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2월 4일 토요일 왕상1:11-53 솔로몬이 왕이 되다

Jeehyun 2023. 2. 7. 00:21

맥체인성경읽기

창세기 37, 마가복음 7, 욥기 3, 로마서 7

묵상구절

1: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1: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1: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1: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1:17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19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1: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1: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1: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1:24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1: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1: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1:27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1:28 다윗 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그가 왕의 앞으로 들어가 그 앞에 서는지라

1:29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1:30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1:31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내 주 다윗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1:32 다윗 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이른지라

1:3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1: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1:35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1: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1:37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1:38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1:39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1:40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1: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어찌하여 성읍 중에서 소리가 요란하냐

1:42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이르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1: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나이다

1:44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1:45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 무리가 그 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읍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1:46 또 솔로몬도 왕좌에 앉아 있고

1:47 왕의 신하들도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더 아름답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1:48 또한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1:49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1: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1:51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1:52 솔로몬이 이르되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1:53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매튜헨리/옥스퍼드

●솔로몬의 즉위(열왕기 상 1:11-31)

우리는 여기서 나단과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찬탈 행위를 분쇄함으로써 다윗에게 솔로몬의 왕위 계승권을 인정하게 하는 유효 적절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1.다윗 자신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불순종하는 자식들은, 자기들의 인자하고 연로한 부모에게 자기들의 악행을 숨기기만 한다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공중의 새가 말을 전하는 법이다."

2.밧세바는 물러나 있었으므로, 나단이 일러 줄 때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거의 모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을 매우 평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3.솔로몬은 이러한 것을 미리 알고 있었나 본데도, 귀머거리인 양 못들은 체하고 있었다. 그는 나이도 들었고, 또 그 나이에 비해 지혜가 뛰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야를 반대할 만큼 흥분하지도 않고, 조용히 침착하게 있으면서, 하나님과 그의 친구들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도록 맡겨 버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리하여 다윗은 솔로몬을 위한 그의 시편 가운데서, 사람들이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여 헛되게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나,"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그의 "여디디야")에게 잠을 주시어", 평안함을 주시며, 동요함이 없이도 목적을 달성케 하신다고 술회하고 있다(시 127:1-2).

그렇다면 이러한 의도가 어떻게 실현되는 것일까?

Ⅰ.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에게 이 사건의 전말을 알려 줌으로써 밧세바는 놀랐다. 그리고 그녀로 하여금 솔로몬의 왕위 계승권을 확약하는 왕명을 얻는 일에 나서게 만들었다.

 💡 원어 성경은 ‘와우법’을 사용하여 나단이 아도니야의 앙위 즉위식 거행 사실을 알게 된 후 즉각적으로 행동하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단은 다윗 왕에게 먼저 달려가 이 일을 알리지 않고 우선적으로 밧세바에게 달려가 이 일을 상의하였다. 밧세바는 왕위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던 솔로몬의 어미였을 뿐 아니라 다윗의 침실에 자유로이 들어갈 수 있는 왕비의 신분이었고(15절). 다윗으로부터 솔로몬에게 왕위를 주겠다는 맹세를 직접 받은 당사자이었기에(17절), 다윗에게 아도니야의 즉위식에 대한 대응 행동을 촉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아도니야의 즉위식이 예루살렘 근처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물샘에서 거행됐다는 사실과, 이 행사가 한 나라의 왕이 바뀌는 것을 알리는 중차대한 사건임을 감안하면, 다윗이 이 사건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의 일이다. 이는 관료들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내정한 다윗에게 아도니야의 즉위식을 고의로 은폐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렇게 다윗이 모르는 상태에서 아도니야의 즉위식이 마무리 되고 그가 지지 세력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입성한다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되어, 다윗의 의도와는 상관없어 아도니야가 왕으로 등극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에 대치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선지자 나단은 목숨을 내걸고 즉각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도는 결국 성공을 거두어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을 막고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이루어낸다.

나단은 하나님의 뜻과 다윗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며, 다윗의 이익과 이스라엘의 이익도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여디디야" 라는 이름을 주신 것도 바로 이 나단을 통해서였다(삼하 12:25). 따라서 사람을 승진케 하시는 자의 뜻에 따라서 왕위 계승은 솔로몬의 권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나단이, 그 권리가 찬탈당하는 것을 좌시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왕권이 하늘로부터의 직접적인 영에 의해서 정해지던 때에는, 예언자들이 그러한 일에 관여하고 개입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일반 섭리가 인간 나라의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고 보니(단 4:32), 그에 따른 기능도 일반 사람들에게로 넘어가게 되어, 예언자들은 그 문제에는 간여하지 않게 되었고, 오직 인간에게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일만을 살피게 되었다.

나단은 솔로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자이므로, 밧세바에게 나아갔다. 그리고 그는 다윗에게도 지극히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그는 밧세바에게 아도니야가 기도하는 바를 알려 주었다(11절). 그것은 다윗의 동의한 바도 아니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는 또 밧세바에게, 솔로몬이 왕관을 잃을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도니야의 세력이 커지면 솔로몬과 밧세바 자신의 생명도 위험하다고 일러 주었다. 비천한 사람은 왕권 따위에는 관심도 없으며, 왕관을 쓸 전망이 있다손 치더라도, 왕관없이 그냥 주저 앉아 있는 데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보존의 법칙과 제6계명은 우리 자신의 생명과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가능한 온갖 노력을 경주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 나단이 이렇게 한 이유는?
-나단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솔로몬의 왕위 계승을 위해 노력한 것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실 나단은 아도니야의 편을 들어도 충분히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이라는 신앙적 신념에서 아도니야를 반대하였던 것이다.

나단의 이러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 사람들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한 합당한 실천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만약 아도니야가 하나님의 뜻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기만 했다면, 혹은 솔로몬을 등극시키려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할 경우 돌아올 혹득한 보복을 두려워하여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면, 그는 솔로몬 왕을 등극시킨 주역으로서의 영예를 차지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 사람들은 현실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힘써 행해야 한다. 

이제 나단은 나로 하여금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라고 말한다(12절).

이러한 계교는,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이르기를, "누구든 우리의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계 3:11), 우리가 우리의 생명과 곧 영적 생명까지 구원하도록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것이 그런 조언이다. 그는 밧세바로 하여금 왕에게 가서 솔로몬이 다윗의 후계자가 되어야 함을 맹세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또 가장 정중한 태도로 "무슨 연고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나이까?" 하고 묻도록 지시하였다. 나단은 생각하기를, 다윗은 그다지 냉담한 사람이 아닌고로 이 말이 자극을 줄 것이라 여겼다.

명예심은 물론이요 양심도 이 비슷한 경우에서처럼 다윗에게 생기를 불어 줄 것이다. 그리고 밧세바가 왕에게 이 일을 설득하고 있는 동안, 나단은 자기가 우연히 들어 온 것처럼 들어가서 밧세바를 후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14절). 그렇게 되면 왕은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다윗은 그러한 증거를 알아챘던 사람이다. 삼상 25:32-33)라고 생각하여, 적어도 다윗을 깨우치는 데 더 없이 유익하리라고 일러 주었다.

 💡 13절, ‘내 위에 앉으리라’
-다윗에게 나아가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겠다는 과거 그의 약속을 먼저 상기시키라고 요구함.
-나단이 밧세바에게 한 이 말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왕권을 이양하겠다는 어 약속이 다윗과 밧세바만 알고 있었던 것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공연히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즉 약속의 당사자인 다윗과 밧세바 및 왕권 계승자인 솔로몬 뿐만 아니라 지금 왕권 찬탈을 꾀하는 아도니야와 그의 동조자들, 그러고 나단, 사독, 브나야와 같은 솔로몬을 지지하는 자들에게까지 이 약속은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이다.
-이는 왕위 찬탈을 꾀하는 아도니야 얼파의 불법성과 부도덕함을 여실히 보여줄 뿐 아니라 솔로몬을 옹위하려는 나단 등 신진 세력의 시도가 정당성을 지니는 일임을 잘 보여준다. 본문에 있어서도 나단은 이러한 점을 밧세바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다.

사실 나단이 이러한 치밀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을지라도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등극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단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윗을 이어 신정 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는 반드시 솔로몬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하에, 혹시라도 착오가 있을까 하여 치밀하고도 신중하게 행동한 것이다

Ⅱ. 밧세바는 나단의 권고와 지시에 따라, 때를 놓치지 않고 곧 왕에게 가서 간청했다.

💡 이처럼 연약한 여인을 통하여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사실이 성경에서 종종 발견된다.
-아벨성의 한 지혜로운 여인은 성을 완전히 파괴하고 거민들을 진멸하려 했던 요압과 담판하여 자신의 성을 구했으며(삼하 20:16-22),
-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가서 온 유대인을 멸하려 한 하만의 궤계로부터 동족을 구원하였다(에 5:1-7:10).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연약한 자들을 들어 사용하사 당신의 뜻을 이루어 나가신다(고전 1:27).

그것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가서 자기 생명을 위하여 중재한 심부름의 경우와 흡사하다. 밧세바는 에스더가 부름을 기다리던 것과 같이 부름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으며, 언제 들어가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밧세바가 왕에게 나아갔을 때, 아비삭이 왕을 시종들고 있었으나(15절) 그녀는 왕이나 아비삭에게 불쾌감을 갖지는 않고(16절) 자기의 군왕이며 또 남편인 다윗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서 "몸을 굽혀 왕께 절하였다" (16절)는 사실이다. 그녀는 그와 같이 정직한 사라의 딸이었다. 사라는 아브라함을 "주" 라고 부르면서 복종한 여자이다.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는 자는 어른을 존경해야 하며, 친절을 대접받고자 하면 먼저 그들에게 공손해야 한다.

 💡 왕비일지라도 왕 앞에 나아갈 때에는 그에게 절하는 것이 고대 근동의 궁중 예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난 밧세바의 행위는 그러한 예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즉 이는 밧세바가 솔로몬을 즉위시키려 하는 자신의 의지가 다윗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윗이 자신에게 호의적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음을 보여준다.

왕권 찬탈과 더불어 자신과 솔로몬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12절) 아도니야의 즉위식이 진행되고 있는 매우 급박한 상황에서도 밧세바는 솔로몬을 등극시키기 위하여 매우 지혜롭고 침착하게 행동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밧세바가 왕에게 한 간언은 매우 신중했다.

1.밧세바는 다윗이 자기에게 한 언약을 상기시키고, 솔로몬이 그를 계승해야 한다고 하면서, 엄숙한 맹세로 확인시켰다(17절). 그녀는 이렇게 하면 다윗과 같은 양심적인 사람을 재빨리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밧세바는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윗에게 직설적으로 피력하지 않고 다윗이 과거 자신에게 그러한 맹세를 하였다는 사설을 지적한다. 이는 솔로몬을 왕으로 등극시키려는 나단의 지시를 따른 발언이었다.

이러한 밧세바의 발언은 일면 대단히 겸손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강력한 것이었다.
-밧세바는 자신은 여자 노예를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에 대해서 낮추어 표현한 반면, 다윗에 대하여는 ‘내 주 왕’이라고 높임으로 다윗의 호의를 얻어 자신의 의겨을 효과적으로 관철시키고자 했다.
-밧세아는 ‘내 주여 왕’이 이 맹세를 했었다고 말함을 통해
밧세바의 발언은 다윗이 결코 거절할 수 없는 매우 강력한 것이었다. 밧세바가 다윗을 강조하여 표현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운명에 중요한 결정을 할 사람이 바로 다윗 자신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이며, 또한 그러한 위치에 있는 다윗이 한 맹세는 반드시 지켜져야 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맹세를 어기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며 심각한 범죄 행위가 되므로(레 19:12) 다윗은 자신의 이 맹세를 결코 어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 그녀는 다윗이 알고 있지 못하던 아도니야의 간계를 알려 주었다(18절).

"아도니야가 왕위에 오른 것은 오늘날 왕과 경합하려 함이요, 장차 왕의 언약을 파기하려 함이옵니다. 왕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하므로, 그 허물이 왕의 것은 아니옵니다. 이제 왕께서 알고 계시오니, 왕의 언약을 위해서도 이 왕위 찬탈을 진압토록 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 밧세바는 급박한 형식의 보고를 통해 다윗의 즉각적인 결단을 요구함. 또한 다윗왕을 자극시켜 아도니야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하는 고도의 언어적 기교를 사용함.

밧세바는 다윗에게 아도니야의 손객과 그의 편에 서 있는 자들이 누구누구인지 알려 주었다. 그리고 아도니야가 "왕의 종 솔로몬을 청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솔로몬이 그의 경쟁자라 여김을 나타내는 것이며, 솔로몬을 몰래 없애 버리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19절). 그리고 솔로몬이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왕권 안정을 과중히 보아서가 아니라 멸시해서 입니다" 하고 덧붙였다.

💡아도니야의 즉위식 자체가 신앙적 발로에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방도로 행헤진 것이었기 때문에 아도니야는 될 수 있는 대로 이 행사를 거창하게 진행하고자 했을 것이다.

또한 이 행사에 종교적 영향력을 가진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대 장관 요압이 참석하였다는 것은 상당한 동조 세력을 형성하였음과 어느 정도 왕위 계승을 위한 기틀을 잡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다윗 왕이 후계자로 미리 지목한 솔로몬을 이 즉위식에 초청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윗 왕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내정하였다는 사실을 아도니야가 알고도 아비 다윗 왕의 뜻에 불복하여 자의적으로 정권을 잡으려 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아도니야의 반역과 관련한 밧세바의 보고는 다윗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어 한시라도 빨러 왕위 계승 문제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였을 것이다.

또한 밧세바는 솔로몬에 대하여 ‘왕의 종’ 이라 표현하며 불순종한 아도니야와 달리 솔로몬은 성실한 종처럼 다윗에게 충성된 자임을 드러내고자 했다. 밧세바는 아도니야가 초청한 여러 대상을 소개하면서 단지 ‘왕의 종 솔로몬’ 만은 청하지 않았음을 강조하여 솔로몬에 대한 다윗의 관심과 보호 심리를 유도하고 있다.

3.그녀는 이러한 불행을 근절하는 것은 왕 자신의 권력에 크게 달려 있는 문제라고 탄원했다(20절). "온 이스라엘이 주를 다 주목하고 있나이다" 라고 했다. 그것은 "왕" 으로서 만이 아니라 왕들이 자기 백성들을(마치 자신의 가재 도구인양) 자신이 좋아하는 자에게 유언에 따라 유증하는 것이 그의 특권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또한 "선지자" 로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이야말로 야곱의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 일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영이 그를 통하여 말씀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삼하 23:1, 2). 따라서 이같이 중대한 일을 당하여는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기다리고 이에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윗의 말은 곧 그들에게 있어서는 신탁이요 율법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밧세바는 말하기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말이야말로 그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며, 아도니야의 자칭 왕됨을 유효적절하게 분쇄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다" (잠 16:10).

사람이 아무리 권력과 권세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메시야의 왕국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도록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솔로몬의 왕국은 메시야의 나라의 한 모형이었다.

4.밧세바는, 이 사건이 다윗의 생존시에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과 자기의 아들은 급박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리라는 것을 시사했다(21절).

"아도니야의 세력이(요압 장군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자기 편에 거느리고) 번창하기만 하면-지금 상태 또는 그럴 가능성이 많다-빨리 진압시키지 않는 한 솔로몬과 그의 모든 부하들은 반역자로 인정받아 처단될 것입니다" 라는 것이다.

 💡 본문은 정권이 바뀌게 되던 밧세바 자신과 아들 솔로몬은 정치적으로 죄인이 되어 죽게 된다는 의미.

밧세바는 아도니야가 왕이 되면 자신과 솔로몬은 역적으로 몰릴 것임을 정확히 통찰하였다. 역사상 권력을 차지한 자가 자기의 정적들을 죽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특히 아도니야의 경우처럼 반란으로 왕권을 잡은 자에게 있어 이러한 일은 필수적으로 행하여졌다.

찬탈자는 지극히 잔인하다. 아도니야가 만약에 왕위에 오르면, 솔로몬이 그를 신사적으로 대우해 준 것처럼 그는 솔로몬을 신사적으로 대우하지 않을 것이다. 정당한 힘에 거역하여 사람이 들어가는 길을 가로막는 사람은 무슨 일이나 위태롭게 한다.

Ⅲ. 나단 선지자는 약속에 따라서 적시에 들어가서 밧세바를 후원했다.

그때 그녀는 왕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아직 왕이 답변을 하지는 않은 때였다. 그것은 왕이 밧세바가 하는 말만 들어서는, 그 대답이 지연될 것이요, 그 문제를 생각만 해보고 말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증인의 말은 뜻을 이룰 수 있고, 즉각 왕이 적극적인 명령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 나단의 증언은 밖에서 바로 접한 중요한 정보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나단은 사적 이익을 위한 의도에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뜻어 을바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의도에서 바른 정보를 전하였다.

한편, 다윗 왕의 입장에서 나단의 등장은 기다리던 반가운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나단은 다윗이 전쟁의 승리와 영토의 확장을 통해 위대한 황제로 영예를 드높이던 당시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을 따라 그가 죄악상 즉, 우리아와 밧세바에게 범한 사악한 행위를 날카롭게 지적하여 다윗을 회개와 회복의 길로 인도했던 자였기 때문이다(삼하 12:-15).

당시 긴박하고 위태로운 국면에서 누구보다 진실한 나단의 조언은 다윗이 결정을 내리는데 가장 신뢰할만한 정보가 되었을 것이다.

왕은 나단 선지자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나단은 왕이 불편하거나 왕의 생각에 큰 문제거리가 있을 때면 언제나 자기를 기쁘게 맞아들이는 것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선지자는 위의 두 경우 중 어느 한 경우에라도 왕을 특별히 돕는 법이기 때문이다. 나단은 누구나 존경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에게는 존경을 해야 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왕이 왕좌에 있을 때 전에도 늘 병중에 있으면 와서 문병을 갖던 것처럼, 이제도 왕이 병상에 있음을 알고 있는 한 예방을 했다. "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을 했다" (23절).

💡 24절, 밧세바와 더불어 나단은 현재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해야 하는 주권자로서의 다윗의 정체성을 분명하 하여 그가 지금 결단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는 밧세바보다는 좀 더 분명하게 왕에게 상의했다. 이 때에 나단의 인품이 다윗을 크게 지원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윗이 원기가 떨어지고 있으므로 원기가 회복되도록 함이 필요했다.

1.그는 밧세바가 설명한 것과 꼭 같이 아도니야의 궤계를 설명하고(25, 26절), 마치 다윗왕이 이미 죽은 것처럼 아도니야 일파는 "하나님이 아도니야왕을 도우신다" 고 외치는 확신의 극치에 이르렀음을 덧붙여 말하면서, 그들이 자기를 잔치에 초대하지 않았음(" 주의 종 나를 청하지 않았나이다")을 알리고, 그것으로써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이나 다윗에게 상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넌지시 일러 주었다. 사실 나단은 secretioribus consiliis-즉 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그는 이 문제에 다윗 자신이 얼마나 개입되어 있는지를 밝히라고 한다.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내 뒤를 이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24절) 그리고 또 "이것이 내 주 왕께서 하신 일이오니까?" (27절) 만일 그렇다면,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과 자기 자신의 말에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충실하지는 않은 자이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찬탈 행위를 단호히 고발하고, 솔로몬을 후계자로 선포할 유일무이한 시기이다. 만일 그렇다면, 왜 보통 때에는 다윗의 신복이요, 이런 문제에는 특별히 관계되어 있는 자이던 나단이 그것을 모르고 있었는가? 나단은 왕권 계승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다윗에게 통고해 준 일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주 왕께서 이 일을 알지 못한다면 아도니야와 그의 일파는 얼마나 감히 무엄한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하여 나단은 다윗이 그들에게 분노하여, 솔로몬의 권익을 강력히 지원하도록 했다. 명심할 것은, 선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의무를 깨우침 받아 그것을 알게 되고, 또 자기들이 나서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자기의 의무를 다하려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것을 깨우쳐 주는 사람은 그들에게 참된 호의를 베푸는 것이 된다. 여기서 나단이 다윗에게 그와 같이 했다.

Ⅳ. 이에 다윗은 전에 굳게 결심한 대로 솔로몬이 그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엄숙한 선포를 하게 되었다.

 💡 28절, ‘명하여’
-다윗은 나단의 보고를 듣고 그 결과로서 즉각적으로 전쟁에서 병사들이 외치는 소리나 혹은 맹수의 울부짖음 같은 큰 소리로 시종들에게 명령하였다.
-다윗은 지금까지 노쇠함으로 침상에 누워 신음하던 병약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포효하는 사자와 같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혈기 왕성한 군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밧세바의 보고와 나단의 연이은 증언은 다윗으로 하여금 어서 속히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을 저지해야 함을 깨닫게 했고 이에 다윗은 즉각적으로 솔로몬을 즉위시키도록 하는 일련의 행동을 취하였던 것이다.

29절,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핫니.. 맹세하노라
-‘여호와의 사심을 가러켜 맹세한다’ 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인들이 맹세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삿 8:19; 룻 3:13; 삼상 14:39).
-그러나 다윗은 여기에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이란 표현을 덧붙이고 있다. ⇒ 이는 다윗에게서만 발견되는 매우 독특한 표현으로 본문 외에 삼상 4:9에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살해하고 자신에게 상을 받고자 달려온 레갑과 바아나에게 그들이 피흘린 죄값을 반드시 갚을 것이라고 다윗이 맹세하는 문맥에서도 사용되었다.
⇒ 다윗의 이러한 맹세는 자신의 삶에 기초한 신앙 고백적 맹세로 반드시 행하러라는 확고한 결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밧세바가 불려들어 갔다(28절). 왕은 그녀의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녀의 아들을 대신하여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확증을 다시 해 주었다.

1.그는 전에 하던 언약과 서언을 반복하고, "이스라엘 여호와 하나님을 가리켜, 그녀에게 맹세하기를,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앉으리라" 고 고백했다(30절). 그는 늙었고, 기억력도 쇠했으나, 이것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서언은 너무나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파기되어서는 아니 되며, 서언은 너무나 엄숙한 일이기 때문에 망각될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하자.

2. 그는 필요에 따라서, 다시 한번 맹세하여 그 약속을 비준했다.

"여호와는 살아계시사 내 영혼을 모든 환란에서 건져 내셨으니 내가 오늘날" 논란없이 주저없이, "이를 정녕코 행하리라."

그가 서언하는 모습은, 엄숙한 의식이 있을 때 늘 하던 모습과 흡사하였다(삼하 4:9). 다윗은 자기 앞에 놓여 있는 모든 고난과 환란으로부터 자기를 구하신 하나님의 의가 자기에게 나타났음을 감사하게 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야곱이 죽을 때도 그랬다 창 48:16). 그리하여 여호와의 영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것은, 자기의 체험에 비추어 보아 다 옳다고 인정하였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들의 영혼을 구원하신다" (시 34:22). 임종을 맞은 성도들은 하나님을 위한 증언이 되어야 하며, 자기들이 겪은 바대로 하나님을 이야기해야 한다.

Ⅴ. 밧세바는 왕 자신에게 지극히 공손한 태도로 이 확약을 받았다(31절).

  1. 그녀는 왕을 존경했다. 반면에 아도니야와 그 일당은 무례하게 대결했다.
  2. 왕의 건강을 마음 깊이 바라면서 밧세바는 "다윗왕은 만세 수를 하소서." 했다.

그녀는 다윗이 너무 오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는커녕, 가능하면 왕이 만세 수를 하여 그가 쓰고 있는 왕관을 찬란하게 하고, 백성들에게도 축복이 되기를 기원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는 아무리 손해가 오더라도 쓸모있는 사람의 생명이 오래 연장되기를 진정으로 바라야 한다.

●솔로몬의 대관식(열왕기 상 1:32-40)

우리는 여기서 다윗이 아도니야의 계획을 초기에 분쇄함으로써, 솔로몬의 계승권을 보존함과 동시에 사회 평화를 유지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을 볼 수 있다.

Ⅰ. 다윗은 솔로몬의 계승권을 명백히 선언했다.

"다윗이 이 사건을 위탁한 사람들은 사독과 나단과 브나야인데, 이들은 다윗이 항상 신임하며, 자기에게 충성을 다한다고 생각한 유력한 사람들이었으며, 아도니야는 언제나 그들을 자기의 초대에서는 제외시켰었다(10절).

다윗은 즉각적으로 솔로몬의 계승권을 선포하면서, 가능한 엄숙한 의식을 가지도록 명령했다. 그들은 "그들의 주의 종들" 과 호위병들과 그리고 왕실의 일을 돕는 모든 사람들을 동원해야 했다. 그들은 솔로몬을 왕이 타고 다니던 노새에 태워야 했다. 다윗에게는 그의 아들 이후에 가지고 있었던 그런 말은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들이 갈 곳(33, 34, 35절)과 할 일을 명령했다.

1.사독과 나단, 두 성직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를 왕으로 기름부어야 한다. 솔로몬은 사울과 다윗처럼 장자는 아니고 나이 어린 자였지만,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서 왕이 되었다. 또 그의 왕위는 비록 경쟁이 되었으나, 그것 때문에 오히려 왕위는 확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게 됐다.

이 기름부음(성별식)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 기름부음 받은 자의 위임과 자격을 말해 주는 전형적인 것이다.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는 성령 곧 즐거움의 기름이 무한히 부어진다(히 1:9; 시 89:20). 그리고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자" (약 2:5), 곧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성령으로부터 "기름 부으심을 받는다" (요일 2:27).

2.고관들은 문관이든 무관이든 이 사실을 널리 반포하기 위하여 나팔을 불어 이 기쁨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나팔 소리는 모세의 율법이 큰 행사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명령한 바이다. 그뿐 아니라 백성들의 환호성이 이에 더해져야 한다. "솔로몬 왕 만세. 솔로몬 왕은 번창하소서. 그의 왕국이여 영원 무궁하여 기쁨 속에서 영존하소서." 이로써 솔로몬에 대한 약속은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는 생존하리라" (시 72:15).

3.그들은 솔로몬을 위풍당당하게 다윗성에 인도하여야 했고,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의 보좌에 앉아야 했다. 그는 이제 그 아버지의 대리인이요, 다윗왕의 부왕(副王)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병중에는 공무를 수행하고, 사후에는 그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이다. "저가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왕이 죽어갈 때에도 국사의 논란이나 선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일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다윗 자신에게나 거기에 관계된 모든 일파에게 있어서는 크게 만족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다윗은 그의 계승자가 자기 생전에 영광으로 나타나는 것을 조금도 나쁘게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병상에서 자기의 경건 생활에 깊이 몰두하고 있었으므로, 만일 누군가가 그 일을 상기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나라의 안정에 절대 필요한 이 위대한 사업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방치되었을 뻔했다.

Ⅱ. 브나야가 나머지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 명령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 왕은 "솔로몬은 나를 위해 내 뒤를 이어 왕이 되리라" 고 했다. "아멘" (하고 브나야는 진정으로 말했다) "왕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우리도 말하리이다. 우리는 왕위 지명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그 선택에 찬동합니다. 우리는 nemine contradicente-즉 만장일치로 솔로몬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순조로운 선기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더구나 그것을 완성할 수도 없나이다. 내 주 왕의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36절). 이것은 솔로몬의 왕권이 수립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말이다. 하나님이 말씀에 신실하듯 우리도 우리의 말에 신실하면, 하나님도 그의 섭리에 의해서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브나야는 여기에 솔로몬을 위한 기도를 첨부했다(37절). 즉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솔로몬과도 함께 하시고, 그의 왕좌가 더 크게 되게 기원했다. 브나야는, 다윗이 자기 아들들이 위대하게 되는 것을 시기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이런 기원을 꺼림직스럽게 여기거나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진정으로 아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도 아들들이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훌륭하게 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현재의 자기보다 더 현명하고 훌륭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혜로움과 선한 마음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Ⅲ. 이 명령은 즉각적으로 집행되었다(38-40절). 때를 놓칠새라 솔로몬은 지정한 장소에 위풍당당하게 인도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사독(추측컨대 대제사장은 아니나 대제사장 차위자, 유대인들은 현자 또는 둘째 제사장이라고 불렀다)이 나단 선지자와 다윗왕의 지시에 따라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었다. 사독은 여러 가지 성물과 함께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던 성막에서, 권세와 풍요를 상징하는 "기름 뿔" 곧 모든 종교 의식에 쓰여지는 거룩한 기름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부었다. 우리는 아비아달이 아도니야에게 기름을 붓는 주제넘은 짓을 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즉 아도니야는 기름부음으로써가 아니라 잔치에 의해서 왕이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이 부르시는 자를 인정하며, 그 인정은 기름부음으로 표시되는데 찬탈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스도" 는 "기름부음 받은 자" 를 뜻하며,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 뜻에 따라 "시온의 거룩한 산에 세운" 왕이다(시 2:6, 7). 그리스도인도 역시 우리 하나님이 세우신 왕들이며, 그들은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다" (요일 2:20). 이에 백성들은 솔로몬이 높아진 것을 크게 기뻐하고 만족하였으므로, "하나님이 솔로몬왕을 구원하셨다" 고 호산나를 부르며, 그를 얼싸안고 노래와 춤으로 그를 맞았다(40절). 이로써 그들은 솔로몬의 책정에 찬의를 선언했고, 나아가 솔로몬은 억지로가 아니고 백성들에게 의해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표했다. 왕은 자기의 권력이 자기 백성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왕 자신에게도 조금도 기쁨이 될 수 없다. 참으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은 다윗의 아들(예수)의 등극을 기뻐 찬양하리라.

●아도니야의 좌절(열왕기 상 1:41-53)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볼 수 있다.

Ⅰ. 솔로몬이 취임했다는 소식이 아도니야 및 그의 일파의 주흥이 한창일 때 그들에게 전해졌다. "그들은 먹기를 마쳤다" 고 했다. 아마 그들이 먹기를 마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갔던 것 같다. 아도니야 일파가 향연을 즐기고 있는 동안 솔로몬의 성별식이 시작되고 마쳐졌기 때문이다.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반대하는 자들은 보통 "자기 배만 섬기는 자" (롬 16:18)요, "자기 배를 신으로" 섬기는(빌 3:19)자다. 마찬가지로 그들의 오랜 향연은, 자기들의 권세를 지극히 확신하고 있었다는 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시간을 그렇게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옛 세상과 소돔은 멸망의 때가 가까운 줄을 분명하게 알면서도 "먹고 마셨다" (눅 17:26 이하).

그들이 먹기를 마치고 그들의 왕을 선포하면서 개가를 부르며 왕을 성중으로 인도하려던 때에 "나팔 소리를 들었다" (41절). "그 소리는 그들의 귀에 놀라운 소리였다" (욥 15:21). 요압은 나이 많은 사람이므로, 그 성중이 소동함을 알고 깜짝 놀랐으나, 아도니야는 자기의 사신이 "용사이므로 좋은 소식을 가져오리라" 고 확신했다(42절). 찬탈자들은 성공하리라는 희망을 안고 스스로에게 아첨했다. 그들은 평소 자기들의 조건이 아주 난처하게 되어도 조금도 겁을 내지 않았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악행을 하는 자들이 어떻게 좋은 소식 얻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는 없었다. 제사장의 아들이 여기서 아도니야에게 그랬듯이, 제일 귀한 자가 제일 악한 소식을 그들에게 가져오고야 말 것이다(43절). "진실로, 내가 가져와야 할 제일 좋은 소식은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것이요, 따라서 당신의 교만은 모두 분쇄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들에게 매우 자세히 말해 주었다.

1.지극히 엄숙하게 "솔로몬이 왕이 되었고" (44, 45절), 이제는 "왕좌에 앉아 있다" (46절)고 했다. 아도니야는 자기가 솔로몬보다 먼저 왕좌에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솔로몬은 그에 비해 너무나도 빨랐다.

2.또 솔로몬은 너무나도 백성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왕이 되었기 때문에, 이미 되어진 그 일은 다시는 허물어지지 않을 것만 같다고 했다.

(1) 그들은 자기들의 기쁨을 환호로서 입증했다(45절).

(2) 궁궐이 기뻐했다. 즉 왕의 신복들은 이 때를 당하여 그를 둘러싸서 송축하는 소리를 질렀다(47절). 우리는 여기서 그들이 송축하는 말을 볼 수 있다. 그들은 다윗왕에게 축복을 하고 공공복지를 위한 사려깊은 조치를 칭찬하고, 그의 집권하에서 누리는 행복을 예찬하고 그의 병 회복을 기원했다. 그들은 또 솔로몬을 위해서도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그의 부친의 이름보다 더 크게 해 주시고, 그 부친이 견고하게 닦은 기반이 더 잘 되게 해 주기를 기원했다. 어린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으면 거인 자신보다 더 높은 것이다.

(3) 다윗왕 자신도 기뻐했다. 그는 침상에서 몸을 굽혔는데 그것은 그의 신복들의 송축에 답을 표하기 위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송축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이었다(48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는 이스라엘 하나님으로서 이스라엘의 선을 위하여 이 일을 좋게 매듭지어 주셨으니, 그것을 내 눈으로 목도하게 하셨도다." 착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세상을 하직하려 할 때에, 자기들의 가족이 잘 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 다시 없는 기쁨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Ⅱ. 아도니야의 기도는 효과적으로 분쇄되었다. 그 낭패로 인하여 아도니야 일파의 무모한 일은 수포로 돌아갔고, 그 일파는 분산 되었으며, 급기야 각자는 자기 안전을 구하여 각기 갈 길을 찾게 되었다. "악인의 승리는 짧다."

그들은 기반이 없어 곧 무너지고 깨어질 누각을 공중에 세웠다. 그들은 반역죄를 기도하는 동안, 그 사건에 말려들까 봐 각자 자기의 길을 서둘렀다.

Ⅲ. 아도니야 자신이 빠진 공포와 그가 자신의 구원을 위해 취한 조처를 보자. 그는 지금까지 높이 앉았던 것에 반비례하여 그만큼 비참한 구렁에 빠졌다(42, 50절). 그는 솔로몬이 자기의 귀빈에 합당치 않다고 멸시했으나(10절) 지금은 그를 자기의 심판자로 두려워했다. 그는 솔로몬을 인하여 두려워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그의 왕국을 반대하는 자는 머지 않아 그의 앞에서 벌벌 떨게 될 것이며, 공연히 그의 진노에서 피할 바위와 산을 찾게 될 것이다.

그는 제단뿔을 굳게 잡았는데, 이것은 언제나 지성소 또는 피난처(출 21:14)로 간주되어 왔다. 그는 감히 재판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비 이외의 다른 수단에는 의지할 수 없음을 알고, 자기 자신을 왕의 처분에 맡겼다. 그 하나님의 자비란 제단 위에 바쳐진 희생 제물의 제도, 그 제물의 용납 및 그에 따른 속죄 속에 나타나 있다. 아마도 아도니야는 전부터 제단 섬기기를 경홀히 여겼던 것 같으나, 지금은 그 제단의 보호를 간청하고 있다. 태평한 날에 위대한 구원을 부인하는 자들도, 여호와의 진노에 잡힌 바 되며 그리스도와 그의 공로를 입게 되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때가 너무 늦어지면, "제단의 뿔을 잡게 될" 것이다.

Ⅳ. 솔로몬의 자비를 구하는 아도니야의 겸손한 언사를 보자. 솔로몬의 소식을 전해 준 사람들을 통하여 아도니야는 자기 생명을 구해 달라고 탄원을 전했다(51절). 즉 "솔로몬왕이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나에게 맹세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했다. 그는 솔로몬을 자기의 군왕으로, 자기 자신은 신복으로 자인했다. 자신을 정당화하기는커녕 "자기의 심판자에게 간구했다." 이는 그에게 있어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 아침에 왕관을 잡은 자가 밤이 오기 전에 자기 생명을 애걸하게 되었다. 왕위에 오른 아도니야가 이제는 벌벌 떨고 있다. 그는 솔로몬이 자기를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로 약속하지 않는 이상 무사하리라고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Ⅴ. 솔로몬이 아도니야에게 대해 말한 명령을 보자.

그는 아도니야에게 선한 행위를 하라고 명했다(52, 53절). 그는 아도니야가 자기 형이며, 더구나 이번 일이 첫 번째 범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마 그는 아도니야가 자기 과오를 깨닫고 있으며 반역 행위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평화적이고도 신실한 신하라고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에 그가 앞으로 잘만 행동하기만 하면 지나간 일은 용서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에 그가 모반심을 품고 있다면 그의 죄는 그를 고발하는 것으로 기억될 것이며 그의(지금 법의 말하는) 전과를 다시 환기시켜 형벌이 집행될 것이다.

이렇게 다윗의 아들(예수)은 반역자들을 자비롭게 받아들인다. 만일 그들이 돌아가 충성하고, 그들의 주권자에게 신실하면, 그들이 지은 이전의 죄가 그들에게 불리하게 되지 않을 것이나, 만일 그들이 계속 이 세상과 육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이는 그들의 파멸이 될 것이다.

아도니야에게 사람이 보내졌다. 그래서 어떤 마음인지를 물었다. 그런 그는 기꺼이 복종하겠다는 대답을 했으므로, 집으로 돌아가 거기서 은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솔로몬이 그의 생명뿐만 아니라 재산까지도 구해 주었다. 이리하여 "그의 왕위는 자비심에 의하여" 견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