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신명기9, 시편 92-93, 이사야 37, 요한계시록 7
묵상구절
[왕하22:3-20]
3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성전에 보내며 이르되
4 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은 곧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계산하여
5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넘겨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 성전에 부서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6 곧 목수와 건축자와 미장이에게 주게 하고 또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서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
7 그러나 그들의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진실하게 행함이니라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14 이에 제사장 힐기야와 또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여선지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그는 할하스의 손자 디과의 아들로서 예복을 주관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주하였더라 그들이 그와 더불어 말하매
15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기를
16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대로 하리니
17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곳을 향하여 내린 진노가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18 너희를 보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들은 말들에 대하여는
19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대하여 빈 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 한 말을 네가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여호와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0 그러므로 보라 내가 너로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에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 눈이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사자들이 왕에게 보고하니라
▶[병행 구절: 대하34:8-28]
8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하여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시장 마아세야와 서기관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를 보낸지라
9 그들이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나아가 전에 하나님의 전에 헌금한 돈을 그에게 주니 이 돈은 문을 지키는 레위 사람들이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남아 있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온 유다와 베냐민과 예루살렘 주민들에게서 거둔 것이라
10 그 돈을 여호와의 전 공사를 감독하는 자들의 손에 넘기니 그들이 여호와의 전에 있는 일꾼들에게 주어 그 전을 수리하게 하되
11 곧 목수들과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어 다듬은 돌과 연접하는 나무를 사며 유다 왕들이 헐어버린 성전들을 위하여 들보를 만들게 하매
12 그 사람들이 성실하게 그 일을 하니라 그의 감독들은 레위 사람들 곧 므라리 자손 중 야핫과 오바댜요 그핫 자손들 중 스가랴와 무술람이라 다 그 일을 감독하고 또 악기에 익숙한 레위 사람들이 함께 하였으며
13 그들은 또 목도꾼을 감독하며 모든 공사 담당자를 감독하고 어떤 레위 사람은 서기와 관리와 문지기가 되었더라
14 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헌금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15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16 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이르되 왕께서 종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종들이 다 준행하였나이다
17 또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한 돈을 쏟아서 감독자들과 일꾼들에게 주었나이다 하고
18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
19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20 왕이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의 아들 압돈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1 너희는 가서 나와 및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을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하니라
22 이에 힐기야와 왕이 보낸 사람들이 여선지자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그는 하스라의 손자 독핫의 아들로서 예복을 관리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살았더라 그들이 그에게 이 뜻을 전하매
23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라 하시니라
24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25 이는 이 백성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그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의 노여움을 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여움을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6 너희를 보내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전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들은 말을 의논하건대
27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약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손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8 그러므로 내가 네게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이에 사신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매튜헨리 주석
●요시야의 경건한 통치(열왕기 하 22:1-10)
요시야에 관하여 우리는 여기서 다음의 사실들을 듣고 알게 된다.
Ⅰ. 그는 불과 8세의 어린 나이에 통치하기 시작했다(1절).
솔로몬은 이렇게 말했다. "네게 화로다! 어린 아이가 네 왕인 땅이여!" 영국에도 한 때 그런 어린아이였던 왕 에드워드 6세가 있었다. 어린아이였던 요시야는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서 아무런 나쁜 영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일찍부터 그들의 과오를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은총을 베푸사 그들로 하여금 경고를 삼도록 하셨다(겔 18:14 이하 참조).
Ⅱ.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다" (2절).
하나님의 은총의 절대성을 보라-아버지는 죄 속에 살다가 멸망받았으나, 그 아들은 선택된 그릇이 되었다. 은총의 승리를 보라-요시야는 악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났고 좋은 교육도 좋은 모범도 받지 않았으며, 그의 주위에 많은 사람이 그에게 아버지의(악한) 발자취를 밟을 것을 조언했고, 거의 아무도 그에게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그를 뛰어난 성도로 만드셨다. 즉 "그를 돌감람나무에서 베어내어 참감람나무에다가 접붙였도다" (롬 9:24)고 하겠다. 그 같은 은총이 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그는 정직한 길로 행했다. 그리고(처음에는 잘 했으나 그렇지 못했던 그의 선조들 중 어떤 왕들같이)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았다. 양편에 모두 과오가 놓여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바른 길로 인도하셨다. 즉 그는 미신이나 불경건에 빠지지 않았다.
Ⅲ. 그는 성전의 수리를 위하여 애썼다.
이 일은 그가 재위 18년에 했다(3절. 대하 34:8 과 비교하라). 역대하 34장 3절에 나타난 대로, 그는 훨씬 전부터 "여호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개혁사업이 서서히 진행되거나 많은 반대에 부딪칠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가 완전히 실권을 장악하기까지는, 자기가 계획하고 원하는 사업을 실행할 수 없었다. 어렸을 적에 우리가 불가피하게 잃어버린 시간을 생각하면, 우리가 나이 먹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사업을 훨씬 더 열성적으로 행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된다. 우리가 늦게 시작했다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다.
그는 내무장관 사반을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보내어, 이 용도를 위하여 문지기가 수집한 돈을 계산하게 했다(4절). 그들은, 요아스가 취했던 방법(12:9)을 택하여 돈을 많이 지출했던 것 같다. 백성들은 한 번에 조금씩 헌금하여, 그 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가벼웠다. 그리고 그 기부는 자발적이었으므로, 아무런 불평을 사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모금된 돈은 성전 수리를 위하여 쓰라고 명령했다(5, 6절). 그러나 그 때 공인(工人)들이(요아스의 시대처럼) 자기들의 임무를 아주 성실히 다하였으므로, 그들에게 맡겨진 돈은 "계산해 보지 않았다" (7절). 그리고 분명 이 말은 공인들을 칭찬하는 구절일 것이다. 이렇듯 그들은 정직하다는 명성을 얻었는데, 그들을 고용한 자들은 무슨 칭찬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기 아버지에게서 돈을 받고도 세어 보아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므로 "공인들에게 맡긴 돈을 계산" 해 보았더라도 그것이 잘못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야 남들도 그 공인들의 정직함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Ⅳ. 다행히도 성전을 수리하는 중에 율법책이 발견되어 그것을 왕에게 가져갔다(8, 10절). 어떤 사람은, 이 책이 모세가 친히 가지고 있던 모세 오경의 원본이든가 아니면 친필 사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단지 퍽 오래되고 신빙성 있는 사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책은 모세의 명령에 의하여 지성소에 보관되었던 것일 공산이 크다(신 31:24 이하).
1.이 율법책을 분실한 후 찾아내지 못했었던 것 같다.
아마 그 책의 진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마치 어떤 사람이 성경을 집어 던지듯이) 부주의로 구석진 곳에다가 놓아 둔 후 그 사실을 잊게 되어, 결국 그곳에 그대로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혹은 악의를 지닌 우상 숭배적 왕이나 그의 대리인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숨겨졌을 것이다. 그들은 그 책을 불사르거나 파괴하고 싶어도 하나님의 섭리나 양심의 가책 때문에 못하고, 다시는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면서 묻어버렸을 것이다.
혹은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그 책을 아끼는 어떤 사람이 조심스럽게 그것을 보관하여, 원수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을 보존하는 데 누가 도구로 쓰였든지, 우리는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것이 그 당시에 존재했던 것 중 인증된 유일한 오경 사본이었고, 그 생명이(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너무나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나 파멸 직전에 있었다면, 엘리의 법궤 때처럼 모든 선한 백성들의 마음은 그 성스런 보물로 인하여 두려워 떨었을 것 같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는 무릎을 꿇고 이 자비로운 섭리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힐기야 "그는 구하지 않았으나" (사 45:1), 그 자비로운 섭리가 그를 통하여 이 책을 찾아내셨기 때문이다. 만일 성경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에까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돌보고 계신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그만큼 관심을 두고 계신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 주는 것이다.
2.이것이 당시에 유일한 인증된 사본이든 그렇지 않든, 그 속에 들어 있는 내용들은 왕 자신에게나 대제사장에게나 새로운 것이었던 것 같다. 왕이 그것을 읽고서 자기 옷을 찢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왕에게 율법의 사본을 쓰라고 했던 명령이나 매 7년마다 그 율법을 백성에게 읽어 주라고 했던 명령(신 17:18; 31:10, 11)은 오랫동안 준수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을 보존하는 제도적 방편이 무시되면, 신앙 자체까지도 곧 부패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반면에, 만일 율법책이 분실되었다면,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함에 있어서 기준을 삼아야 될 법칙을 결정하는 일과, 그리고 제사장과 백성들이 그들의 종교 의식을 준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일은 힘들었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백성들은 모두 오늘날 우리들의 법전 요약집과 같은 율법 발췌문을 만들었던 것 같다. 제사장들이 율법책을 자세히 읽고 쓰려는 자들의 곤란을 덜기 위하여 그러한 발췌문을 만들어 그들에게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발췌문은 그들의 종교적 의식을 지도해 주는 일종의 의식법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들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생락했으며, 특히 하나님의 약속이나 경고는(레 26장; 신 28장 등) 그 발췌문에는 생략된 것 같다. 왜냐하면 바로 그러한 내용들이 요시야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준 율법의 한 부분들이었고, 그러한 것이 그에게 새로운 내용이었다는 것을 주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13절). 성서에서 뽑은 어떠한 요약문, 발췌문, 혹은 선집물(물론 그런 것도 사용될 수는 있다)도 하나님의 지식과 뜻을 성서 자체만큼 실제로 그렇게 충실하게 전하고 보존할 수는 없다. 율법책이 백성들에게 그렇게 희귀하게 되었을 때, 그들이 그렇게 타락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오는 비전이 있는 백성은 망하지 않았다. 그들을 타락시키려고 애쓰던 자들은 필경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서 그들의 손에서 그 책을 빼앗아 내려고 했을 것이다. 로마 교회도 성경 사용을 금지시키는 방법 외에는 우상의 사용을 지속시킬 도리가 없었다.
3.그 율법책이 그렇게 시기 적절한 때에 나타나서, 요시야가 시작한 축복된 개혁 사업을 지도해 주고, 촉진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요, 또 요시야와 그의 백성들에게 좋은 것을 약속해 주는 징조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이 찬미 받고 존경받게 하고, 그들이 성경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해서 자리를 쌓아 두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하나의 징표이다.
민중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다는 사실은 로마 교회에서 떠나온 저 종교개혁의 영광이요, 장점이요, 기쁨이었다.
그들이 율법책을 발견한 것은, 그들이 성전을 수리하고 선한 사업을 하려고 했을 때였다는 사실을 주목할 수 있다. 자기들의 지식에 따라서 의무를 이행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의 지식도 증가될 것이다. 가진 자는 더욱 가지게 될 것이다. 율법책은 성전 수리에 대한 그들의 모든 수고와 내용에 해당하는 풍성한 보상이었다.
4.제사장 힐기야는 그것을 발견하고 기뻐 어쩔 줄 몰랐다. 그는 사반에게 "오! 나와 기뻐하자. 내가 율법책을 찾았음이로다. 내가 찾았도다. 내가 찾았도다. 헤아릴 수 없을 값어치의 보물을!"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왕에게로 가져갔다. 그것이야말로 그의 왕관이 지닐 수 있는 가장 값진 보석이다. 왕 앞에서 율법서를 읽으라. 그러면, 그는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행하리라. 그리고 만일 그 왕이 다윗과 같다면, 그는 그 율법책을 사랑하고 그리고 환영할 것이다. 그것이 그의 기쁨이요 조언자가 될 것이다.
●유다의 멸망 예언(열왕기 하 22:11-20)
여기에는 성전을 수리하는 것에 대한 기록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선한 사업은 계속 잘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 곳에서 발견된 율법책이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으니, 그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것은 왕의 금고 속에 보관되어 있는 한 권의 고서처럼 그 희귀성 때문에 예찬되지 않고, 왕 앞에서 읽혀졌다. 성경을 연구하고 매일 성경과 대화하고, 성경의 빵을 먹고 성경의 빛에 의지해서 행하는 자가 진실로 성경을 영광되게 하는 자이다. 명예를 지니고 있는 사람과 사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이 최선의 명예요 사업이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Ⅰ. 율법을 읽고 요시야가 받은 인상을 살펴 보자.
그는 자기 백성의 죄를 부끄러워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여 자기 옷을 찢었다. 그는 자기 나라의 형편이 약하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품어 왔다. 그것은 자기 나라 안에서 불경스러운 일과 우상 숭배를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율법을 읽고 났을 때까지는 그렇게 사정이 악한 것인 줄은 미처 몰랐다. 그가 옷을 찢었다는 것은, 하나님께 치욕을 돌린 사실 때문에 자기 마음을 찢는 것을 의미하며, 그가 자기 백성에게 닥칠 멸망을 알았다는 뜻이다.
Ⅱ. 이에 대하여 그가 하나님께 어떻게 했는가를 보자.
"가서 여호와께 나를 위하여(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라" (13절)고 했다.
1.그가 알기 원했던 것을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을 물어보라."
(1) "즉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가 우리의 죄로 받아야 할 심판을 막고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려면 어떤 길을 취해야 할지를." 죄와 하나님의 진노를 깨달으면, 우리는 이 물음을 묻게 된다. 즉 "우리가 어찌해야 구원을 받을 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우리가 여호와 앞에 나아갈 것인가?" 만일 당신도 그렇게 물어야 한다면, 속히 물어보라. 너무 늦기 전에!
(2)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대비해야만 하는가?" 물어보라. 그는 "우리의 열조가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않았도다. 만일 이것이 의로운 법이라면 분명히 우리의 열조는 잘못됨이 많았으리라" 고 인정했다. 이리하여 "계명은 죄를 드러나게 하고" 밝혀 준다. 율법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그는 자기 백성의 죄가 이전에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많고 더 흉악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여기서 생각하기를, "우리에게 대하여 타오르는 진노가 크도다. 만일 의심할 여지 없이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분명히 그러한 것 같다-그는 그의 말씀에 진실하실 것이다-분명하시리다-그러면 우리는 모두 멸망받게 된다. 내가 그들을 본대로 나는 이제껏 율법의 경고가 이렇게 엄혹하고, 그 계약의 저주가 이토록 무서운 것인 줄은 몰랐노라. 이것들이 지금 우리를 고발하고 있다면, 지금은 우리를 돌보아야 할 때로다" 라고 했다. 하나님의 진노의 중(重)함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자들은, 그의 은혜를 얻으려고 안타까와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화해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고 애쓰지 않을 수 없다. 치리자들은 자기 백성들의 안부를 물어야 하며 그들이 내다보고 있는 그 절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2.요시야가 이 질문을 사람을 시켜서 보냈다.
(1) 12절에서 이름이 기록되고, 14절에서 다시 나오는 그의 신하들 중 몇몇 요인들을 시켜서 보냈다. 그 신탁에 참예하는 데에 제일급의 신하들을 시킴으로써 그는 신탁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2) 여예언자 훌다에게 보내졌다(14절). 예언의 영-이것은 물론 그보다 "더 약한" 질그릇(여자) 속에 담겨지니, 이것은 "헤아릴 수 없는 그 능력이 하나님의 것임" (고후 4:7)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미리암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는 일을 도왔고(미 6:4) 드보라는 그들을 재판하였다. 그리고 여기의 훌다는 하나님의 영으로 그들을 훈육했고, 그녀가 부인이라는 점이 그녀의 여예언자직에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모든 사람에게 결혼은 귀한 것이다" (히 13:4). 성경책이 희귀했던 때에, 그들에게 예언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예루살렘에 임한 자비였다. 그리고 그 후 예언이 멈추어졌을 때에는, 더욱 많은 성경책이 있게 되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변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 세상을 증인이 없이 버려두신 적이 없다. 예레미야와 스바냐도 이 당시의 예언자였으나, 왕의 사자들은 훌다에게서 신탁을 받고자 했다. 아마도 그녀의 남편이 왕궁에 일자리를 가졌으므로(그는 의상 보관자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보다도 더 그녀와 오래 전부터의 깊은 안면이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그녀의 소명에 보다 큰 확신을 가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다른 사건의 경우에도 그녀에게 의견을 들었었고,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이미 경험했었을 것이다. 또 그녀는 예루살렘에 거했기 때문에 그들 가까이에 있었다. 그녀는 미스네라고 불리우는 곳에 있었고, 그것은 왕궁 다음가는 제2급 건물이었다 유대인들은 말하기를, 그녀는 부인네들, 곧 왕궁의 부인들 가운데서 예언했고-그녀 자신도 그들의 일원이었다고 한다. 아마 그 여인네들은 그 곳에서 방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왕실 구내에 여예언자가 있었고 그들이 그녀를 존경했다는 사실은, 그 궁정의 행복이다.
Ⅲ. 그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응답을 보자.
훌다는 아첨하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즉 "나의 미천한 섬김을 전하에게 전해 주시오. 이것이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서 왕을 위하여 받은 메시지라는 것을 전해 주시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여예언자의 말투 그대로, 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한 위치에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즉 "네게 나를 보낸 그 사람에게 말하라"고 했다(15절). 비록 제왕들이 우리에게는 신적인 존재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에게는 인간에 불과하다. 또 그렇게 취급되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1.그녀는 그로 하여금 하나님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위하여 준비한 심판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16, 17절).
"나의 진노가 이 곳을 향하여 발하여질 것이다" 고 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꽃이 죄인들을 향하여 타오르고 있는 곳이 바로 지옥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다음 사실들을 살펴 볼 수 있다.
(1) 그 심판이 정도와 존속 기간. 그 불길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선고가 공포되었다. 그것을 막으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예루살렘의 불의는 희생 제물이나 예물로도 일소되지 않을 것이다. 지옥은 꺼지지 않는 불이다.
(2) 그것은 다음과 관련이 있다.
[1] 그들의 죄와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그들은 고의적으로 죄를 범했다. 그리고 고의로 나의 노를 격발시켰다. 그 심판은 그들 자신이 일으킨 불이다. 그들은 나를 격발시키려고 했고, 그래서 마침내 나는 분노케 되었다."
[2] 하나님의 경고에 관련되어 있다. "내가 내릴 그 재앙은 유다의 왕이 읽은 그 책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 그 성경 말씀이 그 재앙을 통해서 성취되어진다. 그 교훈에 구속(拘束)받기 원치 않는 자들은 그 법칙에 의해서 구속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하듯이, 하나님 자신도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에게는 무서운 분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2.그녀는 하나님께서 요시야를 위하여 어떤 자비를 예비하여 두었는지를 그에게 알려 준다.
(1)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하여 그 왕이 지극히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되었다.
"네 마음이 연(軟)하다" 고 말했다(19절). 스스로 남과 구별되는 자들은 하나님까지도 구별하신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악하게 되고,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졌다. 또한 그의 선임자들인 사악한 왕들도 그러했었다. 그러나 요시야의 마음은 부드러웠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동을 받았고, 그것을 듣고 떨었고, 그리고 거기에 복종했다. 그는 그의 열조들과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린 치욕을 생각하고 심히 슬퍼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알았고, 그것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그 심판을 면하려고 애썼다. 이것은 그의 마음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여호와 앞에서 겸비했다." 그가 옷을 찢었고(아마 그의 골방에서) 하나님 앞에서 울었다는 것은 이 경건한 마음의 발로이다. 그러나 은밀한 것을 보시는 하나님은 그 사건이 "그(하나님)의 앞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들었고, 뜨거운 마음으로 흘리는 그의 눈물을 모두 기억해 두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를 아주 두려워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그러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그 땅을 황폐케 하리라" 고 한 저 말씀들이 요시야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황폐와 저주에" 대한 말씀을 들었을 때, 즉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실 것이며 그들을 "악에게 내어 줄"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이렇게 되기까지는 아직 황폐되거나 저주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옷을 찢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경고를 마음에 깊이 새겼다.
(2) 그가 죽기까지는 재앙이 내리지 않으리라는 유예가 허락되었다(20절).
"내가 너로 너의 열조에게로 모이게 하겠다" 고 하셨다. 당시에도 성도들은 분명히 죽음 저 편의 행복에 대한 기대를 가졌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열조에게 모아진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듯이 그렇게 종종 약속의 내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요시야가 그 심판 자체를 막아 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약속하시기를, 그가 살아서는 그 심판을 보지 않게 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그가 40세가 되기 전에, 곧 한창 때에 죽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만일 그에게 풍성한 보상을 받을 다른 세계가 없었다면, 그런 사실은 그의 뛰어난 경건심에 대한 보잘 것 없는 보상에 불과했을 것이다(히 11:16). 의로운 자가 "장차 올 악에서 데려감을" 당하는 것은 그를 "평화로(저 세상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다(사 57:1, 2). 여기서 요시야에 약속된 것은 이것이다. 즉 "너는 평안히 네 무덤으로 갈 것이다." 이것은 그가 죽을 때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그는 전장에서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의 시기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그가 죽은 것은 바벨론 포로 생활이 시작되기 얼마 전이었다. 포로 생활은 지극히 큰 어려움이었다. 이것과 비교할 때, 다른 모든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가 살아서 그 고생을 겪지 않았다는 것은 진실로 그가 평안히 죽은 것을 말해준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죽었다. 이 사랑과 은총은 죽음이란 사건이 없는 그런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그를 전장에서 죽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죽음의 성질을 변경시킬 수 있으며 또 그의 죽음 위에 함께 임하는 것이다.
옥스퍼드 주석
▶[왕하22:3-20]
3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왕이 므술람의 손자 아살리야의 아들 서기관 사반을 여호와의 성전에 보내며 이르되
- 3-7절: 요시야 왕의 성전 보수 명령
- 성전 보수는 요시야 왕의 통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임.
- 이 내용은 성전 보수가 시작된 시점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요시야 초기 통치 행적을 훌쩍 뛰어넘어 18년이 되던 해에 성전 보수가 있었음.
- 열왕기 사건 기록을 보면 왕의 통치 전반을 기록하기보다 종교적,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사건만을 집중 부각시켜 보도한다.
- 본문 기록과 달리 대하34:3-7에는 요시야가 즉위한지 8년 째 되던 해에 다윗의 하나님을 구하였고, 12년째 되는 해에는 우상을 제거하는 등의 일들을 단행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 이런 기록을 볼 때 요시야의 종교 개혁은 몇 차례의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전 중수와 율법책 발견, 율법책 낭독, 여선지 훌다의 예언, 언약 갱신과 백성들 앞에서 율법서 낭독, 우상과 그 제단 훼파, 유월절 준수 등 일련의 사건들이 본문에서 ‘와우 접속사’로 서로 연결됨. 그러나 본격적인 종교 개혁이 이루어진 시기는 그의 통치 18년이 되던 해였으므로 본문에서는 **‘요시야 왕 십팔년’**으로 그 시점을 기록함.
- 본문 내용만 보면 그의 개혁이 통치 18년 한해에 발생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그의 전생애가 종교 개혁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삶이었다고 할 수 있음.
- ⇒ 본문은 요시야 종교 개혁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전 보수 작업이 실제 이뤄진 시점, 율법서 발견한 주요 사건이 일어난 시점이 바로 요시야 즉위 18년, 즉 그의 나이 26세 때였음을 밝히고 있다.
- 서기관 사반
- 사반은 누구인가?
- 이름 뜻: 사반-’너구리’로도 번역되는 단어. 당시 동물 이름을 본따 지은 이름이 유행하였음을 시사한다.
- 요시야 명을 수행하는 인물로서, 왕실 공문서 작성과 보관을 담당하는 중요 직책을 맡은 자였음.
- 마아세야, 요아와 함께 요시야의 종교 개혁을 이끈 주요 인물.
- 성전 중수를 위한 재정 감독(대하34:8-13).
- 요시야 왕의 메시지를 여선지자 훌다에게 전달(대하34:20-28)하는 일을 수행
- 왕으로부터 깊은 신임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신앙 역시 독실하였음.
- 여호와 신앙이 출중한 명문 집안을 이루었음. (예레미야를 보면 알 수 있음)
- 렘26:24 사반의 아들 아히감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호했다는 기록.
- 렘36:12, 25 그의 아들 그마랴가 여호야김 왕 시대에 귀족으로 나타남.
- 사반은 누구인가?
4 너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올라가서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은 곧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계산하여
- 4-6절: 요시야가 서기관 사반을 성전으로 파견하면서 내린 명령.
- 요시야는 성전 보수를 위한 계획을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음.
- 요시야는 서기관 사반을 통해 성전을 보수함에 있어 대제사장 힐기야가 할 일을 전달함.
- 힐기야
- 이름: ‘헬레크’(분깃) + ‘야’(여호와 신명의 압축)= ‘여호와의 분깃’이라는 신앙적 이름.
- 성경에 힐기야란 인물이 여럿 등장함. 그중 누구일까?
- 에스라 족보에 나오는 살룸의 아들 힐기야(스7:1). 그는 대상6:13에 나오는 대제사장들의 명단에도 동일하게 살룸의 아들로 나온다.
- 이 사람으로 추정함. 시기적, 혈통적으로 볼 때 본문 상황과 가장 근접한 인물임.
- 베냐민 땅 아나돗 출신의 예레미야 선지자의 아버지 힐기야(렘1:1)
- 레위 족속 암시의 아들 힐기야(대상6:45, 46)
- 스룹 바벨과 함께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제사장 힐기야(느12:1,7).
- 에스라 족보에 나오는 살룸의 아들 힐기야(스7:1). 그는 대상6:13에 나오는 대제사장들의 명단에도 동일하게 살룸의 아들로 나온다.
- 백성이 여호와의 전에 드린 은
- 힐기야가 할 일: 백성이 여호와의 전에 드린 은을 계수해 그 은을 성전 공사 감독관에게 맡기는 일.
-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성전 중수를 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전 중수는 제사장 몫으로 여겨지나 여기서는 왕의 주도하에 성전 중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 요아스, 히스기야에게 나타남.
- 성전 정화와 수리 등 종교적 업무가 제사장 주도 하에 이루어지지 않고 선한 왕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당시 남유다 제사장들의 무기력함을 반영해 주는 의미.
- 특히 제8대 왕 요아스 이전에는 바알 숭배자 아달랴가 통치했고, 제13대 왕 히스기야 이전에는 자녀를 불살라 우상에게 바칠 정도로 우상 숭배에 몰두한 아하스가 통치했으며 본문의 요시야 역시 그 선왕은 유다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라 할 수 있는 므낫세와 아몬이었음.
- 이 왕들이 성전 정화와 보수를 명령했던 시대는 남유다 역사상 영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대였고 대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인들 역시 극히 무력한 상태였다. 따라서 당시는 영적 상태를 자각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했던 왕이 종교 개혁의 주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 은: 여호와의 집에 가져온 은.
- 문 지킨 자가 수납한 은을
- 문 지킨 자: 요시야 명령으로 은을 성전 보수 재원으로 넘기는 일을 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생긴 직책이 아니고 성전 안에 귀속되어 있는 하나의 직분임.
- 문 지키는 자가 한 명인 것처럼 보이나 복수형임.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했던 것으로 보임.
- 성전 문지기 일: 레위 사람들의 본래 직무. 4천명에 달하고 24반열로 구성되어 돌아가며 성전을 지키는 일을 분담함. 이들 중 대표들이 성전 보수를 위한 은을 관리하는 일을 총괄했을 것.
- 성전 문지기 일이 중요하게 여겨진 이유: 하나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전을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 거룩히 지켜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
5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넘겨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작업자에게 주어 성전에 부서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 성전 문을 지키는 레위인들이 수납한 은을 대제사장 힐기야가 계수한 후 그 은을 성전 공사 감독관에게 맡김.
- 그것을 다시 ‘전에 있는 공장’ 즉 각 부분 공사 담당자에게 주어 성전을 중수했음을 밝힌다.
- 성전 중수하는 일에 여러 명의 감독자들과 전문 건축가들이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성전 중수 재중 실권을 성전 문지기나 대제사장이 아니라 공사 감독관에게 직접 맡겼음.
- 성전 중수 자금 지출 권한은 전적으로 성전 역사 감독자들에게 주어짐.
- 대하34:12, 13: 이런 감독자들이 레위 사람이었다는 사실 뿐 아니라 그들의 중요성을 부각함.
- 성전 중수 재정을 제사장에게 맡기지 않고 감독자들에게 직접 맡긴 것은 그 재원을 다른 곳에 유용해 공사가 진척되지 않았던 전례를 고려한 조치였을 것.
- 요시야는 성전 중수 재원 지출 책임을 제사장이 아닌 공사 감독관에게 주고 이들이 직접 공사 담당자에게 자금을 지급하게 함으로써 성전 보수 이외에 다른 용도로 재원이 유출되는 것을 원칙적으로 막았던 것. 이런 조치로 인해 성전 중수는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 부서진 것을 수리하게 하되
- 당시 성전은 갈라져 틈이 생기고 일부 파괴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전면적으로 보수 공사가 불가피할 정도로 퇴락하였음이 분명하다.
- 므낫세, 아몬 당시 그들의 우상 숭배를 조장, 확산시키면서 성전 제의가 급속히 쇠퇴하였고 성전 틈이 갈라지고 허물어졌음에도 그대로 방치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으로 보임.
- [대하34:11] 곧 목수들과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어 다듬은 돌과 연접하는 나무를 사며 유다 왕들이 헐어버린 성전들을 위하여 들보를 만들게 하매
- 과거 유다 왕들이 성전을 방치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짓까지 자행했음.
- 남유다 제7대 왕으로서 바알 숭배자였던 아달랴 시대에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전을 깨뜨렸던 것(대하24:7)을 제8대 왕 요아스가 보수함(대하24:13).
- 12대 왕 아하스 시대에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훼파했음(대하28:4). 그리고 이후 등장한 악한 왕 므낫세와 아몬에 의해서도 이런 일들이 자행되었을 것.
- 당시 성전은 갈라져 틈이 생기고 일부 파괴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전면적으로 보수 공사가 불가피할 정도로 퇴락하였음이 분명하다.
6 곧 목수와 건축자와 미장이에게 주게 하고 또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서 그 성전을 수리하게 하라
- 목수: 대장장이, 장인, 목수, 석수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짐.
- 건축자: 세우다, 재건하다→ 명사형으로 사용된 말. 단순 노무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추정됨.
- 미장이: 집 지을 때 벽돌을 쌓거나 벽에 흙을 바르는 일을 어븡로 하는 사람.
- 요시야 왕은 성전 공사 비용을 공사 담당자들의 임금으로 지불할 뿐아니라, 성전 보수에 필요한 자재 구입비로도 지불하도록 했다.
- 이런 조치를 통해 성전 보수 공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에 동원된 사람들의 불만의 소지를 없애고, 공사 대금 사용을 투명하게 했다.
7 그러나 그들의 손에 맡긴 은을 회계하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진실하게 행함이니라
- 성전 보수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언급은 생략함→ 그 공사가 잘 진행되었음을 전제한 것.
- 성전 중수를 위한 재원의 사용처에 대해 감사하지 않았음을 밝힘.
- 성전 중수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회계 감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성전 중수 공사의 감독자들이 너무나 정직했고 신실했기 때문이었다.
- [대하34:12] 그 사람들이 성실하게 그 일을 하니라 그의 감독들은 레위 사람들 곧 므라리 자손 중 야핫과 오바댜요 그핫 자손들 중 스가랴와 무술람이라 다 그 일을 감독하고 또 악기에 익숙한 레위 사람들이 함께 하였으며
- 성전 중수 작업 감독자들은 레위인으로서, 이들은 전적으로 인부들의 신임을 얻고 있엇고 실제로 그같은 신임을 저버리지 않고 진실하게 행했다. 때문에 저들이 책임지고 지출한 경비 내역에 대해서는 대제사장 힐기야도, 왕 요시야도 회계하지 않았다.
- 진실된 일꾼들이 세워진 데에는 성전 중수의 중요성을 깨달은 요시야 왕의 영향력 또한 크게 작용했을 것.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한 사실에 대해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는 내용.
- 사반은 자주 성전을 방문해 성전 중수 공사의 진척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왕에게 보고하는 책임을 부여받은 자로 추정할 수 있음.
- 율법책
- 가공된 가죽 표면에 글을 쓴 일종의 두루마리 형태였을 것.
- 모세 오경이나 오경 내에 수록된 율법을 일반적으로 가리킴. 모세 오경 전부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유력함.
- 힐기야가 발견한 율법서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책이었는가? 어디에서 발견했는가?
- 언약궤 옆에 두었던 성전 비치용 율법서로서 제사장들이 사용하던 책이었을 것(신31:26)
- 연보궤 앞에서 발견한 듯함(대하34:14)
- 요시야 이전 남유다 통치때 므낫세와 아몬의 극심한 우상 숭배 정책으로 이 율법책이 훼손될 우려가 있자 누군가가 보존을 위해 성전 모퉁이에 숨겨놓았는데 그곳이 바로 연보궤 설치한 곳 옆으로 보임.
- 요시야 시대에 와서 성전 수리를 위해 사용된 연보궤의 돈을 꺼낼 때 그 가까이 있던 율법책이 제사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볼 수 있음.
- 남유다에서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 바로 율법책의 분실에 그 원인이 있었음을 암시함.
- 사반이 읽으니라
- 사반이 힐기야로부터 율법책을 넘겨 받자마자 즉각 소리내어 읽었음.
- 소리내어 읽는 것은 유대인들이 성경 읽을 때 취하는 습관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율법책에 대한 사반의 경탄과 열정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되었음.
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 왕의 명령대로 성전 중수를 위해 거두어진 돈을 성전 보수 감독자에게 주도록 조치를 취한 서기관 사반이 그 간의 경위를 왕에게 나아가 보고함.
- 요시야 왕은 성전 중수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사람을 파견해 그 진행 상황을 점검했던 것으로 보임.
- 3-6절에는 성전 중수 재원 관리와 관계된 요시야 왕의 명령을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전한 당사자가 바로 사반으로 나온다.
성전 중수와 관련해 사반이 거듭 등장하는 이유? - 이 일을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왕이 사반을 신임했기 때문. - 사반은 마아세야, 요아와 함께 지금까지 요시야의 성전 중수와 관련된 측면의 종교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대표적 인물이었기 때문.
- 보고하고: 어떤 일에 대한 경위나 결과를 조사한 뒤 보고하는 것을 가리킴.
- 왕이 크게 관심을 갖고 잇는 성전 중수 작업과 관련해 성실하게 보고하는 태도를 통해 사반이 신임받게 된 이유를 엿볼 수 있음.
- 왕의 신복들이… 맡겼나이다
- 사반이 왕의 성전 보수 명령을 전달한 결과 되어진 일들을 자신이 목격한 그대로 요시야 왕에게 보고하는 내용, 세밀한 표현이 돋보임.
- 서기관 사반은 왕 앞에 성전 중수와 관련해 자신이 본 바 그대로 보고하고 있음.
- 맡겼나이다: 왕의 종들이 성전 공사 감독자에게 성전 중수 재정의 실권을 맡겼다는 의미.
- 은을 회계하지 않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사반의 직무 소홀로 보기는 힘들다. 힐기야로부터 율법책 받은 사실이 다른 어떤 사안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보고를 미루었거나, 보고가 생략되엇을 것.
- 사반은 가장 먼저 왕 앞에서 율법책을 낭독함. (율법책 발견의 중요성!!!)
- 사반이 왕의 성전 보수 명령을 전달한 결과 되어진 일들을 자신이 목격한 그대로 요시야 왕에게 보고하는 내용, 세밀한 표현이 돋보임.
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 읽으매(선포하다, 외치다) : 사반이 왕 앞에서 율법책 본문을 큰소리로 읽었음.
- 율법책 전체 낭독으로 보기는 어려움. (왕하23:2에서 전체 낭독함.)
- 사반이 왕 앞에서 율법책의 어느 부분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 하지만 옷을 찢고 회개하는 자세를 취한 요시야 왕의 행위를 고려해 볼 때, 서기관 사반은 율법책 가운데서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는 부분을 찾아 읽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 혹자는 본문에서 사반이 읽은 내용 중 여호와를 떠날 경우 심판 받을 것이라는 신28:15-68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함. (설득력 있는 견해임)
영적 교훈 중
힐기야는 성전을 수리하는 도중이 율법책을 발견하였는데 과연 이것이 우연이었을까?하는 점입니다.
우리는 다른 성경 말씀을 생각해 볼 때나 요시야의 개혁 과정을 살펴볼 때 이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이 땅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마 10:29), 또 요시야가 지금까지 열심히 유다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대하 34:1-7),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요시야의 개혁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였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요시야가 흘로 동분서주하며 유다를 개혁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이 율법책을 발견토록 하심으로써 그의 충성과 헌신에 보답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위와 관계없는 무조건적인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시지만 그 이후에도 인간들이 이처럼 믿음 속에서 진리와 공의를 위해 애쓰고 헌신할 때 그에 합당한 은혜와 측복을 베푸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은혜나 축복이 없다고 여겨질 때 불평하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 대한 책임은 먼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불평이나 원망하는 마음, 또한 막연히 앉아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게으른 마음을 버리고 먼저 일어나 말씀과 진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윗이나 요시야의 경우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은혜와 측복을 응답으로 받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호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 서기관 사반이 율법책을 읽어주자 요시야 왕은 회개 자세를 즉각 취했다.
- 사반이 읽어준 율법책 내용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 심판을 선언하는 내용이었으며 그것이 자신과 자기가 다스리는 남유다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해주었기 때문이었을 것.
- 그가 들은 율법책 말씀은 유다 왕 요시야에게 그 어떤 위협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다가왔으며 결국 이는 종교 개혁의 불씨로 이어짐.
- 옷을 찢으니라
- 하나님의 징계의 메시지가 담긴 율법책 말씀을 듣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
- 옷을 찢는 행위: 슬픔, 분노를 상징적으로 나타냄. 머리에 티끌을 뿌리거나 흙이나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행위도 같은 상징적 의미를 나타냄.
- 요시야는 하나님 말씀에 민감한 열린 마음의 소유자. 즉 말씀을 대하자 바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요시야의 이러한 모습은 바룩이 가져다 준 예레미야의 글이 쓰여진 두루마리를 칼로 베어 화롯불에 태운 여호야김의 사악한 모습과(렘 36:23) 대조를 이루며 하나님 말씀에 겸손하면서도 민감히 반응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 요시야가 율법책 내용에 대해 전혀 무지하였는가?
- 그가 율법 교육을 받았지만 율법서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단지 율법에 대한 피상적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가정.
- 율법서를 서유하고 있엇지만 그 동안 한 번도 주의 깊게 읽어보지 않았을 수 있다는 가정.
- 두 가지 가정 중 첫번째 가정에 비중을 둠.
- 당시 왕실에서의 교육이 비록 율법에 근거한 교육이었다 할지라도 율법서를 직접 다루지 않고 그것에 대한 해설이나 세부 적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율법의 말씀을 전해들은 요시야는 특히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심판의 엄중함에 대하여 큰 충격을 받고 옷을 찢는 회개의 태도를 나타내 보였다.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율법은 죄가 죄로 드러나도록 하며(롬 7:12.13) 죄를 바로 깨닫도록 하는(롬 3:19.20,5:13 ;7:7) 능력의 말씀임을 알 수 있다.
- 요시야의 반응을 묘사하는 본절 내용은 이어지는 요시야 종교 개혁과 관련해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 여호와 신앙 재건을 위해 성전 중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종교 개혁을 시작한 요시야의 태도를 더욱 단호하고 분명한 것으로 뒤바꾸는 계기가 됨. ←이는 요시야가 율법 말씀을 전해 듣고 남유다의 영적 상태와 현재 처지, 그리고 장차 닥칠 심판과 관련된 비극적 운명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파악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임.
- 요시야는 여호와의 말씀과 의에 근거한 단호하고 철저한 종교 개혁을 단행한다. 이전까지는 성전에만 국한된 재건이 이후에는 남유다 전역과 북이스라엘 영역까지 미치게 되었고, 단순히 훼손된 성전을 수리하고 중건하는 정도에 국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우상을 파괴하고 우상 숭배자들의 뼈까지 찾아내 그것을 단에 불사르는 등 철저하고 대대적인 개혁의 단행을 시도하게 된 것.
- 요시야 성전 수리 사건은 본질적으로 본절 이하에서 요시야가 수행하게 될 철저한 개혁이 어떤 사건을 통해 비롯되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예견하게 해주는 하나의 전기를 이루는 중요한 사건.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1절:율법책 발견.
12-20절:율법책 말씀에 대한 확인.
23:1-30:율법책 말씀 확인 후 요시야가 행한 각종 사역 등.(남유다 온 백성 소집 후 율법책 낭독 및 언약 갱신, 성전 숙정, 종교 개혁, 유월절 준수) → 율법책 중심으로 순차적 기록.
- 율법책 말씀에 관해 묻기 위해 요시야가 대신들을 파견하는 내용으로 시작.
- 제사장 힐기야: 율법책 발견 당사자
- 사반의 아들 아히감: 요시야 왕 앞에서 율법책을 읽어준 서기관 사반의 아들. 요시야 아들 여호야김이 남유다를 통치하던 시절 서기관으로 활동한 그마랴의 형제. 여호야김 왕 때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호해 주었음. 예루살렘 멸망 후 유다 지역 총독이 된 그다랴의 부친.
- 미가야의 아들 악볼: 여호야김 시대 대신 엘라단의 아버지. 엘라단의 딸 느후스다는 여호야김의 아내 즉 왕비였음.
- 서기관 사반
- 왕의 시종 아사야: 왕의 곁에서 수종되는 신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평범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여겨짐.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 요시야 왕이 앞서 12절에서 소개한 5명 대신들을 불러 율법책 말씀에 관해 여호와께 물어볼 것을 지시하는 구절
- 너희는 가서…물으라
- 직역: 너희는 나가라! 너희는 여쭈어라!
- 2개의 명령문이 나란히 쓰임=율법책 말씀에 역행하는 삶을 살아온 유다의 운명을 알아보고자 하는 요시야의 열망이 매우 컸음.
- 물으라(디르슈): 호기심 풀려고 질문하는 것이 아님. 진실을 정확히 규명하라는 매우 강력한 의미. (집요하게 물어 해답을 찾으라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
-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 이들이 행하는 일이 궁극적으로 왕인 자신과 온 유다 백성들 모두에게 너무나도 중차대한 일임을 부각.
- 고대 이스라엘부터 사사 시대까지 이스라엘인들은 주로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 뜻을 물었음. 이때 제사장은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함. 왕정 시대 이후로는 주로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음. 요시야도 이런 전례에 따라 선지자에게 가서 율법서에 기록된 하나님의 저주와 재앙이 범죄한 유다에 그대로 임할 것인지 확인하고자 했을 것.
- 우리 조상들이… 진노가 크도다
- 율법 책 말씀에 대해 여호와께 묻기 위해 신하들을 보내면서 요시야 왕이 추가적으로 덧붙인 말로서 여호와께 지체없이 물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구절.
- 자신들이 여호와의 크신 진노 가운데 있는 것이 조상들의 불순종 때문임을 분명히 함.그리고 이런 현실 인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알고자 하는 신앙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요시야가 선한 왕으로 평가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와 같은 정확한 현실 파악과 하나님의 뜻을 찾는 신앙적 태도에 있다.
- ⇒ 요시야는 율법책에 비추어 지금까지 유다 열조들이 하나님 명령과 율례들을 거슬렀음을 확인하고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고백하고 있다.
14 이에 제사장 힐기야와 또 아히감과 악볼과 사반과 아사야가 여선지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그는 할하스의 손자 디과의 아들로서 예복을 주관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주하였더라 그들이 그와 더불어 말하매
- 여선지 훌다
- 당시 유다에 예레미야나 스바냐 선지자가 활동하고 있었음에도 여선지자 훌다에게 찾아가 하나님 뜻을 물은 것은 흥미롭다.
- 고대 이스라엘에 여선지자 활동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설혹 있다 하더라도 제한적으로만 했다.
- 훌다가 예언적 은사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상당한 명성을 떨치고 있었음을 암시.
- 신하들이 여선지 훌다를 찾아간 이유는 요시야 왕이 하나님의 뜻을 속히 알아오도록 명령했기 때문.
- 예레미야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땅 아나돗 출신이고, 스바냐는 시므온 지파 출신이므로 당시 예루살렘에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 반면 여선지자 훌다는 남편 살룸이 예복을 주관하는 자였음을 볼 때, 궁전 선지자 역할을 감당했을 가능성이 있음.
- 살룸의 아내
- 할하스(빛나는)의 손자 디과(희망)의 아들 살룸(보상).
- 살룸: 예복을 주관하는 자-성전에 보관된 제사장 옷, 또는 왕의 옷을 관리하는 자.
-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주하였더라
- 다윗이 고지대에 건설한 애초의 예루살렘 성은 첫째 구역, 히스기야 시대에 새롭게 확장한 예루살렘 지역은 ‘둘째 지역’ 즉 ‘미쉬네’라고 불림.
- 당시 유다에 예레미야나 스바냐 선지자가 활동하고 있었음에도 여선지자 훌다에게 찾아가 하나님 뜻을 물은 것은 흥미롭다.
15 훌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말하기를
- 예언의 궁극적 주체가 선지자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대언자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
- 예언의 권위가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본문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 로 성실히 전하는 것처럼 요시야 왕의 사자들도 왕에게 하나님의 예언을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여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16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대로 하리니
- 원문에는 ‘나를 보라!’(히느니)가 삽입됨.
- 하나님께서 구체적 메시지를 선포하기 앞서 사람들 주의를 환기시킬 뿐 아니라 예언 주체와 재앙을 내리는 주체가 바로 여호와 자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
- 내가…내리되
- 내리되: 메비(들어가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동사 ‘뽀’의 사역형 분사 능동형(현재적 상황과 더불어 임박한 미래를 가리킴.)
- 하나님께서 이미 큰 진노를 유다에 들어가도록 하셨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들어가게 하실 것이란 의미.
- 이곳, 그 주민
- 예루살렘, 유다 백성을 가리키는 말.
- 온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타낸다.
- 유다 왕이 읽은 책의 모든 말대로
- 율법책에 담긴 하나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됨을 강조한 표현.
-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재앙이 예언된 신28장 같은 내용을 가리킴. 율법서에 기록된 저주 예언이 유다를 대상으로 성취될 것임(대하34:24)
17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들의 손의 모든 행위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곳을 향하여 내린 진노가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 유다를 대상으로 하나님께서 율법책에 기록된 저주를 내리시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부분. 이는 바로 유다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를 함으로써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기 때문이다.
- 노를 격발(카아쓰)
- 카아쓰: 하나님과 관련해 사용될 경우**, 인간이 하나님의 마음에 분노와 고통과 슬픔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유다 백성들에게 저주와 재앙을 내리겟다고 예고하시는 이유:
-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근거한 것.
- 남유다 왕들과 백성들은 명문화된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하나님의 노를 촉발하며 악을 행함으로써 결코 재앙을 피하지 못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 진노가 꺼지지 아니하리라
- 유다 제5대 왕 여호람 시대에 여호와께서 유다에 대한 심판을 유보하신 사실이 언급됨(왕하8:19)
- 하나님께서 심판을 유보하신 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하심의 결과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계속해서 이방인과 같은 범죄를 행하고,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까지 이름.
- 꺼지지 아니하리라
- 끄는 것(카바)의 미완료형 + 강한 부정(로) = 영원한 부정의 의미
- ⇒ 결국 이와 같은 홀다의 예언을 통해 요시야는 유다 백성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심히 크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뿐 아니라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확정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18 너희를 보내 여호와께 묻게 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들은 말들에 대하여는
- 요시야 왕 개인에게 주는 예언의 말씀.
- 19절 이하에서 주어지는 요시야 개인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사반이 낭독한 율법책의 내용을 요시야가 받아들인 데 대한 하나님의 배려란 의미. (이러한 해석이 문맥에 적합하다.)
- 실로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남유다의 범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재앙을 내리신다 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요시야의 태도를 아름답게 보시 고 그의 살아 있는 날 동안은 유다 땅에 멸망 재앙을 내러지 않겠다고 19,20절에서 약속하신 것 이다.
-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를 가능하게 한 요시야의 태도는 '네가 둘은'에 해당하는 ‘와마엣타' 에 잘 나타난다. 이는 단지 귀로 ‘듣다' 란 의미 뿐만 아니라 ‘***들은 바를 마음으로 공감하여 인정하고 또한 그 들은 바에 대하여 순종한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지니는 동사 ‘솨마으' 의 부정 과거형이다.
- 이는 요시야가 사반이 읽은 율법책의 내용이 비록 비관적인 것이었으나 배격하지 않고 완전히 수용하며 옷을 찢고 회개하는 태도를 보였던 바 이를 하나님께서 높이 평가하시고 그의 당대에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는 은혜를 베푸시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19 내가 이 곳과 그 주민에게 대하여 빈 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 한 말을 네가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여호와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 요시야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지는 이유를 밝히는 구문.
- 하나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옷을 찢고 통곡했음.
-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말을 듣는다는 영원불변의 기도 응답의 법칙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인간의 들음보다 하나님의 들옴이 더욱 강조되어 표현되고 있다.
- 인간이 당신의 말씀을 듣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 다면 하나님께서도 적극적으로 인간의 기도틀 들으시고 풍성한 것으로 응답하신다는 것을 강조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 요시야에게 내린 축복
- 요시야 왕이 죽어서 평안히 묻힐 것이고 여호와께서 유다 땅에 내릴 멸망 재앙을 그가 보지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
- 이곳과…빈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
- 죄를 지은 자와 민족 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재앙과 관련된 말씀
- 이러한 말씀은 선지자의 예언 가운데도 자주 등장하지만(렘 24:9 ;25:18 ;26:6 ;44:22 ;미 6:16) 율법서 가운데도 등장한다(레 26:31-33). 죄를 지은 자에게 임하는 이러한 재앙의 말씀이 요시야의 마옴에 와 꽂혀 적극적인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였던 것이다.
- 빈터: 남유다가 외적 공격을 받아 폐허로 참담하게 변하게 될 것을 생생히 나타내는 단어.
- 저주가 되리라: 남유다가 미천하게 되어 멸시받고 저주받게 될 것임.
-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겸비하여
- ‘이곳과 그 거민에 대하여 빈터가 되고 저주가 되리라'고 선포하셨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난 이후 요시야의 마음 상태를나타내는 구절.
- 부드러워져서(라카크): 부드럽다, 겁내다, 두려워하다.
- ↔ 구약에서 말씀을 들은 이후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는 마음 상태를 나타낼 때 쓰이는 ‘강퍅하다’(하자크)라는 표현과 상반되는 단어.
- 요시야가 진노와 징계를 선언하는 하나님 말씀 앞에 한없이 약하여지고 두려워하는 상태를 잘 반영함.
- 요시야는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듣고 마땅히 취하여야 할 자세를 취한 까닭에 하나님 의 자비하심을 입을 수 있었다.
- 겸비하여(카나으): 무릎꿇다, 낮추다, 엎드리다
- 자발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음을 나타냄. (and you humbled yourself)
- 하나님 앞에서 가장 죄악된 행동은 교만이다. 반대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태도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앞에서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요시야는 자신이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죄인에 불과한 자신의 실존을 깨닫고 스스로를 낮추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크나큰 자비를 경험할 수 있었다.
-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겸비해짐(내적 상태) → 옷을 찢고 통곡함(외적 상태)
- 통곡: 비탄에 잠기다, 고통스러워할 정도로 비통해하다
- 남유다 가운데 저질러진 범죄의 사실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명백한 징계와 심판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는 모습.
- 그의 회개와 슬픔, 비통함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내줌.
- 요시야의 이런 행동은 백성들도 자신과 더불어 슬픔을 나누며 회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됨. 이는 자신의 죄 뿐 아니라 백성의 죄를 직시한 지도자로서 취할 바람직한 자세임.
- 통곡: 비탄에 잠기다, 고통스러워할 정도로 비통해하다
20 그러므로 보라 내가 너로 너의 조상들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 곳에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 눈이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사자들이 왕에게 보고하니라
- 여호와께서 요시야의 통회함을 들은 결과 이에 대해 응답하시는 말씀.
- 보라(히느니)
- 이어지는 일들을 행하는 주체가 바로 ‘나’ 즉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
- **하나님께서 요시야에게 행하시는 일: ‘**너로 너의 열조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에 들어가게’ 하는 것.
- 아브라함 이후 여호와를 향한 신앙적 전통을 지니고 있었던 히브리인들에게 ‘열조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축복된 죽음을 맞는 것을 의미함. 특히 ‘평안히 묘실로 들어간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축복이다.
- 요시야는 애굽의 바로느고와 전투에서 전사하는 불운의 죽음을 맞이했다. 이것은 축복된 죽음 예언과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나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
- 요시야는 비록 적에 의해 죽임당하지만 예루살렘 묘실에 장사되는 영예를 누리기 때문이다(대하35:24,25).
- 하나님의 예언은 단순히 이 사실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유다의 죄로 본다면 요시야가 이러한 측복을 누릴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그로 평안히 묘소에 장사되게 하시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따라서 이는 일차적으로는 요시야가 평안히 묘소에 장사되는 은혜틀 누리지만 그 뒤에 즉위하는 왕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라는 이면적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실 31년 간 통치한 요시야에 이어 즉위한
- 제17대 왕 여호아하스는 느고에게 사로잡혀 3개월 만에 폐위되고(대하 36:4).
- 제18대 왕 여호야김은 재위 11년에 바벨론의 포로가 되며(23:34-24:7),
- 제19대 왕 여호야긴은 즉위 3개월 만에 바밸론으로 끌려가고(대하 36:10),
- 유다의 마지막 제20대 왕 시드기야는 재위 11년에 눈이 뽑힌 채 바벨론에 끌려가는(대하 36;17-21) 등
- 요시야 이후 모든 유다 왕들은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비한다면 요시야의 죽옴은 복된 죽음이라 할 수 있다. 본문에는 바로 이러한 사실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 네 눈이 보지 못하리라
- 하나님께 은혜 받은 내용: 유다에게 선포된 재앙을 눈으로 보지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는 것.
- 참혹한 상황을 눈으로 보지 않고 평안히 죽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큰 축복으로 여겨진다. 본문은 그 축복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 남유다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의 운명과 비교해보라! 시드기야가 본 장면은…(왕하25:2-7) 시드기야와 비교하면 본문의 말씀이 이미 심판으로 치닫는 남유다의 운명과 관련해 어째서 축복인지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왕하25:2-7]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 하나님께 은혜 받은 내용: 유다에게 선포된 재앙을 눈으로 보지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는 것.
- 한편 본절 마지막 나오는 ‘사자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란 표현은 요시야 왕이 파견한 사자들이 그들이 받은 바 여호와의 말씀이 심판과 재난의 말씀이었지만 15절에 나오는 선지자 훌다의 명령대로 여호와의 말씀을 성설하게 요시야 왕에게 전달하였음을 나타낸다.
본장은 요시야 종교 개혁의 서막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종교 개혁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본장에서 율법책에 대한 요시야의 깊은 신뢰와 율범책에 근거한 철저한 희개가 나오는 것은 앞으로 이어질 종교 개혁이 하나님의 율법과 죄에 대한 요시야의 깊은 자각에서 출발함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그리고 본장에서 거듭 유다 멸망의 불가피함을 부각시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를 보여줌과 동시에 진실로 회개하는 요시야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부각시켜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이는 죄로 가득찬 이 세상 역시 종말의 때에 하나 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불가피하지만 그 가운데서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습을 갖춘 하나님의 백성만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할 것이라는 구속사의 장대한 지평을 보여준다는 점에 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