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창세기 47, 누가복음 1:1-38, 욥기 13, 고린도전서 1
묵상구절
5: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5:2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5:3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5: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5: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5:6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5:7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5:8 이에 솔로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거니와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5:9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5: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5: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5: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5: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5: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5: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5: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5:17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5:18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고전3:10-11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제5장외 두 문단에서는 성전 건측을 위한 솔로몬의 준비를 보도한다. 즉 솔로몬은 전날 자신의 부친인 다윗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다윗의 궁 건축에도 도움을 주었던 두로 왕 히람이 자신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하여 사절단을 보낸 것을 계기로 두로 왕 히람과 성전 건축을 위해 조약을 체결한다(1-12절). 그리고 아도니람을 성전 건축의 총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전 건축을 준비한다. 즉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레바논으로 가서 벌목 일을 할 사람 삼만 명을 소집하고, 또 짐꾼 칠만 명파 석공 팔만 명을 당시 이스라엘 내에 있던 가나안 출신 노예들 가운데서 소집하였다. 또한 그들을 관리할 중간 감독자 삼천삼백 명을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선발한 후에 마침내 성전의 기초석을 놓옴으로써 성전 건측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13-18절).
다윗이 제안하였던 성전 건축은(삼하 7장) 다윗 당대에는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기간 지연되다가 결국 그 아들 솔로몬을 통하여 건축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시지 않고 준비만 하게 하신 것은 그가 전쟁을 통해서 너무 많은 피를 흘려 평화와 거룩의 상징이 되어야 할 성전 건축자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대상22:8), 계속되는 전쟁의 상황에서 성전 건축을 시행한다는 것은 다윗 왕국의 백성들에게 현실적으로 엄청난 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은 성전을 봉헌하고자 결심했던 다윗의 마음은 열납하시되, 실질적인 성전 건축은 정치 • 경제적으로 안정된 왕국을 이룩한 솔로몬의 손에 맡기셨던 것이다.
이처럼 다윗의 시대에 비하여 더욱 체계화되고 확장된 모습을 갖춘 행정과 왕실 뿐 아니라 나라 전체의 태평 성대가 이루어졌던 솔로몬 왕국은(4장) 성전 건축이라는 영광스러운 과업을 수행할 모든 제반 여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성전 건축에 있어서 그 첫 삼을 뜨는 것과 같은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본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12절: 성전 건축을 위한 솔로몬과 히람의 서신 교환과 양국 간의 조약 체결 사실을,
13-18절: 성전 건축을 위한 솔로몬의 역군 소짐과 성전 건축 준비 완료 사실을 다룸.
특별히 본장에서 히람 왕의 적극적 협조와 노역에 관한 이야기(Narrative)는 성전과 왕궁이 건립된 20년 후 솔로몬이 히람에게 성읍을 할당하고 가나안인들을 노예로 삼는 이야기(9:10-28)와 내용 상 대구를 이루면서, 솔로몬의 국제 교역 관계와 노동 정책에 있어서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즉 솔로몬은 이방 왕 히람과 이방인들의 노역으로 성전을 건축하는 종교적 업적을 이루고 경제적 번영을 달성한 반면 지나친 외국 의존 정책과 물질적 풍요를 향한 집착으로 인해 그 자신과 이스라엘의 영적 침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는 결국 솔로몬 사후 왕국이 분열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솔로몬과 두로왕의 조약(열왕기 상 5:1-9)
이 대목에는 솔로몬과 히람간의 우호적인 교통이 나온다. 두로는 이스라엘 변방에 위치하며, 바다에 연해있는 유명한 상업도시였으며, 그 백성은 저주받은 백성이 전혀 아니며(분명 그런 것 같다), 이스라엘과는 한번도 적대 관계에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들을 치리하지는 않았고, 그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다.
여기에 보면, 히람은 "평일에 다윗을 사랑하였고" 고 했다. 그리고 그는 참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개혁을 할 수는 없었지만, 자기 자신은 그 도시(국가)의 우상 숭배를 거절했다고 능히 생각할 수 있다. 다윗의 인격은 나라밖의 사람들에게서까지도 환심을 살 수 있었다.
💡 그는 솔로몬의 부친 다윗에게 건축 자재와 기술자를 보내서 왕궁을 지어줄 정도로 다윗과 절친한 사이였다(삼하 5:11). 따라서 히람은 솔로몬 즉위 시 축하 사절단을 보냈을 뿐 아니라 후에 솔로몬의 요구에 따라 성전과 왕궁 건축 사업에 막대한 원조를 했고 이스라엘과 활발한 무역 활동을 전개했다(5:2-11; 10:22; 대하 2:3-7).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 에 의하면 히람 왕은 자신의 딸을 솔로몬에게 주었다. 이는 그가 이스라엘과의 우호 동맹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여 계속 유지하기를 원했음을 드러낸다. 그가 성전 건축이 완성된 이후에도 솔로몬과 계속 교류했던 사실로 미루어(9:10) 볼 때 적어도 히람과 솔로몬의 상호 우호적 관계는 20년 이상 유지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선친 다윗으로 인하여 솔로몬이 두로와의 우호적 외교 관계를 지속하였음을 시사하는 본절은 히람 왕이 다윗과의 외교 관계에 늘 만족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아버지 다윗의 외교적 노력을 바탕으로 아들 솔로몬은 두로 왕과의 교역을 지속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성전 건축과 왕궁 건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결국 본문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철저하신 계획과 섭리를 느끼게 한다.
비록 다윗은 설질적인 성전 건축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성전 건축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다윗과 친분 관계에 있던 두로 왕 히람을 준비하시고 들어 사용하심으로써 다윗으로 하여금 성전 건축에 간점적으로나마 동참하게 하셨던 것이다.
Ⅰ. 히람이 솔로몬에게 예로 보낸 신복들이 있다(1절).
히람은 왕들이 하는 상례로 솔로몬의 부친 다윗의 죽음에 위로를 하기 위하여 신복을 보냄으로써, 솔로몬의 왕위 계승에 친목을 새로이 하였다. 신앙을 무엇보다도 우위에 두는 집안과 친교를 나누는 일은 좋은 일이다.
Ⅱ. 솔로몬이 히람에게 보낸 통상 사절이 있다.
💡솔로몬이 지체 없이 두로 왕에게 사신을 보낸 근본 목적은 선친 다윗으로부터 계획되고 준비되었던 성전 건축을 개시하기 위함이었다. 두로 왕이 솔로몬의 즉위 소식을 접하고 먼저 사절단을 보냈다는 것은 이스라엘과 우호 관계를 지속하자는 표시였기 때문에, 솔로몬은 지금이야말로 두로와 교역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두로 왕이 사절단을 보낸 것은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로가 이스라엘로부터 그 무엇을 공급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지혜로운 솔로몬은 이러한 상황들을 미 리 간파하고 히람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하기 위해서 사신을 파송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 자기의 사신들을 직접 보냈을 것이다. 히람은 부에 있어서나 영광 또는 권력 면에서 솔로몬에게는 훨씬 뒤지고 있었으나, 솔로몬이 그에게 신세를 입을 필요가 있게 되어, 그에게 호의를 구했다. 우리는 우리보다 아래 사람을 경멸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언제 우리에게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히람에게 보내는 친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렸다.
1.솔로몬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성전을 건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혹자들은, 이교도들 가운데 있는 성전은 모세가 광야에서 건립한 회막에서 본을 따 한 것이며, 그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하여 이 성전이 세워지기 전에도, 거짓 신들을 숭상하기 위하여 세워진 건물은 많이 있었다. 따라서 외부적으로 화려한 것이 참된 교회의 표지는 거의 되지 못한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에 대해서는 전혀 이방인인 히람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1) 다윗에게는 성전 건축의 의도가 있었지만, 다윗이 겪은 수 많은 전쟁은 성전을 건축하는데 장애물이 되었다(3절).
이러한 전쟁들은 많은 시간과 염려와 걱정을 더했으며, 그에게는 계속적인 경비 지출과 많은 백성들을 끊임없이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지녀야 했다. 그래서 성전 건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 또 성전 건축이 종교에 필수적인 것이 아니므로, 그의 후계자에게 그것을 하도록 물려 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전시에는 복음의 성전 건축이 늦어지는고로, "우리 시대에 평화를 주십사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필요성이 얼마나 큰가를 알아보자.
💡다윗은 자신을 위한 화려한 궁전을 지은 뒤에 초라한 성막에 거하는 하나님의 범궤가 마움에 걸려서 ‘하나님을 위한 궁전' 즉 ‘성전'을 짓고자 했다(삼하 7:1, 2).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라는 표현 속에는 성전을 건축하고자 했던 다윗의 이러한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즉 다윗은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거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호와의 명예를 위해 성전 건측을 도모했던 것이다.
또한 다윗은 자신을 목동의 신분에서 왕으로 높이신 여호와, 사울의 위협에서 생명을 지켜주신 여호와,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셔서 결국 이스라엘 왕국의 안정을 허락하신 여호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전을 건축하고자 했다. 즉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경험했던 그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가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셨는데, 다윗으로 하여금 성전 건측을 금하신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가 전쟁에서 많은 피를 홀린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대상 22:8),
-솔로몬이 본절에서 부각시키는 더 본질적인 이유는 성전 건축을 위한 완전한 평화와 안식의 때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다윗은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사방의 모든 적을 파했다고 생각하여 성전 건축을 소망했으나(삼하 7:1) 하나님께서는 아직 그 시기가 이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금하셨던 것이다.
(2) 평화는 그에게 성전 건축의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에 그는 곧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심했음을 통보했다. 즉 "하나님이 나에게" 국내외에 걸쳐 "태평을 주시매" 나에게는 대적도 없으며(4절), 사탄도 없으며, 또 이를 반대하거나 이를 그르칠 사탄의 도구도 없다고 했다.
💡사실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살이에서 출애굽을 거쳐 다윗에 이르기까지 참된 안식과 평화를 한번도 누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솔로몬 시대에 와서 이스라엘은 막강한 힘을 가진 강대국으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된 것.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란 다윗과의 언약을 이루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삼하7:11). 결국 하나님은 다윗의 가문으로부터 성전을 받으시기 전에 이스라엘에게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 평안히 거할 수 있는 상태를 먼저 제공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여건과 힘을 친히 마련해 주셨던 것이다.
다윗도 성전 건축을 위한 예물을 바칠 때에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29:14).
이는 곧 성전 건축의 주체가 왕이나 백성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살을 강하게 드러낸다.
사탄은 성전 일을 방해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온갖 일을 다한다(살전 2:18; 슥 3:1). 그러나 사탄이 결박당하면(계 20:2) 우리는 바삐 서둘러야 한다. 악이 발생하지 않을 때엔 선한 일을 맹렬히 그리고 열심히 하여, 앞으로 전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교회들이 태평할 때에는 더욱 교화에 힘써야 한다(행 9:31). 평화와 번영날엔 우리에게 순풍을 준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선용하여 발전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가 부와 여가를 줌으로써 솔로몬을 고무시켜 그가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주셨듯이 하나님의 약속은 그를 격려시켜 주셨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아들이 전을 건축하리라" 고 말씀하셨다(5절). 솔로몬은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것을 기쁘게 여길 것이며, 그러한 약속에 의하여 그에게 주어진 영광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사업을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임하도록 큰 자극을 줄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부디 우리의 열심을 촉진시킬지어다.
2.히람이 자기(솔로몬)의 일에 흔쾌히 도와 줄 것을 바란다는 희망을 알렸다.
레바논은 그 당시 재목이 많이 나는 곳으로서 가나안 땅 북편에 있는 좋은 산림 지대였으며, 특별히 "온 레바논" 이 이스라엘에게 분배되었다고 기록되고 있다(수 13:5). 그러므로 솔로몬은 그 땅에서 나는 모든 소산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 의미에서 "레바논의 백향목" 은 "주의 심으신" 나무라고 했다(시 104:16). 이는 그것이 이스라엘 사람의 용도를 위하여, 특별히 성전 사업을 위하여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 나무가 자기의 것이긴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히람왕의 백성인 시돈 사람들처럼 "벌목을 잘 하는 사람" 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했다.
가나안 땅은 "밀과 보리의 소산지" (신 8:8)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은 농사일에 종사케 되었으므로 제조업엔 익숙치 못하였으나, 시돈 사람들은 이 일에 퍽 능숙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는 지혜롭고 총명한 민족이었으나, 예술에 있어서는 그들 이웃 나라보다 퍽 뒤지고 있었다. 참된 경건은 가장 훌륭한 창의력 이상으로 귀중한 하늘의 은사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율법에 통달한 것은 시돈 사람들이 벌목에 능란한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다.
그러나 사태가 이쯤되자, 솔로몬은 히람더러 자기에게 노동자를 보내 주기를 간청하고, 자기가 그들을 도와 줄 것과("나의 종들이 당신의 종들과 함께 하여" 당신 종들 밑에서 일할 것이며) 삯을 지불할 것("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물리이다")을 약속했다. 노무자는, 교회의 일을 할지라도-물론 그 일 자체가 실로 그의 임금이지만-" 삯을 받는 것이 마땅" 하다.
💡 ‘당신은 영을 내려..’
-한글 개역 성경이 번역을 생략한 ‘웨앗타'는 ‘그러니 이제' 라는 뜻으로서, 솔로몬이 성전 건축의 배경과 필연성을 히람 왕에게 충분히 납득되도록 설명한 바로 그 시점을 가리킨다.
이러한 문구는 서신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본론으로 넘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의례적 관용구이기는 하지만, 솔로몬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솔로몬이 두로 왕 히람에게 사절단을 보낸 것은 사실상 성전 건축을 위한 자재와 기술력을 원조 받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러한 요구 사항을 먼저 밝히지 않고 성전 건축의 필연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 후에 히람 왕의 자발적인 동의를 유도했던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두로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즉 다윗에 이은 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은 주변 나라를 지도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단락의 전반적 분위기는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는 것으로 여기서도 솔로몬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나의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할 것이요’
-본문은 솔로몬의 단순한 협상 제안으로 이해될 수 있지만, 성전 건축과 연관해서 특별한 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 백성이 여호와의 거하실 성전에 사용될 자재를 함께 준비한다는 것은 여호와가 선민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간접적 증거이며, 동시에 신약 시대에 이르러 복음이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지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여 나가는 사역에 이방인들도 함께 동참할 것을 예표한다.
메시야의 날에 교회가 영광 받을 것을 예언하고 있는 복음적인 예언자는 이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 듯하다(사 60:). 거기서 이사야는 예언하기를,
(1) "이방인의 아들들이(두로 사람들과 시돈 사람들) 성전의 벽을 쌓을 것이라" 고 예언했다(사 60:10). 그리스도의 몸을 교화시키기 위해 이방인들 가운데서 사역자들이 세움을 받았다.
(2) "레바논의 영광" 이 성전을 아름답게 할 것이다(사 60:13). 모든 외부적인 천부의 재능과 이점은 그리스도의 왕국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봉사하여야 한다.
3.히람은 솔로몬의 선언을 수락하고 회신을 보낸다.
(1) 히람은 그것을 대단히 만족하여 수락했다**. 그는 솔로몬이 그의 부친의 뒤를 이어 다윗의 숙원을 수행하여 그의 왕국에 큰 기쁨이 될 것을 "크게 기뻐했다" (7절).** 이것이 히람의 너그러운 마음에 기쁨을 주었다. 솔로몬이 자기를 채용함이 히람 자신에게 유익이 되리라는 즐거운 전망이 기쁨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는 기쁨을 갖게 된 것을 하나님께 찬양 드렸다. 즉 "오늘날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저가 다윗에게(다윗 자신도 지혜롭지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7절).
💡솔로몬의 제안을 들은 히람 왕은 너무 기쁜 나머지 솔로몬과 같이 지혜로운 왕을 이스라엘에 세우신 여호와를 찬양하였다. 이와 같이 두로 왕 히람이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여호와를 찬양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솔로몬의 지혜가 이방인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토록 만들었던 것이다.
‘오늘날’…
-성경 용례상 ‘오늘날'이란 표현은 기쁨이나 감격이 매우 고조되었음을 드러낼 때 자주 사용된다(1:48; 삼상 25:32, 33). 따라서 두로 왕 히람이 ‘오늘날' 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솔로몬과의 협상이 그의 감정을 격양시킬 정도로 만족감을 주었음을 뜻한다.
-이를 통해서 볼 때 그에게 있어서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무역 상대국과 주요 식물의 공급처로서 이스라엘은 히람 왕에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2:11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답장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을 삼으셨도다
-본문과 병행 구절인 대하 2:11에서는 히람이 단순히 여호와를 찬양한 것이 아니라 그분을 천지의 창조주로 고백한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알 숭배가 성행했던 베니게 지역의 왕인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자신의 유일신으로 믿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다만 외교적 결과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다신론 사상에 입각하여 솔로몬이 믿는 하나님을 여러 신들 중에 하나로 인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본문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가 이방인의 왕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할 정도로 뛰어나고 탁월한 것이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후에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에 탄복하여 여호와를 찬양했던 사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10:8).
히람 왕이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많은 백성을 다스는 것'과 ‘지혜'는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근동에 었어서 왕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백성들을 공의로 재판하는 것이었는데 천차만별의 수많은 백성들을 공정하게 재판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따라서 솔로몬은 과거에 하나님께 부와 영광을 구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던 것이다(3:6-9). 본문은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바로 그 지혜를 받아서 외교 정치 상황에서 활용하고 있음을 이방 왕의 업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 보자.
[1] 히람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의 영토의 확장에 대하여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가! 현세적인 이익이나 천부의 재간이 우리들보다 더 낫다고 해서 그들을 시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한 세대에서 그 다음 세대로, 특히 위대한 집안에서 다른 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집안으로 신앙과 지혜가 세세토록 이어져 나가는 것을 보는 일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 것이냐! 이렇게 되는 곳에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경건한 부모에게 경건한 자손이 주어진다면(말 2:15), 이는 상속의 기쁨이 끊어지지 않을 좋은 징조이며 기쁜 표징이다.
(2) 히람은 솔로몬에게 대단히 만족스런 회신을 하고 그가 바라는 것은 모두 들어주고 그가 착수하고 있는 위대하고도 선한 사업을 기꺼이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일에 관한 솔로몬과의 협정문서가 있다. 여기서 우리는 히람의 신중을 살필 수 있다.
[1] 히람은 회신을 보내기 전에 솔로몬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했다. 솔로몬이 내게 기별한 "일을 내가 심사숙고했다" 고 했다(8절)(한글과 약간 다름). 흥정을 갑작스럽게 하는 사람은 흔히 그 후에 그러한 흥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정숙한 여인은 밭을 간품하여(숙고하여) 산다" (잠 31:16). 심사숙고하는 데에 시간을 쓰는 사람은 시간을 잃지 않는다.
[2] 히람은 후에 분쟁을 일으킬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그 협정 조문을 신중히 검토했다. 솔로몬은 벌목에 관하여 말을 하고(6절), 히람은 솔로몬이 이에 관하여 하고자 하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8절). 그러나 운반에 관하여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나, 이 문제는 해결되어야만 한다. 육로 수송은 매우 까다롭고도 운임이 많이 든다. 그래서 히람은 재목을 레바논에서 바다로, 즉 수로 운송을 하기로 하였다. 해운은 무역에 참으로 편리하다. 이런 일로 인간에게 이러한 지혜를 가르쳐 주신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셔야 한다.
히람이 얼마나 명확한 계약을 했는지 살펴 보자. 솔로몬은 재목이 어느 곳에 배달되어야 할 것을 지정했음에 틀림 없었고, 따라서 히람은 그 재목 수송에 착수하여 안전을 기할 책임을 졌다. 시돈 사람들은 제재 사업엔 이스라엘 사람을 훨씬 능가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수로로 수송했다. 그 까닭은 두로와 시돈이 "바다 어귀에 거하였기" 때문이며(겔 27:3), 이 두 지방은 해운업에 가장 알맞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Tractant fabrilia fabri-즉 모든 기술자에게는 그에게 할당된 업이 있다.
[3] 히람이 그 일을 착수하고, "솔로몬이 재목에 관하여 바라는 모든 것을" (8절) 수행하게 된다면, 그는 정녕코 솔로몬이 그 삯을 지불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당신은 나의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전을 위하여 식물을 주소서(9절). 나의 노무자들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에게도 말입니다." 만약에 두로가 이스라엘에게 직공들을 제공하면, 이스라엘은 두로에게 곡물을 제공할 것이다(겔 27:17). 이리하여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에 의하여 한 나라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필요하여 다른 나라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은 상호간의 친교와 의존이 되게 함이니, 우리들의 다같은 아버지가 되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 6절에서 솔로몬은 ‘백향목’ 만을 요구했는데, 본문에서 히람 왕은 ‘잣나무’까지 언급하고 있으며, 10절을 보면 그 ‘잣나무’를 공급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잣나무는 보통 백향목보다는 떨어지지만, 병충해나 부패에 강하여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튼튼하고 가벼워 고급 건축 자재로 널리 사용되었다. 따라서 솔로몬이 요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히람 왕은 당연히 그것이 건축에 필요할 것으로 여기고 잣나무를 백향목과 함께 보냈을 것이다.
한편 병행 구절인 대하 2:8에서는 솔로몬이 히람 왕에게 백향목 뿐만 아니라 잣나무와 백단목까지 요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본서 6:15에서는 잣나무가 성전 바닥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전의 재목과 석재 준비(열왕기 상 5:10-18)
Ⅰ. 솔로몬과 히람간의 조약 이행을 보자. 각 당사자는 각자의 약속을 잘 이행했다.
1.히람은 계약에 따라 솔로몬에게 재목을 운반해 주었다(10절). 그 나무는 솔로몬의 것이었으나-Materiam superakat apus. 솜씨는 만드는 그 상품보다 더 귀중하다. 그래서 히람이 그 목재를 운반했다고 말한 것이다.
2.솔로몬은 히람에게 약속한 식물을 주었다(11절). 그러므로 모든 계약에 있어서 양 당사자간의 공의가 좇아다니도록 해야 한다(신 16:20).
💡솔로몬이 엄청난 양의 식량과 귀한 기름을 두로에 공급했다는 사설은 솔로몬이 두로의 원조에 대해 대단히 만족했다는 표시인 동시에 솔로몬 왕국의 부강한 일면을 드러낸다.
Ⅱ. 이리하여 솔로몬과 히람간의 우의가 강화되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 (12절).
그것은 히람이 솔로몬에게 준 것과 또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로써 히람은 솔로몬을 사랑하고 솔로몬으로 하여금 그의 친절을 더욱 두텁게 하였으므로, 두 사람은 상호간의 사랑이 무르익어 더욱 영속적인 동맹을 맺게 하였다. 정직하고 의로운 줄 아는 사람들과 우리가 우의를 돈독하게 하여, 새 친구도 옛 친구처럼 두터운 우의와 친절을 나눈다면 지혜로운 일이다.
💡 솔로몬이 두로왕 히람과 성공적인 외교 관계를 통하여 화친 조약을 맺게 된 것은 솔로몬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지혜의 결과였음을 밝히는 대목이다. 즉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시겠다고 하신 3:12의 약속이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지혜는 베니게와의 외교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13절 이후에 다루어질 국내 노동 관계에서도 그 탁월성을 드러내게 된다.
한편 본문은 솔로몬 왕국 전체의 운명과 연관된 내용이기도 하다. 즉 솔로몬 왕국의 흥망성쇠가 모두 하나님이 주신 지혜에 달려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그것과 더불어 부귀와 영화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솔로몬이 이방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여호와와의 언약을 파기하자(11 장) 하나님은 지혜를 거두어 가셨고 그 결과 솔로몬 왕국은 종교적 혼란과 정치적 파행으로 치닫게 되었다. 본서 저자는 이러한 솔로몬 왕국의 종말을 염두에 두면서 본문과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 이상 본단락의 솔로몬과 히람의 기사는 성전 건축의 과정만을 보여주는 제한된 시각에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솔로몬 왕국 전체의 흥망성쇠 및 정체성과 관련된 기사로 이해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저자는 솔로몬이 히람과 성공적인 교역을 통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지혜가 그와 함께하여 솔로몬 왕국이 번영의 절정에 이르렀음을 상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전 건축 직후 솔로몬의 외교 정책에 대한 히람 왕의 불만은(9:12) 본단락과 대조되는 상황으로서, 솔로몬 왕국이 쇠퇴로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Ⅲ. 성전 건축 자재를 준비하기 위해 솔로몬이 채용한 노무자들이 있다.
1.이 공사중 보다 쉽고 영광스러운 부면을 맡아 하게 된 몇몇 이스라엘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히람의 일군들과 합세하여, 벌목하여 그 나무를 사각으로 만들었다. 이를 위하여 솔로몬은 3만 명을 지명했으나, 한번에 1만 명만 채용했다. 그 까닭은 이들로 하여금 한 달은 일을 하게 하고, 두 달은 휴가를 주어, 그들의 가사 일을 돌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13, 14절).
💡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 건측과 왕궁 건축을 위해 이스라엘 내에 거주하던 이방인들만을 노예로 삼아 부역시키지 않고, 이스라엘 자국민도 동원시켜 그 공사에 동참시켰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자국민과 이방인을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것으로서 솔로몬의 지혜로운 통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혜는 성전과 왕궁 건축 이후에 벌어지는 대대적인 건축 상황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9:15-22). 즉 이스라엘의 국방을 핑계 삼아 자국민들을 징집에서 제외시키고는 오직 이스라엘 내에 거주하던 이방인들만을 ‘노예로 역군’ 을 삼아(9:21) 건축 공사에 투입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솔로몬 왕국이 쇠퇴할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다.
14절,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부역에 징집되었지만 솔로몬의 지혜로 인하여 노동력의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일상 경제와 가정을 돌볼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된다.
-아도니람
아도니람은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르호보암 때까지 감역관으로 부역을 책임진 사람(4:6).
그는 다윗 때부터 역군의 감독이 되었고, 솔로몬 시대에 건축 공사와 관련하여 부역 제도가 확장되면서 그의 위치 또한 강화되었다. 그러나 르호보암으로 연결되는 과다한 부역 제도는 백성들의 원망을을 사 결국 그를 죽음에 처하게 하였다(12:18)
이는 성전의 공사였으나, 솔로몬은 그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유의했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은 자기 부하들이 자기들과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하도록 각별히 유념해 두어야 한다.
2.기타 다른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부터 포로로 잡혀온 자들었는데, 이들은 무거운 짐을 지거나 돌을 다듬는 자들이었다(15절). 이들은 징역형에 해당하는 자들이었으나, 이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휴식 시간이 있었다.
3.또 그 공사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자를 3천 3백 명이나 채용하였다(16절). 이들은 사람들을 다스리고, 그 노무자들에게 필요하고도 유용한 곳에서 일하도록 일을 맡겼다.
그리고 성전뿐만 아니라 예루살렘과 레바논 산과 기타 영토 안에 솔로몬의 건축물을 위하여 채용된 많은 기술자와 감시자들이 있다(9:17-19 참조).
솔로몬은 막대한 인원을 동원하여 지은 그의 역사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나를 위하여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전 2:4).
Ⅳ. 성전의 기초석을 놓았다.
이는 솔로몬의 마음이 가장 많이 쏠린 건축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 일을 곧 착수하였다(17, 18절).
아마도 솔로몬이 성전을 기초할 때 직접 출두하여 진두지휘 하였을 것이며, 첫 번째의 돌은-유명한 건축물에 항상 그랬듯이-엄숙하게 놓여졌을 것이다. 솔로몬은 영을 내려 "크고 귀한(값비싼) 돌을 떠다가"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였다. 그는 매사를 자기 자신의 일처럼 비용을 아까와 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비록 초석은 보이지 않아서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값비싼 돌을 초석으로 묻고 싶었다. 기초석(" 모퉁이 돌")이 된 그리스도는 선정되었고 진귀한 돌이시다(사 28:16). 그래서 교회는 청옥으로 기초를 쌓았다 하고 있다(사 54:11; 계 21:19 를 비교하자).
우리 복음의 완성인 성실성은 우리로 하여금 기초석을 공고하게 쌓게 하며,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종교적 부면에 가장 수고를 많이 할 것을 명한다.
💡 17절,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이 문장은 ‘돌들’이 3중으로 강조됨 ⇒ ‘큰 돌들’, ‘귀한 돌들’, ‘다듬어진 돌들’
-이 돌들은 성전의 기초석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크고 귀하며 다듬어진’ 돌들이어야 했다.
-‘귀한’ : 구약에서 돌과 함께 ‘보석’이란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표현은 성전의 기초석이 컸을 뿐 아니라 보석의 가치를 지닐 만큼 값비싸고 드문 돌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돌들은 다시 ‘다듬어져야' 했다. 성전의 기초석은 7:10에 따르면 10규빗과 8규빗으 크기로 잘라졌다.
-이상과 같이 크고 귀하고 잘 다듬어진 기초석은 성전의 위용을 드러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한편 신약 교회를 상징하기도 하는 성전이 크고 귀한 기초석 위에 굳건히 건축된다는 사실은
⇒ 교회의 유일한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시고 고귀하심을 연상케 한다(고전 3:10.11).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 18절, 그 돌을 다듬고.. 갖추니라
-성전 건축을 위한 자재와 기술력이 완비되었음을 나타낸다. 솔로몬은 백성들로 하여금 세밀하고 정교하게 다듬게 하는 등 성전 건축을 위한 전반적인 계획이 얼마나 세밀하게 짜여져 있었고 얼마나 빈틈없이 진행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본장의 기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지혜로 솔로몬이 외교 관계와 국내 노동 문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성전 건측과 왕궁 건측의 기틀을 마련했음을 보도하고 있다.
결국 왕국 번영을 상정하는 이러한 건축의 개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었다. 따라서 솔로몬이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게 되었다는 사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왜 솔로몬 왕국에 평화와 안정을 주셔서(4절) 성전 건축을 가능하게 하셨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솔로몬이 선친 다윗의 뜻을 이어받아 당시까지는 전심을 다하여 여호와의 언약을 준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언약 준수의 결과로 지혜가 주어진 것이고, 지혜의 결과로 왕국이 강성함을 누리고 그 기반 위에 성전 건축이 개시된 것이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게 될 때, 지혜로운 솔로몬이 왜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하고도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했고 그의 사후 왜 이스라엘이 두 왕국으로 분열되었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솔로몬이 말년에 여호와 하나님을 멀리하고 이방의 우상을 숭배함으로 언약을 배신한 결과였다.
-결국 본장은 이러한 신학적 주제를 더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기록된 열왕기서 저자의 준비 작업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