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출애굽기 5, 누가복음 8, 욥기 22, 고린도전서 9
묵상구절
5: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5: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일러라.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탈선하여 남편에게 죄를 지어,
5:13 어떤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였으나, 그 여자 남편의 눈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았고, 그 여자가 부정하지만 증인이 없으며, 그 여자가 현장에서 잡히지도 않았다고 하자.
5:14 그에게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자기 아내가 더럽혀졌다고 그 여자를 의심하거나 혹은 아내가 더럽혀지지 않았는데도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아내를 의심하게 되었다면,
5:15 그 사람이 자기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려가서 보릿가루 한 에바의 십분의 일을 그 여자의 예물로 드리되, 그 위에 기름을 붓거나 향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의심의 곡식 제물이며, 죄악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5:16 제사장은 그 여자를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서게 하고,
5:17 거룩한 물을 질그릇에 담은 후에 성막 바닥에 있는 흙을 가져다가 그 물에 넣은 후,
5:18 그 여자를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 여자의 머리를 풀게 한 후, 기억의 곡식 제물, 곧 의심의 곡식 제물을 그 여자의 두 손에 두어라. 그리고 제사장은 저주를 가져오는 쓴 물을 손에 들고서,
5:19 그 여자로 맹세하게 하고, 그 여자에게 말하기를 '네가 어떤 남자와도 동침하지 않았고, 네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더럽히지 않았다면 저주를 가져오는 이 쓴 물로부터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5:20 그러나 만일 네 남편을 두고 네가 탈선하여 몸을 더럽혀서 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가 너와 동침했다면,
5:21 (제사장이 그 여자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자에게 말하여라.) 여호와께서 너의 넓적다리가 썩고 네 배가 부어오르게 하시어, 너를 네 백성 중에 저주와 맹셋거리가 되게 할 것이며,
5:22 저주를 가져오는 이 물이 너의 내장으로 들어가서 배를 붓게 하고 넓적다리가 썩게 할 것이다.' 하면, 그 여자는 '아멘, 아멘.' 이라 말해야 한다.
5:23 제사장은 이 저주들을 책에 기록한 뒤, 그 글자를 쓴 물에 씻고,
5:24 그 여자에게 저주를 가져오는 그 쓴 물을 마시게 하여라. 저주를 가져오는 그 물이 그 여자 안에 들어가서 쓰게 될 것이다.
5:25 그리고 제사장은 그 여자의 손에서 의심의 곡식 제물을 가져와 여호와 앞에서 그 곡식 제물을 흔들고, 그것을 단으로 가져가서,
5:26 그 곡식 제물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움큼을 가져와 단에서 태우고, 그 후에 그 여자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여라.
5:27 그 여자에게 그 물을 마시게 했을 때, 만일 그 여자가 부정을 저질러 자기 남편에게 죄를 지었다면, 저주를 가져오는 그 물이 그 여자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여자의 배가 붓고 넓적다리가 썩을 것이며, 그 여자는 자기 백성 가운데 저줏거리가 될 것이나,
5:28 만일 그 여자가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하다면, 아무런 해도 받지 않을 것이며, 자식을 잉태할 것이다.
5:29 이것이 의심의 법이니, 여자가 자기의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부정을 저지르거나,
5:30 남편이 의심의 마음이 생겨서 자기 아내를 의심하면, 여호와 앞에 그 여자를 서게 한 뒤 제사장이 이 모든 법에 따라 그 여자에게 시행하여라.
5:31 남편은 죄가 없으며 여자는 자기의 죄를 담당할 것이다."
매튜 헨리/옥스퍼드
💒 옥스퍼드 영적 교훈 서론부
본문은 본격적인 가나안 행군을 위헤 군대 조직화한 이스라엘 진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사항들에 대한 실행 및 관련을 법들을 주고 있는 5, 6장의 연속 부분.
이러한 본문은 재산상의 손해 배상법을 다루고 있는 지난 단락(5-10절)과 함께 이스라엘 진영 내의 단결과 일치를 깨뜨릴 수도 있는 갈등의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가정 내 부부간와 불륜에 대한 의심을 해결할 수 있는 소위 ‘의심의 법 (the Law of Jealousy)' 이라 불리는 율법에 대해 기록.
= 남편이 아내의 간음을 의심하는 경우에 아내의 간음 여부를 가리는 판결법.
그런데 일방적으로 남편이 아내를 의심할 경우에만 적용되는 이 의심의 법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가부장 제도하에서 발생하는 남성 중심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율법의 남녀 불평등 사상에 대한 증거로 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대한 불충분한 인식에 서 비롯된 잘못된 해석입니다.
의심의 법은 오히려 오직 남편에 의해 모든 것이 임의대로 관단되고 처분되던 당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여성의 결백을 호소하고 판결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여성에 대한 하나님의 파격적인 대우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의심의 해소보다 부부 사이의 화해와 하나됨을 통한 공존의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율법 중에서도 매우 독특하고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심의 법의 목적이 무엇인가?
- 일차적으로는 부부간의 의심을 제거함으로써 가정을 화목케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 그렇지만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의 화목을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스라엘 진영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 판결의 쓴 물(민수기 5:11-31)
남편의 의심을 받고 있는 아내를 재판하는 엄숙한 의식에 관한 율법이다.
💒 11절, 의심의 법이란 규례가 주어진 까닭?
- 이제 새로이 전열을 정비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하는 하나님의 군대 안에는 상호간에 의심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
- 사회 구성의 가장 기본 단위라 할 수 었는 가정, 특히 가정 구성의 출발점인 부부 사이에 의심이 있다면 그 가정은 흔들릴 수밖에 없으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공동체 전체를 불신에 휩싸이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행군의 시작에 앞서 하나님의 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로 부부 사이에 의심을 해결하는 의심의 법이 길게 기술되고 있는 것.
- 이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인간 상호 신뢰 및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신뢰를 기초로 하는 믿음의 공동체여야 함을 보여 준다.
Ⅰ. 여기서 가정하는 사례는 어떤 것인가? 어떤 자가 자기 아내를 음행한 것으로 의심을 품게 될 때이다(12-14절).
- 음행죄가 지극히 악독한 죄로 여겨질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하나님과 덕성과 선의 길을 벗어나는 것이다(잠 2:17). 또 남편에 대한 범죄이다. 그의 명예를 탈취하고, 그의 권리를 침해하고 그 가정에 잡종을 번식시키는 일이요, 그와의 계약을 범하는 것이다. 또 불결한 일이다. 이 죄보다 더 마음과 양심을 더럽히는 죄는 없기 때문이다.
💒 12절,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탈선하여 남편에게 죄를 지어,
- 탈선하여 : 여기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길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다음 절을 통해 볼 때 도덕적 의무에서 벗어나 외간 남자와의 간통이나 혹은 그에 준하는 부도덕한 범죄를 저지른 것.
- 이러한 아내의 외도의 범죄는 일차적으로는 남편에게 죄를 짓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른 길' (출20:14)에서 벗어나는(사 30:21) 사악한 행위이므로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이 된다.
- 증인이 없어도 죄인 자신이 몹시 숨기려고 애쓰는 죄이다. "음행자의 눈은 어두움을 기다리느니라" (욥 25:15). 음란한 여인은 "그 좋은 사람(남편)이 집에 없을 때" (잠 27:19)를 틈탄다.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면 숨기려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또 이런 죄로 죄인들을 끌어넣는 마귀는 그 죄를 은폐시키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는 것이다.
💒 13절, 어떤 남자가 그 여자와 동침하였으나, 그 여자 남편의 눈에 숨겨져 드러나지 않았고, 그 여자가 부정하지만 증인이 없으며, 그 여자가 현장에서 잡히지도 않았다고 하자.
- 타인과 정교하는 것의 불법성을 부각시킴.
- 불륜은 각 사람에게 한 명의 이성의 배우자만 허락하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창2:24)를 무너뜨리는 행위요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신성한 걸혼 제도의 순결성을 파괴하는 행위. → 따라서 이는 하나님 앞에 그야말로 극악한 범죄로서 모세의 율법에서는 이러한 범죄를 행하는 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까지 규정하고 었다(신 22:22; 요8:5-10).
- 본문의 원어 성경의 주어는 간음한 여인이 아니라, 통간한 남자로, 남편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감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음란한 범죄가 외부로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무소부재하시며(씨139:7) 불꽃 같은 눈으로 지켜 보고 계씨는 여호와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다(시17:8; 계1:14; 2:18). 뿐만 아니라 장차 임할 마지막 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들이 행한 모든 죄는 마치 얼굴과 얼굴을 서로 대하여 보는 것처럼 분명하게 밝혀진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고전13:12).
- 남편에게는 "의심" 이 생긴다. 솔로몬은 이것을 일컬어 "남편의 분노" 라 했다(잠 6:34). 또 그것은 "무덤같이 잔인하다" (아 8:6).
💒 14절, 그에게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자기 아내가 더럽혀졌다고 그 여자를 의심하거나 혹은 아내가 더럽혀지지 않았는데도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아내를 의심하게 되었다면,
- 본문은 남편의 영혼 전체가 아내를 향한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똘똘 뭉쳐져 더 이상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된 상태를 가리킨다.
- → 이럴 경우 가정의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 아내를 향한 타오르는 남편의 시기심이나 질투심을 먼저 가라앉혀야 되는데 본절 이후의 내용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유대 학자들에 의하면, "그러나 남자는 의심의 정당한 근거가 생길 때까지는 의심을 말하면 안 된다" 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규칙은 이렇다. 즉 "남편이 증인도 없이 아내에게 '당신은 남자와의 관계를 숨기지 마시오' 라고 말하고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그녀가 어떤 남자와 밀통한 것이 드러나면, 그 상대자가 그녀의 아비든 오라비든. 남편은 그녀를 끌어다가 쓴 물을 먹여도 좋다." 그러나 본문에 의하면, 남편에게 반드시 구체적인 의심의 근거가 생겼을 때에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음행한 것이 드러날 수 있는 경우에는, 죽여야 한다(레 20:10). 그러나 불확실할 때는 이 율법이 적용된다.
따라서
(1) 모든 부인들은 자기의 정결이 의심받는 일을 조금치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정결의 마귀를 삼가하는 것만으로 불충분하다. 그런 모양조차도 삼가하여, 그와 비슷하게 보이는 일,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일, 조금이라도 의심될 일은 모두 버려야 한다. "작은 불꽃이 얼마나 큰 불을 내는가!"
(2) 남편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아내를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정절을 지키고 서로 협조하면, "악한 것을 생각지 않게 된다" (고전 13:5). "남편의 마음이 아내를 안전히 신뢰한다" 는 것은 덕 있는 여인의 행복이다(잠 31:11).
Ⅱ. 본문에 나타난 처결 과정은 어떤 것인가?
의심받는 여자가 무흠하면, 계속 남편의 비난과 의심을 받아서는 안 된다. 유죄하면, 그녀의 죄가 드러날 것이요. 남들도 듣고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 재판 과정을 보자.
(1) 남편이 "아내를 제사장에게 대려 간다."
의심의 근거가 될만한 증인과 벌을 받아야 된다고 하는 증인을 함께 데리고 가야 한다. 유대인들의 말에 의하면 제사장이 먼저 그녀에게 자기의 죄를 자백하도록 설득시키면서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이여, 아마 그대는 과음이나 젊음의 발산 또는 나쁜 이웃들의 본을 보고 그릇 행했을 것이오. 자, 사실을 자백하오. 지극히 거룩한 예식을 갖추어진 당신의 위대한 이름을 위해서이오. 그리하여 그의 이름이 쓴물로 인하여 지워지지 않도록 하시오." 그녀가 고백할 경우, 즉 "나는 부정합니다" 라고 말할 때에는, 사형을 면하고 단지 이혼을 당하고 결혼 지참금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결합니다" 라고 하면, 재판이 진행된다.
💒 15절, 그 사람이 자기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려가서 .
- 제사장 :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레1:11) 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재판장의 역할(신19:17)도 수행하고 있었음.
- 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겠다는 뜻. 결국 이는 모든 분쟁의 해결점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인정하는 것.
- 제사장에게 데려간다는 의미는?
(2) 남편은 기름이나 향료를 넣지 않은 거치른 보리를 예물로 가져와야 하는데, 이 예물은 그 가정의 고통스런 당면 사정에 맞는 것이다.
이유가 있는 의심이든 없는 의심이든 그 가정으로서는 하나의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념하는 예물" 이라는 것은, 이미 일어난 모든 일은 무소부지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 모두 알려 진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 15절, ... 보릿가루 한 에바의 십분의 일을 그 여자의 예물로 드리되, 그 위에 기름을 붓거나 향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의심의 곡식 제물이며, 죄악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 의심의 소제 예물⇒ 이는 의심하는 남편이나 의심받는 아내가 모두 의심으로 인하여 나름대로 받고 있는 고통과 괴로움을 표현
- 의심의 소제에서는 가루가 거칠고 질이 떨어져 가난한 자들이 주로 먹던 ‘보리 가루’로 예물을 삼았다.
- 기름을 붓거나 향을 두지 말아야 한다. 절대로 아무것도 넣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 하나님께 드리는 의심의 소제의 성격
- 남편이 의심하는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피고인 아내의 기억이 어떠한지, 또한 원고의 입장으로서 아내를 의심하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한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갖게 하는 제물.
- 본문의 소제는 : 의심이나 질투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돌아보게 하는 것으로 원래 ‘소제’가 갖는 의미와 다른 제사.
- 의심의 소제가 지닌 근본적 의의
- → 모든 판단의 근거를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하나님 의존 사상.
- 죄악을 생각하게 하는 것
- 의심의 소제물은 여자가 음행의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속이고 있다면 소제물이 계속적으로 여자의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할 것이라는 의미.
- 죄악: 죄악 뿐만 아니라 죄악으로 인한 형벌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성경의 여러 곳에서 사용됨(렘51:7; 시39:12; 욥13:26)
- ⇒ 따라서 의심의 소제는 여자가 죄를 지었다면 여자로 하여금 자신이 지은 죄악 뿐만 아니라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는 형벌까지를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
- 의심의 소제물로 인하여 죄악의 유무를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 소제물 자체에 어떤 신비한 능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이는 제사 드리는 행위와 과정을 통하여 만약 그 여인이 범죄를 하였다면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하여 극심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결코 두려움을 주는 제사가 되지 않을 뿐더러 그 전과정에서 그녀에게 결코 해가 되는 일이 없을 것이란 의미.
(3) 제사장은 의심의 물을 마련한다.
곧 제사장들이 집무시에 손을 씻는 물두멍에서 떠낸 거룩한 물이다. 그들은 "질그릇" 에다가 담는데, (유대인들의 말에 따르면) 그 용량은 0.5ℓ정도이다. 그릇이 흙으로 된 것이어야 하는 이유는, 그럴 때에 사용되는 것은 조야하고 검소할수록 그 사정에 더 잘 어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끌" 을 그 물에 넣는 것은 그녀가 당하는 치욕과 그녀 자신이 당해야 할 수치를 뜻한다. 그러나 "성막의 마당에서 취한" 티끌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기로 정하신 곳과 관계된 모든 것에는 영예가 돌아감이요. 사람들은 그것을 경외해야 함이다(요 8:6 참조).
💒 17절, 거룩한 물을 질그릇에 담은 후에 성막 바닥에 있는 흙을 가져다가 그 물에 넣은 후,
- 질그릇
- 놋그릇에 비해 표면이 매우 거칠고 가치가 떨어졌으며 천하게 취급을 받았던 그릇. 이 토기는 순결을 의심받고 있는 여인의 곤궁에 빠진 상태를 반영해 주는 것. 아마도 이 토기는 모든 의식이 끝난 후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바로 깨뜨려졌을 것이다(레6:28)
- 거룩한 물
- 성소와 제단 사이에 있는 물두멍의 물을 가리키는 듯하다(출30:18).
- 성막 바닥에 있는 흙을 가져다가 그 물에 넣음
- 흙 : 대부분의 경우 ‘저주’와 ‘형벌’ 및 ‘죽음’을 상징하는데 쓰임(출8:17; 수7:6).
- 그런데 제사장의 손발을 씻어 성결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두멍의 거룩한 물에 성막 바닥의 더러운 흙과 먼지가 섞인 티끌을 집어넣었다는 것은 물두멍의 물의 용도를 역으로 이용한 것으로 오히려 저주와 죽음 및 심판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효과를 지닌다고 볼 수 었다.
(4) 그 여자는 "여호와 앞에 놓여" 진다.
즉 (유대인들에 의하면) 성전 뜰의 동쪽 문 있는 곳이다. 그녀의 머리 수건은 벗긴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 슬픈 지경에 있음을 나타낸다. 그녀는 거기서 구경 거리가 된다. 다른 여자들은 "그녀의 방탕함을 본받지" 않을 결심을 하게 된다(겔 23:48). 유대인들이 하는 말을 보면. "그녀에게 딸린 종들은 거기에 나올 수 없는데. 그것은 그녀를 존경해야 할 자들의 눈에 그녀가 비천한 꼴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녀 남편도 거기에 올 수 없다."
💒 16절,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인 성막의 출입구 앞에 서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레1:3; 3:1). 여호와의 목전에 세워 공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로부터 공정한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표시.
18절, 그 여자를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 여자의 머리를 풀게 한 후, 기억의 곡식 제물, 곧 의심의 곡식 제물을 그 여자의 두 손에 두어라. 그리고 제사장은 저주를 가져오는 쓴 물을 손에 들고서,
- 머리를 ‘풀다’
- 머리를 ‘깎다’, ‘풀어헤치다’
- 고삐가 풀린 에서 발전한, ‘마구 날뛰다, 방자하게 행하다’
-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지다 에서 발전한, ‘무시하다, 배척하다’
- 이러한 사실은 일반적으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를 상징하며(꼬전11:3), 여자의 머리를 풀어헤치게 하였다는 것은 여자의 주인된 남자를 부끄럽고 욕되게 했따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 고대 근동 사회에서 머리카락의 의미?실제로 남편으로부터 다른 남자와 간음했다는 의심을 받는 아내에게 이 순간은 무척이나 비참하고 참담한 순간어었을 것이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의심의 따가운 눈총과 비난을 받는 순간이었을 것.
- 명예와 권위를 상징. 머리카락을 밀거나 푸는 것은 극한 슬픔을 당했을 때나 또는 처절한 처지에 놓였을때 자신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취하는 행위였다(욥2:12). 특히 본문에서 머리를 풀어헤치는 행위는 자신의 비천함과 겸비함을 적극적으로 내보이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 전승에 의하면 나중에 여인이 무죄로 판명될 것에 대비하여 그녀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그 여인의 집안 식구나 가까운 친족들만은 그녀를 재판하는 재관 자리에 입회할 수 없었다고 한다.
- 풀다라는 동사의 3가지 의미
- 저주를 가져오는 쓴 물
- 물 자체가 쓰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그 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아내의 고통스러운 마옴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보아야 한다.
- 만약 여자가 무죄하다 할지라도 그녀는 남편에게 의심받아 의심의 소제를 드릴 수밖에 없게 된 자신의 상태가 한없이 참담했을 것이다.
- 뿐만 아니라 여인이 간옴한 것이 사실이라면 쓴 물이 가져을 쓰라린 고통과 심판의 심각한 결과에 대한 우려로 마음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 저주를 가져오는 : 성막의 티끌을 첨가한 물 자체가 저주의 효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제사장이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사용할 떄에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판단이 그 물을 통하여 전달된다는 의미.
(5) 제사장은 그녀에게 사실을 고백하라고 종용나고, 죄가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저주를 선포하고, 의심의 물을 마신 결과에 대하여 선언을 해야 한다(19-22절).
- 제사장은 그녀에게 죄가 없으면 의심의 물로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케 해야 한다(19절). 율법을 범한 자가 아니고는 아무도 율법의 저주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맹세는 맹세한 사람이 어떤 약속된 행위를 충실히 수행하고 그 약속을 절대로 깨뜨리지 않겠다는 하나님 앞에서 다짐하는 말. 진실하게 순종하겠다는 징표,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약속.
- 그러나 만일 제사장의 최후 통첩에도 불구하고 여인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면 공식적인 재판 절차를 밟게 되고 간음한 것으로 판명되면 죽임을 당하고 간음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 다시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다.
- 전승에 의하면 제사장은 공식적인 재판을 행하기에 앞서 그 의심받는 여인에게 만일 불륜의 죄가 있다면 숨김없이 고백하라고 권고하였다.
💒 19절, 그 여자로 맹세하게 하고 ... 해를 입지 않을 것
- 그러나 그녀에게 죄가 있을 때에는 그 물이 그녀에게 독약이 되어 "배가 붓고 넓적다리가 떨어지게"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의 저주를 받게 된다(21,22절)는 것을 이야기한다.
- 성적 범죄를 저지른 여인에 대한 징벌로서 여인이 악질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해 생식 기능이 쇠퇴하거나 아예 생산 기능이 소멸되어 버려 더 이상 여성으로서의 기능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의미.
💒 21절, 너의 넓적다리가 썩고 네 배가 부어오르게 하시어, 너를 네 백성 중에 저주와 맹셋거리가 되게 할 것이며,
- 그리고 그녀는 이에 대해 "아멘" 이라고 하여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에발 산에서 저주의 선포가 있을때 한 것처럼 한다(신 27:15, 26).
💒 22절, 저주를 가져오는 이 물이 너의 내장으로 들어가서 배를 붓게 하고 넓적다리가 썩게 할 것이다.' 하면, 그 여자는 '아멘, 아멘.' 이라 말해야 한다.
-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판단이 여인이 마시는 이 물을 통하여 드러난다. 만일 음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신 여인은 자신이 마신 물로 인하여 창자 뿐만 아니라 다른 내장 기관이나 생식 기관까지도 파괴될 것이다.
- 아멘, 아멘,여인이 두 번이나 ‘아멘’ 한 것은 = 제사장의 말에 대하여 완전히 수용함을 의미함.
- 혹자는 "아멘" 을 두 번한 것은 그 재판의 두 가지 가능성, 즉 무죄하면 놓아주고 유죄이면 저주를 해야 하는 경우를 위해서라고 본다. 죄가 있을 경우에는, 다음의 경우가 아니면 이 탄원에 대해서 아무런 여인도 "아멘" 이라 할 수 없고 물을 먹일 수 없다. 즉 그녀가 하나님의 진리를 불신하거나 그의 정의를 모독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도전하여 건방지고 강퍅한 죄를 저질러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되고, 자기의 죄를 자백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저주를 감히 시험하는 쪽을 택했다는 경우 때문이다. 따라서 방탕은 "마음을 빼앗아간다" 고 했다.
(6) 제사장은 이 저주문을 앙피지 루루마리에다가 Verbatim-한자 한자 기록해 놓는다. 그리고 나서 그 글자를 그 물에 씻어 넣는다(23절).
이것은 이 저주가 그 물에 베어 들어가서 물의 효력을 강화해 주는 것을 뜻한다. 또 그것은, 그녀가 무흠할 경우에는 그 저주가 지워져서 그녀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의미하며, 기록된 바와 같이 "내가 네 죄를 말끔히 씻었느니라" 이다(사 43:25). 또한 "나의 죄를 씻기소서" (시 51:9)라고도 함과 같다. 그러나 죄가 있을 때에는 기록된 저주가 물에 스며 있다가 그 물과 함께 그의 내장에 들어가며, "뼈 속의 기름같이" 깊이 침투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시 109:18). 저주가 집안에 들어간 기록과 마찬가지이다(슥 5:4).
💒 23절, 양피지를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에 빨아 양피지에 쓰여진 글씨들이 물에 씻겨서 지워지게 한 것. → 체사장외 이러한 행위는 양피지에 기록되어 었던 저주의 내용들이 쓴 물에 씻겨 저주의 효력이 그 물로 옮겨지게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진 행동이었다.
(7) 그 후 그녀는 물을 마신다(24절).
그것을 "쓴 물" 이라 했다. 혹자는 그 물에다가 쓴 쑥을 넣었기 때문에 쓰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죄는 "저주를 불러오므로 악한 것이요, 쓴 것" 이라고 했다.(렘 2:19). 그녀에게 전에 죄가 있었다면(그런데도 저주를 받지 않았다면), 전에는 비록 자기가 몰래 먹은 물이 달았었고 "은밀한 쾌락 속에 음식을 먹었더라도" 그 나중은 "쓴 쑥같이 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잠 9:17; 민 5:4). 금지된 쾌락에 관계된 모든 자는 저들이 나중에 괴롭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유대인들은 말하기를 저주의 선언을 듣고 너무나 겁이 나서 물을 마시려 하지 않고, 부정하다는 것을 자백하면, 제사장은 물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잿더미 속에다 밀어 넣는다. 그리고 그녀는 지참금도 못 받고 이혼을 당하게 된다. 만일 자백치 않으면서도 안 마시면, 강제로 마시게 한다. 그리고 또다시 물을 쏟아 버리려 한다면, 빨리 쫓아 버려서 성소를 더럽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한다.
💒 그 여자에게 저주를 가져오는 그 쓴 물을 마시게 하여라. 저주를 가져오는 그 물이 그 여자 안에 들어가서 쓰게 될 것이다.
- 마시게 하여라
- 이 단어는 술이나 물을 강제적으로 마시게 하거나 권유한다는 의미.
- 의심받는 여인이의심받는 여인이 저주의 쓴 물을 마시는 행위는 하나님께 소제를 드러고 난 후(25,26절).
- 그러나 본문에서는 제 23절에서 제사장이 두루마리를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에 빨아 넣은 뒤에 곧바로 물을 마시는 행위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물을 마시는 행위가 소제드러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기록된 이유는 순서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제사장의 두루마리를 빠는 행위가 그 물을 마시는 행위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
- 쓰게 될 것이다
- 단지 성막 바닥의 티끌을 담고(17절) 저주의 문구가 적혀 있는 앙피지를 빨아 넣었기 때문에 물 맛이 쓰다는 말이 아니다. → 여인이 마신 물이 여인의 배로 둘어가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는 의미.
- 특히 ‘쓰다’에 해당하는 형용사가 ‘환난을 당하다’, ‘마음에 고통당하다’ 라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심리적’인 고통의 의미는 더욱 부각된다.
(8) 물을 마시기 전에, 의심의 제물이 제단에 요제로 드려진다(25, 26절).
그 중의 한 웅큼은 기념으로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이 먹는다. 이것은 그 남편이 제사장이 아닐 경우이다. 그리고 나서 그 요제물을 재에다 흩어버린다. 이러한 재판 중에 드려지는 이 제물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하나님에게 모든 사정을 의뢰한다는 뜻이다. 그에게는 "숨기워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 25절, 요제: 이처럼 제물을 앞뒤로 흔드는 모습에는
- 제사장이 하나님께 제물을 온전히 드린다는 의미와
-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다시 되돌려 받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26절, 그 곡식 제물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움큼을 가져와 단에서 태우고, 그 후에 그 여자에게 그 물을 마시게 하여라.
- ‘기념으로’
-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드렸다는 증거로서의 기념물.
- 즉 제사장이 아내의 간음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남편이 가져온 보리 가루 에바 십분지 일에 해당하는 소제물 중 한 움큼을 취하여 단에 불태우는 행위는 소제물 전체를 하나님께 드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실제로 단 위에서 불사른 한 움큼 외의 모든 소제물은 제사장 몫이 되었다(레 2:10)
- ‘한 움큼 가져와 단에서 태움
- 그 소제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향기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제사장이 받았던 나머지 소제물까지 하나님께 바친다는 상징적 의미.
- ‘그 후에’
- ‘심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행위를 통해 그분께 모든 판단과 결정을 위탁한 후에’
- 의심받는 여인은 이러한 판단을 위탁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최종적으로 하나님께 판결을 받기 위해 ‘쓴 물’을 마셨다.
- 제사장이 의심받는 여인의 음행 여부를 밝히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그분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그분이 갖는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것.
이처럼 우리에게도 어떠한 일이든지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지식을 신뢰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하나님 우선주의' 신앙이 펄요하다.
(9) 이렇게 모든 법적 절차가 끝나면, 그들은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물에다가 티끌을 조금 집어 넣은 물과 저주문이 기록된 양피지 두루마리는 그 자체로서는 선악을 분별할 힘이 전혀 없는 것이다. 정해진 제도적 규례에 따라 하나님께 이 문제가 호소되었다면 그렇지 않았던 경우에는 계속 의심도 받고 죄는 발견되지 않은 채로 있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녀의 죄악 여부가 판가름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언제든 당신이 정하신 제도를 섭리의 기적을 통해서 계속 승인해 오셨었기 때문이다.
[1] 의심 받던 여인이 진짜로 유죄하면, 그녀가 마신 물은 독이 된다(29절). 그래서 그녀의 배가 붓고 악질에 의해서 넓적다리가 떨어져 나간다. 그녀는 "자기의 육체와 몸이 소멸되는 것을 보고 마침내 슬퍼 울게" 된다(잠 5:11).
패트릭(Patrick)주교에 의하면, 어떤 유대 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즉 이 물의 효력도 즉시 나타났다. 그래서 그녀는 점점 창백해지고, 눈이 튀어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라이트푸트(Lightfoot)박사는 말한다. 때로는 그 효력이 2, 3년간 나타나지 않으나, 그녀는 애를 갖지 못하게 되고, 병을 앓고, 쇠약해져 마침내는 살이 썩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 어떤 증세는 즉시 나타나는 것이다. 랍비들은, 그 음녀가 죽는 그 날 그 시에 그녀와 상관한 남자도 같은 방식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즉 그의 배가 붓고 그의 치부가 썩는다는 것이다. 이 병은 아마 이 후세에 와서 부정한 자에 의해 하나님께서 복수의 재앙을 내리시사 음녀와 음부들이 걸리는 질병이나 악질과 대동소이했을 것이며, 그들은 사람의 벌은 피할 수 있었어도 서로가 패망을 초래한다. 유대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남편이 그런 죄에 결부됨이 없는 경우에만 쓴 물이 효력을 낸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이 언젠가 침상을 더럽힌 적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의 피해를 받은 아내에게 불리한 심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교의 후기에 가서는, 부정한 일이 발생했을 때에라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재판은 하지 않았었다. 자기의 죄를 알고 있는 남편들은 아내의 죄를 모르더라도 자족했다.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경고가 생겨났을 것이다. "너희의 배우자들이 음행을 해도 내가 그들을 벌하지 않으리라, 이는 너희 자신이 매춘부와 한패가 되었음이니라" (호 4:14).
[2] 그녀가 무죄하다면, 그 물은 아무런 피해가 없다. "그녀는 놓여날 것이요 씨를 배리라" (28절).
유대 학자들은 무죄한 여인에 대한 이 물의 좋은 영향을 강조한다. 즉 의심으로 인해 받은 피해를 보상받아 물을 마신 후에 그녀는 전보다 더 튼튼해지고 더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병이 있었다면 건강해져서 사내아이를 낳을 것이요 활동도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 28절, 정결하면,
- 결혼한 여인이 한 남자의 아내로서 지니고 있어야 할 정신적, 도덕적 순결(정조)를 가리킴. 의심받던 여인은 그동안의 혐의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사람들 앞에 자신의 정결함을 입증한 셈이 되었다.
- 여인이 잉태할 것
- 여인이 받고 있었던 간음에 대한 혐의나 저주의 맹세로 인해 죄를 지었을 경우 받을 형벌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되었다는 의미.
- 자신의 아내를 의심했던 남편의 의심을 완전히 없애고 중단되었던 남편과의 사랑이 다시 회복될 것임을 보여 준다.
- 동시에 자식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는 하나님께서도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를 축복하고 계신다는 중거가 된다.
- 여기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있다.
(1) 은밀한 죄도 하나님께는 알려진다. 때로는 이 세상 속에서 신기하게 빛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제사장을 통해서 그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복음에 따라 사람의 비밀" 을 판결하시는 때가 오리라(롬 2:16).
(2) 구체적으로 말하면, "음행한 남자와 여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리라." 부부의 신앙과 정절을 범하는 일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심히 분노케 함이요, 조만간 그것은 벌을 받게 된다. 우리는 오늘날 부정한 자에게 명백한 공포를 줄 의심의 물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니, 그 말씀이 우리에게 큰 공포가 되어야 한다. 즉 "사람이 하나님의 전(몸)을 모독하면, 하나님이 그를 멸하시리라" (고전 3:17)는 말씀이다.
(3) 하나님은 단연코 무죄한 자의 정결함을 드러내시리라. 빛과 같이 그들의 의를 드러내시리라. 빛과 같이 그들의 의가 드러나게 하리라.
(4) "정한 자에게는 모든 것이 정하다." 그러나 "부정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정한 것이 없다(딛 1:15). 의심의 물은 받는 자에게 따라서 그것이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게 하는 향기" 가 될 수도 있고 "죽음에서 죽음에 이르는 향기" 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섭리가 어떤 자에게는 복이고, 어떤 자에게 저주가 된다(렘 24:5, 8, 9). 또 섭리의 뜻은 어떤 것이든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