 이렇게 배리적인 오만에 의해서 공격을 받고 있는 하나님의 명예와 공공의 평화를 수호하는 자로 임용된 자들이다.
" 아비를 조롱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일 것이니라" (잠 3:17 참조). 이렇게 사악한 자식들은 그냥 목을 메달뿐만 아니라 쇠줄로 묶어서 매달았다는 사실이 암시되고 있는 말이다.
모세의 이 율법을 그리스도께서도 인용하고 확인하셨다(마 15:4). 고의적인 살인은 제 6 계명을 어긴 것이듯이, 그런 죄는 제 5계명을 어긴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자식을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바로 그 율법이, 자식은 그들의 부모를 존경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기들의 존재의 매개체인 부모들에게 못되게 구는 것은, 자기들의 존재의 저작자이신 하나님 자신의 면전에서 왕왕거리며 날아다니는 불순한 자이다. 하나님은 부모의 존엄과 권위가 모욕당하고 짓밟히는 것을 결코 묵과하시지 않을 것이다.
- "신접한 자" 를 추종함으로써 자신들을 악용한 자들도 처형된다(6절). 어떤 일에서나 마찬가지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짓으로 자기 자신을 격하시키거나 속이고 업신여기면서, 자기 자신을 악용하고 만다. 정보를 얻으려고 거짓말쟁이에게 가는 사람들, 충고를 얻기 위해서 원수들에게 가는 사람들, 그런 자들보다 더 미친 사람들이 있겠는가? 요술을 쓰고 사탄의 내막을 아는 자들을 좇는 자들이야말로 그런 자들이다. 이것은 우상 숭배와 마찬가지로 영적 간음이다. 하나님께만 돌려야 하는 명예를 악마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질투하는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는 "박수를 좇아가라" 고 이혼 증서를 써 주실 것이니, "그들을 끊으리라" 고 하셨다(6절). 그들이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자신들을 떼어냈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Ⅱ. 이러한 구체적 율법 한가운데에, 일반적인 책임을 말해 주는 조항이 들어 있다(7, 8절).
- 두 가지 의무를 요구하고 있다.
(1) 우리의 도의 원칙, 관심, 그리고 목적에 있어서 우리는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여 거룩할 지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온갖 죄의 오염에서 깨끗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을 하나님 섬기는 일과 그의 명예를 위하여 성별하여 바쳐야 한다. 매사에 있어서 하나님의 거룩한 뜻과 형상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이것이 우리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2) 우리의 모든 행동 가운데서, 우리의 모든 사회 생활 중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해야 한다. "너희는 내 법도(규례)를 지키라" 고 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우리 자신들이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 보일 수 있다.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 하더라도 먼저 자신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 (마 7:20). 만일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을 거룩케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법도를 지킬 수 없다. "나무를 좋게 만들라. 그리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 이러한 의무를 강요하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1)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그러므로 너희도 거룩해지라. 그러면 너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나를 닮을 것이요,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느니라. 거룩함이 나의 집이 되느니라."
(2) "나는 너를 깨끗케(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은 그들에게 특권과 율법과 은혜를 내리사 성별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모든 민족과 구별되었고, 하나님을 위해 성별된 백성으로서 신성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거룩케 하려고,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령이 그들을 인도하게 하시려고 말씀과 율례를 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거룩해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받은 하나님의 은총은 헛된 것이 된다.
다음 사실들을 명심해 두자.
[1] 하나님의 백성은 성별된 사람들이고, 또 성별된 사람들이 아니면 안 된다. 하나님은 그의 거룩한 계약으로 그들을 구별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제로 스스로를 성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하나님이 우리를 깨끗케 하심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된 은총을 따르고 거기에 거스르지 않으며, 우리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해야 할 훌륭한 이유가 된다. 만약 주님이 우리를 성별 하신다면, 비록 우리의 (성별되어 맡은) 일은 어려울지라도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고린도 후서 5장 5절과 같다. 즉 "우리에게서 이루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하나님의 은총은 우리의 걱정과 노력을 능가하시며, 강력히 거기에 개입하시고 격려해 주신다.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역사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빌 2:12, 13).
●금지된 성범죄 (레위기 20:10-21)
제 7 계명을 거스르는 죄는 가혹한 벌을 주라고 명령되어 있다. 바보들은 다른 모든 죄악 중에서도 이런 죄로 인하여 흔히 조롱받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떻게 달리는 가르쳐 볼 수도 없다. 이 죄에 대한 증오심은 가장 극악한 형벌을 주심으로써 가르치시려고 하셨다.
Ⅰ. 남의 아내와 동침한 자는 사형을 받을 죄를 지은 것이다. 간음죄를 지은 남녀 모두가 똑같이 다음과 같은 벌을 받아야 했으니, 그것은 당연지사이다. 즉 그들을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라" (10절).
이런 율법이 주어지기 훨씬 전에, 욥의 시대에서조차도, 이미 이런 죄는 "가증스런 범죄" 요, "사사(재판자)에 의해서 벌을 받아야 하는 죄악" 이었다(욥 31:11). 그런 죄는 하나님의 질서를 경멸하고 그의 계약을 파괴하는(잠 2:17) 죄이다. 또한 그것은 이런 죄로 피해를 입은 그 남편에게는 비할 데 없는 큰 불행이었다. 또 어떤 죄보다도 더욱 범죄자의 마음과 양심을 더럽히고 방황케 하는 것이었다. 옹고집적이고 굴레 벗은 색정은 사람으로 하여금 대범한 죄를 짓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만큼 강력한 규제의 힘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땅을 황폐케 만들고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들이는 이 죄는, 가정을 파괴하며 모든 덕과 종교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므로 공공의 평화를 지키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처벌받아야 마땅한 죄이다(요 8:3-11 참조).
Ⅱ. 근친상간의 관계도, 결혼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역시 죽임을 당해야 할 죄이다.
- "계모와 동침" 하였던 적이 있어서(11절) 죽음에 처해야 되었던 자들이 개중에는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 율법이 그 당시에 있었더라면, 르우벤은 자기의 범죄로 인하여 이미 죽임을 당하였을 것이다(창 35:22). 또한 음란한 고린도인들의 죄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사탄에게 넘어간" 자들이다(고전 5:1, 5). 며느리와 혹은 시어머니나 누이와 음행을 저지르는 남자는 똑같이 죽임을 당한다고 했다(12,14,17절).
- 남자가 고모나 이모를 범했을 때는 하나님은 불임의 저주를 내리시기도 하셨다(19:21). "그들은 아이 없이 죽으리라" 고 했다. 결혼의 신성한 법도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결혼의 축복을 빼앗기고 만다. "그들이 방탕한즉 번성하지 못하리라" (호 4:10). 게다가 그런 자들은 "부정(不正)을 낳으리라" 고 했다. 이 말씀은, 비록 그들이 그 죄 때문에 당장에는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서 처단되지 않을지라도, 마침내는 그 죄책이 그들에게 미치어 거기에 마땅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죄는 제사를 드려도 용서되지 않는다.
Ⅲ. 남색과 수간이라는 비인간적인 색정(감히 전율치 않고는 언급도 할 수 없는 죄)은 오늘날 우리(영국)의 법률에 의해서도 그렇듯이, 사형에 처했다(13,15,16절). 또 그런 짓에 이용된 짐승도 큰 부끄럼을 조성한 죄인과 마찬가지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이런 악행은 최고로 저주할 만하고 지독한 죄인이라고들 한다. 이런 죄악에 대한 사례나 기억은 아예 사라져 버려야 한다.
부부의 침상을 때에 맞지 않게 부당히 사용하는 것까지도, 비록 가정에서라 할지라도-율법을 경멸한다는 의미에서는 -하나님의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들은 "끊쳐지리라" (18절). 성도들이라면 마땅히 "모든 남자들은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그릇(아내는 연약한 질그릇이라 불렀다)을 취하는 것" 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살전 4:4).
●정한 백성이 되라 (레위기 20:22-27)
본문의 마지막 구절에는 한 특정한 율법이 있다. 이것은 마치 그 구절이 있어야 할 적당한 자리에서 생략된 것처럼, 총괄적인 결론 뒤에 나와 있다. 이것은 신접한 자가 되면 그 사람은 죽으리라는 것이다(27절). 신접하는 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또 그의 살아 있는 신탁(信託)을 모독하는 것이요, 만약 그러한 자를 그들 가운데서 살아 남게 한다면 그 나라의 치욕이 될 것이요, 무지하고 악한 사람들에는 유혹이 될 것이다. 마귀와 결탁하는 사람들은 끝내는 죽음과 지옥과 더불어 계약을 맺게 되는 것이니, 그들의 운명이 또한 그리하리라.
그 나머지 구절들은 앞서 나온 내용들을 반복하고, 일깨워 주는 것들이다. 생각이 깊지 않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백성들에게는 간간이 반복해 들려주는 것이 요긴하다. 그리고 총괄적인 율법들은 종종 강조되어야 했다. 그래야 구체적인 율법의 강조점이 더욱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3가지 점을 회상하게 된다.
Ⅰ. 첫째는 그들의 존엄성이다.
-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 를 모시고 있다(24절). 그들은 그 하나님의 것이었고, 그의 관심사이었고, 그의 선택이었고, 그의 보물이었으며, 그의 나라의 제사장들이었다(26절). 그래서 "너희는 나의 것이니라" 고 했다. 이런 백성은 참으로 행복하고 위대하다.
- 그들의 하나님은 다른 모든 것들 위에 무한히 뛰어나시고 거룩한 하나님이다(26절). 그의 거룩은 그의 영광이었고, 또 이것이 그 하나님과 관련된 그 백성들의 명예였다고 반면에 그들의 이웃은 불순한 영들의 숭배자로 유명했었다.
- 그 위대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른 백성들과 구분하셨다(24절). 또 이 사실이 26 절에도 반복되어 있다. 다른 나라들은 다 같았다. 그러나 그들은 구별되어 따로 정해져 있었고, 축복 받았고, 특권을 누렸으며, 특별한 명예를 지녔다고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을 거기에 맞게 평가하고, 그들의 명예를 보존해야 하며, 이방인들의 길을 걸음으로써 그 명예를 더러운 먼지 속에 쳐박아서는 안 된다.
Ⅱ. 둘째는 그들의 의무이다. 이것은 그들의 존엄성에서 연유된 것이다. 하나님은 다른 백성들보다 그들에게 더 많은 일을 행하여 주셨으므로, 그들에게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구하시고 계획하시는 것을 알아보자.
- "너희는 나의 모든 법도를 지킬지니라" (22절). 그 법도는 그들의 명예였기 때문에, 그들은 거기에 복종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이 기꺼이 거기에 복종하면, 그것은 영원히 그들의 위안이 된다.
- "너희는 열방의 풍속을 좇지 말라" (23절). 그들은 열방과 구별되었기 때문에, 열방과 합동하거나 그들의 행실을 배워서도 안 된다. 열방의 풍속들은 열방 자신들에게 매우 나빴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더욱 해로운 것이었을 것이다.
- 너희들은 "정하고 부정한 것을 구별할지니라" (25절). 마치 우리가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다는 듯이 말하거나 제멋대로 살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말하여 그 속에서 차이점을 식별하는 것이 바로 거룩함이다.
- "너희는 너희의 영혼(개역:몸)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25절). 우리 영혼의 순수성과 명예를 보존키 위해 부단히 염려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우리 자신의 양심을 더럽히는 행동은 결코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Ⅲ. 셋째는 그들의 위험이다.
- 그들은 지금 죄악이 감염된 땅으로 들어가고 있는 참이다(24절). "너희들은 그들의 땅을 유업으로 받으리라. "그것도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라고 했다. 만일 그들이 자기들의 순전함을 지킨다면, 그 땅이 주는 위안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우상, 우상 숭배, 마음으로 그 땅을 가득 채운다면,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라 했다. 그들은 이미 애굽에서 그런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이상한 기질에 물들어 있었다.
- 만약 그들이 그 땅에서 물들어 버리고 말면, 그것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운명을 가져오리라고 했다. 가나안 사람들이 바로 그러한 죄 때문에 지금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들이 이런 모른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겼노라" (23절). 죄란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불리오는가를 깨닫자. 죄란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당신 자신의 피조물을 증오할 만큼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기뻐 하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