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성경읽기
레19장, 시23-24편, 전2장, 딤전4장
묵상구절
34:1 <시드기야 왕에 대한 말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통치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4: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가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
34:3 네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의 손에 넘겨져서 네 눈은 바벨론 왕의 눈을 볼 것이며 그의 입은 네 입을 마주 대하여 말할 것이요 너는 바벨론으로 가리라
34:4 그러나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네게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34:5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조상들 곧 선왕들에게 분향하던 것 같이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34:6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아뢰니라
34:7 그 때에 바벨론의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모든 성읍들을 쳤으니 곧 라기스와 아세가라 유다의 견고한 성읍 중에 이것들만 남았음이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포로가 될 시드기야 왕의 운명에 대한 예언 (예레미야 34:1-7)
시드기야에 관한 이 예언은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 또 그에 의하여 관련된 무리들에게 전달되었다. 이 말씀은 그가 옥에 갇히기 전에 예레미야에게 임한 것이었다. 34장의 내용의 몇 구절이 32장 4절 이하에서 인용되었는데 이로 보아서 그가 옥에 갇힌 것이 바로 이 예언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고찰해 보자.
Ⅰ. 이 메시지가 시드기야에게 전달된 시기.
이 시기는 바벨론 왕이 그의 통치구역 내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에서 차출한 군대들을 포함한 대병력으로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였다" (1절). 지금까지는 바벨론이 그들을 자주 약탈하여 왔었으나 이제는 그들을 패망케 하려는 목적으로 쳐들어 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남아서 바벨론의 공격을 저지한 성은 "라기스와 아세가" 뿐이었다. 이 사실들은 사태가 매우 위급해졌음을 의미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시드기야는 완강히 버티어서서 파멸은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마음을 완고하게 먹고 있었다.
Ⅱ. 시드기야에게 전달된 메시지의 내용.
1. 진노에 찬 경고.
시드기야가 다시 들은 경고는 그가 전에도 자주 들었던 내용과 같은 말씀이었다.
즉 성읍을 갈대아인들이 점령하여 불사를 것이요(2절), 그는 적에게 사로 잡힐 것이요 포로로 끌려가 노한 노부갓네살 왕 앞에 설 것이며 그 후 바벨론으로 끌려 가리라는 내용이었다(3절). 한편 에스겔은 예언하기를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당도하나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다(겔 12:3). 이 말씀대로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하였는데 이는 그가 눈이 뽑혔기 때문이었다. 이 시드기야는 하나님께는 범죄함으로 또한 느부갓네살에게는 신의를 저버림으로 이러한 화를 자초한 것이었다.
2. 진노 가운데 숨은 자비.
그는 포로의 운명으로 죽을 것이나 그러나 "칼에 죽지 아니하고" (4절) 끝 날에 자비를 받아 "평안히 죽을 것이라" 한다(5절). 그는 열왕들 가운데서 가장 악한 왕들의 축에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다 할지라도 므낫세가 그랬던 것처럼 포로로 잡혀가 있으면서 죄를 회개하였을 것을 믿는다. 그러므로 그는 사죄함을 받아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게 되었고 그러기에 "그가 평화롭게 죽을 것이라" 는 말씀이 가능했을 것이다. 비록 옥중에서 죽을지라도 "평안히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시드기야에 관한 자료들을 고찰해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그가 좋은 평판 속에서 죽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열조 선왕에게 분향하던 일례로 분향되며" 장례될 것이라 하였는데 분향은 왕들에게 행하는 예식으로 특히 이스라엘에서 선을 행한 왕들에게 경의의 징표로 피우는 것이었다. 아마 그는 사로잡혀 있으면서 그의 백성들에게 선을 행한 것 같으며 그래서 그들이 그에게 이러한 예를 기꺼이 올린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느부갓네살도 분향을 올리는 것을 묵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시드기야가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고 계속 번영만을 누렸다면 그는 아마 더욱 악하여졌을 것이고 결국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며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받은 고통이 심중에 변화를 일으켰고 그래서 그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애석하게 여겼던 것이다. 궁궐에서 완악한 마음으로 살다가 죽기보다는 옥 속에서 참회하며 살다가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 본문에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의 형제인 여호야김이 누리지 못하였던 영예였다(22:18). 유대인들이 그로 인하여 다음과 같이 애도하였다고 전해진다. "슬프다, 시드기야가 죽다니! 그는 앞서 간 열조들이 남겨 논 죄의 독배를 마셨도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그가 그의 조상들의 죄로 인하여 고통을 받았다는 말로서 그의 날에 이르러 분노의 양이 채워졌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를 위하여 애통하리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한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이루어진다. 이 메시지를 예레미야가 성실하게 전달함. 그는 이 메시지가 왕을 불쾌하게 하고 실지 그랬듯이(이 때문에 그는 옥에 갇혔다.) 자신에게 위험할 줄 알았지만 "이 모든 말씀을 시드기야에게 고하였다" (6절). 고위층의 인물들에게 충성스러운 자들이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참으로 귀한 일이다. 이들 충성스러운 사람들은 주인의 잘못된 생활이 필연적으로 초래할 참담한 결과를 말해 줌으로 그들로 개선하고 생을 누리도록 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