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12월 18일 주일 삼하3:6-21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반하다

Jeehyun 2022. 12. 18. 03:10

맥체인성경읽기

역대하 21, 요한계시록 9, 스가랴 5, 요한복음 8

묵상구절

3: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3: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3: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3: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3: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3: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3: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3: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3: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정혼한 자니라 하니

3: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3: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3: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3: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3: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3: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아브넬이 다윗에게로 감(사무엘 하 3:7-21)

여기서는 이런 이야기를 보게 된다.

Ⅰ. 아브넬은 이스보셋이 자기에게 한 비정한 말 몇 마디 때문에 그와 결별하고 자기의 이권을 버리고 만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죄와 과실을 통해서도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다.

1.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자기 아버지의 첩과 간음한 것이나 다름없는 죄를 졌다고 비난했다(7절).

그가 정말 그런 짓을 했는지, 아니면 어떤 근거에서 그런 혐의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내용이야 어떠하든, 아브넬을 잃는 것이 자기의 이권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생각했다면, 이스보셋이 가만히 있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만일 그것이 거짓이었으며 터무니없는 질투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으며, 이 세상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아브넬에게 부당한 의혹을 갖는다는 것은 이스보셋으로서는 지극히 부정직한 일이요, 배은의 처신이었을 것이다.

2.이 비난에 대해서 아브넬은 몹시 분개했다.

아브넬이 "아버지의 첩과 간통" 했는지 안했는지는 그가 말하지 않았지만(8절), 그가 명백히 부인하지 않은 것을 봐서 그런 죄를 지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브넬은 자기가 그런 죄를 지었지만, 이스보셋에게 이런 점을 알려준다.

(1) 아브넬 자신이 이스보셋에게 그 같은 비난을 받았으며, 그러나 즉석에서 대적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브넬은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 내가 더럽고 사악한 짐승, 개 대가리냐? 그대는 마치 그런 소리를 하는구려!(8절) 내가 그대와 그대의 아버지 집에 베푼 친절에 대한 보답이 이것이냐?"

이리하여 아브넬은 자기의 업적을 자랑했다. 즉 이스보셋은 지금 왕좌를 차지하고 있거니와 그것은 내가 곧 유다 지파에 대한 대적이요, 또한 이 판국에 사울의 집을 지원한다는 것은 자기의 양심에나 이해 관계에 어긋나는 일인데도 했었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보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에게도 이득이 되고, 자기의 야망을 달성할 수 있게 되지 않았다면, 아브넬이 그런 일을 열심히 해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만한 사람은 비난, 특히 자기들이 은혜를 베푼 자들에게서 받는 비난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2) 아브넬 자기는 이스보셋에게 기어코 복수하리라고 했다(9, 10절).

아브넬은 이스보셋에게 이것을 단호히 통고했다. 즉 자기가 그를 그렇게 높여 주었듯이 이제는 그만큼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아브넬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에게 나라를 주시겠다고 맹세했으며 자기는 그것을 알고도 야심 때문에 자기의 힘으로 그것을 지지하고 있었다고 얘기해 주었다. 그러나 지금은-하나님의 뜻을 생각한다는 미명 하에서-실상은, 복수심 때문에 그 섭리에 순응하겠고 했다. 자기들의 정욕을 숭상하는 자들은 많은 주인을 섬기게 된다. 그리고 그 주인들은 제각기 이리저리 몰고 가기 때문에, 아무리 정신을 차리더라도 그들은 자가당착에 의해서 피해를 입게 되는 법이다. 아브넬의 야심은 이스보셋을 위해 충성하게 했다. 그러나 이제 그의 원한은 그를 다윗에게 충성하게 만들었다. 그가 만일 진심으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중히 여기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처신했더라면, 그는 다윗의 한 참모가 되었을 것이요 자신에게 시종여일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넬이 자기의 정욕을 섬기고 있는 동안, 하나님은 그를 통해 자신이 찬양받게 하시고, 그 결과로 다윗이 강성해지게 하신다.

(3) 끝으로, 이스보셋이 아브넬의 거만한 반응에 어떻게 응수했는가를 보자. 그는 "감히 한 말도 대답하지 못했다" (11절).

이스보셋이 사나이의 기상을, 특히 군주의 기상을 지녔던들, 아브넬은 그의 공적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 범죄를 중하게 했으며, 자기는 그런 야비한 자의 섬김을 받고 싶지 않으며, 그가 없어도 잘해나갈 수 있음을 자신한다고 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보셋은 스스로의 연약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태를 악화시키게 될까봐 한 마디도 못했던 것이다. 그의 사기는 꺾였다. 다윗이 자기의 대적들에게 예고했던 바대로, 이제 그는 "무너져 내린 성벽이요, 기울어진 울타리" (시 62:3)가 되고 말았다.

Ⅱ. 아브넬은 다윗과 흥정을 했다.

틀림없이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명분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를 버릴 기회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그가 이스보셋의 일에 위협을 가할 수 있었다 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기 위해서 그렇게 빨리 분노에서 나온 자기의 언동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을 것이다(12절). 그는 "다윗에게 사신을 보냈다." 자기가 다윗을 섬기겠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었다. "이 땅이 뉘 것이니까? 당신의 것이 아니옵니까? 그것은 당신이야말로 정권에 대한 가장 유력한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백성의 유익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해 진정한 애호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오히려 본인들은 거기에 몹시 거역하는 그런 자들까지도 그리스도의 나라의 일군이 되게끔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원수들은 때로 지나가는 발판 구실이 되며, 게다가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디딤판 구실을 해 주기도 한다. 땅이 여인을 도왔다.

Ⅲ. 다윗은 아브넬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아내 미갈을 데려와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13절).

1.이것으로써 다윗은 자기의 첫 번째요, 그리고 가장 정당한 아내인 미갈에게 대한 부부의 신실한 도리를 표한 것이다.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건, 또 자기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건, 그것이 다윗과 미갈 사이를 갈라놓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많은 물도 그 사랑의 불길을 끌 수 없었다.

2.또 그것으로써 사울의 집에 대한 다윗 자신의 존경심을 입증한 것이다. 그는 조금도 사울가를 유린하지 않았다. 이제 그 집안은 몰락했고, 자기의 집안은 높아졌지만, 자기가 그 집안과 관련이 있다 하여 그것이 자신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는 결코 생각지 않았다.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이 왕위의 명예를 자기와 같이 누리지 않는다면, 왕위의 명예도 기뻐할 수 없었다. 그는 자기 원수의 가문에 대해서 조금도 악의를 품지 않았다.

아브넬은 그 말을 이스보셋에게 전해야 했고, 또 실제로 그렇게 했다(14절). 즉 다윗이 미갈을 비싼 대가를 치르고 샀다는 것과 부당하게 빼앗겼다는 것을 탄원했다. 이스보셋은 감히 아브넬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브넬을 자기 옆에 세우지는 않았다. 단지 사울이 미갈을 다시 시집 준 남자 바디엘에게서 미갈을 데려왔다(15절). 그리고 아브넬은 그녀를 다윗에게 데리고 갔다. 이리하여 아브넬은 한 손에는 아내를 다른 한 손에는 왕관을 가지고 가니, 이제는 갑절로 다윗의 환영을 받을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미갈의 나중 남편은 미갈과 헤어지는 것을 섭섭히 여겨 "울면서 따라왔다(16절).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자기를 탓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미갈을 데려올 때 이미 그녀는 남의 아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섭정자는 하야(下野)하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릇 누구든 자기의 권한 밖의 것에 마음을 두지 말라.

어떤 불화로 헤어져 버린 부부들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서 다시 화합되기를 기대한다면, 다시 화합하라. 그리고 지난날의 모든 화근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거룩한 규례에 따라, 다시금 서로 사랑하며 살라.

Ⅳ. 아브넬은 이스라엘 장로들과의 이해 관계를 이용하여 그들을 다윗에게로 넘겨준다. 그들의 향방에 따라서 대중들이 움직일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전향하고 나자, 다윗을 편들어서, 다윗이 이스라엘의 택함 받은 자임을 환원할 수 있게 되었다(17절).

1."너희가 과거 여러 번 그(다윗)로 너희 왕을 삼고자 했었도다. 그때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과의 여러 가지의 일로 자신을 입증했으며, 너희들에게 큰 유익을 끼쳤느니라. 아무도 다윗보다 더 좋은 자격을 가진 자가 없으며, 아무도 이스보셋보다 더 못한 공적을 가진 자는 없도다. 너희들은 그들 둘을 모두 시험했도다. Detur digniori-즉 하나님이 왕관을 주신 자가 가장 적격자로다. 다윗으로 너희 왕을 삼으라."

2.그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라고 했다(18절).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해 말씀하셨도다(8절과 비교해 보라.)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시켜 다윗에게 기름 부으셨을 때 실상 그는 다윗의 손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로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다윗이 왕이 되었도다. 하나님이 다윗의 손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면,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여, 그리고 너희가 대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이제 다윗에게 복종하는 것이 너희의 의무이기도 하거니와 유익도 되느니라. 그를 거역한다는 것은 지상에서 가장 큰 불행이다."

누가 아브넬의 입에서 이 같은 논증이 나오리라고 기대했으랴?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가 그들을 사랑하신다" 는 사실을 자기 백성의 적군들에게도 알리시기를 원하셨던 것이다(계 3:9). 아브넬은 특히 자기 소속 지파인 베냐민 지파의 장로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그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줄 수가 있었고, 과거에는 그들을 사울의 집으로 끌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들을 속인 자가 바로 아브넬이므로, 그는 다시 그들의 기만됨을 알려 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대중은 으레 그들의 처신을 따른다.

Ⅴ. 다윗은 아브넬과의 약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현명하게 처신했으며, 그것은 장한 일이었다. 어찌되어서 아브넬이 그렇게 되었든 간에, 싸움을 끝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요,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가 왕좌에 앉는다는 것은 잘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가난한 사람이 바리새인에게서 연보를 받을 수 있도록-그 때 물론 바리새인은 교만과 위선에서 준다-자기의 직권을 이용한 것은 다윗으로서는 정당한 일이기도 했다.

아브넬은 민중의 생각과 그들에게 의사 소통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다윗에게 보고했다(19절). 아브넬이 처음에는 홀로 왔었으나, 이제는 20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왔다. 그리고 다윗은 그들에게 "잔치" 를 배설하여 대접했다(20절). 그것은 화해와 공약의 표시였다. 창세기 26장 30절의 경우와 같이 계약을 두고 베푼 잔치였던 것이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 그러나 그가 투항하거든 잔치를 베풀어 주라.

아브넬은 잘 대접을 받고 기뻐했다. 그리고 자기가 사울의 집안에 빠지지 아니하게 된 사실(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그렇게 되고 말았을 것이다)과 다윗의 휘하에서 잘 등용될 수 있는 사실들에 대해서 흡족하게 생각하고, 즉시 혁명을 완수하고, 온 이스라엘을 다윗에게로 넘어오게 하려고 결행했다(21절). 그는 다윗에게 "당신이 마음대로 다스리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다윗의 등극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다윗이 자기 스스로 원하여 통치자가 된 것인 양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악인들은 종종 그렇게 하지만) 그는 그 선량한 사람 다윗을 자기와 같은 부류로 치부해 버렸다. 그러나 다윗과 아브넬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그들 사이의 문제는 잘 해결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다툼을 피해야 한다. 물론 악인과도 그래야 하며, 모든 사람들과 화합하고, 자기들은 빛의 자녀임을 세상에 보일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