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구절

1월 23일 주일 묵상구절 레 23:9-14 첫 곡식 단을 바치는 절기

하나지기 2022. 1. 22. 11:44

맥체인 성경 읽기

창세기 24, 마태복음 23, 느헤미야 13, 사도행전 23

묵상 구절

23: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3:10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곡식을 거둘 때 너희 곡식의 첫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오고,

23:11 제사장은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그 단을 흔들 것이니, 제사장은 안식일 다음날 그것을 흔들어야 한다.

23:12 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너희는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숫양을 여호와께 번제로 바쳐야 한다.

23:13 그 곡식 제물로는 기름에 섞은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이 에바를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고, 부어 드리는 제물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쳐야 한다.

23:14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바로 그날까지 빵이나 볶은 곡식이나 생 이삭을 먹지 마라. 이것은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이다.

옥스퍼드

9절, 새로운 주제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관용적 표현.

  • 출 23:15,16과 45:1820,22에는 1014절이 말하는 초실절 예식이 암시되어 있을 뿐이지 여기서 비로소 처음 익은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식이 구체적으로 제정되어 있음.

10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곡식을 거둘

  • 하나님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 모세가 명령해야 할 내용을 가리키는 내용.
  • 히브리어 분사는 현재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비록 모세가 이 말씀을 주고 있을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아직 광야에 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곡식을 거두는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본문에는 이러한 미래의 사건이 하나님의 현재적인 의지를 통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세에게 명령하시는 말씀과 함께 본문을 다시 번역하면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그 땅으로 들어갈 것이며 그 땅의 곡물을 거둘 것이라’이다. 본문 이후의 동사도 계속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의지를 담은 명령을 이어가고 있다.

너희 곡식의 첫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오고

  • 너희들의 추수한 것의 처음.
  • 한 단 : ‘오메르’란 표현 사용. 출 16:16에서는 만나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된 히브리어 음역 그대로인 ‘오멜’. 이때 한 오멜은 한 사람이 할 먹을 만큼의 양을 가리켰다.
    • 그러나 이 단어는 원래 아랍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넘치는’, ‘능가하는’이란 뜻을 가진다. 곡물을 세는 단위가 이러한 어원을 가진다는 것은 그들에게 허락하신 추수가 사람의 능력과 수고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풍성하였음을 깨달은 당시 사람들의 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곡물의 첫 이삭’ : (레쉬트 케치레켐) 직역하면 너희들의 추수한 것의 처음 것. 이는 팔레스틴에서 아빕월, 즉 태양력 3,4월 경에 거두어들이는 보리의 처음 것을 가리킨다.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구별된 것을 받으시길 원하신다. 이는 비단 추수된 곡물의 처음 것뿐만이 아니라 그의 백성이 겪는 모든 상황에서의 처음 것을 포함한다.
  • 따라서 우리가 현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지는 않지만 본문의 말씀을 우리의 삶 속에 적용시켜 볼 때에 우리의 삶 구석에서 우리의 노동과 수고를 통해 얻은 모든 것의 첫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 그런데 본문의 문맥에서 이 ‘처음 것’은 그야말로. 처음 것 중에서도 처음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처음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해마다 반복되어야 할 연례적인 일이지만 본문은 특별히 그 땅에 들어간 첫해에 거두는 첫 추수의 첫 열매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사장에게 가져오고

  • 가져오고 : 복수형으로, 이스라엘 자손 전체를 주어로 받는다. 이는 추수의 처음 것을 드리는 예식이 공동체의 예식이었음을 암시.
  • 제사장 : 히브리어 정관사 ‘하’가 붙어 일반 제사장이 아닌 특별한 제사장을 지시하고 있음.
  • 이 예식이 공동체의 예식이라는 것과 이와 동일한 예식을 다루고 있는 민 18:12,13에서 그 예물을 취하는 자가 아론인 것을 볼 때 본문이 말하는 그 제사장은 바로 대제사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처럼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각 가정별로 바친 첫 이삭의 곡식단 가운데 대제사장이 한 단을 취하여 여호와께 예물로 바침으로써 모든 곡식이 하나님의 것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동시에 풍성한 추수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때 남은 속식단들은 아마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졌을 것이다(7:14).
  •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실제로 초실절을 포함하여 무교 절기가 얼마나 충실하게 지켜졌는지에 대하여는 의문이 남는다. 성경 가운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간 직후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켰다는 기록이 나오며(수 5:10) 히스기야 왕 시대 유월 절기가 회복된 기록이 나온다(대하 30장). 이는 유월절을 포함하여 무교 절기가 실제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11절, 제사장은 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그 단을 흔들 것이니,

  • ‘흔들다’ : ‘이리저리 움직이다’란 뜻의 단어의 사역 능동형. 그러나 이 단어는 ‘여호와 앞에’라는 말과 함께 쓰여 여호와를 향하여 앞뒤로 흔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 ‘기쁘게 받으시도록’ : ‘여호와 앞에’라는 말이 단순히 흔드는 행위의 방향만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헌신의 대상임을 강조적으로 나타낸다.

⇒ 이러한 행동은 첫 것을 드린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예물에 예배자의 진실한 헌신이 담겨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열납하는 예물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제사장은 안식일 다음날 그것을 흔들어야 한다.

  • 본문이 말하는 안식일은 일반적으로 한 주일에 하루씩 지키는 안식일이 아니라, 정월 십사일에 지키는 ‘그 안식일’ 임을 알려 준다.
  • 이 안식일 이튿날 ⇒ 무교절이 시작되는 그 다음날.
    • 이 날에 누룩이 섞이지 않은 순전한 음식을 위해 자신을 정결케 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첫 것을 흔들어 하나님께 헌신하며 드렸다. 그것은 새로운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먹기에 앞서 먼저 일용한 양식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였다.
    • 뿐만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얻는 축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앞으로 있을 추수에서도 하나님께서 축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 그러나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께 바쳐진 순전한 제물이신 그리스도와 첫 번째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을 상징한다.
    • 부활의 처음 열매가 되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더불어 육체적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고전 15:20-30; 살전 13:1-18).

12절, 일 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 수양 : 수양이 번제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날은 첫 것의 예물을 요제로 드리는 바로 그날이기도 하다.
  • 이는 요제를 통해 추수를 하게 하신 여호와께 감사를 드리는 동시에 제물을 태워드리는 번제를 통해서 공동체의 헌신을 다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와 더불어 수양의 예물그들이 앞으로 음식으로 먹을 모든 고기를 상징하는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수양의 번제는 모든 고기를 먹기에 앞서서 그 고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식을 행한 것이다.

13절, 그 곡식 제물로는 ,,, 고운 밀가루 십 분의 이 에바를

  • 이 명령을 받은 자들은 개인이 아닌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였다.
  • 본문에서 드려지는 예물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 전체가 드리는 모든 예물을 대표하는 성격이 강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 자손 전부가 개인적으로 그 예물에 동참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기 위해 ‘그 (소제)’라는 단수 접미어가 사용된 것,
  • 소제(cereal offering):
    • 일차적으로: ‘선물’을 뜻하는 말. 경외(삿6:19), 감사(시96:8), 경의(창43:11), 충성(대하17:11)을 표현하는 선물을 뜻할 때 사용되었다.
      • 이러한 사실은 첫 곡식을 바치는 초실절에 드리는 소제가 추수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경외와 감사와 경의와 충성의 마음을 다하여 선물을 드리는 행위였음을 보여 준다.
      • 더욱이 고운 가루로 드린 것은 그 마음의 순결함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길 원하는 간절한 소망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 또한 소제는 앞서 나온 수양의 번제에 덧붙여서 식물로 된 모든 음식을 상징하는 것이다.
      • ⇒ 즉 고기 음식에 덧붙여서 앞으로 먹을 모든 곡물로 된 음식에 대해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기 위해 소제를 드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름에 섞은 고운 밀가루..

  • 구약에서 ‘기름
    • 종종 성령을 상징(삼상 10:10; 16:13).
    • 기쁨과도 밀접한 관계(사61:3).
  • 고운 가루 : 순결한 마음을 상징.
  • 따라서 초실절에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사람의 열정이 아닌 영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음을 보여 준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소제에 기름을 섞음으로써 자기들이 준비하고 있는 예배가 성령과 기쁨으로 드려야 하는 영적 예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했던 것.

향기로운 냄새와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고,

  • 본문은 소제를 드리는 목적을 밝히고 있기보다, 소제의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보인다. 소제를 드리는 것 자체가 화제와 향기로운 냄새가 상징하는 의미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 화제 : 화제를 드릴 때 예물이 불타 사라지는 외형상의 모양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말. 이는 소제가 가지는 감사와 경의와 충성과 경외심의 의미 위에 모든 것을 소멸하여 극적이면서도 순전하게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태워진 예물은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
  • 향기로운: 히브리어로 ‘니호아흐’는 ‘향기로운’보다는 ‘달래는, 진정시키는’이란 의미가 더 강하다.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을 전과 같이 멸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것은 노아가 드린 예물의 향기를 하나님께서 흠향하셨기 때문이다(창8:21). 이때에도 본문과 동일한 단어 사용.— 따라서 화제로 드려지는 소제의 속성은 하나님의 긍휼을 자아내는 힘을 상징한다. 이는 하나님께 앞으로 있을 추수에서도 이스라엘에 지속적인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 — 말하자면 예물의 향기가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는 말이다.

부어 드리는 제물로는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바쳐야 한다.

  • 초실절 예물을 드리는 일에는 하나님의 백성 개개인이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 전제 : 앞에서 고기 음식을 상징하는 수양과 식물 음식을 상징하는 소제와 함께 덧불여서 포도주가 드려지는 전제는 가장 중요한 제사 형태 중의 하나였다.
    • 이는 포도주가 이스라엘 백성의 필수적인 음식이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 모든 마시는 음식을 먹기에 앞서서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 빵이나 볶은 곡식이나 생 이삭을 먹지 마라.

  • 본절에 열거된 음식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개된 음식의 항목들이 보리 곡식 먹는 방법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본문은 어떤 형태로 음식을 해먹든지 보리를 하나님께 먼저 드리지 않고 먹는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 보리 곡식을 하나님께 예물로 가져오는 바로 그날까지 어떤 방법으로든지 먹지 말 것을 명령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 보리가 한 해에 처음으로 추수하는 곡식이기 때문에 첫 수확물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사실에 대해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
    • 이는 하나님께서 땅의 주인이심을 알려 주시려 하신 것이다.
    • 자기들의 삶의 터전이 누구에게 속했는지를 깨닫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는 첫 추수의 곡식을 제사 전에 먼저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이며, 그 곡식을 예물로 드리는 ‘바로 그날에 이르기까지’ 그 명령을 지키게 하신 것이다.
    •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한 날에 함께 삶의 터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식하여 이후로 모든 활동에서도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할 것을 교훈하신 것이다.

가져오는 바로 그날까지

  • 본문이 ‘그날’을 강조한 이유
    • 첫 수확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그날이 상징하는 의미가 구속사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바쳐진 완전한 예물이며 동시에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사건을 예표하는 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이다.

  • 직역하면, ‘영원한 규례는 너희의 모든 거하는 처소에서 너희의 모든 세대들을 위한 것이라’
  • ‘모든’(공간적 요소) , ‘대대로’(시간적 요소),
  • 영원한(울람) : 우리말의 의미처럼 끝이 없는 상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약을 받는 상태를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이 시공간의 제한성은 이방인(불신자)을 포함하는 개념인 ‘모든 사람’ 이 아닌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들어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너희’ 라는 말에 의해 더욱 제약된다.
  • 한편 초실절의 규정이 시간과 공간과 대상에 의해 제약받는 것과는 달리, 구약의 모든 의식법을 완전히 이루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안에서 성취되어지는 구원은 시간과 공간과 대상에 의해 전혀 제한받지 않는다.
  • 오늘날에는 실제로 첫 이삭을 드리는 초실절의 규례를 지키지는 않으나 부활의 첫 열매 되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에 동참하는 그 일은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심령 속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