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체인 성경읽기
출애굽기 31, 요한복음 10, 잠언 7, 갈라디아서 6
묵상구절
17: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17: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 중에서 각 조상의 가문에 따라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여라. 곧 그 모든 지도자들 중에서 그들의 가문에 따라 열두 개의 지팡이를 가져와 그 지팡이 위에 각자의 이름을 쓰게 하고,
17:3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써라. 이는 그들 종족의 우두머리에게 하나의 지팡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7:4 너는 그것들을 회막 안, 곧 내가 너희를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어라.
17:5 내가 택한 그 사람의 지팡이에서 싹이날 것이니, 이것으로 너희를 거슬러 불평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불평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겠다."
17:6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니, 그들의 모든 지도자들이 그들 가문에 따라 한 지도자에 지팡이 하나씩 열두 지팡이를 그에게 주었는데, 그 지팡이들 가운데 아론의 지팡이도 있었다.
17:7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다.
17: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니, 보아라, 레위 가족에 속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순이 돋고 꽃이 피어 아몬드 열매들이 열렸다.
17:9 모세가 모든 지팡이들을 여호와 앞으로부터 이스라엘 자손 모두에게 가지고 나오니, 그들이 보고 각자의 지팡이를 가져갔다.
17: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다시 가져가 거기에 보존하여 반역의 자손들에게 표가 되게 하여 그들로 나에 대한 불평을 그치고 그들이 죽지 않게 하여라."
17:11 모세가 그와 같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17:12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고 망하게 되었으니, 우리 모두가 망할 것입니다.
17:13 가까이 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가는 자는 모두 죽게 되는데, 우리가 다 망하여 죽어야 하겠습니까?"
매튜 헨리/옥스퍼드
- 스페셜포인트
17의 목적⇒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아론 가문의 제사장직과 레위인 성막 봉사 사역의 독점권 및 그 정통성을 재확증하는 일련 조치를 강구하였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신정 국가의 종교 제도의 순정성(the Althenticity)과 정통성(the Orthodoxy)을 확보 유지하게 하셨던 것이다.던저 죽어서 말라버린 지팡이단락에서부터 시작되는 제 17.18장의 총 네 문단은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the Revolt of the Party of Korah) 처리의 후속 조치로서 고라 일당외 반역 사건 발생으로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아론 가문의 제사장직과 레위 지파의 성막 봉사 직무의 배타적 독점권과 그 정통성의 재확보를 위하여 취해진 일련 조치들을 보도하고 있다. 레위 지파 고핫 계열 출신의 고라가 주모자가 되어 발생한 고라 반역 사건은 주로 몇몇 지도층 인사들이 아론 가문의 제사장직 독점에 대해 반발하여 이를 찬탈하기 위한 목적에서 야기된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기나긴 광야 방랑에 지쳐 불만이 고조되어 있던 상황에서 그 발생 초기부터 이스라엘 회중 대다수의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고라 일당이 하나님에 의하여 직접 처형된 후에도 대다수의 회중이 오히려 모세와 아론을 여호와의 백성을 죽이는 자로 매도할 정도로 후유증이 컸었다.
- 스스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아니 실제적으로는 이미 죽어서 마른 나무 가지에 불과한 인간의 실상을 상징한다.
- 지팡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길을 가거나 짐승을 칠 때 가지고 다닌 것으로서 한 인간의 권위나 힘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 ⇒ 따라서 마른 나무로 된 지팡이는 인간 자체의 유약함과 아울러 인간의 권위와 힘 또는 인간이 의지하는 모든 것들의 한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로 이러한 죽은 나무 가지에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게한 것은 죽은 나무 가지에조차 생명을 불어넣으실 수 있는 그야말로 그분 자신이 생명 자체이시며 또한 이를 능히 우리 인생에게 부여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사랑을 의미한다.
- 생명의 구원자이신 하나님 당신은 당신의 구원의 능력과 사랑을 당신이 원하는 자에게만 선택적으로 주시는 것은 물론,
- 당신의 백성의 구원과 관련된 사역을 당신의 주권에 따라 당신이 선택한 종에게만 위임하였음을 그야말로 실증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
- 초대 대제사장(the High Priest)으로서 모든 제사장과 레위 지파 전체의 수장으로서의 아론 개인의 대제사장직의 정통성을 입증함으로써 일단 아론을 대표로 한 일반 제사장과 레위인 전원의 직무의 정통성을 확보하였다.
- 즉 아론의 싹난 지팡이 사건은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총회 가운데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아론의 대제사장직의 정통성의 입증이라는 주제를 위하여 만인이 누구나 다 그 상징적 의미를 친밀하고도 생생하게 이해하고 또 체감할 수 있는 싹난 지팡이라는 소재를 어용하여 완벽히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실로 아론의 싹난 지핑이는 당신의 중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유보되어 있음과 더불어 그에 의한 하나님의 종의 권위의 정통성은 물론 그같은 선택과 소명에 의한 하나님의 종들의 사역의 목적어 인생에게 생명의 기쁨과 열매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총체적 건설을 그야말로 입체적으로 실증하고 있다.
- 아론의 싹난 지팡이 사건처럼 그 소재와 그러한 소재들을 통하여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가 자연스럽고도 강력한 인상을 주며 일치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 이에 하나님은 제 17장의 아론의 싹난 지팡이 사건 및 제 18장의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에 대한 재규정 및 제사장과 레위인의 분깃인 십일조에 대한 재규정 등을 통하여
- 17, 18장의 배경
● 12지팡이(민수기 17:1-7)
👀 저자 모세는 지팡이 이적 사건의 도입을 하나님의 말씀하심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본문에서의 하나님은 백성둘의 불평과 악한 행위에서 시작된 사건둘에 대한 심판을 지시하시기 위해 현현하셨던 모습과는(16:19,42) 다른 면을 보여 주고 계신다. 즉 이번에는 여호와께서 던저 백성들에게 시험(test)을 제안하셨다. 여호와께서 당신이 어떤 사람을 제사장으로 택하셨는 지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심으로써 다시는 이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시기로 작정하셨던 것이었다. 따라서 본문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은 심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다시는 죄로 인한 심판을 당하지 않도록 에방하기 위한 것이었다.
Ⅰ. 여기에 보면 각지파에게 하나씩 지팡이를 가져오라고 한 명령이 있다(이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지팡이라고 씌어진 단어가 때로는 지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34:13).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당신의 뜻을 알리시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제사장직의 영예를 공고히 하신다는 뜻이다.
👀 지팡이(맛테)
- 모세 오경에서 ‘맛테’ 라는 단어는 모세가 하나님외 명에 의하여 기적을 행할 때 외에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지팡이'라는 뜻이 아닌 ‘지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10:15; 출31:2; 2:5).
본절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모든 족장들에게서 그들의 지팡이를 취하라고 한 것은 바로 모든 지파들을 여호와의 시험대 위에 올려놓으라는 말씀과 마찬가지이다.
이는 누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서 택함받은 지파인가를 분명하게 확인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고 이러한 확인은 다시는 고라의 반역 사건 같은 일이 얼어나지 않게 하여 백성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하나님의 자비로운 조치였다(10절).
이름의 의미
- 여호와께서 각 지파 족장들의 ‘이름'을 그들 개인의 지팡이에 새기라고 하신 것은 여호와 앞으로 가져가는 열두 개의 ‘지팡이들' 이 하나의 이스라엘이라는 의미로서가 아닌 각각 독립된 존재들로서 여호와 앞에 나아가는 것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하시기 위해서였다.따라서 회막 안과 증거궤 앞에 놓이는 것은 상징적인 지팡이(맛테)들이었지만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이 그들의 지파를 따라 실제로 여호와의 판결대 앞으로 나아간 것과 같은 효력을 가졌던 것이다.
- 이렇게 함으로 여호와께서는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16:40) 그리고 이에 더불어 각자에게 사명을 주는 분은 사람이 아닌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10절)을 확실하게 보여 주시려고 했던 것이다.
- 당시에는 제사장직을 각 지파의 두령들까지도 탐내는 그런 자리였던 모양이다. 하나님의 일에 고용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최대의 영예이다. 그러나 제사장직을 경쟁적으로 추구하는 일은 그 직책의 신성함 때문이 아니라 그 직책에 수반되는 유익과 권력에 기인했던 것이니라.
-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자, 그것에 대해 도전하려는 무리들이 다시 생긴 것 같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려 하지 않고, 그것에 반대하려 했다. 그들은 권력 때문에 하나님과 다투었다. 누가 그 권력을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하나님은 다스리려 하시나, 이스라엘은 지배받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싸움의 핵심이었다.
3.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의 한 실례이다.
하나님은 여러가지 기적으로 죄를 벌하셨었는데, 이제는 그 죄를 막으려고 한 기적을 베푸려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실상 그들에게 유효적절한 조치를 베푸셨으므로, 그들의 고집은 용서될 수 없었고, 모든 입은 닫혀 지고 만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자기들의 통치자들에게 걸핏하면 원망을 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5절). "자, 내가 이스라엘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그치게 하리라. 뭐든지 그들을 납득시키면, 그들이 납득하리라. 그리고 이것도 그들을 납득시카지 못하면, 이제는 아무 것도 그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리라."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요나의 표적과 같은 것이다(즉 그리스도 자신의 부활). 그 표적이 그리스도의 사명을 그 시대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 주는 표적이 되리라고 하셨다.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1) 12개의 지팡이 또는 막대기를 가져오라.
아마 당시에는 생나무가 없었던 모양이다. 있었다면 그 기적이란 별게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이 자기들의 권위의 상징으로 늘 사용하던 지팡이(21:18 참조)로서, 오래된 마른 지팡이였을 것이며, 지팡이에는 물기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살구나무였을 것이다. 아론의 지팡이까지 합쳐서 12개였던 것 같다. 레위 지파가 계산될 때는,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모두 요셉 지파로 통틀어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2) 지팡이 위에다 각 두령의 이름을 쓰라고 했다.
그래야 어느게 자기 지팡이인지를 알게 되어 싸움이 나지 않겠기 때문이다. 기록이라는 것이 때로는 논쟁을 막는 좋은 역할을 해 준다. 기록된 것은 호소력이 크기 때문이리라.
👀 본래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에는 레위 지파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 고 레위 지파 대신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지파로 세워져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이루었다(창48:17-22). 그런데 본문에서는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를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한 지파로 다루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진 지팡이의 갯수가 12개인 것으로 보아 본문에서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를 한 지파로 간주하여 그 가운데 한 지파만을 선정하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3) 검증이 있기 전에 하룻밤을 회막 안에 두라고 했다. 즉법 궤 앞이다. 법궤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속죄소가 있다.
(4) 그 이전에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임명하시는 지파의 막 대기에는 싹이 나리라는 말씀을 미리 하셨다(5절). 이 말씀을 반드시 미리 해야 했다.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명맥히 하기위해서이다.
👀 “내가 택한 자”
- 택한: 인간의 불완전한 판단에 따른 순간적이거나 일시적인 선택과 달리 신실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이고 영원한 뜻이 담긴 선택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단어.
- 하나님의 ‘선택(바하르) '은 항상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는 선택자 하나님의 인격이 담겨져 있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정한 사명을 부여하기 위해 특정한 사람들을 신중하게 택하셨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 자(사람):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택한 대제사장의 중대한 임무 수행을 위해 아론을 택하심에 변함이 없으셨기에 이와 같이 아론을 가리키는 표현을 중복하여 사용하였으며, 더불어 이번의 시험을 통해 그의 선택의 신적 권위와 불변함을 모든 백성들 앞에서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움트게 함으로 확실하게 보여 주시려고 하셨던 것.
⇒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세우신 하나님께서는 막대기에 싹이 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도할 수 었는 지도력이 항상 그에게 있을 것이라는 상정으로서 아론의 지팡이에 이적을 베푸시겠다는 말씀.
“이것으로 너희를 거슬러 불평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불평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겠다.”
- 여호와께서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시기로 택하신 자, 즉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게 하심으로 아론만이 수행하는 대제사장직에 불만을 품고 있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의 말이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막으실 것이라는 의미.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부르셔서 사명을 맡긴 자는 끝까지 돌보시고 그가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감당할 힘을 끝까지 부어주신다. 따라서 우리가 자신이 받은 직분을 성실히 수행함으로 고난을 받을 때에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일을 범해서는 안된다(고후11:23-31; 딤후 4:1-8)
Ⅱ. 그래서 각기 막대기를 준비했다.
각 지파의 우두머리들은 자기들의 막대기가 발탁되어 마침내는 제사장직까지(7절) 차지하여 결국 아론을 물리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품고, 막대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모세는 그것들을 여호와앞에 두었다." 모세는 이 문제가 이미 확정된 바요,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반대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것은 실상은 쉬운 일이었지만 자기가 그 논쟁을 해결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또한 이렇게 눈먼 백성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므로, 모세는 자기 할 일만 했다. 그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놓아,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결정되도록 했다.
👀 사실 다른 열한 개의 지팡이들은 아론의 지팡이를 위한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에 불과했다. 죽 아에 아론의 지팡이만을 희막에 가져오게 하여 싹이 움트게 함으로 여호와의 뜻을 나타내실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론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득점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는 백성들의 연약하고 믿음 없는 모습을 여호와께서 너무도 잘 알고 계셨기에 열두 지파 족장들의 지팡이를 모두 가져오게 해서 서로 비교되게 하신 것에 따라서 본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초점은 아론의 지팡이에 있었다.
● 되살아난 아론의 지팡이(민수기 17:8-13)
Ⅰ. 기적이 일어남으로써 그 논쟁의 최종적 판결은 났다(8,9절).
👀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지팡이를 여호와의 목전인 증거의 장막 안에 두고 하룻밤을 보내었다. 따라서 그들은 밤새도록 그들의 지팡이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지 못할 경우에 그들이 내뱉었던 모든 원망의 말로 인한 여호와의 심판의 징벌이 자신들에게 내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싸여 하룻밤을 보내었을 것이다.
지팡이를 지성소에서 꺼내어 왔다. 이 일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 했다. 다른 모든 지팡이는 그대로 있는데, 아론의 지팡이만은 마른 막대기였지만 살아 있는 나무가지가 되어 거기에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렸다. 일시에 어떤 곳에는 싹이, 어떤 곳에는 꽃이 또 어떤 곳에는 열매가 맺혔다. 이것은 기적이다. 그러므로 그날 밤에 모세가 몰래 아론의 지팡이를 훔쳐다가 살아 있는 살구나무 가지를 그 자리에 갖다 놓았다는 모든 의협심을 사라지게 했다. 보통 나무에서는 싹과 꽃과 열매가 일시에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1. 이것은 다른 어떤 두령이 아니라 아론이 제사장에 지명되었다는 사실을 밝히 지시해 주는 사건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다른 두령과는 구별되었고 하늘의 특별한 축복을 받고 있는 자임이 드러났다. 인간의 손으로는 물을 주고 가둘 수는 있는 것이지만, 그 때 하나님의 특별 축복은 크게 드러났다. 홀(Hall)주교는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소명의 가장 확실한 증거요, 하나님께서 손질하시는 나무는 번성하게 된다는 사실을 여기서 관찰해 냈다(시 92:12-14 참조). 여호와의 나무는 마른 나무처럼 보이지만 수액이 가득하다.
👀 아몬드의 하얀 꽃
- 성경에서 보면 하얀 색은 순결함과 거룩, 그리고 하나님을 상징한다(사1:18; 신7:9; 계20:11). 아몬드는 고대 근동에서는 매우 귀중히 여겨지는 상품의 열매였다.
살구 나무
- 예레미야는 ‘살구 나무' 가지의 환상을 시작으로 한 계시를 통해 므낫세의 긴 악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깨어날 것을 촉구했었다(렘1:11, 12).
- 이와 유사하게 본문에서도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 살구 열매를 맺히게 하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는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과 권위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지를 교훈하는 역할을 한다.
아론의 대제사장직 독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반역을 일으켰던 고라 사건으로 말미암아 당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염병으로 인한 죽음 이후에 하나님께서 직접 아론의 지팡이에 이적을 보이신 것은,
- 아론이 성령의 권능 가운데서 자신에게 맡겨진 대제사장의 직무를 잘 수행하여 여호와께서 그에게 기대하신 열매를 맺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기름을 부어 위임식을 하듯 아론의 마른 막대기에 열매를 맺게 하심으로 아론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정통성을 친히 입증해 주셨으며 앞으로도 아론에게 계속해서 여호와의 권능을 부어주시겠다는 약속을 보여 주신 것이었다.
9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 그들의 지팡이를 꺼내 왔을 때 아론의 지팡이에는 싹과 꽃과 열매가 있었고 다른 지팡이는 처음 들어갈 때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긴장하며 주의 깊게 주목하여 바라보았음을 알게 해 준다. 마치 무대 위의 연기자를 관람객이 일제히 모든 주의를 기울여서 바라보듯이 모세의 행동을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그들의 시선을 모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처럼 시선 집중하여 지팡이들에 일어난 결과를 바라봄으로써 아론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모세의 별다른 설명 없이도 여호와의 선택을 공포한 것과 같은 효과틀 내고 있는 것이다.
모세가 지팡이를 꺼내 오자 그들은 바로 전혀 변함없는 자신들의 지팡이와 하나님의 기적이 행해진(8절) 아론의 지팡이와의 차이점을 발견했고, 그 차이점을 발견하자마자 여호와께서 내리신, 아론만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제사장이라는 판결을 스스로 깨달았으며, 그 사실을 깨달은 그들은 곧바로 자신들의 이름이 쓰여진 지팡이를 각자 가져갔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더이상 왈가왈부할 펄요가 전혀 없이 하나님의 뜻을 그들 자신의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이적을 보지 않고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들을 신뢰했다면 휠씬 좋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제사장 아론의 권위를 대적하다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16:32-35).
2. 그것은 제사장직 자체를 말해 주는 데에 매우 적당한 표적이다. 이로써 다음의 사실이 아론에게 확실시되었다.
(1) 제사장직은 하나님의 교회에 열매를 주고 유용한 도움을 준다. 꽃뿐 아니라 살구 열매도 맺었다. 제사장 직분은 아론의 영예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축복을 위해 계획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도 그의 제사들과 사역자들을 위임하시사, 그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고 또 그 "열매가 남아 있게" 하셨다(요 15:16).
(2) 제사장들은 성공하리라. 현재에 열매가 있었을 뿐 아니라 장차를 위해서도 열매를 약속해 주는 싹과 꽃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그의 교회에 씨를 뿌리사, 그 씨가 영원토록 그에게 봉사토록 하셨다.
(3) 살구나무의 번성은 옛 세대의 표적 중의 하나이다(겔 12:5). 이러한 성격은 모세 시대의 제사장 제도에 적합하다. 그것은 곧 "옛 것이 되어 사라질 것" 이었기 때문이다(히 8:13).
3.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제사장직을 상징해 주는 모형이다.
그리스도는 "사람이요 가지" 이니, 곧 성서에 나타난 대로 "그의 보좌에 나아갈 제사장" 이 되실 분이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랐고" -법궤 앞에서 이 나무가 자랐듯이 -" 부드러운 나무같이 마른 땅에서 돋아난 뿌리와 같이" 자랐다(사 53:2).
Ⅱ. 그 지팡이를 보전함으로써, 그 판결의 기록을 보존케 했다. 곧 "영원한 기념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10,11절).
아마 계속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달렸을 것이다. 어느날 밤에 그런 것을 낸 그 권능이 계속 그 나무를 생생하게 했을 것이며, 적어도 반란에 대한 심판의 표시로써 그 능력이 사라져야 할 필요가 있기까지는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속적인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 기적의 계속은 그 기적의 사실성을 증명하는 부정될 수 없는 증거였다. 하나님의 나무의 잎사귀는 하나도 시들지 않으리라(시 1:3). 향로처럼 이 지팡이도 보존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원망을 사라지게 나여 그들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다음 사실을 명심하자.
- 기적이든 심판이든 하나님의 모든 뜻은 죄를 제거하고 막으려는 것이 그 본의이다. 이 일들이 일어났고, 기록되었다. 그것은 "우리로 죄짓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요일 2:1). 그리스도는 "죄를 제거하시기 위해 오셨다."
2. 하나님께서 죄를 제거하기 위해 행하신 일은 정말로 우리들에게 고마운 친절이며, 그것은 "우리로 죽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고통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그 쓰라린 방법들은 모두 그런 것들이 없으면 치명상을 입을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홀(Hall)주교는 여기서 이런 사실에 주목한다. 즉 율법의 돌판, 만나 항아리, 아론의 지팡이가 법궤 내에 또는 그 주위에 같이 보관된 것은(사실은 이것들이 한군데 있었다고 했다. 히 9:4) 후세들에게 고대 교회가 어떻게 교육받고 먹여졌고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보여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또한 교회의 교훈, 성례전 통치가 하나님께 얼마나 귀중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우리에게는 그러해야 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고 그는 주장했다. 모세의 지팡이는 많은 기적을 일으키는 데에 사용되었으나, 그것이 보관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그것은 단지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에 족할 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는 주의깊게 보존되었다. 그것은 그 자체에 기적이 일어난 지팡이었고 그것이 보존된 것은 사람의 양심에게 부단한 회개를 깨우치는 데에 유용하고, 제사장직에 대한 모든 불평을 종식시키고, 하나님의 제도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을 견고히 하는 데에 유용하기 때문이었다.
👀 하나님의 이적이 일어나 싹과 꽃과 열매가 열린 아론의 지팡이를 잘 보존시켜
- 아론이 대제사장으로서 선택받은 것이 여호와의 확고한 뜻임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무시한 채 지도자를 대적하는 백성들에게는 반드시 여호와의 두려운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 더불어 이는 오직 아론과 레위 지파 제사장들만이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속죄할 수 있었고,
- 그 이외의 다른 사람들어 여호와께 가까이 나갈 경우에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한편 아론의 지팡이는 본문의 명령에 따라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더불어 언약궤 안에 항상 보관되어졌다(히9:4), 물론 지팡이에서 자란 싹과 꽃 그러고 열매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시들어져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솔로든 시대에 성전이 세워지고 언약궤를 성전 안에 있던 지성소로 옮길 때 그 안에는 십계명이 세겨진 두 돌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왕상 8:9). 이로 보아 언약궤 안에 있던 아론의 지팡이와 더불어 금항아리에 담긴 만나는 사사 시대를 거처면서 유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언약궤 자체도 오늘날에는 전하여지지 않는 바 아마 바벨론의 침략으로 상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께서 거룩히 하라고 명령하신 성례전과 인간들이 미신적으로 고안해 낸 그리스도의 유적들과의 차이가 바로 그런 것이다.
Ⅲ. 이것을 보고 백성들은 소리쳤다(12,13절).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우리는 모두 다 멸하여야 되니이까?"
👀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이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세우신 자라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나자, 자신들은 여호와의 재앙으로 인해 이미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완료형의 단어를 사용하여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다가 어미 죽임을 당한 자들을 목도하고도 계속 불평하며 교만히 행하였던 것을 상기하였던 것이다(16:32, 35, 49).
그런데 다시 여호와께서 자신들이 속한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무런 번화도 주시지 아니하고 아론의 지팡이에만 꽃과 열매를 내는 이적을 통해서 모세와 아론을 변호하시는 것을 보고 여호와의 징벌에 대한 큰 두려움에 싸이게 된 것이다. 혹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어 갖게 된 두려움은 여호와의 이적으로 인한 여호와에 대한 건전한 두려움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두려움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온 것이 결단코 아니었다(사6:5). 그것은 단지 자신의 죄로 인해 다가을 죽옴의 공포 때문에 생겨난 것이었기에(창 3:10) 그 위기가 지나면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광야에 이르러 물이 없어 고난에 처하게 되었을 때, 여호와의 재앙을 받아 죽게 된 고라 무리의 죽음을 갈망하며 또다시 불평하는 패역한 자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20:3).
이 말의 뜻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즉 하나님의 판결에 불복하는 불평꾼들의 소리다.
저들은 자만심과 고집으로 불평을 늘어놓았다. 마치 하나님은 혹독한 상전 이어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을 추구하고 자기들과 싸움 구실만 찾는 자라는 듯이 하나님을 헐뜯었다. 그래서 자기들이 조금이라도 일을 잘못하거나 분수를 조금만 못지키거나 하면, 죽여 버리고 말게 하여, 그들이 모두 멸망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몽땅 죽어 버리기 전에는 결코 저들의 죄와 멸망에 만족하시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물에 걸린 들소같이, 여호와의 분노가 가득하다" 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사 51:20). 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너무 가혹하고, 강제로 복종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기들이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식으로 안달을 했다. 우리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라 하여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매우 사악한일 임을 잊지 말자. 우리가 죽든지 망하든지, 그것은 우리의 탓이다.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 가까이 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가는 자는 모두 죽게 되는데, 우리가 다 망하여 죽어야 하겠습니까?”
- 여호와의 성막에 대한 일반 백성들의 ‘접근 불가성’
- 이스라엘 백성들의 탄식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무나 여호와의 성막에 나아올 수 없게 하셨다(출29:43-45).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제단으로 나아간 자마다 죽임을 당하게 하셨다(16:35).
- 그런데 이제서야 이러한 고백을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막에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세운 제사장 외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소홀하게 생각했으며, 아론 지파의 고유한 제사권을 이제야 절감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비로우신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제사장을 통해서 여호와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으셨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즉 본문의 고백은 어리석고 교만한 백성들이 이러한 여호와의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아야 한다.
-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정리하느라 수고해준 찬미자매에게 감사합니다.