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6월 13일 화요일 왕하24:18-20 유다 왕 시드기야(대하 36:11-12; 렘 52:1-3상)

Jeehyun 2023. 6. 15. 00:23

맥체인성경읽기

신명기 18, 시편 105, 이사야 45, 요한계시록 15

묵상구절

24:18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요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24:19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24:2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병행구절

[대하36:11-12] 1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12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렘52:1-3] 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라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2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3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에게 진노하심이 그들을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매튜헨리/옥스퍼드

 💡 18-20절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통치 개요와 기본 평가]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간 여호야긴을 대신하여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유다의 제20대 왕으로 등극하였다. 하지만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뜻에 의해 일방적으로 세워진 명목상의 왕일 뿐이었다. ‘맛다니야' 라는 그의 본명이 바밸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시드기야'로 개명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충고를 무시한 채 바벨론을 배반하고 친애굽 정책을 펼치다가 바벨론의 4차 침공으로 남유다를 멸망케 한 실질적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시드기야가 잘못된 외교 정책을 취하게 된 데에는 — 남유다 사회에 만연했던 거짓 선지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다윗의 후예가 다스리는 남유다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남유다가 바벨론의 멍에를 꺾을 수 었다는 잘못된 예언을 함으로써 시드기야의 판단력을 어둠게 만들었을 것이다. 

Ⅲ. 바벨론 왕은 여호야긴의 대리로 그 후계자를 지명했다. 하나님은 그가 무자(無子)하다고 기록했다(렘 22:30). 그러므로 그의 삼촌이 그 정부를 위임받게 된다.

바벨론 왕은 요시야의 아들 맛타니야를 왕으로 삼았다. 그리고는 그가 바벨론 왕 자신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본인과 온 세상에 알게 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바꾸어서 "시드기야" 라고 불렀다(17절). 때때로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저희가 왕을 세웠으나, 내게서 말미암지 아니하였다" 고 책망하셨었다(호 8:4). 그리고 그것을 벌하기 위하여 바벨론 왕이 그들의 왕을 세우게 하셨다. 그들이 하나님의 권위에 대항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고 주장하던 그 자유를 상실하고 말았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 시드기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다. 바벨론 왕이 그에게 주었던 그 이름은 "여호와의 정의" 를 뜻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멸망을 통해서 하나님의 정의가 영화롭게 되리라는 한 조짐이었다.

 💡 시드기야

본문은 ‘남유다 왕의 죽위 공식 문구' 로 시드기야가 여호야긴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음을 보도한다. 시드기야가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세에 의해 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저자가 합법적 왕의 즉위 공식 문구를 통해 그를 소개하는 것은 → ‘모든 유다의 왕은 여호와께서 세우신 자'라는 믿음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요시야 왕의 아들, B.C. 597년경부터 586년경까지 11년을 통치한 남유다의 마지막 왕. 여호아하스의 동복형제. 그는 당시의 국제 정세에 밝지 못했고 또한 국내의 거짓 선지자들의 유혹에 넘어가 바벨론에 반역함으로써 볼명예스럽게도 남유다의 멸망을 가져온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1.이 시드기야가 얼마나 불평했는가를 보라.

그의 직계 선왕 3명에게 임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 그들의 발자취를 밟지 않아야겠다는 경고를 받았어야 옳았겠지만, 그도 다른 왕들처럼 "악한 일을 행했다" (19절).

 💡저자는 시드기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고 평가함으로써 20절에 언급된 남유다에 내린 여호와의 진노가 그의 악한 행위에 원인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대하 36:12-16과 렘 27-39장을 참조해 볼 때, 그는 남유다의 역대 왕들처럼 바알과 이방 우상 아스다룻을 섬겼고 성전 마당에 단을 쌓고 일월성신을 숭배했으며 산당 제사와 인신 제사를 허용했다. 하지만 본서 저자는 여호야긴의 경우처럼(9절) 이러한 그의 구체적 행적들에 대해서 침묵한다. 왜냐하면 현상황에서 그의 악정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여호야긴과 시드기야의 행적을 동일한 형식의 문장으로 반복함으로써 — 왕들이 교체되어도 남유다의 죄악상은 변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남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다

[당시 활동한 선지자]

한편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가 통치하던 당시에(B.C. 597-586년) 활동한 선지자로는 → 예레미야(B.C. 627-586년), 에스겔(B.C. 593-570년), 다니엘(B.C. 605-536년), 오바댜(B.C. 586년) 등을 들 수 있다. 예레미야: 눈물의 선지자이며 심판의 선지자이기도 한 예레미야는 남유다의 영적•도덕적 타락을 질타하며 예루살렘의 심판을 선포하고 회개를 촉구하였다. 에스겔과 다니엘의 사역 시기는 그의 통치 기간과 겹치나 이들은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기 때문에 시드기야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을 것이다. 선지자 오바댜는 오바댜서에서 예루살렘이 당한 재난을 기뻐하는 교만한 에돔을 향해 심판을 선언한 인물로 나온다. 물론 성경 기록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역시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남유다의 패역함을 지적하고 심판을 선언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선지자들의 회개 촉구에도 불구하고 본절에 나오듯이 시드기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의 당대에 왕국이 멸망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2.그가 얼마나 우둔했는지를 보라.

신앙을 잃게 되자, 그의 선왕이 용기를 잃었듯이, 그는 지혜를 잃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조공을 바치던 "바벨론 왕을 배반했기" 때문이다(20절). 그리하여 그는 전혀 대항할 수 없는 자를 격노케 했다. 만일 그가 계속해서 바벨론 왕에게 충성했더라면, 그가 그를 잘 보호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할 수 있었던 최대의 어리석은 일이었고, 그의 나라의 멸망을 재촉하는 일이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유다)을 당신 앞에서 쫓아내시게 된" 그 진노에서 연유된 일이었다.

한 민족의 정책을 맡은 자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그 나라의 참된 이익에 거슬러 행한다면, 우리는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진노의 표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나님이 신실한 자의 말을 제하시며, 노인들의 총명을 제거하시고, "또한 공공의 평화에 속한 것들을 그들의 눈에서 감추시는" 것은 바로 그 백성의 죄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멸망하시려는 자들을 우선 바보가 되게 하신다.

💡 24:2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통치 기간 내내 악을 행한 이유]

계속적으로 악을 행하여오던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로 인하여 그들을 당신 앞에서 쫓아내실 때가 이르렀기 때문에 시드기야가 자신의 자유 의지에 따라 악을 행하는 것을 방기하셨다.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그 앞에서: ‘그의 얼굴로부터’
하나님의 얼굴은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를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얼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던져진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영광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며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를 상실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이제 남유다의 심판의 때가 차서 남유다를 징계할 바벨론의 마지막 4차 침공의 때가 이르렀음을 표현한 말.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패역함에 대해 진노하사, 이미 3차에 걸친 바벨론의 침공을 남유다에게 허락하셨다. 하지만 그러한 고난을 겪으면서도 남유다 왕들과 백성들은 여전히 우상 숭배와 악행을 일삼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 하나님께서 므낫세에게 예언한 바대로(21:11-15) 남유다에 대재앙이 임했으니 그것이 바로 남유다의 최종 멸망이다.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앞문장에 나온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하심이 저희를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음' 에 대 한 결과가 자연스럽게 시드기야의 바벨론 왕에 대한 배반으로 나타나게 되었음(계속적 와우법). 즉 본절의 표현에 의하면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반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징벌하시기 위해 진노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에레미야 선지자의 메시지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렘 21:1-10; 34:1-3; 37:6-10),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반함으로 인해 온 유다 백성이 죽임을 당하고 멸망에 이를 것을 줄기차게 예언하였다.

대외적인 이유로, 시드기야가 바벨론에게 반역한 것은 친애굽 세력어 그로 하여금 애굽에 구원을 요청하도록 권유하였기 때문이다(렘 27:1-22). 예레미야는 이런 상황에서 시드기야에게 경고하고 거짓 선지자의 유흑에 넘어가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그러던 찰나에 암몬, 모알, 에돔을 중심으로 한 당시 가나안 족속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바벨론에 저항하였는데, 그가 동맹을 요구하는 그들의 요청을 듣게 된 것이 그가 바벨론에 반역하게 된 걸정적 이유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 정세와는 별개로 본서 저자는 이를 계속적으로 죄를 범하는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란 신학적 해석을 내리고 있다.
💡 본장의 결론

이상과 같이 본장은 바벨론에 의한 남유다의 멸망이 이미 예언된 말씀의 성취라는 사실과 더불어 남유다의 패망을 주도하는 주체가 바로 역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이심을 강조. 또한 본장은 남유다의 고질적인 범죄의 뿌리가 제14대 왕이었던 므낫세를 넘어서(23:26), 솔로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음을 시사함(13절). 따라서 본장에서 시작하여 다음장에서 걸말을 맺는 바밸론에 의한 남유다 멸망 사건은 어느 한 개인을 넘어서 예루살렘과 유다 전체의 범죄 때문이며 한 시대를 넘어서 심판을 유보하시는 하나님의 인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진 유다 전역사에 걸친 범죄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호와께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누적된 남유다의 죄의 유산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다윗의 언약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시려는 목적으로, 남유다를 공의로 심관하사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도록 하셨다. 본서 저자는 남유다가 멸망에 이르게 된 까닭과 과정을 밝힘으로써 본서의 일차 독자인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자들로 하여금 —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 성결한 선민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하여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울 새로운 신정 국가의 일원이 되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