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안에 하나교회

맥체인 성경 읽기

창세기 25, 마태복음 24, 에스더 1, 사도행전 24

묵상 구절

23:15 너희는 안식일 다음날, 곧 너희가 흔들어 바치는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완전히 일곱 번의 안식일이 되게 하고,

23:16 일곱 번째 안식일 다음날까지 오십 일을 세어서 새로운 곡식 제물을 여호와께 드려라.

23:17 너희는 너희 처소에서 십 분의 이 에바로 만든 빵 두 개를 가져와 흔들어라. 그 빵들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으로, 여호와께 드리는 첫 열매들이다.

23:18 너희는 그 빵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양 일곱 마리와 어린 수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드려라. 이것들은 그 곡식 제물과 그 부어 드리는 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이다. 이것은 곧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화제이다.

23:19 또 너희는 숫염소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드리고, 일 년 된 어린 숫양 두 마리는 화목제의 희생 제물로 드려라.

23:20 제사장은 그 어린 양 두 마리를 첫 곡식들의 빵과 함께 여호와 앞에 흔들어라. 이것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거룩한 것이니,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다.

23:21 이 날에 너희는 너희를 위해 성회를 소집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마라. 이것은 너희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이다.

23:22 너희는 너희 땅의 수확물을 거둘 때 네가 거두는 그 밭의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네 수확물의 이삭도 줍지 마라. 그것은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 두어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옥스퍼드

💡 **15절,**

• 본절부터는 ‘칠칠절’이라는 새로운 절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됨. 앞절과 ‘와우’ 접속사로 연결되며 본절부터 나오는 칠칠절 절기가 앞서 설명된 초실절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 일곱 번의 안식일 : ‘전부의, 가득 찬, 충만한’이란 뜻이 있는 단어의 여성 복수형.
  • 본문을 직역하면 ‘그것은 충만하게 찬 일곱 안식일이어야 한다(RSV, seven full weeks shall they be)’. 그런데 여기서 ‘가득 찬 안식일’은 — ‘칠 일이 채워진 온전한 한 주간’을 의미한다.

💡 **16절, 일곱 번째 안식일 다음날까지 오십 일을 세어서**

• 무교절 첫 날부터 시작하여, 오십 일째를 가리킴.
• 본절에는 이 절기에 대한 정확한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는 히브리어의 ‘오십’이란 말을 헬라어로 번역한 칠십인역의 ‘펜테코스토스’에 기초하여 이 절기를 ‘펜테코스테(행2:1)’, 즉 ‘오순절’이라고 했다.
• 구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이 절기가 밀 수확을 감사하는 절기였다는 점에서 ‘맥추절(the Feast of Harvest, 출23:16)’*이나,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민28:26, Day of First-fruits)’로 불리워졌고, 초실절로부터 일곱 주간이 지난 이후에 지켜졌다는 점에서 ‘칠칠절(Feast of Weeks, 출34:22; 신16:10)’ 로도 소개되었다.
• 칠칠절을 단 하루만 지킨 이유는?
  • 앞서 설명한 무교절이 7일 간 지켜졌는데 반해, 칠칠절이 단 하루 동안만 지켜졌던 것은 — 그때가 추수로 인하여 매우 바빴던 시기였기 때문인 듯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형편을 헤아리시고 적합한 규례를 제정하셨던 것이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새 소제를)

• 26:10에 나오는 ‘창고에 오랫동안 쌓아 둔 것’과 반대되는 개념.
• 추수 때에 금방 수확한 새 곡식을 의미함.
• 앞서 설명한 초실절이 보리 수확과 관련된 절기였던 반면, 50일이 지난 후에 거행되었던 칠칠절은 밀 추수와 관계된 절기이므로 본문에 기록된 새 곡식도 그 해 수확한 첫밀을 가리킨다.

💡 **17절, 너희는 너희 처소에서 십분의 이 에바로 만든 빵 두 개를 가져와 흔들어라. 그 빵들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으로, 여호와께 드리는 첫 열매들이다.**

• 본문은 절기 제사 중 누룩으로 발효된 예물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이다.그러므로 무교절에 무교병을 먹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특별한 헌신과 감사를 드린 것이며, 반면에 칠칠절에 유교병을 드린 것은 일상 생활에서 일용할 양식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한 것이 된다.
• 이로 보건대 ‘너희의 거하는 곳에서부터’ 란 말에는 — 너희의 지내는 일상의 생활 가운데에서 드릴 수 있는 예물을 가지고 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 즉 보통의 경우에는 예식을 행할 때에 죄나 부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 누룩은 들어 있지 않은 무교병만을 드렸다(레2:5; 6:16; 10:12). 그런데 본문에서는 예외적으로 유교병을 함께 드릴 것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 칠칠절에 유교병 예물을 바치는 것의 영적 의미
  • 칠칠절에 유교병 예물을 바치는 것은 영적으로 볼 때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유월절 어린 양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첫번째로 맞는 칠칠절, 즉 오순절에 성령께서 마가 다락방에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신약 교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행 2:1-4).
  • 그리고 무교절에 먹은 무교병이 홈과 티가 없이 거룩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면 칠칠절의 유교병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 과 같이(마 13:33) 왕성하게 커져 가는 교회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 이처럼 구약 시대 칠칠절에 하나님께 드린 유교병은 신약 시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비롯된 교회와 확장을 잘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적 예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18절, 너희는 그 빵과 함께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마리와 어린 수소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드려라. 이것들은 그 곡식 제물과 그 부어 드리는 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이다. 이것은 곧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리는 화제이다.**

• 본절은 칠칠절에 드려지는 번제물의 종류와 수량에 대한 언급이다.
  • 흠 없는 일 년된 수양 일곱을 드려야 했는데 — ‘일곱’은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
  • 어린 : ‘뻰’ 이라는 단어 — ‘짐승의 새끼’를 뜻하는 말로서, 가장 선별된 예물을 상징.
• 무교절 기간 중에 있었던 초실절때에 수양 한 마리가 번제로 드려진 것과(12절) 비교해 볼 때 칠칠절에 드리는 예물은 무교절의 예물보다 더 풍성하며 후한 예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 하나님께서 후하게 베풀어 주신 여러 종류의 곡물로 인해서 일용할 양식에 축복이 넘치게 됨을 감사하는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초실절 때처럼 어떤 일에 대한 첫 성과를 거둘 때에도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칠칠절과 같이 그 이후로 계속해서 거두어지는 모든 축복에 대해서도 더욱 풍성하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 즉 칠칠절 예물에 담긴 의미

💡 **19절, 또 너희는 숫염소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드리고, 일 년 된 어린 숫양 두 마리는 화목제의 희생 제물로 드려라.**

• 앞절에서 드린 번제와 소제, 전제와 함께 본문에서는 속죄제와 화목제까지 언급됨으로써 칠칠절 때에는 모든 종류의 예물이 다 드려져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속죄제’ : 4:3에서도 설명했듯이 ‘정결제(purification-offering)’로 이해할 수 있다.
  • 모든 일용할 양식이 하나님의 정결을 입도록 하려는 목적.
• 속죄제로 번역된 ‘핫타트’가 단수형인 것과 달리 ‘화목제’로 번역된 ‘쉘라밈’이 복수로 나온 것은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감사제와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린 자원제 그리고 서원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 (화목제 = 감사제+자원제+서원제)

💡 **20절, 제사장은 그 어린 양 두 마리를 첫 곡식들의 빵과 함께 여호와 앞에 흔들어라. 이것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거룩한 것이니,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다.**

• 본문을 번역하면, ‘그것들을 여호와께 속한 거룩한 것들이므로 제사장에게 속하게 하라’로 번역할 수 있다. 드려지는 예물은 여호와의 소유로 먼저 인정된 후에, 제사장에게 속하게 되었던 것이다.
• 본문은 제사장에게 주어진 몫이라 할지라도 그 예물의 원소유자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 **21절, 이 날에 너희는 너희를 위해 성회를 소집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마라. 이것은 너희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이다.**

• 번역하면, ‘너희는 성회를 크게 외치고 ... 성회는 너희에게 향할 것이다(KJV, You shall proclaim ... that it may be an holy convocation unto you)’
• 여기서 외치는 자들, 그 외침을 듣는 자들 모두 → 복수형.
  • 이는 성회로 모이게 하거나 모이는 책임이 모두에게 있음을 의미하며,
  •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로 교회에 모여야 하는 책임이 단지 목회자나 직분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 모두에게 있음을 가르쳐 준다.
• ⇒ 즉 제사장이 백성들에게 알리면 백성들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성회를 크게 외쳐야 하는 것이다.

💡 **22절, 너희는 너희 땅의 수확물을 거둘 때 네가 거두는 그 밭의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 ‘가장자리 추수는 하지 말고 남겨 두라’. 원문은 이 명령은 공동체에 주어지고 있지만 그 적용의 대상은 각 개인들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왜 이렇게 명령하시는가?

• 이는 추수하는 자의 노고를 생각해서라기보다 가난한 자와 객에게 곡물 얻을 길을 마련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긍휼 때문이다(23:22).
• 이는 또한 땅 주인에게는 관대하게 더 많은 것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룻2:15,16).
• 반대로 가난한 자와 객들은 구걸을 하는 대신에 밭에 가서 이삭을 줍는, 즉 노동을 통해 스스로 자기들의 필요를 채움으로 자기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다.

⇒ 하나님께서는 많은 것을 소유한 자가 가난한 자를 돕는 서로 돌아보는 공동체를 의도하신 것이다.

네 수확물의 이삭도 줍지 마라.

• 거두어 들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밭에 떨어져 남아 있는 이삭마저 주우려 하는 것은 오히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부족함을 느끼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 이는 추수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지 않고 자기 힘으로 얻은 이득으로 보는 데서 나오는 인간중심주의적인 행동이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 두어라.

• ‘가난한 사람’ : ‘고통당하는’, ‘비참한’ 이란 뜻과 함게 ‘가난한’이란 뜻이 있다. — 이 단어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가 인간 사회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불편함과 고통스러운 모습을 다 연상케 하는 단어.
• 거류민 : ‘잠시 묵어 가는 자들’. 그 땅을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삼지 못한 자들.
• 남겨 두어라 : ‘포기하다’ 란 뜻이 있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소유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권리 주장을 하지 말고 포기하라는 명령.

이렇게 자기보다 못한 자를 위해 자기 것을 능동적으로 포기하는 행동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주셨다.

• 특별히 이 땅에서 죄악 가운데서 고통 당하며 궁핍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가장 귀한 아들을 포기하신 것을 생각할 때 우리 소유의 얼마를, 그것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포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당연한 모습이지 않겠는가(신14:29)?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다."

• 가난한 자들과 객을 위하여 추수 곡식의 일부를 남겨 두는 규례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를 밝히셨다.
• 이러한 경우는 본문과 비슷한 규례를 다루고 있는 신24:19-22에서 가난한 자와 객을 도와야 한다는 규례의 당위성을 이스라엘의 구원의 역사와 연결시키고 있는 데서도 발견된다.즉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이스라엘을 고통에서 건져내어 주시고 언약을 세우셔서 자기 백성을 삼아주셨으며, 그들에게 땅을 주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의 너무나 자비로우신 은혜가 담겨 있는 이름인 것이다.
•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랑을 보여 주셨듯이 이스라엘도 그 보답으로 불행한 자들에게 긍휼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본문에 함축된 내용이다.
• →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난한 자나 소외된 자를 볼 때에 과거 자신들도 애굽 땅에서 종으로 살 때에 비참한 고통을 당하며 살았던 것과 애굽인들과 섞이지 못한 채 언제나 나그네로 살아야 했던 역사를 상기하므로써 그들을 도우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들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여호와였음을 본문은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