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레위기 10, 시편 11, 12, 잠언 25, 데살로니가전서 4
묵상구절
22:5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22:52 그가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의 길과 그의 어머니의 길과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22:53 바알을 섬겨 그에게 예배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기를 그의 아버지의 온갖 행위 같이 하였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 아하시야
뜻: ‘여호와의 소유하심’, ‘여호와의 사로잡으심’
그러나 이 이름의 의미와는 무관하게도 그의 일생은 우상에게 붙잡힌 삶으로 규정되어진다. 그는 왕궁의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었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 신을 의지하였으며, 결국 어떤 일도 행할 수 없는 헛된 우상을 의지하다 병 고침을 받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다(왕하1:17,18).
아하시야가 믿음 없는 행동을 하다가 죽음을 당한 배후는 무엇일까?
온갖 우상 숭배와 악행으로 악명이 높았던 그의 어머니 이세벨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52절).
한편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왕조도 비교적 순조롭게 왕위를 계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러한 평화적 정권 이양이 가능했던 것은 아합이 통치 말년에 여호와 앞에서 겸비한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하여 아합 가문의 파멸 재앙을 그의 당대에 내리시지 않고 다음 시대로 유보하실 것을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셨다(21:27-29). 따라서 아합이 그 아들에게 왕권을 이양할 수 있었던 것은 — 아합 가문의 견고함 때문이 아니라, 아합의 용서할 수 없는 악행에도 불구하고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의 결과였다.
Ⅱ.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51-53절). 그의 통치는 매우 짧아서 2년을 넘지 못했다. 하나님은 어떤 죄인들에게 대해서는 일을 빨리 끝내신다.
💡 갑작스러운 재위 후, 2년을 다스림.
온갖 악행을 저지른 아버지 아합이 아람과의 전투에서 예상치도 않은 화살에 맞아 갑자기 죽음을 당한 뒤에 (34-37절), 아하시야는 경황 없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겨우 2년 남짓 왕노릇 하다가, 어이없는 사고를 통해 얻은 지병으로 인하여 삶을 마감하는 비운의 왕이 되었다. 한편 아하시야의 재위 기간 2년은 여호사밧의 재위 기간 25년에 비해 너무 짧은 것이었다(42절).→ 이러한 차이는 우연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열왕기 저자의 관점과 같이 왕들의 신앙적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내지는 섭리가 빚어낸 결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즉 여호사밧은 산당을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남색하는 자들을 남유다에서 몰아내는 남다른 열심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그의 재위 기간을 비교적 길게 하신 것이며, 아하시야는 부모인 아합과 이세벨의 전철을 밟아 우상을 적극 숭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합 왕가에 남겨진 진노의 유산(16:13,26,33; 21:22)을 그대로 받게 하신 것이다.
그의 짧은 재위 기간에 속국으로 있던 모압을 잃었다는 사실(왕하 1:1)과 그의 왕위를 이을 후손이 없었다는 사실(왕하 1:17)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여기에 나와 있는 그의 성품은 지극히 악하다. 그는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를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바알 예배도 계속했다. 그는 비록 여로보암의 가문의 패망을 들었고, 바알의 예언자들 때문에 자기 아버지가 파멸에 빠지는 것을 목격했지만-종종 그 예언자들은 거짓 예언자들임이 입증되곤 했다. 그는 아무런 주의나 경고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의 악한 아버지의 전첩과 더 악한 어머니 이세벨-그녀는 아직 생존했었다-의 충고를 따랐던 것이다. 부모들의 무수한 악에서 떠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답습하도록 가르침을 받은 자식들은 불행한 자들이다. 자기 자식들의 영혼이 저주를 받도록 돕는 부모들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부모들이다.
💡 이세벨의 악한 영향력이 미친 범위..
이세벨의 악한 영향력은 북이스라엘 안에만 머물지 않고 남유다에까지 펼쳐진다. 즉 이세벨은 자신의 딸 아달랴를 남유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의 아내가 되게 하여, 여호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덜어지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대하 21:6). 어떤 의미에서 이세벨은 죄악을 고집하는 한 여인이 그가 속한 나라와 백성들 모두를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아하시야의 범죄를 본절 뿐 아니라 53절에서 다시 강조하고 있듯이 그의 범죄는 부친인 아합과 무관하지 않으며,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여로보암의 범죄에까지 소급할 수 있는 고질적이고 뿌리 깊은 것임을 밝히고 있다.
53절, 바알을 섬겨 숭배하며… 여호와의 노를 격동함
아하시야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주인이시요 왕이신 여호와를 배신하고 우상 바알을 자신의 주인이며 왕으로 삼았다.
숭배하다: ‘엎드려 절하다’는 뜻, (재귀형) ⇒ 아하시야가 자발적으로 바알에게 엎드려 절함으로 주인이나 왕처럼 떠받들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고의적이고 적극적인 범죄는 여호와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결국 아하시야는 지병이 걸린 상황에서도 거짓 신인 바알을 의지함으로써,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대하 1-2-17) 아하시야 왕의 일대기는 본절에서 끝나지 않고 왕하 1:18까지 선지자 엘리야와 연관해서 계속된다. 열왕기서를 상하권으로 나눈 것은 히브리어 원문의 전통을 따른 것이 아니고 A.D. 1516년 간행된 봄베르크 역본이 임의대로 편집한 전통을 따른 것이다. 따라서 열왕기상하는 서로 분리하기보다는 한 권의 책으로 연속하여 읽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