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안에 하나교회

맥체인 성경 읽기

창세기 23, 마태복음 22, 느헤미야 12, 사도행전 22

묵상 구절

23:4 너희가 그 정한 때에 그들을 소집하여 성회로 삼을 여호와의 명절들은 이러하다.

23:5 첫째 달 십사일 해 질 무렵은 여호와의 유월절이며,

23:6 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너희는 칠일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23:7 그 첫째 날에 너희는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마라.

23:8 너희는 칠 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제 칠 일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마라."

매튜 헨리/옥스퍼드

💡 4**절, 그 정한 때에**

• 본문을 직역하면 ‘그것들의 지정된 모임의 때.’ (at their appointed times, NIV). 이는 언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려고 쓴 말이다.

5절, 첫째 달 십사일

• 고대 히브리인들은 태양력이 아니라 태음력, 월력을 사용. 본문 정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the first month, KJV)을 말함.
• 몇 월 몇 일이란 의미로서, ‘일’을 밝힐 때는 뒤에 ‘그 달에 속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를 써 주었다. 이처럼 고대에는 어떤 날을 표기할 때에 월을 기준으로 했으며, 오늘날처럼 주를 단위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고대로부터 다신교적 혼합 종교에 물든 이방 문화에서는 월과 주에 여러 신들의 이름을 붙여서 시간을 신성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월과 일을 단순히 숫자로만 표기하여서 이방의 혼합 종교의 관행을 피하였다(Hartley).
• 후대에는 바벨론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은 이름으로 월을 표기함. 신의 이름을 따르지 않음.
• 해 질 무렵: 유월절이 시작되는 때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는 본문. ‘두 저녁 사이에’를 문자적으로만 이해한다면 정월 십사 일이 시작하는 저녁 여섯 시부터 ~ 십사 일이 끝나는 그 다음날 저녁 여섯 시까지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통례적으로 유월절은 정월 십사 일 저녁 시간만을 가리킨다.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 ‘유월절(페싸흐 라이흐와)’ : (Passover) ‘넘어가다, 뛰어넘다’란 뜻의 동사에서 유래. ‘여호와께 속한’ 이란 의미의 단어가 뒤에 붙어 나옴. → 즉, 유월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속해 있다는 의미이다.
  • 이는 유월절이 히브리인들의 달력이 시작하는 정월의 첫 절기라는 것과 함께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부터 출애굽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인 유월절은(출 12,13장) 인간의 힘은 조금도 포함되어 있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의해서 이루어진 구원을 기념하는 날이다.
  • 그리고 그 유월절 저녁에 일어난 일을 요약하여 보여 주는 ‘뛰어넘는 것’ 이란 뜻을 가진 ‘페싸흐’ 즉 유월절은 문설주와 문인방에 유월절 희생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사람의 집에는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 미치지 않고 그대로 뛰어넘어 간 여호와의 전적인 구원의 행동을 반영하는 말이다. 따라서 ‘페싸흐 라이흐와’ 란 말은 ‘구원하는 일이 전적으로 여호와께 속하였다’ 라는 뉘앙스를 가진다.
  • 유월절 절기가 속한 달이 원래는 히브리인들의 민간 달력으로 제 7월이었으나 출애굽을 기념하기 위해 제 1월로 삼았다(출 12:2). 이는 히브리인들이 하나님의 구원 행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하나님께서 히브리인들에게는 민족적 구원을 기념하는 공동체적인 절기로 유월절을 정하여 주셨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개별적인 절기로 유월절을 주셨다. 따라서 믿는 성도 개개인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을 가장 큰 축제로 기억하고 해마다 기념하는 것처럼 언제나 사망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부름받았던 그날을 잊지 말고 ‘매일’ 의 삶 속에서 영적 활력을 주는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
  • — 이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생애는 그리스도를 만난 후 새로운 인생 달력을 가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고후 5:17).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의 인생 달력을 돌이켜 볼 때마다 자기의 인생의 시작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과,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구원의 사건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하여 일어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6절, 여호와의 무교’절’**

• 본문에서 ‘~절이니’로 번역되었으며, ‘축제일’이란 뜻ㅇㄹ 가진 명사 ‘하그’는 ‘춤추다’ 혹은 ‘긴 여행을 하다’, ‘순례 길을 떠나다’란 뜻의 동사에서 파생.
• 이 단어가 사용된 절기는 본절의 ‘무교절’, ‘초막절(34절), ‘칠칠절(출34:22; 신16:16) 뿐이다.
• 이 단어의 어원적 의미: 이 절기들의 축제로서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즉 이 절기들은 모두 기쁨의 축제였으며 더불어 순례의 축제였다. 즉 후대에 이 절기들은 언제나 예루살렘에 있는 중앙 성소에서 지켜져야 했으며 따라서 그 절기에 참여해야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가 지방에 있든 외국에 거주하든 언제나 순례 길을 떠나야 했다.
• 여호와께 속한 무교절(맛초트)
  • 무교절의 ‘맛초트’ :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란 뜻의 단어의 복수형. 이처럼 복수형이 쓰인 것은 이 절기가 하루로 끝나지 않고 칠일 간 계속되었기 때문.
  • 무교절에 대해서도 유월절과 마찬가지로 ‘여호와께 속한’이란 뜻의 ‘라이흐와’가 붙어 있음.하나님께서는 무교절이 자신에게 속하였다고 말해 주심으로써 그들이 단지 무교병을 먹을 뿐만 아니라 그 무교병이 상징하는 출애굽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고 더욱이 그 일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기억하며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주신 것이다.
  •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출애굽 사건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루어진 구원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즉 출애굽 때에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행하였던 행동 중에 하나였던 무교병 먹는 일을 재현하는 것은 바로 여호와의 전적인 은혜로 일어난 여호와의 구원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출12:15,18,20).
  • 후대에는 유월절이 무교절과 동일한 기간으로 묘사되었으며(겔 45:21)，유월절과 무교절이 동일하게 무교절로 불려지기도 했다(대하 30:13,21; 스 6:22). 이는 이스라엘인들이 지키던 많은 절기 가운데서 두 절기에만 ‘여호와께 속한’ 이란 말이 붙어 있으며,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이 두 절기가 동일하게 여호와의 전적인 구원 역사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

칠 일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의미가 무엇인가?

1. 빵을 변질시킬 수 있는 외부적인 요소가 완전히 제거된 순전한 빵을 먹어야 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받은 구원이 전적으로 여호와의 능력의 역사요 결코 은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게 하려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2. 즉 무교절에 먹을 빵에서 ‘누룩’ 이 제거되어야 했던 것은 그들과 여호와 사이에 어떠한 불순한 것도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3.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순전한 빵을 먹음으로써 여호와 앞에 순전한 모습을 가진다는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다.
4. 그러나 더 나아가서 누룩이 들어가지 않아 딱딱한 빵인 무교벙은 ‘고난의 떡’ (신 16:3)으로도 불리워지는 것으로서 이 떡을 먹을 때마다 애굽에서 겪었던 온갖 고난을 기억하며 이러한 고난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케 하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5. 그리고 고난의 떡 무교병은 유월절 어린 양과 더불어 장차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그리스도를 예표한다(6:30~59; 고전 11:24).
6.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과 홀리신 피로써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이 구원에 동참하는 것은 고난의 떡인 무교병을 먹고 유월절 어린 양의 고기를 취함으로써 장자 재앙으로부터 구원받은 사건으로 예표되었던 것이다.

이 절기의 기간은 칠일로서 제15일부터 제21일까지 계속되었다. 히브리인에게 있어 ‘칠’ 이라는 숫자가 절차상의 ‘완전’ 을 의미했으므로 축제 기간이 7일로 정하여진 것에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온전하게 기억하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그 구원을 기억하는 자들의 모습 또한 온전해야 함을 상징한다.

7절, 첫째 날에 너희는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마라

• ‘노동(멜레케트 아보다)’ : 두 단어로 되어있는데, 힘든 일이라고 번역할 수 있음.
  • 그러나 본문이 반드시 힘든 종류의 일만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두 단어가 함께 나온 것은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20:9)라는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는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을 암시하기 위한 것.
  • 본문이 말하는 노동은 — 출20:9에서 말하는 노동과 동일하 ㄴ것. 엿새 동안에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일을 의미한다.
  • 특히 본문에서 무교절의 첫 날이 안식일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표현이 쓰였다는 사실은 안식일은 반드시 일주일의 한 날로 제정된 날만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하지 않는 날’ 로 제정된 날이면 어떤 날이든지 안식일임을 가르쳐 준다. 한 예로서 일곱
    번 째 달의 열홀 째 되는 날은 대속죄일로서 안식일로 지켜야 했다. 따라서 대속죄일은 반드시 그 날이 달력상 한 주간마다 있는 정규적인 안식일이 아닐지라도 그 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 안식일로 지켜야 했다.

8절, 칠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 ‘화제’ : 여호와께 불로 태워 드리는 모든 제사를 가리키는 말.
  • 특별히 각 절기 대에 화제로 드리는 규정이 세밀하게 언급된 곳은 민28,29장. 무교절과 관련된 화제 규례는 민28:17~25에 상세히 나옴.
  • 민28:24에 ‘향기로운 화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본문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인 화제’라는 뜻의 표현의 준말임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하늘로 올라가는 화제의 향기가 인간과 여호와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향기로운 연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예식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절기인 유월절에 이어 칠 일 동안 갖는 무교절 기간에 드리는 예식으로서 한 해 동안의 이스라엘의 온전한 헌신과 하나님께서 베푸실 온전한 은혜를 상징하는 예식이라고 할 수 있다.
  • ⇒ 이런 점에서 볼 때 무교절 기간인 칠 일 동안 드려야 하는 화제는 단순히 종교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해 드리는'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정성을 다하여 마련한 예물을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올려 드림으로써 그분을 기쁘게 하며 오직 그분께만 모든 생각의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 예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